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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4일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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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끈기로 악착같이 해냈어요"… 청년들의 취업성공기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올해 채용경기가 지난해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높은 '취업의 벽'을 허물기 위한 취준생들의 고민은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취업을 앞둔 청년들을 위한 여러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경기 침체로 채용 시장이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타임즈는 취업을 앞둔 취준생들을 만나 취업 준비과정을 비롯해 취업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 취업 성공 비법 및 조언 등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속기사 이다미(29·여)씨.


속기사 이다미(29·여)씨는 최근 서울의 한 의회에 근무하게 됐다. 어렸을 때부터 타자 속도가 남들보다 빨랐던 이씨는 남들 다 가는 대학에 진학을 했지만 흥미를 갖지 못했고 속기에 눈을 돌렸다.

"속기를 시작하는 첫 번째 관문을 자격증 취득이었어요. 처음에는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해주는 내일배움카드에 속기가 있어서 6개월 교육을 받았고, 그 이후에는 온라인을 통해 강사가 1:1 관리해주는 시스템으로 자격증을 준비했죠. 속기는 1년에 4월, 9월 두 번만 있어서 한 번 떨어지면 다음 시험까지 텀이 길어요. 그렇기 때문에 단단히 한다는 생각으로 악착같이 연습하고 또 연습했어요. 그 결과 3급부터 1급까지 있는 속기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어요"

이씨는 1년에 두 번 밖에 없는 시험을 2년에 거쳐 어렵게 해냈지만 취업에 문턱에서 '꽉' 막혔다. 속기라는 분야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인 것은 물론 시험봐서 들어가는 속기직 공무원을 제외하면 정규직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하나 시작하게 됐다.

"사실 자격증만 취득하면 취업도 잘되고 술술 다 풀릴 줄만 알았어요. 하지만 자격증만으로는 의회 정례회 기간제도 하기 힘들었으며, 제가 갈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을 먹었죠. 속기 공무원 준비를 하면서 수시로 협회·속기 카페에 올라오는 공고에 이력서를 넣고 연락도 기다려보고 수없이 반복했던거 같아요. 당시 자기소개서는 4개 이상은 기본이었어요"

이씨는 동시에 속기를 계속 숙달시키고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재택근무를 병행하기도 했다. 그러다 운이 닿아 서울 한 의회에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재택근무로 강의 자막을 속기해서 보내는 작업부터 시작해서 청각장애인에게 도움 줄 수 있는 교육속기와 자막방송을 하며 경험을 쌓았어요. 동시에 한 속기사무소에서 프리랜서로 속기사를 구해서 녹취록을 받아 일을 하곤 했지요. 그러다 운 좋게 서울의 한 곳 의회 정례회 기간에도 짧지만 3주라는 기간 동안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답니다"

속기사 취업을 꿈꾸는 취준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에 이씨는 목표를 뚜렷하게 설정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야 한다는 대답을 꺼냈다.

"속기는 정보가 많이 없는 분야라 다들 취업 준비할 때 막막해하지만, 협회에서 하는 교육 등의 도움을 받는다면 좀 더 취업에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일단 자격증을 취득하면 여러 경험부터 쌓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속기 분야에서도 내가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 목표를 뚜렷하게 설정해 하나하나 준비해나가면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대한민국 속기사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 회계법인에서 5년차로 근무하고 있는 회계사 김우석(31·가명)씨.

 

현재 회계법인에서 5년차로 근무하고 있는 회계사 김우석(31·가명) 씨는 취업과 공인회계사 시험 팁에 있어 구체적인 학습 방법을 설정하는 것과 스스로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공인회계사 시험은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어요. 과거 재학시절 거시 경제 흐름을 수치로 분석하는 것에 관심이 있어 상경계열에 진학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작했죠. 처음엔 제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아 많이 헤맸어요. 학원에서 실강을 들으며 근처 독서실에서 공부해보기도 하고, 학교 내 도서관에서 인터넷 강의 수강을 하기도 했어요. 결국 학원 수강은 비용적인 부담과 이동시간의 비효율 등이 존재해 도서관 공부를 택했는데, 돌이켜보면 제게 맞는 방식을 나름 빨리 찾았던 것이 나중에 꽤나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김씨는 구체적인 학습 방법에 대한 고민도 분명 필요하다고 했다. "저는 '이 부분이 잘 외워지지 않으니 매일 이 부분만 보고 시작해야지', '늦은 저녁시간에는 피로하니 단순 암기과목 위주로 해야지', '내가 잘하는 과목보다는 못하는 과목' 등 지금 생각하면 사소하면서도 쌓이면 크게 중요할 수 있는 학습 방법론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했어요. 사실 공부방법에 대해서 정답은 없지만 누구에게나 그 고민하는 과정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스스로의 마음 다짐도 중요하다고 한다. "스스로 최대 2번의 기회 내에서 승부를 보자고 다짐했어요. 사실 자격증 시험뿐 아니라 대부분의 시험은 얼핏 그 기회가 무한정 있을 것 같지만 거기서 안주하게 되면 정해진 기간 내에 승부를 보지 못하거나 더 나아가 결국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게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항상 마지막이고 막다른 길임을 염두에 두며 간절하게 공부를 했었죠"

꾸준한 노력과 다짐으로 김씨는 3년이라는 수험기간 내에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4대 회계법인 회사에 면접을 보고 입사하게 됐다.

"회계법인 입사 면접은 2차 시험 발표 전후로 진행되는데 대체로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이뤄졌어요. 기억나는 질문으로는 '왜 우리 회계법인인가', '해당 부서를 지원한 이유와 부서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등 정도로 약간의 공부만 한다면 어렵지 않은 질문들이었던 것 같아요"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해 회계법인 취업을 꿈꾸는 취준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에 김씨는 "어느 취업 준비에서나 마찬가지로 꾸준한 노력과 절박함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제 짧은 식견으로는 최선을 다해 노력했을 때 그 결과를 두고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웹디자이너 조수빈(29·여)씨.


학창시절부터 디자이너가 꿈이었던 조수빈(29·여)씨는 웹디자인에 관심이 있어서 최근 서울의 한 웹디자인 회사로 취직했다. 조씨는 디자이너라는 직업에서 자격증도 매우 중요하지만 디자인을 향한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GTQ 일러스트와 포토샵은 기본적으로 많이 취득하는 자격증이에요. 사실 자격증도 중요하지만 디자인 업계가 워낙 야근이 많아 힘들기 때문에 배울 수 있는 자세와 의지를 기업에게 보여주는게 플러스 요인이 됐던거 같아요"

조씨는 디자인 업계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배워서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게 '스펙'을 쌓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최근 입사한 회사가 제품 촬영 및 모델 촬영과 신제품 출시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회사에요. 물론 스타트업이라 할일은 많지만 배울 수 있다는게 많다는 점에서 정말 많은 경험과 스펙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 또한 이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고요"

조씨는 특히 웹디자인에 있어서 '기획'이 가장 중요하다 했다. "웹디자인을 하면서 상세페이지나 배너 등 많은 프로모션과 제품을 제작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건 기획인 것 같아요. 소비자들에게 가독성 있는 제품 디자인, 스토리라인을 구성함으로써 더 효과적인 디자인이 가능하거든요. 실제로 기획력이 뒷받침되는 디자이너는 드물기에 취업을 준비할 때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웹디자이너를 꿈꾸는 취준생들에게 조씨는 "취업에 있어서 연봉은 크게 중요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저 많이 배울 수 있는 회사로 취업을 해서 무한성장했으면 해요. 그렇게 커리어를 쌓다보면 분명 더 좋은 회사로 이직도 하고 충분히 받고 싶은 연봉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취준생들 힘내세요!"

 

▲ 소방공무원 김승재(35)씨.


소방공무원 김승재(35)씨는 5년간의 도전장을 내민 끝에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어렸을 때부터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고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던 김씨는 소방관인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소방관의 꿈을 키웠다.

"어렸을 때부터 소방관으로 일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라왔어요. 어려운 순간에도 대한민국을 위해 뛰시는 아버지는 제게 항상 존경의 대상이었지요. 그래서 저도 나중에 커서 꼭 소방공무원이 되리라는 생각을 갖고 꿈을 키웠던 거 같아요"

물론 번번히 탈락 고배를 마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우울한 날도 많았다. 그래도 악착같이 버텼고 계속 도전장을 내민 결과 합격했다. 김씨는 공무원 합격 비결에 있어서 세가지 요인을 꼽았다.

"합격 비결 중 하나는 우선 '집중력'이라고 생각해요. 한 시간을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더라도 얼마나 더 집중력있게 공부를 하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한 시간의 집중력 차이가 곧 시험장에서의 실력으로 나타나거든요. 두번째로는 '체력'인데 체력시험에서 탈락자가 많이 발생하더라고요. 시험이 다가와서 급하게 체력준비를 하는 것보다 여유롭게 기간을 정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걸 추천해요. 단계적으로 기초 체력을 늘려간 것이 결국 시험 준비 과정에서 크게 도움이 되더라고요. 마지막으로는 '인내'에요. 수험기간 중 친구들과 숱한 약속이 생기게 될 수 있는데, 저는 이를 참고 혼자 운동이나 산책을 하면서 보냈어요. 결국에는 체력도 키우고 절제도 하고 일석이조였죠(하하)"


마지막으로 소방공무원을 꿈꾸는 취준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에 김씨는 "먼저 소방공무원 준비한다는 자체로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길어질 수 있는 시험준비에는 마인드컨트롤이 항상 중요한거 같아요.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꾸준히 체력을 키우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소방공무원 화이팅입니다!" 

박고은 정치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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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소상공인·자영업자에 최대 700만원 재난지원금 검토⋯지급 시기는 '8월 중'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정부와 여당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최대 7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7월 초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을 제출, 소상공인 등 피해계층 대상 맞춤형 지원금을 8월 중 지급하고, 일반 국민 대상 지원금은 9월 추석 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24일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코로나19 백신 추가 구매, 민생·고용 대책을 위한 2차 추경을 편성해 7월 초 국회에 제출한다. 2차 추경의 핵심은 5차 재난지원금으로,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금에만 최대 700만원을 지급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올해 1차 추경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4차 재난지원금을 최대 500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집합금지·제한 업종과 매출 감소 업종 등에 100만원~500만원을 차등 지급했다. 이번 5차 재난지원금도 4차 재난지원금과 마찬가지로 보다 두텁게 지원한다는 원칙하에 코로나19 타격이 큰 위기 업종에 대해 많이 지원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다음달 초 국회에 2차 추경안을 제출한 후 7월 말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소상공인 등 피해계층 대상 맞춤형 지원금은 8월 중에 지급하고, 일반 국민 대상 지원금은 9월 추석 전에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차 추경 규모는 약 30조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추경 규모에 대해 “30조원 초반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공식화…인플레이션 우려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으로 인한 빠른 경기회복세 등에 물가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다. 올 하반기 물가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인 2%대를 상회할 전망이다. 이에 한은은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를 통해 "빠른 경기회복세 등에 맞춰 기준금리를 정상화시키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은 올 들어 오름폭이 빠르게 확대됐다. 1월중 0%대 중반에 그쳤으나 2~3월중 1%를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진 데 이어 4~5월에는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당폭 상회했다. 4월 2.3%에 이어 5월 2.6%로 2012.3월(2.7%)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5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로 2017년 이후 상반기 상승률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1~2월중 0%대 초중반에서 점차 높아져 4월 이후 1%를 상회했다. 농산물·석유류 제외 기준으로는 2분기 들어 1%대 중반으로 높아졌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은 농축산물, 유가 등 공급요인이 주도한 가운데 개인서비스물가가 상당폭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4∼5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의 품목별 기여도를 분해해보면, 농축수산물(1.0%p), 서비스(0.8%p), 석유류(0.7%p) 순으로 기여도가 크게 나타났다. 개인서비스물가는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의 영향으로 오름세(1.3%)가 크게 낮아졌다가 올 들어 소비활동 제약 완화 등으로 1~5월중 5개월간 1.8% 상승하며 예년 수준(2015~2019년 평균)의 오름세를 회복했다. 그중 외식물가(학교급식비 제외)는 5월 현재 전년말대비 1.7% 상승하며 예년 수준(1.4%)의 오름세를 상당폭 상회했다. 개인서비스물가 오름세에 따라 코로나19로 가격 및 구매량이 감소한 근원물가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한 수요민감물가도 오름폭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 수요민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월 -0.1% 수준까지 낮아졌다가 올해 4~5월 1.9%를 기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초 한파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의 영향으로 농축산물가격이 급등한 데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중 유가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며 "공급측 요인에 더해 최근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빨라지면서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지난해 4월중 0%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낮아졌다가 이후 점차 높아져 금년 4월 1.1%, 5월 1.2%로 1%를 상회했다. 기조적 물가흐름을 보다 잘 반영하는 관리제외 근원물가 상승률은 4, 5월 각각 1.7%로 오름폭이 더욱 확대됐다. 이주열 총재는 "일시적 요인이나 정부정책의 영향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의 오름세도 높아지고 있다"며 "고교무상교육 등 정부정책의 영향을 제거한 이른바 ‘관리물가 제외 근원물가’의 상승률이 올 들어 0.6%p나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일반인)도 석유류, 농축산물 등 가계의 구매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큰 품목의 물가 오름폭 확대로 인해 2%대를 웃도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빠른 경기회복과 함께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어 하반기 중에도 2%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내년 공급측 영향이 줄어들며 2% 이내로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높아져 1%를 웃도는 수준에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특히 관리제외 근원물가는 경기회복세 강화 등으로 올해 1%대 중반에서 내년에는 1%대 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중기 시계에서 보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 또한 적지 않게 잠재해 있다"며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시행한 재정부양책과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빠른 경기회복과 맞물려 물가상승압력을 더욱 확대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친환경경제로의 이행과정에서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높은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경우 경제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면서 추가적인 물가상승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빠른 경기회복세와 물가상승을 근거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했다. 그는 "사실상 지금의 기준금리 수준은 0%대 물가, 코로나로 인해 경기침체가 우려됐던 상황에 대응해 이례적으로 완화한 것"이라며 "늦지 않은 시점에 정상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자산시장 자금쏠림 두렷해지고 가계부채 큰폭 증가로 금융불균형이 누적되고 있는데 이에 유의해서 통화정책을 운용해야하는 필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며 "금융불균형 대응을 소홀히 하면 중기적으로 경기와 물가에 큰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를 조정하는 것은 필요한 과정이며 이를 긴축으로 볼 상황이 아니다"며 "실물경기에 비해 상당히 완화적이기에 금리를 한두번 올린다고 해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라는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희로애락 비트코인-③] 성공한 자, 실패한 자, 그리고 이용한 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비트코인 투자로 가장 유명해진 이로 10대 청년 에릭 핀만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12세에 불과하던 그는 할머니로부터 1000달러(한화 약 113만원)의 깜짝 선물을 받았다. 동년배 친구들이라면 스마트폰이나 게임기를 살 법하지만 핀만은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0달러에 불과했는데 몇 년 뒤 가격이 1100달러로 오르면서 핀만은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10만 달러(약 1억1370만원)라는 거금을 손에 쥐게 된다. 그의 스토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보탱글’을 창업했는데 사업이 탄탄대로를 걸으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5년 ‘보탱글’ 매입 의사를 밝힌 투자자들이 10만 달러 혹은 비트코인 300개를 제시했고, 핀만은 다시 한 번 비트코인을 선택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200달러였는데 이것이 6500달러로 급등하면서 핀만은 10대 백만장자 자리에 오른다. 지난해 기준 그의 순자산은 450만 달러(약 51억1650만원)로 평가됐다. 제레미 가드너도 비트코인 투자자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친구의 권유로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한 그는 중간 매개자를 거치지 않은 채 거래가 이뤄지는 가상화폐 기술에 매료됐고, 이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고 커뮤니티까지 만들었다. 그가 지난 2013년 창업한 시장예측플랫폼 ‘어거’는 2015년 크라우드 펀딩에서 530만 달러(약 60억2610만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했다. 또한 그는 지난 2014년 ‘블록체인 교육 네트워크’를 설립해 관련 교육을 제공했다. 가드너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가상화폐라는 영역에 머물지 않고 남성 화장품 브랜드를 창업한 것이다. 그는 지난 2019년 ‘메이드 맨’이라는 이름의 스킨케어 브랜드를 창업해 지금까지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모두가 성공한 것은 아니다. 영국 더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광고회사를 운영하던 피터 매코맥은 지난 2017년 1월 비트코인 가격이 600달러 수준인 당시 5000파운드(약 793만원)를 투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하기 시작했고 연말 2만 달러에 근접하자 그의 자산도 120만 달러(약 13억6440만원)로 불어났다. 이렇게 갑자기 자산이 불어나자 그는 그동안 꿈꿨던 것들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역 내 축구팀 하나를 매입해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이를 실현하려면 500만 파운드(약 79억3285만원)가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에 6개월 정도 더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그의 예상은 빗나가며 기쁨도 함께 사라졌다. 2018년 1월 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버텼는데 연말에는 4000달러 수준으로까지 떨어진 것이다. 장이 좋을 때 더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빠져나와야 했지만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이 화를 낳은 것이다. 비트코인에 직접 손대지 않고 돈을 버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자신의 유명세를 활용해 돈을 받고 가상화폐를 홍보해주는 것이다. 호주 매체 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호주의 틱톡,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인 ‘아티스 폴’은 ‘허쉬코인’이라는 이름의 신규 가상화폐가 출시됐다며, 매달 약 50달러(약 5만원)를 주고 구독서비스에 가입하면 가상화폐 관련 소식을 제공하겠다고 홍보했다. 최근 미국의 유명 연예인 킴 카다시안 웨스트를 비롯한 일부 연예인들은 일정한 광고료를 받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트코인(후발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맥스’ 홍보글을 올리기도 했다. 문제는 이들이 관련 영상을 올리면서 제공되는 정보는 단순한 일반 정보이거나 개인의 의견일 뿐 재무적인 조언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에게 재무적 상담을 도와줄 전문지식이 없는 인플루언서가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한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이들 인플루언서에게 큰 영향을 받으므로 단순히 이것이 재무적인 조언이 아니라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잠재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만약 피해 사례가 속출할 경우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관련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꺼내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핀테크 관련매체 핀의 제임스 레드베터 에디터는 “여타 상품과 서비스처럼 가상화폐나 거래소도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자신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며 “다만 인플루언서가 돈을 받고 홍보한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