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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6일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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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 칼럼] 유전자변형(GM) 작물이 ‘슈퍼 잡초’ 만들어낸다.
김형근 논설위원 과학칼럼니스트
김형근 논설위원 과학칼럼니스트

모순(矛盾)은 원래 창과 방패를 의미한다. 그러나 서로 대립이라는 말로 쓰이지 않고 앞뒤가 서로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같은 시간에 양립될 수 없는 것을 모순이라고 한다. 모든 방패를 뚫을 수 있는 창, 그리고 모든 창을 막을 수 있는 방패가 모순이다.


그러면 모든 잡초를 죽일 수 있는 제초제, 그리고 어떠한 제초제에서도 완강히 버텨 살아남는 잡초가 있다면 이를 두고도 모순이라 할 수 있다. 첨단 생명과학이 만들어 낸 슈퍼 제초제의 등장은 또 다른 하나의 농업혁명을 예고하는 듯했다. 그러나 진화론이 우리에게 보여주듯이 생명현상은 그렇게 과학기술이라는 한방의 공격 수단으로 무너지는 간단한 시스템이 아니다. 생존을 위한 방어는 생물체의 당연한 진화의 요체다.


슈퍼 잡초의 본격적인 습격이 이미 가시화되었다. 미국 중서부 지역의 농민들이 주로 사용되는 제초제로는 통제가 불가능한 잡초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민들은 몬산토가 판매하는 슈퍼 제초제 글립포세이트 내성(GR: glyphosate resistance)을 가진 슈퍼 잡초의 출현으로 피해를 입고있다.


창과 방패의 모순이 농업사회에서도 일어나고있는 것이다. 농민들은 매년 동일한 제초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슈퍼 잡초 출현으로 매년 악화되고 농작물 피해를 보고 있는 농민들이 과거 여러 해 동안 해오던 “농약만 살포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방식”을 떠나 새로운 잡초 통제와 관리 방법을 강구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있다.


농민들과 내성 잡초와의 싸움은 1996년 몬산토가 GM작물인 라운드업 레디(Roundup Ready) 대두를 도입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어서 같은 형질의 GM옥수수, GM면화, 그리고 GM사탕수수도 도입되었다. 제초제 글리포세이트는 GM작물을 제외하고는 밭에 있는 모든 것들을 죽일 수 있었기 때문에 농업에서 가히 혁명적이었다.


이 제초제는 미국에서만 연간 8400만 킬로그램이나 살포되고 있다. 농무부(USDA)에 따르면 미국 국내에서 재배되는 옥수수, 대두, 면화의 90% 이상이 GM종자를 사용한 것으로 대부분은 GR이다. .


GM기술에 의해 개발된 GR작물은 여러 차례의 제초제 살포 등을 필요 없게 만들었다. 현재 많은 농민들은 경작지를 잡초가 없는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전적으로 글리포세이트에 의존하고 있다. GM작물은 거의 GR이 있기 때문에 많이 살포해도 죽지 않고 다른 잡초들만 죽는다. 그런데 문제는 잡초들이 이 글리포세이트에 내성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농업의 만병통치약 글리포세이트가 한계에 도달한 것이다.


농업분야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터스 에그리 마케팅’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미국 내 전체 농민 절반인 50%가 자신들의 경작지에 GR이 강한 잡초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응답비율은 2011년의 34%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글리포세이트는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가장 빈번히 사용되는 제초제로 1970년대 다국적 농업 기업 몬산토에 의해 개발됐다. 몬산토는 현재 라운드업이라는 이름으로 글리포세이트를 판매하고 있고 다우케미컬도 ‘듀랑고’라는 이름의 유사 제품을 팔고 있다.


슈퍼 잡초의 출현을 둘러싸고 비난의 화살이 제초제 생산업체에 향하자 몬산토 측은 “제초제 내성이 강한 잡초는 GM작물이 나오기 훨씬 이전부터 있었다. 슈퍼 잡초 출현과 제초제와는 관련된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있다.


시민단체들은 GM작물이 슈퍼 잡초 문제를 가속화시켰다고 반박하고 있다. 첨단 기술의 우수한 제초제 한 방으로 모든 잡초를 없애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모순이었는지 모른다. 마찬가지로 첨단 살충제가 등장했지만 결국 말라리아를 비롯해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모기 퇴치는 요원하다. 제초제도 살충제도 그렇다.


김형근 논설위원 과학칼럼니스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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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