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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6일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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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부정 채용' 용서받은 자와 용서받지 못한 자

▲ 김재현 경제부장.
[아시아타임즈=김재현 기자] 부정채용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징역 8개월을 확정받았다. 2017년 10월 심상정 의원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한 후 햇수로 4년 만이다. 그간 주홍글씨는 금융권을 덮쳤고 최흥식 전 금감원장은 채용비리 의혹 연루로 하차하고 말았다.

 

대법원은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고 불공정의 정도가 사회 통념상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배경을 설명했다. 취준생들에게 배신감과 좌절을 안겨줬고 사회 전반적으로 대형은행들의 신뢰를 훼손했다는 이유도 덧붙었다.

 

은행장과 임원, 관련자들이 조직적으로 불합격 지원자들을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시켜 얻는게 무엇일까.  은행장들에게는 불문률이 있다. 그중 하나가 '인사(人事)'다. 그간 외부의 청탁이 밀물처럼 밀여오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은 덕목 중 하나다. 

 

공공재 개념이 강해진 금융회사는 외풍에 흔들렸고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펼쳤다. 주인없는 회사라는 인식이 강하다. 정권 교체나 대형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낙하산 부대가 움직였고 복마전마저 펼쳐지며 폐단을 낳았다. 이 틈을 노린 자, 알력으로 사익을 얻고하는 자, 무주공산을 차지하는 자들의 몫이 됐다. 금융권은 항상 을일 수 밖에 없다.  오히려 인사 청탁을 거절하기 위해 별도의 관리대장을 마련했을 정도라니 인사 외풍은 적폐를 만드는 괴물인 셈이다.

 

사회적 통념이란 사회적 개념 또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생각이다.  청탁을 받는 자들과 청탁을 하는 자들 중 누가 더 적폐에 가까울지 생각해봐야 한다.

 

처벌은 청탁을 받는 자의 몫이 됐다. 청탁을 하는 자들에게는 자비를 베풀고 있다. 이미 사회적 통념이 통하지 않는 사회가 돼버렸다. 면죄부를 받은 그들은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또다시 우를 범할 수 있다. 대한민국이 그들을 괴물로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들은 권력을 휘두르는 자리에 있다. 그 권력을 사익으로 변질되고 강력한 외풍을 만든다. 외풍과 적폐청산, 혁신을 강조해 온 정부가 오랫동안 쌓인 폐단을 막지 않는다면 허공의 메아리에 그칠 것이다.  용서받지 못한 자들은 정해져 있고 용서받은 자들은 여전히 한국 사회의 권력과 재력을 갖고 있다.

 

인사 청탁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통념을 바꿔야 한다. 그래야 공정을 세울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물경제가 타격을 받고 성장률은 후퇴하고 있다. 최근 해외 IB들은 금융위기까지 우려하고 있다. 우리가 경험했던 금융위기는 금융권의 생존과 맞물린다.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금융지원이 쏟아진다. 성장은 커녕 살기 위한 몸부림 속에서도 공공재 역할을 해야 하는 금융권은 해야 할 일이 많다. 금융권의 임무가 막중하다. 흔들어 댈수록 그들의 역할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부정채용 의혹에 있어 금융권은 여전히 용서받지 못하고 있고 안간힘으로 버티고 있다. 여전히 재판은 끝나지 않았다. 

김재현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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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