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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7일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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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미래 바꾸려 ‘부사관’ 꿈 꿨지만 현실은 ‘깜깜’

[아시아타임즈=주영민 기자] 지방전문대 전문사관양성과를 졸업한 김인영(26·여·가명)씨는 부사관 시험 삼수생이다.

지난 2011년 수도권 소재 한 사립대학교 사범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신입생으로 입학한 그는 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학교를 자퇴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다시 보기로 했다. 해마다 높아지는 교원 임용고시에 합격할 자신이 없었고, 학부를 졸업한 선배 중 임용고시에 합격해 교사가 된 이가 손에 꼽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선배 대부분은 교사가 아닌 스포츠학원이나 헬스장 강사가 되거나 아니면 학부와 전혀 관련 없는 보험, 학습지 교사 등 영업직에 취직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나마 기간제 교사가 된 선배는 교사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매년 학교를 옮겨 다녀야 하는 처지다.

어릴 적 꿈을 이룸과 동시에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고자 부사관 시험에 응시하기로 맘먹은 김씨는 지난 2012년 A대 전문사관양성과에 입학했고 2015년 3월 졸업했다. 재학생 시절 첫 번째 부사관 시험을 응시했던 준비가 부족한 탓에 낙방했다. 하지만 졸업하고 나서 치른 두 번째 시험마저 떨어졌을 땐 잘못한 선택이 아닌가 하는 후회마저 들었다.

“1년 6개월 남짓 학과 생활을 병행하며 시험에 매진했지만, 결과는 불합격이었어요. 하지만 첫 시험 응시였기 때문에 별로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1년 뒤 본 시험에서도 떨어지고 나니 내가 무엇 때문에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대학 중퇴 후 전문대 전문사관양성학과 발길 옮기는 젊은 여성들

4년제 대학을 중퇴하고 다시 전문대 전문사관양성학과나 공무원학원으로 발길을 옮기는 젊은 여성이 늘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 일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경쟁률이 낮을 것이라 생각되는 부사관 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이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부사관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져 2011년 2.6대 1에 불과했던 육군 남자 부사관 경쟁률이 지난해 7대 1을 넘어섰다. 여자 부사관은 무려 10대 1에 달했다.

부사관 시험도 까다롭다. 1차 필기전형으로 언어·자료·공간·근현대사 시험을 보고, 별도 직무수행능력평가(자격증·전공)도 치른다. 각각 30점 만점. 바늘구멍을 뚫으면 2차 전형에서 체력테스트(팔굽혀펴기, 달리기, 윗몸일으키기)와 면접, 신체검사까지 통과해야 한다.

“처음에는 시험을 보는 것보다, 체력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어요. 하지만 체력은 노력하는 만큼 커졌는데 시험에서 계속 떨어지니까 답답하기만 하더라구요. 올해는 꼭 합격해야 하는데 지난해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 때문에 경쟁률이 더 높아질 가 걱정이 앞서요”

◇불안한 미래…연봉은 적지만 안정된 직업 ‘부사관’

김씨가 부사관이 되고자 하는 이유는 불안한 미래를 보다 명확한 미래로 만들기 위해서다. 교사라는 직을 포기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범대를 졸업하고 임용고시에 합격하지 못했을 경우, 기간제교사를 전전하는 학부 선배를 그 누구보다 많이 봐왔던 그다. 연봉이 적지만 계약직이 아닌 공무원 신분인 부사관이 더 현실적인 미래가 될 줄 알았던 것이다.

김씨가 바라던 대로 부사관 시험에 합격하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부사관에 합격하면 18주(훈련소 5주, 육군부사관학교 13주) 교육을 받는다.

치열한 경쟁의 시작이다. 각개전투 같은 군사 훈련부터 다양한 이론 교육까지 받으며 수십 차례 시험을 치른다.

오전 6시 기상해 9시 취침이 정식 일과다. 그러나 대부분 훈련생이 밤 11~12시까지 공부에 매달린다. 시험 과목 중 3과목에서 과락이 나오면 부사관학교를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여군 하사 계급장을 단 첫해엔 2000만원 정도를 받는다. 여군 하사 1호봉의 기본 연봉은 1000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여기에 근무수당 등을 합쳐도 2000만원 남짓이다. 일반 9급 공무원보다 적다. 하지만 숙소 제공 등 혜택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대우는 오히려 좋은 편이라는 게 김씨의 귀뜸이다.

“체육교사 직을 포기한데는 아무래도 부사관 합격이 임용고시 합격보다 더 쉬울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어요. 일반 9급 공무원보다 보수가 적은데 왜 그 길로 가느냐는 가족들의 핀잔도 듣지만, 그냥 사범대 나와서 임용고시 준비했다면 지금보다 더 미래가 암담했을 것 같아요”라는 김씨. ‘미생의 길’을 벗어나 부사관 정복을 입을 날을 꿈꾸는 그다.


주영민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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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