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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2일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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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박사도 백수시대… 서글픈 청년 자화상

[아시아타임즈=장성윤 기자] 서울 시내에 위치한 한 사립대 졸업식장에서 인문학 석사과정을 졸업하는 김지훈(가명·32)씨를 만났다.

김씨는 대학교를 졸업할 무렵 자신이 전공했던 인문학을 좀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원에 진학했다.

한창 취업을 준비할 나이에 무슨 대학원이냐고들 했지만 김씨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인문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자신이 공부만 제대로 해낸다면 일자리는 자연스레 따라올 줄 알았다. 하지만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김씨의 눈앞은 캄캄해져만 갔다. 대학원을 졸업한 선배들이 대학교를 졸업한 친구들과 별 다를 바 없이 취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대학원을 졸업한 것이 크게 장점이 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기업 입장에서는 석사 출신의 신입사원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었다.

김씨는 취업하기 싫어서 대학원을 갔으면서 취업이 안될걸 걱정하냐는 비아냥섞인 말을 들을 때 제일 억울하다.

“전 진지하게 생각하고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그런데 요즘 취업도피형으로 대학원을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다보니 그렇게 저를 취급하고 취업 못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심지어 김씨의 박사과정을 수료한 대학원 선배 중에는 시간강사로 일하면서 한 달에 고작 80만원을 벌고 있는 선배도 있다. 김씨는 그가 처한 현실이 답답해 실제로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져 직장인 밴드를 시작했다고 한다.

“제 요즘 유일한 낙이 취미로 하는 직장인 밴드에요. 그거라도 없으면 저 진짜 금방 무너질 것 같거든요. 미래만 생각하면 착잡합니다.”

김씨는 생활비를 벌기위해 현재 한 대학교 인문학부의 조교로 일하고 있다. 수중에 건지는 돈은 한달에 190만원이다. 교통비와 자취비, 생활비를 제하면 그의 월급은 부족하기만 하다.

하지만 김씨는 자신의 처지에 당장 좌절하지는 않는다. 박사학위를 따고도 시간강사 등 제대로 된 수익을 장담할 수 없는 일자리에서 일하는 선배들을 보면 어떻게 해서든 제대로된 일을 구해야 된다는 생각만 든다.

“지금도 힘든데 더 힘든 사람들을 보고 ‘나는 일을 구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니. 정말 악만 남은 것 같아요”

◇ 지난해 박사학위 취득자 10명중 4명은 백수신세

국내 한 언론사가 교육통계서비스의 박사학위 취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박사학위 취득자는 1만3882명으로 사상 최대 수치였다. 2012년 박사학위 취득자 1만2243명과 비교해 보면 4년새 13%나 급증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경제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박사학위 취득 설문 응답자 7938명 중 학업 전념자의 고용율은 61%에 머물러 약 40%가 취업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한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동향분석센터 센터장은 “만성적으로 석·박사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론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고급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박사과정 교육의 질도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전공과 연관해 제대로 된 구직정보를 알아보기조차 힘든 석·박사 과정의 교육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체로 교수를 준비하는 인문학 박사는 시간강사로 일하지만 연봉은 생활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한 분야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사람은 어디 분야든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돈벌이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인문학이어도 말이죠.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일자리 시스템이 어느 정도 구축이 돼야 학문이란 것도 지속되는 것 아닌가요”

2015년 국회 입법조사처 자료를 기초로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시간강사 평균 연봉은 811만원 선에 그친다.

김씨는 부모님 도움으로 대학원을 다니면서 입버릇처럼 ‘박사과정 수료해서 교수가 될 것’이라며 부모님을 안심시키곤 했다. 하지만 박사학위를 취득해도 예전처럼 좋은 직장이나 대학교수 자리로 바로 이어지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그는 이제 부모님을 피해 다닌다.

“저희 가족은 화목해서 가족끼리 식사하는 자리를 자주 갖곤 했는데 제가 대학원 졸업식이 가까워지면서 다 옛날일이 됐어요. 제가 일부러 저녁은 밖에서 대충 먹고 도서관에서 새벽이 돼야 집에 가거든요. 죄송스러워서 부모님 얼굴 뵙기가 힘들어요”

김씨는 ‘올해까지는 최선을 다해 구직을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직활동의 기간을 올해까지로 잡는 이유를 물었다.

“올해까지 기업에 취업이 안돼면 박사과정에 도전하는 수밖에 없어요. 사회경험도 없고, 나이도 많고, 한 거라곤 공부밖에 없는데 교수가 되지 않으면 더 생각할 수 있는 게 정말 없거든요”

교수를 희망하는 것이 끝을 장담할 수 없는 힘든 길임을 알면서도 그대로 걸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김씨의 뒤로 착잡한 얼굴을 한 대학원 동기들이 졸업식장을 나서고 있었다.


장성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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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부터 4일 휴무, 한 발짝 더'⋯대체공휴일 확대법, 국회 행안위 소위 통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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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가상자산 맏형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다.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량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이 채굴장을 전면 폐쇄키로 한 것이 악재로 꼽힌다. 22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3769만원선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3700만원대가 깨져 3634만원까지 곤두박칠 치기도 했다. 맏형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자 이더리움, 리플 등 다른 주요 코인들도 가격이 급락한 상황이다. 가상자산들의 급락은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 단속을 한층 강화한 여파로 풀이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앞서 네이멍 자치구와 칭하이성, 신장위구르 자치구, 윈난성 등에 이어 마지막 남은 비트코인 채굴업장인 쓰촨성에서까지 채굴을 중단토록 조치했다. 가상자산업계에서는 이번 조치에 따라 쓰촨성의 비트코인 채굴능력의 90% 이상, 비트코인 거래 능력의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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