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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7일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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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 휘는 사교육비에 젊은 엄마는 운다

[아시아타임즈=장성윤 기자] 김문영(가명·35·여)씨는 어느덧 신혼 10년차 워킹맘이 됐다. 슬하에는 8살짜리 장난꾸러기 아들 한명을 두고 있다. 신혼 10년차에 워킹맘이면 이제 어느정도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것은 기본이고, 육아를 척척 잘 해낼 법도 한데 김씨는 아직도 자신이 엄마로서 모자라고 미숙하게만 느껴진다. 가장 큰 이유는 벌써부터 시작된 아들의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제가 제일 저한테 실망했을 때가 아들한테 들어가는 학원비가 아깝다고 생각했을 때에요. 부모라면 자식 교육정도는 아낌없이 시켜주는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사교육 없이 학교 수업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요”

김씨는 일찌감치 사교육으로 아들을 교육시켰다. 아들이 만 40개월일때부터 한글 학습지, 영어학습지, 북패드, 수학학습지, 방문 미술을 등록해 공부시켰다.

“전 정말이지 자식을 낳으면 자유롭게 키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요즘 애들 보니까 마냥 놀릴 수는 없겠더라고요. 제 아들 또래에 자식이 있는 엄마들 말 들어보면 그래도 일찍 재능을 찾아주려면 어렸을 때 이것저것 많이 시켜봐야 알지 않겠냐고들 해요. 또 언어교육같은 경우는 어릴 때 시작할수록 습득이 빠르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고 해요. 학계에서도 증명 된 말이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김씨는 아직 8살밖에 되지 않은 아들의 교육비가 지금도 버겁기만 한데 앞으로는 더 어떻게 교육 시켜야 할지 막막하기 시작했다.

“저와 남편은 그리 고액연봉이 아니에요. 그래서 아들 학원비를 생각하면 100프로 다 지원하려다가도 ‘아 그 정도 돈이면 우리 한 달치 식재료값인데..’라는 생각이 드는 제가 너무 싫죠. 아들한테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지 못하는 데에 대한 미안함이 생겨요”

김씨는 생활비보다도 아들에게 들어가는 사교육비를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다고 했다.

◇소득별 사교육비 격차 더 늘어

지난해 초중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증가폭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5년째 늘어 25만6000원을 기록했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1483개교 1491학급의 학부모 4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초중고교 사교육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1인당 월평균 교육비는 25만6000원으로 2007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액수로 나타났다. 1년 새 증가폭 역시 1만2000원으로 최대치였다.

가구별 소득에 따른 교육비 격차도 더 커졌다. 지난해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인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44만3000원인 것에 비해 100만원 미만 소득 최하위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5만원으로 사교육비 격차가 8.8배에 달했다.

하지만 주부들은 이 수치조차도 제대로 이루어진 조사냐며 의아해하고 있다. 실제로는 이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이 소요되고 있다는 것.

“요즘 아이들은 학원에서 두 과목만 수강해도 60만~70만원이 훌쩍 넘어요. 정부가 발표한 통계수치보고 이게 어느나라 소린가 했죠”

그래도 김씨는 아들의 수능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 2002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출산율때문이다. 이로인해 대학 경쟁률이 지금보다는 떨어질 것이라는 추측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에서 태어난 아이 수는 40만6300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솔직히 사교육이라는 것이 자녀들이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도록 좋은 대학에 보내려고 하는 것들이잖아요. 한국 출산율이 많이 떨어져 예전보다는 대학 가는 것이 수월해질 것 같아요. 저는 수능 목적보다는 국영수 학원과외를 기본으로 아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살리는 사교육을 시킬 생각이에요”

김씨는 요즘 아들이 미술에 재능을 보인다며 아들이 미대에 진학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기뻐한다.

“제가 미술을 전공했거든요. 형편상 제가 미술과 직접 관련된 일은 하고 있지 않지만 아들만큼은 제 못다한 꿈을 이뤄줬으면 하는 기대도 조금 있긴 해요. 집으로 방문하는 미술 선생님이 계신데 제 아들이 그렇게 소질이 있는 것 같다고 칭찬을 하시네요”

김씨는 최근 아들의 미술 수업을 하나 더 늘려 사교육비에 10만원이 추가됐다고 했다. 이제 김씨가 8살짜리 아들의 사교육비로 쓰는 금액만 월 80만원돈이다.

“저만을 위한 쇼핑을 언제했는지 이젠 기억도 안나네요” 라는 김씨. 김씨는 아들의 인생이 곧 자기의 인생이라 생각한다며 애써 웃어보였다.


장성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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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