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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4일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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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의 고달픈 인턴 경험기

[아시아타임즈=최원진 기자] ‘인턴’

대학을 졸업할 때 쯤 혹은 졸업 후 사회에 본격적으로 첫 발을 들여놓으려는 젊은이들에게 ‘인턴’이란 단어는 두려움보다는 ‘설렘’을 주는 단어다.

인턴은 본래 대학병원에서 전문의가 되기 위해 거치는 수련의 과정 가운데 첫 1년 동안의 의사를 이르던 말이었다.

하지만 요즘엔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선발하기 전에 실습을 거치는 단기 사원을 통칭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2년 전 대학을 졸업하고 인턴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A씨(31세·남). 그의 생생하고 다소 씁쓸한 인턴 경험기를 소개한다.

2년 전 A씨는 인턴 지원을 통해 서울의 한 회사에서 일 할 기회를 얻었다.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한국 대표 기업에 있던 상무가 박차고 나와 만든 회사였습니다. 정규직 전환을 조건으로 5개월 동안 인턴직을 수행하는 일이었죠”

하지만 A씨가 회사에 며칠 출근하고 보니 회사 조직이 생각보다 오합지졸이었다. 부서장이라는 사람들은 전부 다른 회사에서 더 높은 직급을 미끼로 스카웃 돼서 온 사람들이었고, 서로간의 사이도 그다지 좋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그래도 A씨는 이곳을 내 첫 직장이라 생각하고 맡은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다. 지방이 고향인 그는 취직이 됐다는 좋은 소식을 부모님에게 전하고 서울로 올라왔기 때문에 어쨌든 이곳에서 미래를 그려나가자고 마음먹었다.

그러던 A씨는 정확히 5개월 후 정규직 전환에 탈락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황당했어요. 정규직 전환을 조건으로 뽑은 게 아니냐고 물으니, 처음에는 그랬는데 회사법이니 사정이니 어쩌고 하면서 결국 70%만 전환시키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인사담당자는 A씨가 열심히 했으나 점수가 높지 않았다며, 성적표를 보여주면서 8등까지 정규직 전환인데 9등으로 안타깝게 탈락했다는 위로 아닌 위로를 전했다.

“점수를 봤는데 저랑 같이 탈락한 사람들 중에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잘 나오지도 않고 일도 잘 못해서 매번 혼났던 사람들이 2~3명 있었죠. 근데 제가 그런 그룹과 같이 껴있다는 게 너무 속상하고 자존심 상했습니다”

A씨는 화도나고 절박한 심정에 빌어볼까도 생각했지만, 어차피 그런다고 될 일이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쿨하게 “알겠습니다”하고 회사를 나왔다.

그리곤 밤거리를 3시간 동안 목적 없이 걸었다. 부모님 뵐 낯도 없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좌절감이 밀려왔다.

“그날 허탈하게 집에 와서 자취방 구석에서 불 끄고 술 마시면서 인생을 한탄했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소식을 들은 부모님도 많이 상심해 하셨고요”

그렇게 A씨는 회사를 나오게 됐지만 그가 이후에 알게 된 사실이 더 기가 막힌다.

정규직 전환에 성공했던 1~8위의 동기들 중에 1, 2위 두 친구는 정말 A씨 스스로 보기에도 능력과 리더십이 출중한 친구들이었다.

반면 3~8위 동기들은 서로 약간의 견제가 있던 수준으로, 점수를 본 조씨는 ‘나름대로 열심히 했나보네’하고 넘기고 말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3~8위 6명 친구들은 회사 임원들의 자녀였다. 그 6명은 서로 알고 있었지만 나머지에게는 사실을 숨겼다.

“1, 2위 두 친구는 얼마 안가 퇴사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반면 나머지 임원 자녀 6명은 지금도 열심히 그 회사에 다니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A씨는 첫 번째 회사에서 짤린 후 쓰디쓴 청춘의 고뇌를 겪고 회사생활의 처세술을 익혀 6개월 후 그 회사보다 100배는 더 큰 회사에 정규직으로 취직했다.

A씨는 마지막으로 그 때의 인턴 시절을 회상하면서 말했다. “인턴이라는 이름하에 회사의 모든 행사에 최선을 다 하고 모든 일에 솔선수범해야만 했습니다. 또 야근과 주말 근무는 물론 각종 회식에서도 총대를 매야 했죠. 지금 생각하면 씁쓸하기도 하고 암담한 현실에 좌절도 했었지만 그래도 결국은 즐거운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들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최후에 웃는 사람이 이기는 거니까요”


◇직장인 76% “인턴 경험이 취업에 도움”

올해 10월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인턴 경험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사람인이 인턴 경험이 있는 직장인 709명을 대상으로 ‘인턴 경험의 취업 도움 여부’를 조사한 결과 76.2%가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도움이 된 부분으로 절반 이상인 61.7%(복수응답)가 '실무 경험 어필'을 꼽았다. 다음으로 '조직생활 경험 어필'(45.2%), '직무 적성 부합 확인'(38.1%), '비즈니스 매너'(17.4%), '사수, 선배 등 인맥 도움 받음'(13.5%) 등이 있었다.

실제로 기업의 채용담당자들도 신입사원 채용 시 인턴 경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지난 15일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7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인사담당자들이 채용 시 가장 비중 있게 보는 항목으로 ‘인턴경험(31.1%)’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전공(28.7%)과 아르바이트 경험(19%) 순이었다.

채용담당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단순 나열식 스펙보다는 실제 업무경험이었으며, 인턴경험이 있는 지원자의 경우 업무 이해도와 적응이 빠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채용 시 더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해외에서 진행되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수료할 경우 국내 최업뿐 아니라 해외 취업에도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사람인에 따르면 해외의 유명기업이나 공인된 곳의 인턴십 경력은 지원자의 확실한 스펙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본격적인 취업 전에 자신이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이나 부서의 일을 인턴을 통해 미리 경험해 보면 그 일의 실체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취업시 더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올해 약 6개월 간 모 자동차 회사 홍보팀에서 인턴 사원으로 일한 B씨는 “홍보 부서로 취업하길 희망하기 때문에 실무적으로나 스펙적으로 이번 인턴직 수행이 좋은 경험이 됐다”면서 “분야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홍보부에 입사하면 대강 ‘이런 일을 하겠구나’ 라는 감은 확실히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원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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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삼성 보유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 1조원에 인수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한화가 삼성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삼성물산 20.05%·삼성SDI 4.05%)를 1조원에 사들인다. 한화종합화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 지분 인수를 결의했다. 이로써 한화종합화학의 IPO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는 2015년 삼성으로부터 방산·화학 계열 4개사를 약 2조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당시 삼성종합화학(현재 한화종합화학) 에 남아있던 삼성 측 지분을 이번에 한화가 모두 인수하면서 두 그룹의 빅딜은 6년 만에 마무리됐다. 최근 수소 관련 사업 등 친환경 기업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은 빅딜 완성을 계기로 신사업 투자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는 석유화학 사업 노하우를 살려 빅딜 이후 6년 동안 규모와 내실 면에서 모두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수소 중심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3월 수소 혼소 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기업 PSM과 네덜란드 기업 ATH를 인수했다. 수소 혼소는 기존 가스터빈을 개조해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화석연료 기반 자산을 활용하면서 수소 비중을 늘려가는, 수소 시대의 징검다리 기술로 평가된다.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친환경화(eco-friendly)도 본격화한다. 한화토탈 대산 공장의 부생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모빌리티 사업,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플라스틱 재활용을 넘어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분해해 자원을 순환 사용하는 기술(Chem-cycling)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삼성 빅딜 시즌1이 마무리됐다”면서 “시즌2는 미래 전략 사업을 본격 추진해 석유화학 회사에서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 가상자산 거래소도 현장컨설팅…실명계좌 '물꼬' 트나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빗썸·코인원·코빗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이어 중소형 거래소들도 사업자 신고를 위해 금융당국의 현장컨설팅을 받기로 하면서 실명계좌 발급의 물꼬를 틔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만 현재 거래소와 실명계좌 발급 제휴를 맺고 있는 농협은행, 신한은행, 케이뱅크의 경우 금융위원회에서 꾸린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TF에 참여해 현장컨설팅을 돕고 있지만 추가 제휴 여부에는 선을 긋고 있다. 23일 가상자산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후오비 코리아는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현장컨설팅 참여를 신청해 다음달 7일부터 일주일간 현장 실사를 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실명인증 계좌 발급을 위한 은행권과의 협의도 진행중이다. 후오비 코리아 관계자는 "실명인증 계좌발급을 위해 복수의 은행권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은행의 실사에 대비해 하나하나 점검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후오비 코리아는 은행권의 요구에 맞춰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갖추고 의심거래 대응 시스템을 더욱 강화한 바 있다. 프로비트도 현장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일정은 이날부터 일주일간으로 금융위와 유관기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의 담당자 총 7명이 거래소를 직접 방문해 진행중이다. 프로비트 역시 사업자 신고 요건을 갖추기 위해 자금세탁방지(AML)를 체계화하고 있다. AML팀을 7개 부서로 세부화한데 이어 내부통제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준법감시인으로 금융권 출신 전문가도 영입했다. 앞서 고팍스도 빗썸 등과 함께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현장컨설팅을 받았다. 가상자산업계에서는 현장컨설팅을 받은 거래소들이 실명계좌를 발급받을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진행하는 현장컨설팅을 받아 신고 요건을 충족시킨다면 그간 배타적이었던 은행들도 조금이나마 태도를 바꾸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사업자 신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당국도 보다 명확한 지침을 내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렵게 현장컨설팅을 받았는데도 실명계좌 발급으로 연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금융위 TF에 참여해 현장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는 한 은행 관계자는 "현장컨설팅 지원을 위해 인력을 보낸 것은 맞지만 현재는 재계약에 포커스를 맞추고 제휴 확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동행세일' 시작하는데…올해는 조용한 카드사들, 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오는 24일 '대한민국 동행세일' 개최에도 카드사의 참여나 지원 등 반응이 시들하다. 지난해 행사가 생각보다 큰 효율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각 사의 개성·상황에 맞는 이벤트를 개별 추진하는 게 더욱 효과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중소기업·소상공인 판로 개척을 위해 오는 24일부터 내달 11일 사이 동행세일 행사를 개최한다. 동행세일은 지난해에도 개최된 바 있다. 지난해 6~7월 사이 전통시장 633곳과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이 참여해 비대면 유통채널에서 259억4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당시 중기부가 집계한 신용·체크카드 승인액은 전년동기(36조6000억원) 대비 4.6% 증가한 38조3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동행세일에 참여한 카드사들도 상당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사 아홉 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농협카드)과 손잡고 캐시백·포인트 적립 등 72건의 행사를 추진했고, 개별 카드사 차원의 참여도 상당했다. 지난해 신한카드는 행사기간 사이 무이자할부 서비스, 백화점·할인점·오픈마켓 할인을 제공하는 '신한데이(Day)' 행사를 개최했다. 무이자 서비스를 사전 신청한 고객에게는 가맹점 이용시 2~6개월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는 이벤트도 동시 진행했다. 같은 해 국민카드도 이벤트에 나섰다. 동행세일 기간 중 100만원 이상을 결제한 고객 5000명에게 5만원을 캐시백해주는 이벤트와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 이용시 50% 할인과 결제금액별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올해 동행세일의 경우 지난해보다 더욱 많은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지방자치단체 온라인몰, 라이브커머스 업체가 참여해 비대면 분야에서 판로가 더욱 확대됐다.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전통시장도 1700곳으로 지난해 행사 대비 두 배 이상의 숫자가 참여했다. 정작 카드업계는 올해 동행세일 행사에 대해서는 조용한 모습이다. 지난해 동행세일에 적극 참여했음에도 효과가 적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동행세일 관련 참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회나 타사에서의 동행세일 참여 여부도 불투명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동행세일의 효율성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동행세일 이후 나온 통계에서 신용·체크카드 승인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4.6% 늘었다지만 당시 타격이 컸던 결제 실적을 만회하는 데에는 부족했다는 것이다. 실제 여신금융연구소가 집계한 지난해 2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70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늘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48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5% 증가했다. 금액은 증가했지만 결제사업에 필요한 사업비와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실적 후퇴라는 풀이다. 결국 카드업계는 동행세일 참여보다 개별 카드사가 진행하는 마케팅·이벤트를 추진하는 방향이다. 모든 카드사들이 같은 행사에 참여하는 방식보다 카드사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끔 마케팅을 차별화하는 것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는 해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동행세일에 참여하게 되면 대다수 카드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더욱 많은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필요 이상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그보다는 각사의 상황에 맞는 이벤트를 추진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낄 카드사가 적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통시장 등 결제 가맹점들이 대거 참여했지만, 이들의 상당수는 결국 영세·중소가맹점으로 투입 대비 이익을 노릴 수도 없다"며 "현재 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에 들어간 상황에서 선택하기 어려운 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