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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2일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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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말하다] 정치인 문자폭탄, 정말 테러인가
▲ 2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한 야당 청문위원에게 항의 문자가 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박지민 기자] 정치권이 '문자폭탄' 논란으로 들끓고 있다. 지난해 국정농단 관련 국회 청문회에서도 한바탕 논란이 됐던 문자폭탄이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다시 정치판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논란은 이렇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이 총리 후보자에 대해 아들 병역 문제와 위장 전입 등을 지적하자 여권 지지자들이 의원들에게 반박과 항의 내용의 문자 세례를 퍼부은 것이다.

특히 문자폭탄으로 크게 홍역을 앓은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자테러는 민주주의 유린이며 이를 표현의 자유와 혼동해선 안 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과도한 문자는 의정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고 이는 대의 민주주의를 훼손할 수 있는 '테러'라는 게 야당 의원들의 주장이다. 반면 국민들이 자신들이 뽑은 의원들에게 직접 의견을 게재하는 것은 오히려 '직접 민주주의의 실현'이라고 봐야 하고, 이는 민주주의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그렇다면 이 사태를 바라보는 청년들의 시각은 어떨까.

우선 문자폭탄에 대해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하는 청년들은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라고 말한다.

김필주(29·남)씨는 "문자의 내용이 논점에서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국회의원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것은 정치참여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적인 의사표현 방식이 '문자'라는 매체로 진화한 것일 뿐, 테러라고 규정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김 씨는 "이렇게라도 자신의 생각을 국회의원에게 전달함으로써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유권자의 권리"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문자폭탄 때문에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청년들도 적지 않았다.

박나래(28·여)씨는 "국민이 보내는 문자를 선거철 홍보나 유리한 제보를 받을 때만 이용하려는 것이 문제"라면서 "정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과도하다'라는 둥 테러라고 말하는 것이야말로 비판이 아닌 비난"이라고 강조했다.

박 씨는 "문자폭탄이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성숙한 소통의 문화가 자리잡길 바라고, 억울한 비난은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면 될 일"이라며 "문자폭탄에 대해 정치권에서 무작정 '불편하다'고 토로하는 것은 국회의원들이 특권의식을 가져서이거나 어린애처럼 혼나고 징징대는 것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치권이 시대적 흐름을 이해하고 소통의 방식의 변화하고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미주(27·여)씨는 "이제는 일방적 자기주장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쌍방 소통이 이뤄지는 시대"라면서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시대인 만큼 국회의원은 문자나 SNS 상에서 제시되는 의견을 폭넓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고, 그게 국회의원 본연의 의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모든 국민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어휘와 문장을 구사해 '세련된 주장'을 펼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정제되지 않은 표현일지라도 국민의 소리라면 모두 귀담아들으려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문자폭탄이 '표현의 자유'를 넘어 민주주의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도 팽팽하다.

김진수(27·남)씨는 "인사청문회는 주요 공직을 수행할 인사를 검증하고 제대로 된 사람을 뽑기 위한 자리이기 때문에 철저한 검증 작업을 거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문자 테러의 압박으로 인해 정상적인 검증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자로 항의를 하거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좋지만, 국회의원도 신변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개인인데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시도 때도 없이 문자를 보내는 등의 악질적인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이 문자폭탄에 대해 불편을 호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문자폭탄은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박경호(30·남)씨는 "국회의원이 문자폭탄에 대해 '불편하다'고 표현하는 것은 특권의식에서 비롯된 발언으로 느껴진다"면서도 "문자폭탄에 대해 옹호하는 입장을 보면 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씨는 "국민이 국회의원의 사용자라는 입장에서 불만을 토로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회의원이 인신공격까지 모두 감수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 있어서는 선진적이지 못한 의식이 아쉽다"면서 "최근 바른정당의 주호영 원내대표가 SNS상에서 한 네티즌과 30여 분간 토론을 주고받았다는 뉴스기사를 봤는데, 욕설이나 비방 없이 비교적 건전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한다. 그런 정도가 건강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과 국회의원이 건전하고 합법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한 대화채널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남현(27·남)씨는 "우리나라는 엄연한 민주 법치주의 국가인 만큼 개인정보 침해에 해당하는 문자 같은 수단을 동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면서 "'국민신문고'와 같이 국회의원과도 건전하고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식적인 소통 창구를 많이 만들어서 국민들이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민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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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부터 4일 휴무, 한 발짝 더'⋯대체공휴일 확대법, 국회 행안위 소위 통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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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채굴장 폐쇄…비트코인 '날개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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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호실적에도…보험사, 중장기 이익 확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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