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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6일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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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 칼럼] 고대 아테네에는 어린이 날이 아니라 어린이 달이 있었다?
김형근 논설위원 과학칼럼니스트
김형근 논설위원 과학칼럼니스트

오늘날 어린이 날의 기원은 1925년 제네바에 있는 아동복지를 위한 세계 회의(International Union for Child Welfare)에서 어린이날을 기념일로 정할 것을 건의한 데서 비롯된다. 그 건의를 영국,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물론 사회주의 국가, 그리고 이슬람 국가 등 많은 나라들이 채택하면서 정착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어린이날은 소파 방정환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에게 민족의식을 불어넣기 위해 1923년 5월1일로 선포되었다. 이웃 중국은 어린이날을 ‘얼통지에(兒童節)’로 부르며 6월1일 기념한다. 원래 장개석(蔣介石)의 국민당 시절에는 1931년부터 4월 4일로 했다가 공산당이 집권하면서 기념일을 바꿨다. 홍콩과 대만은 여전히 4월 4일을 고수하고 있다. UN이 정한 ‘국제 어린이 날’은 6월 1일이다.


일본도 5월 5일이면 어린이 세상이 된다. 명칭부터 우리나라와 아주 흡사하다. 고도모노히(こどもの日)라고 한다. 고도모는 어린이를 말하며 한자로는 ‘子供’다. 5월 5일을 어린이 날로 기념하는 국가는 일본과 우리나라뿐이다. 그러나 고도모는 원래 남자아이를 가리킨다. 엄격히 따지자면 남자 아이들의 축제일이다. 그래서 일본은 3월 3일에는 여자 아이를 위한 ‘히나마츠리(雛祭り)’ 행사를 치른다.


어린이날을 기념하지 않는 나라는 거의 없다. 그러나 기념일은 각 국가마다 전통과 문화에 따라 다 다르다. 미국은 매년 6월 두 번째 일요일을 기념일로 정하고 있다. 유럽국가들 상당수가 6월 1일을 따른다. 북한도 6월 1일이다.


‘아테네의 아인슈타인’ 자연철학자 아낙사고라스는 지식인의 수난사로 치면 제1호다. 과학자를 포함해 선구적인 지식인들이 그랬듯이 종교적인 도그마와의 마찰은 피할 수가 없었다. 종교에 맞서 학문적 주장을 굽히지 않고 싸우다가 순교한 이가 바로 아낙사고라스라는 걸출한 철학자다.


그는 “태양은 펠로폰네소스 반도보다 조금 더 큰 불타고 있는 돌덩어리”라고 주장하다가 신성모독죄로 기소되고 말았다. 태양이 무엇인가? 신들 가운데서도 최고의 권력자 제우스 그 자체다. 또 “달은 신이 아니라 빛이 나는 커다란 돌덩어리”라고 외쳐대며 다녔다.


이러한 주장을 하게 된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그는 당시에는 드물게 운석 연구에 골몰했다. 우주에서 지구로 떨어진 운석들을 연구한 끝에 아테네 시민들이 숭배하는 태양과 달, 그리고 별들 모두가 신성한 것이 아니라 바로 돌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심지어 그리스 신들조차 부정하면서 “그리스의 전통적인 신들은 신화에 의한 추상적인 인물에 불과할 뿐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불경죄로 겨우 목숨을 부지한 채 유배지에서 목숨을 부지하고 있던 아낙사고라스가 죽음을 앞두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제자들이 그의 곁을 떠나지 않고 간호했다. 유언을 남겨주면 그대로 실행에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몸이 너무 쇠약해져 몸을 가눌 수가 없을 정도에 이르렀을 때쯤 사랑하던 조카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다. 아낙사고라스는 가쁜 숨을 내 쉬며 이런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내가 죽거든 나를 기리는 어떠한 제사나 의식도 치르지 말라. 대신 내가 죽은 달 한 달 동안은 어린이들에게 일도 시키지 말고 공부도 시키지 말라. 부모들이 절대 간섭하지 말고 그들이 좋아하는 대로 마음껏 놀도록 내버려 두어라. 아테네 모든 어린이들이 그렇게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들 자식과 조카들에게는 꼭 그렇게 하도록 하라. 나는 어린이들의 즐거운 마음 속에 기억되길 바란다.”


그러면 훗날 아낙사고라스의 제자들이 아테네로 많이 진출해 영향력 있는 인물이 돼 스승의 유언을 실행했을까? 그래서 혹시 몇 십 년간은 어린이 달을 제정했다가 어린이들이 맘대로 노는 모습이 꼴사납다고 생각한 나머지 어른들이 다시 없었던 것으로 ‘원 위치’ 시킨 것은 아닐까? 그의 고향이며 유배지인 람프사코스에서는 어린이 달이 수 십 년 간 존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왔다고 한다. 하나의 전설이 되어서말이다. 기록에는 없다.


김형근 논설위원 과학칼럼니스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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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