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특성 반영한 삶터, 일터, 쉼터가 어우러진 농어촌 공간 만들 것"
"사업 올해 최종 선정 착수. 더 편한 농어업 환경 조성에 모든 역량 집중"
[아시아타임즈=송기원 기자]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공사의 모든 사업성과가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농어업인과 공사의 주인인 국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영체계 개선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아시아타임즈와의 일문일답.
Q.올해로 취임한 지 2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경영방향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취임 후 줄곧 공사의 모든 사업은 그 성과가 현장의 농어업인과 국민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를 위해 재해에도 안전한 농어촌을 만들고, 농어업인에 대한 서비스 질을 높이며 공사의 우수한 기술력을 수출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지역별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KRC 지역개발센터’를 8개 권역에 신설해 지역개발 전문성을 높이고, ‘유지관리 매뉴얼’을 새로 만들어 전국 1400여개소에 달하는 유지관리 시설물 위치, 특징 등을 구체화하여 업무에 적용토록 했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진 중인 해외사업은 적자가 나지 않도록 체질을 개선하기도 했다. 향후 국내 민간기업과의 동반진출로 해외진출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ESG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 활동에 이윤추구뿐만 아니라 환경·사회적 책임이 요구되고 있다. 공사 역시 환경(E), 사회적 책임(S), 지배구조(G) 개선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개선해 ESG경영 체계를 구축하는데 더욱 힘써 나갈 계획이다.
지난 113년간 농어촌의 발전을 이끌며 축적해온 역량과 자산을 활용해 올해 ESG경영을 선도하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올해 경영방향으로 농어촌을 한국판 뉴딜의 핵심 공간으로 만드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KRC 농어촌뉴딜 전략’을 발표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린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발맞춰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농어업·농어촌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KRC 농어촌 뉴딜 전략’이다.
공사가 수행해온 4대 주요사업을 고도화하고 2개 융복합사업을 발전시켜 성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안전영농환경 구축, 농어촌 스마트․그린경제 전환, 상생협력 플랫폼 활성화를 기본방향으로 하고 있다.
우선 스마트 농업 확대, 기후안전 인프라 구축으로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농어업 SOC를 디지털화하는 등 재난재해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농지은행 사업에도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생활 SOC 정비를 통한 농어촌 365 생활권 조성과 비대면 농어촌 관광플랫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지난해 역대 최장 장마와 잇따른 태풍 등 이상기후가 일상화되고 있다. 홍수나 가뭄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에 대비한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
2017년 전담조직인 기후변화대응부를 신설해 농업‧농촌분야 기후변화 실태조사를 추진하며 다양한 대책 수립을 위해 노력해왔다.
우선, 태풍․호우 등으로 인한 침수피해를 줄이기 위해 배수갑문, 물넘이 확장으로 노후 시설물을 보강하는 개보수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과거의 홍수량을 기준으로 설계된 시설물들은 노후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홍수 발생시 재해 위험에 크게 노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 농업기반시설의 능력을 보수․보강하는 치수능력확대사업(3개 지구)을 추진 중이다.
또한 지역별 물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물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가뭄 상습지역에 저수지, 양수장 등 수리시설을 설치해 가뭄 걱정 없는 안전 영농기반을 구축하는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50개 지구)을 추진 중이다.
또한 이미 개발해 놓은 수리시설의 여유 수자원을 물 부족지역에 배분하고 활용해 지역∙수계간 농업용수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농촌용수이용체계 재편사업(8지구)도 시행 중이다.
Q. 많은 지적과 요구가 있는 부분이 농어촌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의 관리다. 사람이 돌아오는 농어촌을 만들기 위해 공사에서 올해 계획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설명해달라.
모든 산업과 공동체의 근간인 농어업∙농어촌의 희망은 결국 사람이다. 청년들이 농업을 이어갈 후계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사람이 돌아오는 농어촌을 만들어가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공사는 농가인구 고령화 및 청년농업인 감소에 대응하여 농지은행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청년농업인 육성을 추진해왔다. 농지은행을 통해 청년농에게 농지를 우선 지원하고, 전업농업인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진입, 성장, 전업 단계별 맞춤형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을 통해 확보한 농지를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청년농업인 2만9210명에게 총 2만7349ha 지원했다. 또한 농어촌의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지역개발과 관광 활성화를 통해 농어촌 공간을 삶터, 일터, 쉼터가 어우러진 곳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우선 정부의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에 참여해 슬레이트 지붕개량, 빈집정비 등 낙후된 농어촌의 주거시설을 정비하고 있다. 또한, 2004년부터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을 통해 기초인프라 정비, 문화·복지시설 확충 등 농어촌 주민의 기본적 생활수준 보장과 쾌적한 주거 공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전문성과 내실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각 지역본부별로 지역개발 전문가로 구성된 ‘KRC 지역개발센터’를 신설해 사업대상지 발굴부터 운영활성화 방안까지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Q. 공사는 그동안 해외사업을 꾸준히 모색해 왔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을 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지, 그리고 향후계획이 있다면.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해외사업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로 개발도상국의 농업·농촌 개발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국제농업협력사업이다. 현재까지 15개국에서 28개의 사업을 완료했다. 공사의 기술력 강점을 살려 농식품부에 제안한 미얀마 댐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은 올해 신규 사업으로 최종 선정돼 착수 예정이다.
둘째로 공사가 경쟁입찰로 사업을 수주해 해외에 한국형 관개배수·지하수·농촌개발 기술력을 전수하는 해외기술용역사업이다. 현재까지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35개국에서 160개의 해외기술용역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도권 해안종합개발 컨설팅사업은 새만금 사업을 통해 쌓은 국내 간척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는 첫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다.
마지막으로 미래 식량 확보 기반 조성을 위해 해외에 진출한 우리 농식품기업을 뒷바라지 하는 해외진출지원사업이다. 현재 롯데, 서울사료 등 10개 기업이 진출해 농사를 짓고 있다. 우수한 우리나라의 영농기술과 농업생산기반 정비기술, 유통기술을 종합한 한국형 농업시범단지를 해외에 조성한다면 우리나라 농업 글로벌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농어촌을 든든히 지켜주고 계시는 농어민 여러분의 노고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현재 우리 농어촌은 고령화와 공동화 그리고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매우 어려운 시기이다. 농어촌의 어려움을 개선하고 농어업인들이 좀 더 편하게 농어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데 공사의 모든 역량을 다해 나갈 것이다.
농어촌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농어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가기 위한 공사의 노력에 농어민과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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