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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1일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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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전염병과 인류, 그리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역습

인류와 전염병 간 쉼 없는 싸움, '백전백승'을 위한 절대 비결은 백신이나 항생제가 아냐
MERS·SARS에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를 넘어서기 위한 전제조건은 무엇

송남석 편집국장
중국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전 세계가 초비상 상태다. 정부는 이미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시켰고, 700여명에 달하는 중국 현지 교민 수송작전에 나설 정도로 사태 전개 과정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벌써부터 우리 사회 전반에 엄청난 충격과 공포를 몰고 온 일대 사건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신문, 방송할 것 없이 촌각을 다퉈가며 연일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숫자와 사망자 발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사실관계가 완전히 틀린 루머까지 양산시키며 불안감을 키워가고 있다. 게다가 언제 끝날지 모를 불확실성은 더 큰, 그리고 끝없는 공포심만을 부추기고 있다. 한 마디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역습이 최대 이슈로 떠오른 것이다.

 

▲ 2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중난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를 돌보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모처럼 만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는 산업 경제계 전반에 된서리를 내려 친 모양새다. 특히, 설 연휴를 마치고 현업에 복귀한 28일, 우리 사회상 마저 완전하게 굴절시켜버렸다. 어디를 가나 마스크 낀 사람들로 넘쳐난다. 공항 출국장은 물론, 면세점, 호텔, 거리 할 것 없이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나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을 훌쩍 뛰어넘을 기세다. 물론, 경각심을 갖고 철저한 대처로 초기 확산을 차단해야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지금처럼 우왕좌왕 루머에 휩쓸리며 공포감을 키워 나가는 방식은 절대 금물이다.   

‘커다란 소용돌이를 그리며 빙글빙글 돌고 있는, 매는 주인이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고 그 중심은 무너진다. 오직 혼돈만이 지상에 만연한다.’ 아일랜드 출신의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가 쓴 재림(The Second Coming)의 첫 구절이다. 두려움에 가득 찬 공황 상태를 묘사한 글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에 사로잡혀 정부 발표마저 곧이들으려 하지 않는 바로 지금, 우리의 모습과 뭐가 다른가.
 
사실, 전염병과 인류 사이의 전쟁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아주 오랜 기간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왔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상당수 생물학자들은 큰 틀에서 인류 진화의 방향을 환경 변화와 온갖 병원균과의 처절한 생존경쟁으로 보고 있다.

 

현대 문헌상 가장 눈에 띄는 병원균과의 싸움은 1348년 초 프랑스 아비뇽 교황청에 처음 나타난 페스트를 꼽을 수 있다. 무려 5년간 유럽인구의 3분의1을 몰살시켜 버렸다. 이는 유럽에서 공중위생과 하수도 문화를 싹틔웠고 생존자들의 DNA에 항페스트를 뼛속 깊숙히 각인시켜 놓았다. 

▲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절멸시키며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 피해로 기록된 페스트 상황을 묘사한 당시 그림.@픽사베이
1490년대 유럽에서 시작된 매독은 16세기 초 중국과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까지 휩쓸며 일부 일부 난잡한 이들의 행태에 경종을 울렸고, 1518년부터 아메리카대륙에 퍼진 두창과 홍역 발진티푸스는 그토록 찬란했던 잉카와 아즈텍문명을 순식간에 역사 속에 묻어버렸다.

 

역사적으로 놓고 봐도 전염병은 분명, 인류는 물론 생태계까지 전멸시킬 수 있는 핵심 인자로 인류의 최대 맞수였다. 이미 고고학계에서 조차 널리 통용되는 유력 가설이다. 전쟁을 훨씬 능가하는 참혹한 전염병은 19세기 후반 항독소와 예방백신 개발, 그리고 1940년대 초 페니실린 스트렙토마이신 등 항생제가 나오면서 인류와의 생존경합에서 주도권을 잃었다.

 

그것도 잠시, 20세기 말 에이즈와 함께 말라리아 결핵 등이 다시 유행하면서 전염병 상대, 인류 완승이란 등식이 깨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97년 세계보건의 날에 ‘전염병시대 다시 오다-우리 모두 관심을, 우리 모두 대응책을’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을 정도다. 항생제 등의 위세에 밀려 잠시 주춤했던 전염병의 역습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가장 최근 세력을 떨친 대표적인 전염병은 말라리아다. 1897년 영국의사 로널드 로스가 모기에 의해 옮겨진다는 사실을 찾아냈던 말라리아는 2차세계대전 때 클로로킨 발견 뒤 급감했다. 하지만 1990년대 초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매년 2억~3억명이 감염되고 2백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양산했다.

 

2000년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미국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말라리아, 결핵, 에이즈를 퇴치해야 할 3대 질병으로 선언했을 정도다. 의약계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말라리아가 재창궐하는 것은 내전에 따른 공공의료체계 붕괴와 기후변화로 인한 모기의 극성을 꼽기도 했다.

 

이렇듯, 아무리 떠들썩했던 전염병들도 결국, 인간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단 한 차례도....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철저한 진단을 기반으로 확실한 대책과 처방이 뒤따를 때 국민들은 정부를 믿고 따르기 마련이다.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들의 이해와 동참을 구하는 것이 이번 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첫 걸음이자 핵심이 될 것이다. 부질없는 루머의 양산이나 확산은 반드시 막아야 할 절대 악이다.

 

그럴때라야만 우리 국민성이 한 차원 더 성숙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과 경제의 위상도 덩달아 뛰어 오르게 된다. 또 다시 찾아온 전염병 창궐의 조짐, 우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역습에서 무엇을 얻어야 할까. <송남석 아시아타임즈 편집국장>

 

송남석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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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