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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6일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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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압승'…민심은 여당에 철퇴 내렸다

오세훈, 57.5%로 당선…서울·부산시장 탈환
여당에 등돌린 민심…참패 원인은 '정권심판'
정권교체 신호탄…김종인 "대선 기반 다질 것"
이낙연 "반성하고 혁신"…내부선 '지도부 책임론'도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대선 전초전' 격인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모두 승리했다. 5년간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승을 거뒀던 여권에 민심은 철퇴를 내렸다. 부동산 정책 실패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공직자 투기 사태에 국민들의 분노를 샀고 여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과 '내로남불' 행태가 민심을 등돌리게 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의 시선은 이제 내년 대선으로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를 발판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최대 위기라는 인식이 팽배해지며 지도부 책임론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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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확실해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8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8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279만8788표(득표율 57.50%)를 얻어 190만7336표(39.18%)를 받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8.32%포인트(p) 격차로 압도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모두 오세훈 후보가 승리한 가운데 강남구에서는 73.54%로 박 후보(24.32%)의 3배 득표율을 기록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96만1576표(62.67%)를 얻어 52만8135표(34.42%)를 얻은 김영춘 민주당 후보를 두 배에 육박하는 차이로 당선됐다.

 

선거 초반부터 국민의힘이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서가면서 서울과 부산 광역선거를 비롯한 전체 개표 집계는 오전 3시가 조금 넘어 완료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2011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보수 정당에 서울시장 자리를 내주고, 2018년 처음 깃발을 꽂은 부산시장 자리마저 4년 만에 빼앗기게 됐다.

 

투표율은 공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울 58.2%, 부산 52.7%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가 넘는 광역단체장 재보선 투표율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보수성향이 강한 서초·강남·송파 '강남 3구'의 투표율은 60%를 웃돌았다.

 

오세훈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지금 이 순간 정말 기뻐야 할 순간인데 저 스스로 정말 가슴을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며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것은 고통 속에 계시는 많은 서울 시민 여러분들을 보듬어달라는 그런 취지의 지상명령으로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년 동안 일을 할 때는 머리로 일을 했지만, 앞으로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도록 하겠다"며 "분골쇄신 열심히 뛰어서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이 다시 뛰도록 그리고 대한민국 우리나라도 다시 반드시 설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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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7일 오후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받고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후보는 "오만하고 독선에 빠지면 언제든지 그 무서운 심판의 민심을 저희에게 향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겠다. 겸손한 자세로 시정에 임해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의 파동이 일으켜질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보선이 치러진 나머지 선거구에서도 야권이 압승했다.

 

민주당 전임 시장들의 성추문이 보궐선거의 원인이 된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화 실패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겹치면서 정권심판론이 위력을 발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재보선이 치러진 나머지 선거구에서도 야권이 압승했다. 울산 남구청장(서동욱), 경남 의령군수(오태완)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 광역·기초의원 재보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12곳에서 당선됐다. 

 

국민의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는 승리의 환호성이 이어졌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 후보와 박 후보의 당선은 서울과 부산 시민의 상식의 승리"라며 "국민의힘은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하는 정당으로서의 최대의 노력을 경주해 내년 대선에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자정께 당사를 찾아 오 후보를 축하했다. 

 

안 대표는 "야권이 단일화를 하고, 선거에서 승리해서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야권의 책임 있는 분들이 정권 교체를 위해 함께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 야권이 시정을 맡으면 겸허하면서도 유능하다는 것을 시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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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걸로 예측되자 자리를 떠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반면 민주당은 개표시작 전부터 초상집 분위기였다. 

 

7일 출구조사 발표가 시작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았지만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자리를 떴고, 오후 9시께 개표 상황실에 있던 의원들 대부분 자리를 떴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자정께 SNS를 통해 "이제 새로 피어나는 연초록 잎을 보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진심이 승리하길 염원한 시민들께 감사를 드리며,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들의 마음도 제가 모두 받겠다"라고 전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선거 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성찰하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 저희가 크게 부족했다"며 "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새기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의 화두는 '정권심판'이었다. 

 

여당은 잇따른 고강도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안정화에 실패하며 서민들의 '내집마련'의 꿈을 접도록 했다. 여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 임직원의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 등이 불거졌고, 정부와 여당 핵심 인사들의 '내로남불'식 전세값 인상 논란에 민심이 문노한 것이다. 

 

약속을 저버린데 대한 심판이기도 했다. 이번 선거는 여당 소속 전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로 인해 치러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보궐선거 사유를 제공할 경우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당규를 고치면서까지 선거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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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참패한 것으로 예측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밤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곧바로 '대선 모드'로 접어드는 정국에는 격랑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총선 참패 후 1년 만에 기나긴 탄핵사태의 수렁에서 벗어나면서 이번 총선을 정권교체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합당 논의도 수월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민주당은 최대 위기에 놓였다. 

 

김태년 직무대행과 최고위원들은 자정까지 2시간 가까이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고위원들은 재보선 참패에 스스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총사퇴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일부의 반대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지도부 책임론이 터져 나왔다. 이번 선거전을 진두지휘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이 정도 결과라면 양심이 있다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지도부도 다 물러나야 한다"며 "이 위원장이 당에 와서 친문 눈치나 봤지 뭘 했나"고 분노했다. 

 

유승열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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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왕좌의 게임④] 바이든이 삼성전자를 찾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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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토크] 아파트 택배차량 진입금지에 막말까지⋯상처받는 택배기사들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K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단지 내 택배차량을 금지하면서 갑질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차량 진입을 금지 시키면서 택배노동자들이 넓은 아파트 단지를 손수레로 배송하거나 차고가 낮은 차량으로 배송하면서 업무강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배송 시간도 기존 보다 3배 이상 더 늘어나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입주자대표회의가 단지 내 안전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인데 택배노동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지요. 급기야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이 택배노동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아파트에 개별 배송불가를 결정하기 이르렀습니다. 오는 14일까지 논의를 통해 지상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택배를 입구에서 찾아가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요. 기자회견이 있던 당일 아파트 입주민 단체 채팅방에서 택배차량 진입중단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택배노동자들을 향해 “배부른 멍청이들 같다”며 비난과 조롱하는 글이 공개됐습니다. 한 주민은 “누구 때문에 먹고 사는 건데”라는 시대착오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지요. 이런 비난은 정당한 대가를 받고 노동하는 택배노동자들 가슴에 비수를 꽂았습니다. 한 택배노동자는 입주민들의 이 같은 대화에 “상당히 상처 받았다”고 토로했고, 또 다른 택배 노동자는 “입주민의 저런 발언은 권위적이고, 택배기사들을 업신여기는 조선시대적 발언”이라고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택배노동자들의 이번 기자회견은 조금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입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보자는 취지였는데 일부 입주민들의 비난으로 상당한 상처를 입은 것입니다. 서로 입장이 있고 문제가 있다면 대화와 합의, 배려를 통해 풀면 됩니다. 그것이 오늘 날 성숙한 우리 사회의 모습이니까요. 하지만 도를 넘은 이번 아파트 일부 입주민의 의식수준은 여전히 70년대 졸부의 모습으로 머물러 있는 것 같아 상당히 씁쓸한 마음입니다. 누구 때문에 먹고 사느니, 배부른 멍청이 같다느니 권위적이고 혐오적인 발언에 한 네티즌은 이 같이 일갈 했습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자 얼굴이다”고 말이지요. 오늘의 뒤끝토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