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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4일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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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도 없어지고 사람도 피하게 돼요"… 취준생 '우울증' 적신호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올해 채용경기가 지난해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높은 '취업의 벽'을 허물기 위한 취준생들의 고민은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취업을 앞둔 청년들을 위한 여러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경기 침체로 채용 시장이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타임즈는 취업을 앞둔 취준생들을 만나 취업 준비과정을 비롯해 취업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 취업 성공 비법 및 조언 등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취준생 송지윤(30·여)씨.


◇ 우울·대인기피증… 취준생 정신건강 '적신호'

취직을 위해 어학연수도 다녀오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격증까지 취득했지만 서류전형과 면접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시다보면 자존감은 어두운 바닥 깊숙히까지 떨어진다. 사원증을 목에 걸고 다니는 친구들과 만나면 반갑다가도 자신만 뒤쳐지는 느낌에 '인생의 낙오자'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취업 우울증까지 호소하는 취준생들이 많다. 

대학 졸업 후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캐나다행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취준생 송지윤(30·여)씨는 낯선 타지에서의 극심한 외로움을 악물고 버텼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동안 열심히 노력했고, 나름 성과를 가지고 귀국했지만 높디 높은 취업문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다.

"타지에서의 생활은 너무 힘들었어요. 친구, 가족 등 모든 게 그리웠어요. 3년이라는 긴 시간을 견디고 한국으로 왔을 때는 모든 게 잘 풀릴 줄 알았어요. 그런데 3년간의 공백기가 있어서 그런지 면접은 커녕 매번 서류면접에서 떨어지더라고요. 제발 연락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 밖에 없어요"

번번히 취업 실패에 송씨는 자존감이 떨어질 뿐 아니라 자주 우울감에 시달린다고 한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좋은 직장에 잘 다니고 있는데 이러다가 자신만 계속 취업을 하지 못할까 하는 걱정에 불안한 마음도 생겼다. 게다가 자신을 믿고 기다려주는 부모님을 뵐때마다 죄송한 마음도 계속 커져만 간다고 토로한다. 

"어릴 땐 즐겁고 신나기만 했던 명절에 '취업했니?'라고 묻는 친척들에 취업 하나 제대로 못하는 제 자신이 더욱 미워지고 싫어져요. 특히 옆에서 듣는 부모님은 겉으론 '괜찮다', '천천히 준비해라', '널 응원한다' 하지만 속으로는 속상해하신다는 생각을 하면 죄송스러운 마음뿐이에요"

 

▲ 취준생 성민규(29)씨. 


취준생 성민규(29)씨도 취업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서 쓴 맛을 본 뒤 스트레스는 더욱 심각했고, 심리적 위축으로 슬럼프는 나날이 깊어져만 간다. 

"최종면접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시면서 취업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요. 많은 기업의 서류전형에 합격했고, 면접 컨설팅을 받았을 때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최종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지니 자신감도 없어지고 우울하기만 하더라고요"

사실 성씨는 활발한 성격으로 학창시절에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러나 거듭되는 취업실패로 지금은 대인기피증이 생길 정도로 마음이 닫혀있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친구들과 연락이 많이 끊어졌어요. 자격지심일지 모르지만 취업한 친구들과 비교될까봐 모임에 나가지 않아요. 물론 돈이 없어서 이기도 했죠…"

취준생 김유나(29·여)씨도 각종 연말 모임에 나갈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한다. 안부를 묻는 지인들과 마주하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열심히 준비하고는 있지만 언제 취업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앞길이 막막하고 답답해요. 가끔 지인들이 연락와 '뭐하고 사냐?' 안부를 물어보고는 하는데 사실 부담스러워요. 저를 비웃는 것 같기도 하고, 다들 직장에 잘 다니는거 같은데 저만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 취준생 박원정(28)씨.

 

취준생 박원정(28)씨는 2년 동안 다니던 회사를 연봉과 복지 등 근무조건에 만족하지 못해 퇴사했다. 하지만 극심한 취업난 때문인지 들어갈 만한 마땅한 기업이 없다.

"그동안 공부해온 시간과 대학 등록금이 아깝다는 생각에 차라리 더 준비를 해서 좋은 조건을 갖고 있는 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어요. 그런데 만족할 만한 기업에 들어가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박씨는 길어지는 취업 준비에 최근 여자친구와도 헤어졌다고 한다. 취업 준비 때문에 이래저래 돈을 쓰다보니 여자친구에게 해 줄 수 있는게 한정적이 됐다. 여러모로 부담이 됐고 자신이 점점 위축되어가는걸 느꼈다. 

실제로 취준생들의 이 같은 우울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통계에도 뚜렷히 나타났다. 2018년 의료기간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은 20대는 9만8434명으로 2013년 5만948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5년 사이에 93.2%로 증가한 것.

또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올해 구직활동을 한 취업준비생 1345명을 대상으로 '취업 스트레스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현재 취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93.8%에 달했다.

취준생들이 꼽은 취업스트레스의 가장 큰 이유로는 '언제 취업될 줄 모르는 불안감'(38.6%)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랜 시간 취업준비로 인한 지침'(20.5%), '경제적인 어려움'(11.7%),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지 못함'(9.7%), '계속되는 서류, 면접 전형에서의 탈락'(7.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스펙'(5.7%), '부모나 친척 등 지인들의 기대감'(3.3%), ,먼저 취업한 친구와의 비교,(1.8%) 등으로 인해 취업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응답도 있었다.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들로는 '이유 없이 계속 우울하다'(37.6%) 1위에 올랐으며, 이어 '두통'(33.2%), '만성피로'(25.5%), '소화불량 및 속쓰림'(23.2%), '대인기피증'(12.1%), '신경과민'(11.7%), '불면증'(11.6%) 등 순이었다.

◇ 해결방안은?… "취미·여가생활 즐겨야, 사회 각계 노력도 필요"

전문가들은 취업 실패로 인한 우울감, 무기력감, 자존감 저하 등 정서적으로 힘든 상황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공감하면서 청년들의 정신적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 각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창수 고려대안산병원 교수는 "최악의 실업률과 장기 불황, 세대 간 갈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한국 사회에서 청년 우울증이 증가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정신적 문제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사회 각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지환 힐링유심신치유센터 원장은 "우울증이라고 할 정도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며 "그 정도까지가 아니라면 본인이 취미와 여가생활을 병행하며 극복하려 노력해야 한다. 술에 의지하려는건 감정을 흔들어 놓을 수 있어 도움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울증이 생기면 대인관계가 좁아지게 된다. 그러면 더욱 악화될 뿐이다. 그럴수록 사람들을 더 만나야한다. 대인관계를 통해 활력소를 되찾고 여러가지 새로운 기회도 생길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경덕 배재대 심리상담학과 교수는 사회와 기성세대가 이런 현상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 느끼던 소속감이 졸업과 동시에 박탈되고 취직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학생들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져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국가적으로 청년을 포용하는 미래 사회 프레임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대학-지자체가 연계해 마을공동체적인 개념으로 합동하고 지역에서 졸업한 청년들이 취업해 성장할 수 있는 성공케이스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고은 정치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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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소상공인·자영업자에 최대 700만원 재난지원금 검토⋯지급 시기는 '8월 중'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정부와 여당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최대 7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7월 초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을 제출, 소상공인 등 피해계층 대상 맞춤형 지원금을 8월 중 지급하고, 일반 국민 대상 지원금은 9월 추석 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24일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코로나19 백신 추가 구매, 민생·고용 대책을 위한 2차 추경을 편성해 7월 초 국회에 제출한다. 2차 추경의 핵심은 5차 재난지원금으로,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금에만 최대 700만원을 지급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올해 1차 추경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4차 재난지원금을 최대 500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집합금지·제한 업종과 매출 감소 업종 등에 100만원~500만원을 차등 지급했다. 이번 5차 재난지원금도 4차 재난지원금과 마찬가지로 보다 두텁게 지원한다는 원칙하에 코로나19 타격이 큰 위기 업종에 대해 많이 지원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다음달 초 국회에 2차 추경안을 제출한 후 7월 말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소상공인 등 피해계층 대상 맞춤형 지원금은 8월 중에 지급하고, 일반 국민 대상 지원금은 9월 추석 전에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차 추경 규모는 약 30조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추경 규모에 대해 “30조원 초반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공식화…인플레이션 우려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으로 인한 빠른 경기회복세 등에 물가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다. 올 하반기 물가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인 2%대를 상회할 전망이다. 이에 한은은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를 통해 "빠른 경기회복세 등에 맞춰 기준금리를 정상화시키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은 올 들어 오름폭이 빠르게 확대됐다. 1월중 0%대 중반에 그쳤으나 2~3월중 1%를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진 데 이어 4~5월에는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당폭 상회했다. 4월 2.3%에 이어 5월 2.6%로 2012.3월(2.7%)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5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로 2017년 이후 상반기 상승률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1~2월중 0%대 초중반에서 점차 높아져 4월 이후 1%를 상회했다. 농산물·석유류 제외 기준으로는 2분기 들어 1%대 중반으로 높아졌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은 농축산물, 유가 등 공급요인이 주도한 가운데 개인서비스물가가 상당폭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4∼5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의 품목별 기여도를 분해해보면, 농축수산물(1.0%p), 서비스(0.8%p), 석유류(0.7%p) 순으로 기여도가 크게 나타났다. 개인서비스물가는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의 영향으로 오름세(1.3%)가 크게 낮아졌다가 올 들어 소비활동 제약 완화 등으로 1~5월중 5개월간 1.8% 상승하며 예년 수준(2015~2019년 평균)의 오름세를 회복했다. 그중 외식물가(학교급식비 제외)는 5월 현재 전년말대비 1.7% 상승하며 예년 수준(1.4%)의 오름세를 상당폭 상회했다. 개인서비스물가 오름세에 따라 코로나19로 가격 및 구매량이 감소한 근원물가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한 수요민감물가도 오름폭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 수요민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월 -0.1% 수준까지 낮아졌다가 올해 4~5월 1.9%를 기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초 한파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의 영향으로 농축산물가격이 급등한 데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중 유가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며 "공급측 요인에 더해 최근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빨라지면서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지난해 4월중 0%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낮아졌다가 이후 점차 높아져 금년 4월 1.1%, 5월 1.2%로 1%를 상회했다. 기조적 물가흐름을 보다 잘 반영하는 관리제외 근원물가 상승률은 4, 5월 각각 1.7%로 오름폭이 더욱 확대됐다. 이주열 총재는 "일시적 요인이나 정부정책의 영향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의 오름세도 높아지고 있다"며 "고교무상교육 등 정부정책의 영향을 제거한 이른바 ‘관리물가 제외 근원물가’의 상승률이 올 들어 0.6%p나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일반인)도 석유류, 농축산물 등 가계의 구매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큰 품목의 물가 오름폭 확대로 인해 2%대를 웃도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빠른 경기회복과 함께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어 하반기 중에도 2%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내년 공급측 영향이 줄어들며 2% 이내로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높아져 1%를 웃도는 수준에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특히 관리제외 근원물가는 경기회복세 강화 등으로 올해 1%대 중반에서 내년에는 1%대 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중기 시계에서 보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 또한 적지 않게 잠재해 있다"며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시행한 재정부양책과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빠른 경기회복과 맞물려 물가상승압력을 더욱 확대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친환경경제로의 이행과정에서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높은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경우 경제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면서 추가적인 물가상승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빠른 경기회복세와 물가상승을 근거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했다. 그는 "사실상 지금의 기준금리 수준은 0%대 물가, 코로나로 인해 경기침체가 우려됐던 상황에 대응해 이례적으로 완화한 것"이라며 "늦지 않은 시점에 정상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자산시장 자금쏠림 두렷해지고 가계부채 큰폭 증가로 금융불균형이 누적되고 있는데 이에 유의해서 통화정책을 운용해야하는 필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며 "금융불균형 대응을 소홀히 하면 중기적으로 경기와 물가에 큰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를 조정하는 것은 필요한 과정이며 이를 긴축으로 볼 상황이 아니다"며 "실물경기에 비해 상당히 완화적이기에 금리를 한두번 올린다고 해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라는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희로애락 비트코인-③] 성공한 자, 실패한 자, 그리고 이용한 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비트코인 투자로 가장 유명해진 이로 10대 청년 에릭 핀만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12세에 불과하던 그는 할머니로부터 1000달러(한화 약 113만원)의 깜짝 선물을 받았다. 동년배 친구들이라면 스마트폰이나 게임기를 살 법하지만 핀만은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0달러에 불과했는데 몇 년 뒤 가격이 1100달러로 오르면서 핀만은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10만 달러(약 1억1370만원)라는 거금을 손에 쥐게 된다. 그의 스토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보탱글’을 창업했는데 사업이 탄탄대로를 걸으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5년 ‘보탱글’ 매입 의사를 밝힌 투자자들이 10만 달러 혹은 비트코인 300개를 제시했고, 핀만은 다시 한 번 비트코인을 선택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200달러였는데 이것이 6500달러로 급등하면서 핀만은 10대 백만장자 자리에 오른다. 지난해 기준 그의 순자산은 450만 달러(약 51억1650만원)로 평가됐다. 제레미 가드너도 비트코인 투자자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친구의 권유로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한 그는 중간 매개자를 거치지 않은 채 거래가 이뤄지는 가상화폐 기술에 매료됐고, 이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고 커뮤니티까지 만들었다. 그가 지난 2013년 창업한 시장예측플랫폼 ‘어거’는 2015년 크라우드 펀딩에서 530만 달러(약 60억2610만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했다. 또한 그는 지난 2014년 ‘블록체인 교육 네트워크’를 설립해 관련 교육을 제공했다. 가드너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가상화폐라는 영역에 머물지 않고 남성 화장품 브랜드를 창업한 것이다. 그는 지난 2019년 ‘메이드 맨’이라는 이름의 스킨케어 브랜드를 창업해 지금까지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모두가 성공한 것은 아니다. 영국 더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광고회사를 운영하던 피터 매코맥은 지난 2017년 1월 비트코인 가격이 600달러 수준인 당시 5000파운드(약 793만원)를 투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하기 시작했고 연말 2만 달러에 근접하자 그의 자산도 120만 달러(약 13억6440만원)로 불어났다. 이렇게 갑자기 자산이 불어나자 그는 그동안 꿈꿨던 것들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역 내 축구팀 하나를 매입해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이를 실현하려면 500만 파운드(약 79억3285만원)가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에 6개월 정도 더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그의 예상은 빗나가며 기쁨도 함께 사라졌다. 2018년 1월 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버텼는데 연말에는 4000달러 수준으로까지 떨어진 것이다. 장이 좋을 때 더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빠져나와야 했지만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이 화를 낳은 것이다. 비트코인에 직접 손대지 않고 돈을 버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자신의 유명세를 활용해 돈을 받고 가상화폐를 홍보해주는 것이다. 호주 매체 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호주의 틱톡,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인 ‘아티스 폴’은 ‘허쉬코인’이라는 이름의 신규 가상화폐가 출시됐다며, 매달 약 50달러(약 5만원)를 주고 구독서비스에 가입하면 가상화폐 관련 소식을 제공하겠다고 홍보했다. 최근 미국의 유명 연예인 킴 카다시안 웨스트를 비롯한 일부 연예인들은 일정한 광고료를 받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트코인(후발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맥스’ 홍보글을 올리기도 했다. 문제는 이들이 관련 영상을 올리면서 제공되는 정보는 단순한 일반 정보이거나 개인의 의견일 뿐 재무적인 조언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에게 재무적 상담을 도와줄 전문지식이 없는 인플루언서가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한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이들 인플루언서에게 큰 영향을 받으므로 단순히 이것이 재무적인 조언이 아니라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잠재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만약 피해 사례가 속출할 경우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관련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꺼내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핀테크 관련매체 핀의 제임스 레드베터 에디터는 “여타 상품과 서비스처럼 가상화폐나 거래소도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자신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며 “다만 인플루언서가 돈을 받고 홍보한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