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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6일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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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 칼럼] 실질적으로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김형근 논설위원 과학칼럼니스트
김형근 논설위원 과학칼럼니스트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지금은 그런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다. 20년 전만 해도 어버이날, 결혼식 날 등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노래 가운데 ‘어머니 은혜’가 있었다. 졸업식 날에도 단체로 부모님에게 많이 부르면서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요즘은 접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이 노래는 우리나라 향가 연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무애(无涯) 양주동 박사가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에 나오는 내용을 거울삼아 작사했다.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 ‘레 미제라블’, ‘노트르담의 꼽추’로 유명한 19세기 낭만주의 거장 프랑스의 빅토르 위고가 남긴 명언이다. 자식에 베푸는 어머니의 본능적인 무한한 애정과 무조건적인 희생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위대하고 숭고하다. 어떤 관계에서도 어머니의 사랑보다 절대적 가치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어머니가 여자보다 강하다는 주장은 어머니에 대한 감정과 사랑이 묻힌 문학적 스케치만이 아니다. 또 단순한 철학적 낭만적 사변이나 정서도 아니다. 실질적으로 강하다. 어머니가 되면 실질적으로 정신적 육체적인 힘이 처녀 때보다도 더 강해진다. 뿐만이 아니다. 인지능력이 향상된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옛날 뉴스다. 2009년 10월 미국 버지니아에 있는 리치몬드 대학 신경과학자인 크레이그 킨슬리(Craig Kinsley)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애를 낳지 않는 여자와 어머니가 된 여자와는 기본적으로 상당히 다르다”는 논문 결과를 내놓았다. 이야기하자면 어머니가 되면 처녀 때보다도 머리가 명석하게 되고 육체적으로도 힘이 강해진다는 내용이다.


킨슬리 교수는 “엄마가 된다는 것(motherhood)이 여자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서 “쥐를 통한 실험과 종전의 여러 연구결과들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여성이 어머니가 되고 나면 아기와 잘 지내면서 외부의 도전에 좀 더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배양된다”고 밝혔다.


“임신한 여자는 한 때 잠시 ‘아기 뇌’의 단계에 이를 정도로 뇌기능이 저하되지만 이는 아기 뇌가 엄마에 맞게 재구성 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이후에는 아기와 더불어 앞으로 경험하게 될 여러 가지 도전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된다”고 킨슬리 교수는 말했다.


그는 “그러한 변화는 계속 돼 남은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특히 인식능력이 향상되고 질병에 대항해 자신을 보호하는 능력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쥐를 상대로 어미가 되기 전과 후 뇌를 촬영해 분석했다. 그 결과 뇌의 여러 부분에서 모양과 크기에 변화가 생긴 것을 발견했다. 또한 연구진은 쥐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했다. 새끼를 출산한 어미 쥐는 그 전보다 더 용감 해지고, 먹이를 찾기 위해 5배나 더 빨리 움직였다. 공간에 대한 지각 능력도 더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엄마가 되면 기억력이 향상되고 주의력도 깊어지며, 민첩하게 행동하는 능력을 배우게 돼 엄마가 갖추어야 할 여러 기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되면 건강해지고 질병에 대한 저항 능력이 크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많은 곳에서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새끼를 출산한 어미 쥐는 퇴행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으며, 알츠하이머 질환과 관련한 단백질 수치도 더 적었다. 또 미국 보스턴 대학의 연구진은 출산한 여성들은 100세까지 살 확률이 출산경험이 없는 여성보다 4배나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 사랑을 위해 수 백만 년의 세월 동안 생물학적으로 진화한 여자가 바로 어머니의 모습이다. 여자는 자식을 위해 어머니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어머니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주는 노래 양주동 박사의 ‘어머니 은혜’가 생각난다.


김형근 논설위원 과학칼럼니스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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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