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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6일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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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보다는 공기업' 바뀐 대학생의 취업풍토… 왠지 아시나요?
연세대학교 내부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사진=아시아타임즈 이재현 기자)
연세대학교 내부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사진=아시아타임즈 이재현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청년들의 취업 풍토가 변하고 있다. 높은 연봉과 더 좋은 복지 프로그램을 갖춘 '대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애쓰던 청년들이 최근에는 공기업을 '최애 기업'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발표한 '대학생 취업 선호 기업'에 따르면 공기업을 선택한 대학생은 25%로 대기업(18.7%)을 선택한 이보다 6.3%포인트나 많았다. 최근에는 아예 대기업과 공기업을 함께 목표를 잡고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다.


취업 스터디 그룹을 다니고 있는 이진혁(가명·남)씨는 “요즘 대부분 취업 관련 스터디그룹의 성향이 공기업과 대기업을 같이 준비한다. 아니면 대기업이나 공기업 스터디를 각각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며 "대기업과 공기업 둘 중 하나에 떨어졌을 때를 대비하는 것인데, 막상 공부하는 분위기를 보면 대기업과 공기업을 동시에 준비해도 공기업 쪽에 조금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채용공고를 살펴보는 취업준비생들 (사진=아시아타임즈 이재현 기자)
바이오 잡페어에서 채용공고를 살펴보는 취업준비생들 (사진=아시아타임즈 이재현 기자)

청년들이 공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안정성' 때문이다.


2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17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공기업 취업 선호도 탑7'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6명(58.6%)이 공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로 '고용 안정성과 정년보장'을 꼽았다. 비교적 높은 연봉 수준(13.7%), 안정적인 사업 전망(13.3%),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 보장(5.1%) 등을 모두 합쳐도 '안정성'을 선택한 응답자보다도 적었다.


대학생과 취준생들이 꼽은 '안정성'은 사실 치열한 경쟁과 40~50대면 정년퇴직을 해야 한다는 '사오정' 등에서 오는 대기업 기피에 가깝다. 반면 공기업은 업무 내외적으로 스트레스도 적어 최근 청년들의 라이프 트랜드인 '워라밸'을 실현할 수 있는 '평생 직장'의 이미지가 강하다.


공기업을 준비하는 박은선(가명·여)씨는 “공기업은 웬만큼 큰 사건이 터지지 않는 이상 회사가 무너지는 일은 없을 만큼 안정적이고 대기업처럼 바쁘지 않아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며 “대기업보다는 연봉은 조금 적지만 중소기업보다는 높기 때문에 공무원보다도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박씨는 "반면 대기업의 경우 사내 정치나 라인, 인사고과, 집에서 하는 야근 등 신경 쓸 것이 많아 업무외적 스트레스가 심할 것 같다"며 "실제로 주52시간이 시행된 이후에도 집에 와서도 업무를 하는 대기업 친구를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노량진에서 공기업 취업 스터디를 하고 있는 양지승(가명·남)씨는 "공기업은 대학이나 배경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기업보다 부담이 덜하다"며 "그래서 지방대 출신이나 특별한 자격증이 없는 학생들이 많이 도전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그렇다고 대기업이 취업시장에서 찬밥신세가 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가장 높은 연봉은 매력적이고, 대기업에 다닌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스펙이 되기 때문이다.


졸업을 앞둔 연세대학교 학생인 정지석(가명·남)씨는 "공기업은 안정적이긴 하지만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부족한 곳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그 특유의 안정성 때문에 업무를 효율적으로 배우기 어려운 곳 같다"며 "반면 대기업은 치열한 경쟁구조다 보니 살아남기 위해서는 업무에 더 충실해야 하고 이는 내 성장으로 이어져 나중에 이직 시장에서 내 몸값이 더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대기업이 인사고과 등 업무 내외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들었다. 그래서 대기업은 워라밸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게 학생들 사이의 이미지"라고 토로했다.


바이오 잡페어에서 채용상담을 받는 취업준비생들 (사진=아시아타임즈 이재현 기자)

그만큼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는 '안정성'과 '워라밸'은 직장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그래서 아예 좋은 중소기업 취업을 고민하는 청년들도 있다.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조교로 근무하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김민선(가명·여)씨는 “대형항공사와 중소항공사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대형항공사에 취업이 되면 좋겠지만 사실 중소항공사에 마음이 더 끌린다"며 "대형항공사는 취업이 되더라도 도중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고 업무 외적 스트레스가 좀 있다고 선배들한테 들었다. 근무환경과 만족도를 생각하면 그래서 중소항공사가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현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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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왕좌의 게임④] 바이든이 삼성전자를 찾는 이유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국이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 대비하고 반도체 공급 안정화를 위해 한국의 삼성전자, 대만의 TSMC 등과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이달 12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와 더불어 미국의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반도체업체 글로벌파운드리 등 경영진들을 만나 전 세계 반도체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등 공급망 안정을 검토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하는 등 자국 제조업 살리기에 온갖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러한 행보가 제조업 경쟁력이 날로 강해지고 있는 중국과의 경쟁에 대비해 동맹국들과의 공조를 통해 중국을 압박하는 한편,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자국 제조업 생산이 차질을 빚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자동차부터 가전제품까지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는 품목이 없으므로 반도체 공급이 끊긴다면 제조업 생산은 멈춘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반도체 생산을 전담하는 파운드리에서 아시아의 경쟁력은 막강하다. 삼성전자, TSMC, 미국의 인텔 등이 주요 경쟁자로 꼽히는데 삼성전자와 TSMC가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전 세계 최대 강대국인 미국의 위치는 초라하다. 인텔은 최근 파운드리 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혔지만 언제쯤 삼성전자, TSMC를 따라잡을지 알 수 없다. 반도체 설계 시장은 미국이 잡고 있지만 생산 경쟁력은 떨어지는 것이다. 지난 15년간 미국 반도체 산업은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에 경쟁력을 집중시킨 결과, TSMC가 없으면 애플의 아이폰 하나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 돼버렸다. 미국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2001년 30곳에 달하는 기업들이 반도체를 생산했지만 비용과 기술적 어려움이 커지면서 지금은 단 3곳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의도는 분명하다. 파운드리업체들이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도록 만들어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반도체 공급이 차질을 빚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만은 미국과 중국이 충돌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데 대만에서 반도체 공장이 타격을 받는다면 이는 전 세계 반도체 공급 차질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폴 트리올로 지정학기술연구 대표는 “바이든 행정부는 장기적으로 미국과 동맹국 반도체업체들이 미국에서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한편, 지정학적으로 민감한 대만 등 해외국가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길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다. 중국이 반도체 자급력을 키우겠다며 ‘반도체 굴기’를 내세웠다고는 하나 사실상 미국과 동맹국들의 설계 기술과 장비가 없다면 현실적으로 이렇다 할 진전을 보기 어렵다. 앞서 BOA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며 상당한 진전을 보기 전까지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 토론토 소재 컨설팅업체 미래혁신센터의 아비슈르 파카쉬 지정학전문가는 “미국은 반도체 공급 안정을 도모하고 있지만 동시에 중국의 영향력 강화를 우려하며 미국과 공통된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동맹국들과 협력해 중국을 배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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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토크] 아파트 택배차량 진입금지에 막말까지⋯상처받는 택배기사들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K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단지 내 택배차량을 금지하면서 갑질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차량 진입을 금지 시키면서 택배노동자들이 넓은 아파트 단지를 손수레로 배송하거나 차고가 낮은 차량으로 배송하면서 업무강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배송 시간도 기존 보다 3배 이상 더 늘어나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입주자대표회의가 단지 내 안전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인데 택배노동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지요. 급기야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이 택배노동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아파트에 개별 배송불가를 결정하기 이르렀습니다. 오는 14일까지 논의를 통해 지상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택배를 입구에서 찾아가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요. 기자회견이 있던 당일 아파트 입주민 단체 채팅방에서 택배차량 진입중단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택배노동자들을 향해 “배부른 멍청이들 같다”며 비난과 조롱하는 글이 공개됐습니다. 한 주민은 “누구 때문에 먹고 사는 건데”라는 시대착오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지요. 이런 비난은 정당한 대가를 받고 노동하는 택배노동자들 가슴에 비수를 꽂았습니다. 한 택배노동자는 입주민들의 이 같은 대화에 “상당히 상처 받았다”고 토로했고, 또 다른 택배 노동자는 “입주민의 저런 발언은 권위적이고, 택배기사들을 업신여기는 조선시대적 발언”이라고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택배노동자들의 이번 기자회견은 조금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입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보자는 취지였는데 일부 입주민들의 비난으로 상당한 상처를 입은 것입니다. 서로 입장이 있고 문제가 있다면 대화와 합의, 배려를 통해 풀면 됩니다. 그것이 오늘 날 성숙한 우리 사회의 모습이니까요. 하지만 도를 넘은 이번 아파트 일부 입주민의 의식수준은 여전히 70년대 졸부의 모습으로 머물러 있는 것 같아 상당히 씁쓸한 마음입니다. 누구 때문에 먹고 사느니, 배부른 멍청이 같다느니 권위적이고 혐오적인 발언에 한 네티즌은 이 같이 일갈 했습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자 얼굴이다”고 말이지요. 오늘의 뒤끝토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