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2030 스페셜 리포트 기업과 경제 오피니언 전국 네트워크 뉴스
2021년 06월 22일 Tuesday
위로가기 버튼
상단메뉴아이콘
상단검색 아이콘
범죄 피해자에서 커뮤니티 리더로

[글로벌2030]

미국 오클랜드에서 가장 범죄율이 높은 지역 출신 모델인 카에리 구티에레즈는 지난 2008년 얼굴에 총을 맞고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그러나 ‘유스 얼라이브(Youth Alive)’의 도움으로 현재는 완전히 회복해 커뮤니티 리더로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사고를 당한 다음해 구티에레스는 단체의 도움으로 건강은 회복되고 있었지만 정신적인 충격과 절망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았다. 몇 달 전 그는 오클랜드 98번가 교차로에 서있다가 모델로서는 더 치명적일 수 밖에 없는 안면 총상을 입고 얼굴이 완전히 망가졌다. 18살 때다. 지나가던 택시에서 괴한이 창문을 열고 총을 쏜 것이었다. 총알은 턱뼈와 광대뼈를 관통해 옆에 서 있던 친구의 오른팔에서 멈췄다.

당시 구티에레스는 막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신인 모델이었다. 총에 맞는 순간 그는 “이제 잃게 인생이 끝나는구나”라고 생각했지만 곧 엄마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렇게 죽어서 딸만 보고 사는 엄마를 실망시킬 수는 없었다. 어떻게 하든 병원까지 살아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애뷸런스가 도착하는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기절했다.

다음날 병원에서 깨어보니 얼굴에 턱과 이가 없어지고 한쪽 귀가 들리지 않게 됐다는 것을 알게됐다. 퇴원하기 까지 한 달이 걸렸다. 수없이 많은 악몽과 공포에 시달렸다. 정체성 위기도 당연히 왔다. 이때 그를 도와준 사람이 유스 얼라이브의 구조 전문가 태미 클라우드다.

클라우드는 오클랜드 지역 청년 피해자들에게 실제적이고 정서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보통 환자의 병상 옆에서 도움을 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구티에레스는 얼굴이 망가진 자신을 보고 절망하고 있을 때 클아우드가 자신의 수호천사 역할을 해주었다고 말한다.

클라우드는 의식을 회복한 구티에레스에게 퇴원 이후의 계획부터 물었다. 또 자신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같이 생각해보자고 했다. 하지만 구티에레스는 당시 도움을 받을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길고 긴 회복기간 동안 클라우드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구티에레스를 찾아 왔다.

때로는 애기를 듣기만 하다가, 충고를 해주기도 하고, 또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퇴원 후에도 자신의 차로 구티에레스를 병원에 데려다 주고 집으로 데려왔다.

클라우드는 계획이 있었다. 첫번째는 구티에레스의 회복을 돕기 위해 홈 스쿨과 간호사 역할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었다. 자존감이 떨어진 구티에레스를 우선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게 해 조금이라도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두번째는 세라피를 받게 해주는 것. 환자 본인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클라우드의 설득으로 생각을 바꾸게 됐다.

구티에레스는 홈스쿨링을 통해 친구들보다 오히려 1년 먼저 고교 졸업장을 땄다. 그리고 바로 지역 전문대에 입학하는데 성공했다. 대학을 다니면서 배구를 시작했고 운동은 그의 자신감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는 동안 클라우드는 또 하나의 생각을 해냈다. 구티에레스가 가지고 있지만 자신은 잘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재능을 밖으로 끌어내는 것이었다. 그가 알아본 재능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이었다. 클라우드가 보기에는 구티에레스에게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사람을 끌어당기는 일종의 ‘아우라’가 있었다.

클라우드는 구티에레스가 자신의 극적인 삶의 이야기를 또래 젊은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했다. 미모와 재능을 겸비했지만 우연한 사고로 미모와 건강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졌다 꾸준한 노력으로 다시 자기 자신을 찾게 된 성공 스토리가 많은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구티에레스는 “물론 하고는 싶어요. 하지만 인공턱뼈를 하고 흉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나타나기는 싫어요”라며 거절을 했다. 하지만 자신의 현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또래 청년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영감을 줄 수 있다는 클라우드의 끈질긴 설득으로 결정을 하게 됐다.

유스 얼라이브에서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위한 잡 페어를 열었을 때도 클라우드는 구티에레스를 행사장에서 강연을 할 수 있게 했다.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서 어떻게 절망에서 일어나 용기를 갖게 되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었다.

이 강연을 통해 구티에레스는 정규직 일자리도 얻게 됐다. 일자리를 구한 것은 기쁜 소식이지만 걱정도 됐다. 자신의 아픈 경험을 계속해서 얘기해야만 하는 직업이었기 때문이다. 또 자신이 사고를 당한 지역에서 일해야만 하는 것도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했다. 오래된 가면을 벗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인생을 살면서 자신의 과거를 있는 그대로 직시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구티에레스의 주변 사람들은 이제 그가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면 두려움은 이미 극복한 것 같다고 평가한다. 그의 강연을 듣는 학생들이 어느새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고 자신의 이야기처럼 몰입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구티에레스에게는 사람을 끄는 재주가 있는 모양이었다. 그가 자신의 상처에 대한 기억을 안고 생각하기도 싫은 사고 지역에서 일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기도 했다.

구티에레스의 강연을 듣는 학생들은 대부분 흑인이다. 오클랜드의 빈민가이면서 우범지역 청소년들이다. 최근 그는 히스패닉 학생들을 대상르로 한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들어봐. 이건 진짜 이야기야. 나한테는 엄청난 상춰를 줬고 너희들에게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잇는 일이야.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말이야.”

학생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들의 삶에 관해 말하게 하는 그의 커뮤니티 리더이자 강연자로서의 삶은 구티에레스가 다시 절망에 빠지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유스 얼라이브(Youth alive)란

유스 얼라이브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청년들.
유스 얼라이브는 지난 1991년 설립된 비영리 지역 청년 육성 기관이다. 멘터, 청년 지도자, 카운셀러, 케이스 매니저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처를 입은 청년들의 치유를 도와주며 이들이 취업과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단체는 청년들이야말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신념 아래 지역 내 가정, 학교, 병원 등을 무대로 청소년과 청년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유스 얼라이브의 주요 활동인 카운셀링의 경우,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스탭들에 의해 이뤄지며 특히 정신건강 카운셀러들은 지역을 기반으로 각 직업 영역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실제 젊은이들을 카운셀링을 통해 바로 취업 또는 창업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이처럼 카운셀링을 상담실 안에 국한시키지 않고 각 지역사회의 특성에 맞춰 상담실 밖으로 영역을 확장해 실제 일터와 연결시킨다는 점이다.
고현석 편집부
다른기사 보기
pontifex@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오리온 직원, 인도출장 중 사망…사후 코로나19 확진판정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인도로 출장을 떠난 오리온 직원 1명이 코로나19로 인해 현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오리온에 따르면 인도 라자스탄주에 위치한 오리온 공장으로 장기출장 중이던 직원 A씨가 9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숨을 거뒀다. A씨는 사망 전 감기 증상이 있어 약을 복용했고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검사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사망 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유해는 앞서 15일 국내 항공편으로 송환됐으며, 발인은 이날 진행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인도공장에 파견된 직원은 A씨 포함 B씨, 주재원 C씨 총 3명이었다"며 "B씨와 C씨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오랜 기간 함께 근무해온 임직원들의 충격이 매우 크다"며 "회사 측과 전 임직원들은 상심이 클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고인이 이룬 업적과 성과를 기리며 예우를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2월 인도공장을 준공하고 '초코파이' 현지 생산을 본격화했다.

[아하 인터뷰] 키위뱅크의 반란 "데이터 플랫폼 앞으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디지털보다 더 세분화된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변화는 현재진행형입니다." 플랫폼 '키위뱅크(KiwiBank)'의 목표를 두고 이선호 KB저축은행 ICT본부장은 간략하게 말했다. 그는 KB저축은행의 '플랫폼 전문가'로 키위뱅크 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88% 가량 증가한 실적으로, 1분기 기준 지난해까지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넘지 못했던 것을 비교하면 상당한 성장이다. 총자산도 처음 2조원을 넘기며 10위권 뒤를 바짝 쫓고 있다. KB저축은행의 성장 뒤에는 키위뱅크가 있다. 상징색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키위뱅크는 타사 앱과는 다른 개성을 추구했다. 이 본부장은 플랫폼의 성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에 상당한 보람을 느낀다. 그는 "키위뱅크를 어떻게 하면 차별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민을 거듭했다"며 "5년 전 처음 개발 인력 세 명과 함께 시작했던 플랫폼이 지금은 10만명에 가까운 고객을 확보하는 등 성장을 확인하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키위뱅크는 키위와 특유의 '올리브 그린(Olive Green)' 컬러가 떠오른다. 키위뱅크가 구축한 이미지 마케팅의 결과다. 키위뱅크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전신인 '착한뱅킹'에서 'Kind'를 따오고, 무선기술·모바일을 의미하는 'Wireless'의 앞 두 글자씩을 따왔다"며 "키위처럼 상큼하고 알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중의적인 의미도 함께 넣었다"고 언급했다. 그 덕분에 키위뱅크는 희망사항처럼 소비자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통해 성장했다. 두달 뒤면 1주년이 되는 키위뱅크는 실적 면에서 남부럽지 않은 성과를 일궜다. 착한뱅킹 시절 3만명 수준이던 이용 고객은 1년도 되지 않아 10만명에 가까운 고객 수를 확보했고, 중금리 대출에서도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한 수요를 발굴해 중금리 대출 실적에 기여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나 KB Pay(페이) 등 간편결제와 합종연횡한 상품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둘 다 키위뱅크의 대표적인 제휴 서비스로 앱 내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의 경우 출시 후 1만장에 가까운 발급건수로 고객 인기를 체감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실적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실적은 키위뱅크가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해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하지만 우리는 더욱 고객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플랫폼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편의성에 기반한 서비스 구축 사례로 '쉐이커(Shaker) 기능'을 소개했다. 쉐이커 기능은 최근 카카오톡(Kakaotalk) 실험실에서 도입되며 알려진 기능으로, 앱에 들어간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두 번 흔들면 지정한 메뉴로 바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그는 "해당 기능은 키위뱅크가 먼저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었다"며 "쉐이커 기능으로 입금·송금 등 주요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어 고객은 타사 앱보다 빠른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데이터 플랫폼이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의 플랫폼이다. 그는 현재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에 비해 세분화되고 발전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각 금융권 사이 합종연횡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현재의 디지털 환경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에는 아직 헤쳐나가야 할 과정이 많다"며 "고객 수도 지금보다 더 확충해야 하고, 어떻게 데이터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저축은행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키위뱅크는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디지털뱅크(웰뱅),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에 이어 업계 내 3위 앱으로 올라섰다. 주요 저축은행들이 각자 디지털 플랫폼을 꺼낸 '플랫폼 홍수' 속에서 건진 값진 성과다.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업계 내 톱 클래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수익도 비대면에서 나오는 시기, 고객과 금융사 모두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데이터 창구'의 역할을 키위뱅크가 추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