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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6일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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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채권추심업체에 투자하겠다는 씁쓸한 농담

▲ 김재현 경제부장.
[아시아타임즈=김재현 기자] 최근 금융권 한 인사에게 금리도 낮고 주식도 변동성이 심하고 집 값도 믿지 못해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고 푸념하자 대뜸 채권추심업체인 신용정보사에 투자해야겠다고 농을 쳤다.

 

금융권 연체율 상승의 불안한 걱정을 드러난 속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여파가 주요 시중은행들의 연체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5월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5월말 대출 연체율은 전달에 비해 0.02%p 상승했다. 4월 말 기준 0.21~0.33%이던 연체율은 5월 0.23~0.35%로 집계됐다. 두 달 연속 상승 추세다. 중소법인(개인사업자를 제외한 중소기업) 연체율 증가 폭은 더욱 두드러졌다.

 

국내 저축은행의 올 1분기 연체율도 소폭 상승했다.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1분기 총여신 연체율은 4.0%로 전년 말과 견줘 0.3% 올랐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권에 저축은행의 연체율도 불안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카드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해 1분기 신용카드사 연체율이 대체로 상승하면서 연체 위험 신호가 터져 나오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라는데 있다. 현재로서는 연체율 관리를 감내할 수 있다지만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소상공인 대출의 원금·이자유예가 올 9월에서 12월로 연기된 만큼 연말까지는 이들 차주에 대한 연체율이 반영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당국에서는 연체율이 다소 상승했지만,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등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에둘러 대고 있다. 원금상환 유예가 끝나는 연말엔 상황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부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 재발·확산과 경기부진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갈수록 악화일로다. 코로나19 로 인해 정부와 금융당국이 적극적인 자본공급 확대를 독려하고 강조하는데 따른 연체율 증가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연말께 건전성 악화라는 암초에 부딪힐 수 있다. 특히 시중은행보다 리스크 관리에 취약한 제2금융권은  더할 나위가 없다. 연말 연체율 리스크는 눈덩이 처럼 불어날 수 있다. 잠재적인 건정성 악화가 연체율을 삼키며 더 큰 위험(리스크) 몸집을 키우고 있며 금융권을 조준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주문이 오락가락하면서 어느 장단을 맞춰야 할 지 난감하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에 외형 확대 자제를 경고하고 건전성 강화에 힘써달라고 주문했지만 한편으로는 위험관리에만 치중해 자금공급 기능을 축소하면 경기하강 가속화와 신용경색 발생 등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며 신속하고 충분한 금융지원을 하는게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금융권에서는 이같은 주문에 부담과 난감이 교차하고 있다.

 

원금·이자 상환유예가 끝날 즈음 연체율이 상승하면 건전성의 책임은 누구의 몫일 것이며 외형 확대 자제로 자금 공급을 줄인다면 으름장은 뻔하다. 책임은 고스란히 금융권의 몫이 될 거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 늘 그랬듯이.

 

제도권 금융회사는 대출 연장을 하거나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과감하게 경·공매 처분, 채권 할인 매각을 통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순이익 개선위해 부실(NPL) 채권을 채권추심업체로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 채권추심업체는 물 들어올때 배를 띄울 것이다. 적극적인 채권추심은 빚상환에 허덕이는 차주들에게 부담이자 또 다른 생활고로 부딪힌다. 코로나19 피해 기업과 개인들을 위한 자금 확대와 대출 실행이 오히려 그들에게 부메랑을 맞게 하는 셈이다. 코로나19로 가계와 기업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점, 대출원금·이자상환 유예가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더 심각한 상황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됐는지 의문이다.  

 

그의 농담을 씁쓸하게 받아드렸던 이유다.

김재현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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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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