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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2일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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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바리스타가 바라본 국내 서비스 산업

[리얼스토리 2030]

[아시아타임즈=전규식 기자] ◇ 청년 바리스타 '먹고살기 힘드네요'

7년의 바리스타 경력을 가진 청년 P씨(30·남)는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매니저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이 일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단순히 커피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딱히 달리 하고 싶은 일도 없었어요. 어릴 땐 그저 커피우유를 좀 더 좋아하는 정도였는데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관심을 가지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죠”

7년간 바리스타로 일하면서 그는 급여조건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혼자서 먹고 산다고 생각하면 큰 문제는 없는데 결혼 준비까지 생각하면 턱 없이 아쉽죠. 저뿐만이 아니라 이쪽 업계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비슷한 생각이에요. 일하는 거에 비해 박봉인 건 이 바닥 어디서나 비슷한 상황이니까요”

그렇다면 바리스타들의 월급이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가 커요. 대부분의 카페가 프랜차이즈 업체인데 음료 제조법이 별로 어렵지 않다 보니 굳이 전문 바리스타를 채용하지 않고 아르바이트생만 뽑아서 가르쳐 놔도 운영이 가능하거든요. 그렇다 보니 굳이 바리스타에게 비싼 월급을 주며 채용할 필요가 없는 거에요. 드립 커피 전문 개인 카페는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다 보니 바리스타의 역할이 크지만 지금은 개인 카페 열 군데가 창업하면 그 중 일곱 군데는 망하는 상황이라 쉽지가 않죠”

그는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가 살아남기 쉽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적은 자기자본과 대출금만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와 경쟁이 쉽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아직 국내에선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로 투자를 받기가 어렵다보니 창업을 준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오로지 창업만을 위해 10년간 돈을 모아도 필요한 자본금을 다 마련하지 못할 때도 있거든요”

그의 말대로 청년들은 카페사업에 관심이 높지만 커피전문점을 열기가 그리 만만치 않다. 사업을 시작해도 성공하기 힘들고 카페에서 일하는 사람은 보수가 적어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다.

P씨는 카페에서 일하며 느낀 점을 이렇게 말한다.

“서비스업 종사자도 다른 직장인과 다를 게 없는 근로자인만큼 그에 합당한 예의를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카페도 기업과 다를 게 없는 사업장인데 그저 놀이터로 생각하고 오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외부 음식을 가져와서 먹는다거나 대놓고 반말을 하시는 걸 보면 말이죠. 다시 말하지만 기본적인 예의는 좀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바리스타 국가공인자격증 됐으면

KDI는 한 연구결과에서 국내 서비스 산업이 발전하려면 대기업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시장 경쟁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투자활성화를 통해 개인 창업자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생산성을 늘리는 것이 대책으로 꼽혔다.

하지만 P씨는 서비스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 돼 개인 카페 창업이 활발해져도 직원들에 대한 급여 인상으로까지 이어지긴 힘들 거라고 말했다.

“매출이 좋은 매장이든 나쁜 매장이든 직원이 받는 급여는 다 비슷해요. 업계 급여 수준이 다 같이 낮은 상황이니 점주들은 굳이 무리해가며 인건비를 더 지출할 이유가 없는 거에요. 그래서 전문 바리스타를 많이 필요로 하는 환경이 돼도 직원들의 급여 조건이 쉽게 바뀌진 않을 거에요. 결국은 뭔가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거나 최저임금 인상만이 답이라고 생각해요”

혹시 정부에 특별히 바라는 점은 없는지 물어봤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국가공인자격증으로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서비스업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서 환경 개선에 신경 써주면 좋을 거 같아요”

◇ 국내 서비스 산업 생산성 낮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15년 10월 발표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비스산업 발전 방향’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내 서비스산업의 고용 비중은 1993년의 62%에서 점차 늘어나 2011년 기준으로 73%까지 성장했다.

또한 지금까지 서비스산업은 내수 시장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의 통계를 보면 국제시장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1980년부터 2000년까지의 세계상품교역 증가율은 6.6%지만 서비스 교역의 증가율은 7.9%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비스 산업의 이러한 세계적인 성장 추세와는 다르게 우리나라는 아직 서비스 산업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주요 선진국이 서비스업 연구개발에 지출하는 금액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영국은 0.68%, 미국은 0.32%, 일본은 0.28%로 나타나지만 우리나라는 0.27%다.

서비스업에서의 생산성도 낮은 수준이다. 국내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75.5%에 달하지만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은 42.4%에 그친다.


전규식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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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