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로미어(말단소립, telomere)는 세포시계의 역할을 담당하는 DNA의 조각들이다. 최근 연구진은 소규모 원숭이들을 대상으로 이 연구를 할 기회를 얻었다. 연구진은 새끼들을 무작위로 나누어 생후 7개월 동안 한쪽 집단은 어미가 키우도록 하고, 다른 한쪽 집단은 보육 실에서 키웠다. 4년 뒤 양쪽의 텔로미어 길이를 재보니, 어미가 키운 원숭이가 보육 실에서 자란 원숭이보다 텔로미어가 훨씬 더 길었다. 염기쌍이 약 2,000개 더 많았다. 태어날 때부터 텔로미어가 더 짧은 이들도 있지만, 이 원숭이들은 태어난 직후에 무작위로 나누었으므로, 그들의 텔로미어 길이 차이는 전적으로 어릴 때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행히도 조부모의 보살핌을 받는 등 나중에 마음의 상처를 회복시켜 주는 환경을 경험한 원숭이들에게서는 부모 없이 자랐을 때의 문제 중 일부가 복구될 수 있었다.”당신의 세포는 당신의 생각에 귀 기울이고 있다.
노화 연구의 혁명기를 불러온 2009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엘리자베스 블랙번과 세계적인 건강심리학자 엘리사 에펠이 직접 밝히는, 더 젊게 오래 사는 텔로미어 효과 『늙지 않는 비밀』에서 알려준다. 텔로미어는 세포 속 염색체의 양 끝단 구조를 말한다. 이는 염색체의 손상을 막아주는 덮개 역할을 하는데,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면서 일정 길이 이상 줄어들게 되면 세포가 분열을 멈추고, 그렇게 되면 더 이상 건강한 세포가 만들어지지 않게 되고, 우리 몸은 노화가 진행되어 죽는다. 즉, 텔로미어의 마모가 우리의 노화와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하는 것이다. 텔로미어를 연구하면서 밝혀낸 사실을 일반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해 보여주면서 인류의 오랜 열망인 불로장생의 열쇠가 엄청난 특약이나 기법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섭취하는 음식과 운동, 수면, 사고 습관 등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있음을 일깨워준다. 우리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젊음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오래 살아가길 바란다.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건강수명이 긴 삶을 원하는데, 그 비결은 바로 몸속 노화시계 ‘텔로미어’에 있다.
따라서 텔로미어를 보호하는 것이 항노화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우리의 상식과는 달리 일주일에 3번, 45분씩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노화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잠을 충분히 자면 배가 덜 고프고, 감정 기복이 덜하며, 텔로미어 염기쌍도 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텔로미어 보호를 위해 적어도 7시간 잘 것을 권하며, 식단과 운동처럼 질 좋은 수면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상의 지침들을 알려준다. 美의 임상 유전자요법 전문기업 바이오비바(BioViva)社는 유전자요법으로 노화억제가 가능함을 보여주는 임상시험 결과를 과학전문지 ‘사이언티스트’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보도했다. 연구진은 이들 6500명을 筋力운동이 포함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그룹 간단한 걷기 운동을 하는 그룹 자전거 타기나 뛰기 등 격렬한 운동을 하는 그룹, 운동을 하지 않는 그룹 등으로 분류하고 이들의 텔로미어 길이를 측정했다. 그 결과 웨이트트레이닝, 걷기, 격렬한 뛰기(또는 자전거타기) 등 3가지 운동 중 한 가지라도 하는 사람은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텔로미어가 단축될 위험이 3% 줄어들고, 2가지 이상을 하는 사람은 24%, 3가지 이상을 하는 사람은 29%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간의 평균 기대수명은 71.4세로, 2000년 이후 15년 동안 5년이 연장되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했다. 196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수명 연장속도다. 심장병으로 70세 이전에 숨지는 사람이 세계적으로 한 해 1000만 명 이상이고, 교통사고 사망자는 125만 명으로 집계됐다. 금연열풍에도 아직 11억 명이 담배를 피우고, 5세 이하 과체중 어린이도 4200만 명에 달했다. 국가 간 수명 격차는 여전했다. 그러나 작년에 갑자기 불어 닥친 코로나19이후 펜테믹으로 인한 인간의 수명 연장에 대한 연구는 더 큰 변화를 예측하게 된다. ‘텔로미어’의 비밀이 인간수명 연장에 적용되라는 공상 같은 임상결과가 지금 현실로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겁쟁이는 죽음에 앞서서 여러 차례 죽지만, 용기 있는 자는 한번밖에 죽지 않는다.”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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