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농사철에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놓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놓는다”는 말이 있다. 가을볕보다 봄볕에 살갗이 더 잘 타고 거칠어지기 때문이다. 더한 속담도 있다. “봄볕에 그을면 사랑하던 님도 몰라본다” 봄볕은 그렇게 뜨겁지 않아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까맣게 그을게 된다는 내용이다.
물론 사랑하는 아들을 독점하고 있는 며느리에 대한 시어머니의 질투를 꼬집는 말이다. 또한 설 사 출가외인이라고 해도 들어온 며느리보다 나간 딸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다.
따지자면 직접 낳은 피붙이인 제 딸과 같을 수는 없는 것이니 아무래도 며느리보다 딸을 더 위하게 되는 인지 상정을 표현한 것이다.
태양에너지는 주로 전자기파가 되어서 지구로 온다. 이 전자기파는 파장이 긴 쪽에서부터 차례로 전파•적외선• 가시광선•자외선•X선•γ선 등 모든 파장의 방사선을 포함하고 있다.
이 중에서 흔히 햇빛이라고 하면 주로 가시광선을 가리킨다. 자연광이라고도 하는, 이른바 빛에 상당한다. 또 일광욕이나 일광소독 같은 경우에는 적외선이나 자외선도 포함되는데, 그 중에서도 자외선이 특히 중요시된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값싼 옷이라도 짙은 파랑, 빨강 색이면 태양이 방사해 피부에 손상을 일으키는 자외선을 막는데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노란색 옷은 자외선을 거의 그대로 통과시킨다.
스페인 바르셀로나공과대학 아센시온 리바(Ascension Riva)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같은 면직물 티셔츠를 빨강, 파랑, 노랑의 다양한 색으로 염색한 뒤 자외선 차단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진한 파란색 옷의 차단 효과가 최고였다. 진한 빨강색도 차단 효과가 좋았다.
연구진은 “옷 색깔이 자외선 차단에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옷 제조업체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옷을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옷감의 색깔은 사람들을 자외선 방사로부터 얼마나 잘 지켜주는지 좌우하는 가장 결정적 요소 가운데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색깔이 정확히 어떻게 다른 요소들과 상호작용해 옷감의 자외선 차단 정도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지식에는 아직 모르는 영역이 있다. 그 동안 하얀 색은 햇빛을 막고 검은 색은 햇빛을 흡수하는 것 정도로 알려졌었다.
자외선을 많이 쬐면 피부가 늙는 원인에 대해 전문의들은 내장지방이 늘어나고 피하지방은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람 몸의 지방은 피부 아래에 85%, 내장에 15%가 저장돼 있다. 자외선을 온몸에 많이 쪼이면 피하 지방의 합성이 억제되기 때문에 과도한 열량이 피부 밑에 저장되지 못하고 내장에 저장될 수밖에 없게 된다.
피하 지방이 줄어들면 피부에 주름살이 생기고 탄력도 줄어들고 색소가 달라붙는 등 피부노화가 빨라진다. 또 상대적으로 자외선에 노출이 심한 얼굴, 목, 팔 등에 피하지방이 없어져서 탄력성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햇빛 속의 자외선은 인체에 이로운 점도 많다. 햇빛을 많이 쬐면 우리 몸의 갈색지방이 활성화돼 지방을 태우게 되므로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햇빛에 의한 비타민D는 15분 정도만 노출돼도 충분히 형성된다.
봄이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프로야구가 개막이 됐다. 물론 코로나19 대유행이 야구장 출입을 막고 있다. 어쨌든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곱고 부드러운 고운 피부를 유지하는 것은 건강에 좋은 일이다. 그러면서 야구를 즐긴다면 더할 나위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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