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2030 스페셜 리포트 기업과 경제 오피니언 전국 네트워크 뉴스
2021년 06월 22일 Tuesday
위로가기 버튼
상단메뉴아이콘
상단검색 아이콘
국비 지원 교육원 청년들의 미생 이야기

[아시아타임즈=류동권 기자] 고용노동부의 국비 지원을 받는 인천시 C 교육원에서 웹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는 Y씨 등 청년 4명은 성탄절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실력을 쌓기에 여념이 없다.

25일 C 교육원 강의실에서 만난 이들은 "수많은 고민 끝에 하고 싶은 일을 찾자"는 다짐과 함께 컴퓨터 마우스를 놀리기에 바빴다.

먼저 입을 연 교육생 Y씨는 31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 교육생 생활을 시작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지만 2년간 피자집 매니저 생활을 하면서 평소 꿈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예전 프로그래밍할 때 가졌던 기억 때문에 교육원을 찾아 또다시 프로그래밍 연습을 시작하게 됐다.

“대학시절 프로그래밍 할 때 열심히 했어요. 그래서 2년간 일한 피자집 매니저 생활을 청산하고 적지 않은 나이에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다시 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Y씨는 단순 프로그래밍보다는 웹쪽이 더 발전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았다. 프로그래밍을 다시 하고 싶어 되도록 비용이 적게 드는 과정을 찾던 도중 C 교육원의 반응형 웹 개발자 양성 과정의 교육을 알게 됐다.

“요즘 어디를 보아도 인터넷(웹)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정보보안 자격증, 프로그래밍 자격증인 자바, 오라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는 6개월동안 소득 없이 지내고 있지만 자기계발이 충분한 보상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6개월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보다는 그 기간을 자기계발 기간을 삼고 교육에 임했습니다”

그는 회사에 맞춰 준비하는 취업생들과는 다르게,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과 맞는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여기고 있다.

“포트폴리오를 더 신경써서 마무리하고 이곳저곳에 이력서를 낼려고 한창 준비중입니다. 좋은 결과가 곧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배운 지식을 토대로 멘토가 되어 지식을 공유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저는 제가 배운 지식을 한층 더 가꾸어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는 6개월동안 교육원을 다닌 결과 절실함 만이 유일한 무기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교육원 내부에서 팀별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다 보니 굳이 이 교육을 듣고 취업을 하지 않아도 되는 교육생들까지 이끌어 가야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한발한발 나아가야죠.”

Y씨는 청년이라면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해야 한다는 평소 소신도 밝혔다.

“하루하루 사는 것에 급급해 평소 꿈을 저버리지 말고 해보고 싶은 일은 도전할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Y씨와 같은 교육을 받고 있는 송민상(24)씨는 직업교육을 이수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다니는 느낌이 났어요. 그래서 교육원에 오는 게 좋았어요. 수업은 대학교 때 들었던 내용이 있어서 시작할 때는 지겨웠지만 금방 다른 교육원생들과 같아지더라고요.(웃음)”

송씨의 경우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반응형 웹 개발자 수업은 전자공학과에서 배운 내용과 비슷하지만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다른 부분도 있다고 답변했다.

“기계에 직접 명령내리는 것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타이핑을 쳐서 명령내리는 것은 비슷하고 쓰는 장치만 다를 뿐이에요.”

하지만 워낙 이 분야가 광범위해 어렵고 헷갈려 난이도가 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렵고 헷갈렸어요. 그래도 중요한 부분은 집에 가서 꼼꼼하게 복습하는 편이에요.”

송씨의 아버지 역시 전자업종으로 사업을 하고 있어 실력을 먼저 쌓는 것의 중요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아버지처럼 숙련된 작업을 하려면 20년은 넘게 해야 될 거에요. 일단 3년동안 관련 업종 경력을 쌓는 것이 단기 목표이고 이후 기업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인재가 되고 싶은 게 다음입니다.”

송씨는 “5년 후에 내가 원하는 사람이자 나한테 만족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꿈을 털어놨다.

역시 같은 교육을 수료중인 A(28)씨는 공학 분야와 관련된 교육이 처음이라며 삼촌의 추천으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코딩 자체를 몰랐어요. 처음 해보는 거였어요. 삼촌이 반응형 웹 개발자와 관련된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 분야를 추천해주시더라고요.”

A씨는 교육을 통해 앞으로 자기 뜻이 이루어질 것으로 자신했다.

“생각보다 재밌어요. 삼촌 등 가족에게 자랑도 한답니다.”

A씨의 가족들은 도배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A씨가 성장해가는 것에 대해 가족들의 반응은 엄청나게 긍정적이다.

“다른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반대가 있을 만도 하지만 가족 모두가 응원해 줍니다.”

A씨는 과거 세무공무원을 준비하면 꿈을 중도 포기한 경험이 있다. 원하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교육 후 포부는 관련 분야로 진출해 최고가 되는 것이다.

“제가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그때까지 몰랐어요. 하지만 계통을 정했으니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배웠겠습니다.”

그는 청년 취업난이 심각하다보니 취업포기자를 자처하는 친구들도 주변에 많다고 털어놨다.

“친구들이 취업을 위해 취업박람회에 가요. 하지만 자신의 적성과 걸맞은 일을 찾는 게 쉽지 않더라구요. 정부에서 이같은 상황을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가장 뒤늦게 교육에 참여한 S(28)씨의 경우 번번히 취업에 실패해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 이 과정에 참가했다고 털어놨다.

“여러번 취업에 실패하니 자신감도 떨어지고 소심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 교육을 통해 회복 기간을 가지고 있어요.”

S씨는 아르바이트 탓에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긍정적인 생각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을 떨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장 일, 화장품 대행구매 같은 일도 많이 했어요. 옆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힘들다고 말하고 다녀도 무시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어요.”

S씨는 교육원 과정이 전기공학 전공과 접점이 없어 아쉽다는 생각이다.

“배운 전공과 교육원에서 배웠던 교육 둘다 욕심이 나요. 그래서 너무 아쉬워요.”

S씨은 어느 분야로 진출할 지 최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교육원에 들어오면서 준비한게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인데 필기까지는 합격했지만 실기는 시간부족으로 신경 쓸 겨를이 없어 불합격했어요. 아쉽죠.”

S씨는 얼른 취직해 꿈을 하나하나 이뤄내겠다는 소망을 공개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11월 현재 국비 지원을 받고 있는 전국의 교육기관은 2657개, 강좌수는 2만7694개로 집계된다.

교육생은 대부분 실직자로 지난해에만 전국에서 325만4000명이 과정을 이수했다. 관련 예산액은 1조3129억원이 투입됐다. 올해 관련 통계는 내년 1월15일 발표될 예정이다.


2015년도 직업능력개발사업 실적. / 사진제공=고용노동부
류동권 편집부
다른기사 보기
carem@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오리온 직원, 인도출장 중 사망…사후 코로나19 확진판정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인도로 출장을 떠난 오리온 직원 1명이 코로나19로 인해 현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오리온에 따르면 인도 라자스탄주에 위치한 오리온 공장으로 장기출장 중이던 직원 A씨가 9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숨을 거뒀다. A씨는 사망 전 감기 증상이 있어 약을 복용했고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검사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사망 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유해는 앞서 15일 국내 항공편으로 송환됐으며, 발인은 이날 진행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인도공장에 파견된 직원은 A씨 포함 B씨, 주재원 C씨 총 3명이었다"며 "B씨와 C씨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오랜 기간 함께 근무해온 임직원들의 충격이 매우 크다"며 "회사 측과 전 임직원들은 상심이 클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고인이 이룬 업적과 성과를 기리며 예우를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2월 인도공장을 준공하고 '초코파이' 현지 생산을 본격화했다.

[아하 인터뷰] 키위뱅크의 반란 "데이터 플랫폼 앞으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디지털보다 더 세분화된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변화는 현재진행형입니다." 플랫폼 '키위뱅크(KiwiBank)'의 목표를 두고 이선호 KB저축은행 ICT본부장은 간략하게 말했다. 그는 KB저축은행의 '플랫폼 전문가'로 키위뱅크 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88% 가량 증가한 실적으로, 1분기 기준 지난해까지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넘지 못했던 것을 비교하면 상당한 성장이다. 총자산도 처음 2조원을 넘기며 10위권 뒤를 바짝 쫓고 있다. KB저축은행의 성장 뒤에는 키위뱅크가 있다. 상징색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키위뱅크는 타사 앱과는 다른 개성을 추구했다. 이 본부장은 플랫폼의 성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에 상당한 보람을 느낀다. 그는 "키위뱅크를 어떻게 하면 차별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민을 거듭했다"며 "5년 전 처음 개발 인력 세 명과 함께 시작했던 플랫폼이 지금은 10만명에 가까운 고객을 확보하는 등 성장을 확인하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키위뱅크는 키위와 특유의 '올리브 그린(Olive Green)' 컬러가 떠오른다. 키위뱅크가 구축한 이미지 마케팅의 결과다. 키위뱅크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전신인 '착한뱅킹'에서 'Kind'를 따오고, 무선기술·모바일을 의미하는 'Wireless'의 앞 두 글자씩을 따왔다"며 "키위처럼 상큼하고 알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중의적인 의미도 함께 넣었다"고 언급했다. 그 덕분에 키위뱅크는 희망사항처럼 소비자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통해 성장했다. 두달 뒤면 1주년이 되는 키위뱅크는 실적 면에서 남부럽지 않은 성과를 일궜다. 착한뱅킹 시절 3만명 수준이던 이용 고객은 1년도 되지 않아 10만명에 가까운 고객 수를 확보했고, 중금리 대출에서도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한 수요를 발굴해 중금리 대출 실적에 기여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나 KB Pay(페이) 등 간편결제와 합종연횡한 상품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둘 다 키위뱅크의 대표적인 제휴 서비스로 앱 내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의 경우 출시 후 1만장에 가까운 발급건수로 고객 인기를 체감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실적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실적은 키위뱅크가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해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하지만 우리는 더욱 고객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플랫폼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편의성에 기반한 서비스 구축 사례로 '쉐이커(Shaker) 기능'을 소개했다. 쉐이커 기능은 최근 카카오톡(Kakaotalk) 실험실에서 도입되며 알려진 기능으로, 앱에 들어간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두 번 흔들면 지정한 메뉴로 바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그는 "해당 기능은 키위뱅크가 먼저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었다"며 "쉐이커 기능으로 입금·송금 등 주요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어 고객은 타사 앱보다 빠른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데이터 플랫폼이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의 플랫폼이다. 그는 현재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에 비해 세분화되고 발전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각 금융권 사이 합종연횡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현재의 디지털 환경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에는 아직 헤쳐나가야 할 과정이 많다"며 "고객 수도 지금보다 더 확충해야 하고, 어떻게 데이터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저축은행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키위뱅크는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디지털뱅크(웰뱅),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에 이어 업계 내 3위 앱으로 올라섰다. 주요 저축은행들이 각자 디지털 플랫폼을 꺼낸 '플랫폼 홍수' 속에서 건진 값진 성과다.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업계 내 톱 클래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수익도 비대면에서 나오는 시기, 고객과 금융사 모두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데이터 창구'의 역할을 키위뱅크가 추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