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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6일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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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푼 안쓰고 10년 벌어도 결혼·육아 ‘언감생심’

[뉴스 2030]

[아시아타임즈=표진수 기자] 학자금 대출과 높은 취업 문턱 어려움에 내몰려 결혼과 출산 등을 포기하는 청년층이 늘어나고 있다.

은행에서 어렵게 학자금을 빌려 대학을 졸업했지만 높은 취업문을 뚫고 어렵게 취직에 성공해도 빚을 갚는데만 수년이 걸린다.

그러나 집값은 한없이 오르고 결혼비용도 천정부지여서 결혼은 '언감생심'이다. 빚을 지고 결혼을 한다고 해도 오르는 물가에 육아비용도 만만치 않다.

정부는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해 각종 세제지원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청년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비싼 등록금과 높은 취업문

연애와 출산, 결혼을 포기한 '3포 세대'는 이제 옛말이 된지 오래다. 그러나 정부는 고착화된 이 문제에서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청년들은 이 문제의 고민의 출발점은 결국 '돈'이라고 말한다. 학벌 지상주의인 대한민국에서 대학 졸업장은 취업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스펙이다.

그러나 대학을 졸업하기 위해 마땅한 수익이 없는 대부분의 대학생들인 빚을 지고 있다.

아르바이트 포털인 '알바천국'이 올 3분기 전국 3590명의 남여 아르바이트생을 대상으로 월평균 소득을 조사했더니 70만4123원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불경기로 인해 부모의 금전적 지원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반면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 통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대학의 평균등록금은 약 666만원이다. 알바로는 빠듯하게 돈을 모아도 대학등록금을 내기에도 벅차다는 얘기다.

결국 많은 청년들은 본격 사회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에 빚을 지게 된다. 게다가 높은 취업문을 감안하면 이를 갚기도 요원하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의 체납 규모는 110억6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체납액이 1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 제도가 생긴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악성채무로 분류되는 미정리체납액도 지난해 65억5900만원에 달했다.

청년층은 취업이 된다고 하더라도 학자금대출 등을 비롯해 20대의 부채, 채무 문제로 결혼과 출산은 생각도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 열심히 벌어도 결혼·육아비용 '깜깜'

채용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기업 301개사를 대상으로 ‘2016년 대졸 신입사원 연봉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 신입직원 연봉은 평균 3893만원이고, 중소기업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은 2455만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생명보험협회가 연령별 월평균 가처분 소득을 조사했더니 20대는 226만원, 30대는 34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웨딩컨설팅 전문기업 듀오웨드가 최근 2년간 결혼한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결혼 관련 지출 명세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결혼비용은 평균 2억7420만원이다.

중소기업에 입사한 청년의 경우에는 연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저금해도 10년을 모아야 하는 금액이다. 결혼비용을 부모·형제의 지원없이 마련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올해 신입사원의 평균 나이는 남자 29세, 여자 28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은 부모의 도움 없이는 40세가 다 되어야 결혼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한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정모씨(32·남)는 "취업을 한지 4년이 됐는데, 결혼은 꿈도 못 꾼다”며 “사실 연애하기에도 경제적인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결혼을 한 뒤에도 거주비용과 육아도 문제다.

한국감정원의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월세 평균은 56만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 서울의 평균 월세는 80만원으로 전국보다 30만원 가량 높다.

청년층의 직장이 대부분 서울에 위치해 있어 주거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또 전국 월세를 기준으로 월급의 25% 이상은 고스란히 주거비로 지출된다.

서울시 ‘청년가구의 주거실태와 정책연구‘에 따르면 5만2668명의 청년가구 중 1분위의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은 31.1%로 나타났다. 즉 매달 버는 돈의 3분의 1을 주거비용으로 지출한다는 의미다.

청년층 세대들에게 내 집 마련은 생각도 못하고, 전월세 주택도 마련하기 어렵다.

서울시 은평구 K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소형 아파트, 오피스텔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소형주택 매물 공급이 많아졌지만, 아직까지 청년들의 경제소득으로는 집을 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고 전했다.

출산비용도 만만치 않다. 서울시가 산후조리원 159곳을 조사했더니 2주간 평균 이용요금은 평균 299만원에 달했다. 산부인과를 찾아가고 신생아용품과 아기용품을 구입하면 출산비용은 1천만원에 달한다는게 예비엄마들의 주장이다.

서울 모 산부인과 앞에서 만난 K씨(여·34세)는 "매달 들어가는 병원비에 신생아용품을 미리 준비하느라 많은 돈이 들고 있다"며 "산후조리원은 너무 비싸 들어갈지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결국 청년들은 결혼에 대한 미련을 접는 중이다. 없는 벌이에 가정을 꾸리기 보다는 혼자 벌어 혼자 살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는 결혼을 반드시 해야한다는 비율이 66.2%에 달하는 반면 20·30세대의 응답 비율은 49.8%로 급감했다.

20·30세대가 결혼을 점점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표진수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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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