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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2일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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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직장은 포기했어요"…늘어가는 알바족

[아시아타임즈=박지민 기자] '구직활동에 지쳐 알바나하고 살까'

대학을 졸업한 지 2년이 다 돼가는 A씨(26세, 여)는 늘 하루 24시간이 빠듯하다. 아침 일찍 화장품 가게로 출근해 8시간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녁부터는 다시 편의점에서 5시간 동안 일을 하기 때문이다.

하루를 꼬박 채워 알바를 한 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하면 기진맥진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씻고 침대에 쓰러지듯 누워 자다가 일어나면 또다시 하루가 시작된다. 집을 나서면서 '오늘은 퇴근하고 꼭 공부해야지'라고 다짐해도 결국 같은 일상의 반복이다.

처음 학교를 졸업했을 때는 분명 생활비 마련을 위해 잠깐동안만 거쳐가는 단계라 생각하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다. 그냥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아니,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구직활동에 지칠대로 지쳐버렸다. 그동안 회사에 낸 이력서를 모두 합치면 한 트럭은 족히 될 것 같다. 어렵사리 1차 서류전형에 통과해 면접을 봐도 줄줄이 탈락이다. 익숙해질만도 한데 합격이 좌절됐다는 걸 알고 나면 괴롭고 자괴감이 든다. 내가 이러려고 태어났나….

◇ 직장 생활에 흥미 느끼지 못한다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것에 대해 부끄러운 마음도 든다. 집에선 매일같이 '누구는 어느 대기업에 들어갔다던데'하는 얘기가 나온다. 얼른 번듯한 직장을 가져야 한다는 부모님의 채근도 이해못할 바는 아니지만, 이제는 부모님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을 넘어 원망까지 든다. 취직을 안 하고 싶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건데.

주변을 둘러보면 이렇게 취직을 하지 않고 알바로 생활하는 친구들이 적지 않다. 대기업에 들어가겠다며 작은 회사는 이력서조차 넣지 않다보니 취직이 늦어지는 경우가 제일 많고, 수당도 받지 못하면서 야근하는 직장 생활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경우야 어찌됐든 모두들 알바를 한다.

얼마전 작은 회사에 취직을 한 친구와 모처럼 만나 수다를 떨다가 연봉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친구의 연봉을 들어보니 내가 알바를 해서 버는 것과 비슷한 액수다. 거의 매일같이 야근에 시달리고 심지어 가끔씩은 휴무에도 출근을 한다고 하는데, 굳이 취직을 해서 일하는 만큼 받지도 못하는 게 맞는걸까. 취직에 대한 회의감이 갈수록 쌓여만 간다.

어쨌든 나름대로 일을 하면서 생활비를 벌고 있고, 적은 액수지만 저축도 조금씩 하고 있는데 꼭 회사에 취직을 해야만 할까? 대기업은 나를 받아주지 않고, 그나마 들어갈 수 있는 회사는 알바보다도 못한 처우를 감내해야 한다. 알바 외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게 아닐까.


(사진=연합뉴스)

◇일바족에게 합리적 시급 지급해야

언제까지 이렇게 알바를 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4년동안 대학을 다니면서 들인 등록금도 아깝지만 무엇보다도 안정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게 가장 괴롭다.

일본에서는 이미 '프리터'로 살아가는 20~30대 청년들이 수백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프리터는 아르바이트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뜻하는 단어다. 하지만 일본의 아르바이트 최저시급은 시간당 한화로 8천원이 넘는다. 대부분 1만원 정도의 시급을 받는다고 한다. 물론, 물가 차이도 있기야 하겠지만 우리나라 아르바이트 시급에 비하면 상당히 큰 액수다.

우리나라 최저시급으로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세트 하나 사먹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 물론 안정된 직장을 빨리 찾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나라의 많은 알바족들에게 합리적인 시급이 보장돼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박지민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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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