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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6일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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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된 아이 엄마도 불안한 미래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김미나(31세, 가명)씨는 첫 아이를 출산한지 이제 5개월 됐다. 회사에 1년간의 육아휴직을 신청해 정부로부터 매달 40만원 남짓 되는 돈을 받으며 아이를 키우고 있다.

다시 회사로 복귀하고 싶지만 두려움이 크다. 육아휴직이 끝나고 내 자리가 남아 있을지도 불안하고 1년 후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 아이도 걱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970년 가구당 4.53명에 달했던 출산율은 지난 1990년 1.57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3년 1.19명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최근에는 소폭 올랐지만 고작해야 1.2명 수준이다.

정부는 출산율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다.

김씨는 “저와 남편 모두 외동이라 아이를 둘 이상 낳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말한다.

아이는 낳아 놓는다고 알아서 크지는 않는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은 물론 사회적 지원도 뒷받침 돼야 한다. 돈을 더 많이 못 버는 아빠와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엄마. 정답 없는 고민이 늘어갈수록 아이 낳기는 점점 힘들어 지는 현실이다.

◇ 아이 키우는 엄마들도 미생… 미래가 불안하다

아이를 낳게 되면 우선 가계 수입이 크게 줄어든다. 출산 전 김씨의 남편이 월 250만원, 김씨가 월 200만원을 벌었다고 가정하면 출산 후 가계 수입은 남편 월 250, 정부의 출산 지원금 월 50만원이 된다.

매달 100만원의 대출금을 상환하고, 아파트 관리비와 통신비로 50만원을 지출해야 한다고 하면 한 달에 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돈은 150만원이 전부다. 차량 유지비도 경조사비도 없다고 가정한 상황이다.

출산 후 복직은 더 큰 문제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은 출산 여직원이 1년간 육아휴직하는 동안 당장 1명의 일손이 아쉽다.

김씨는 “전문직이 아니라 단순 사무직으로 회사생활을 시작했다”며 “당장이라도 사람이 필요한 회사 상황에서 내 자리를 1년이나 남겨둘지는 의문이다”고 말한다.

특히 전문직이 아닌 김 씨는 회사에 복직하지 못했을 경우 상황이 더 어렵게 된다.

그는 “만약 지금 다니는 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를 구해야 할 경우 영업이나 단순 아르바이트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한다.

◇ 복직하면 아이는 누가 책임지나

출산 후 1년 만에 회사에 복직이 가능하게 됐다고 가정한다. 회사에서 1년이란 시간은 참 길다. 그러나 엄마에게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다.

아이는 이제 14개월. 엄마의 손길이 너무나 필요한 나이다. 어린이집도 오후 4시면 아이를 퇴원시켜야 한다. 부모님의 도움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김씨는 “아직 반년 넘게 육아휴직이 남아있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고민”이라며 “아이를 생각해 일을 쉬고 육아에 전념하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생활비가 너무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는 “그렇다고 회사에 나가 전처럼 야근하고 출장도 가게 되면 이제 2살 된 아이를 돌보는 것은 누구의 책임이냐”고 묻는다.

◇ 엄마의 계속되는 고민, 육아냐 일이냐

최근 온라인 사업에 뛰어드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단돈 30만원이라도 벌기위해 인터넷을 통해 옷을 팔거나 각종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시장은 더 이상 블루오션이 아니다. 육아와 돈 모두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올해부터 정부가 지원하는 출산휴가 급여는 월 135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올라간다.

또 일가정 양립을 위해 직장어린이집 지원을 최대 6억 원 한도 80%에서 8억 원 한도 90%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

김 씨는 단순이 돈이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김 씨는 “한 달에 받는 돈이 15만원 늘었다고 어떤 엄마가 계획 없던 아이를 낳겠느냐”며 “믿을 수 있는 어린이집이 적고 출산 후 복직 가능성, 사회적인 분위기 등 너무도 많은 것들이 부족한 것이 우리사회의 현실”이라고 토로한다.


조광현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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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