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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7일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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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인사담당자에 물었다…"누가 취업 성공할 상인가?"

채용시장 '올드루키'…취업난 가중
'고스펙'보다 '발전 가능성'에 초점
"창의적, 긍정적 자세 인재가 낫다"
"서민금융으로 같이 적응하는 인재"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올해 저축은행들의 마지막 채용이 시작됐다. 저축은행 등 금융권은 요구하는 전문 분야가 다르다는 인식에 채용 난이도가 까다롭게 느껴지는 곳이다. 하지만 실무자들은 금융권이라고 해서 까다로운 스펙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과연 저축은행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원자의 '스펙'은 무엇일까.

 

▲ 저축은행 내 인사 담당자 등 실무자들은 "금융권이라기 때문에 요구하는 스펙이 까다로울거야"라는 생각은 아니라고 조언했다./사진=픽사베이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SBI·OK저축은행 등이 공개채용(공채) 접수에 들어갔다. 신한저축은행도 오는 12일부터 채용에 들어간다. 기업금융, 영업, 정보기술(IT) 등 채용직무도 다양하다. 이번 채용에서는 신입과 경력을 가리지 않고 서류, 면접, 테스트, 인턴 선발 등 여러 단계에 걸쳐 지원자를 확인한 뒤 채용이 결정된다. 금융권 취직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이번 채용이 사실상 올해 마지막 기회다.

취업난이 가중되는 시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겹쳐 취업준비생들이 느끼는 채용문은 더 좁아졌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올해 9월까지 지방고용노동청에 접수된 문의 건수를 334만3287건으로 집계했다. 반면 기업의 구인 건수는 146만774건으로 전년동기(160만1584건)대비 8.8% 줄었다.

인재는 많은데 선발하려는 곳이 제한돼 있다보니 점점 '고스펙·고연령' 지원자도 늘고 있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를 커버하기 위해 각종 대회나 자격증, 인턴 경력을 전전한 '올드루키', '경력직 신입'이 고용 시장에서 채용을 희망하는 것이다. 취업난이 가중되다보니 나온 '웃픈(웃음과 슬픔을 합친 신조어)' 현상이다.

정작 저축은행 인사 담당자들은 '고(高)스펙 인재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이들은 "인재의 '발전성'과 '성장 가능성'을 더욱 초점에 둔다"고 말했다. 흔한 답변같지만 이 속에는 그간 저축은행들이 겪어온 고뇌가 들어있다.

우선 저축은행은 제2금융권이다. 시중은행과 달리 제도적인 부분에서 제약이 많아 알게 모르게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의문을 품는 구성원이 많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이 현재 광고, 이벤트 등을 통해 서민지향적 금융권으로 성장하려는 시점에 스스로의 발전성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을 더욱 원한다는 것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핵심은 인재가 스스로 발전할 수 있냐 없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제도적으로 저축은행이 어떤 위치와 환경에 놓이게 될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긍정적인 자세의 인재를 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도 비슷한 조언을 내놨다. 그는 "인재가 머물러야 회사도 성장하지 않겠느냐"며 "다만 성장할 회사의 원동력을 인재가 제공하기 때문에 놓여진 상황에서 창의적인 발상을 해낼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단 최근에는 디지털화, 여신금융 등 전문적인 분야가 저축은행의 화두가 되는 만큼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도는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업계 내 다른 관계자는 "굳이 스펙으로 언급할 부분이 있다면 금융권 관련 전공을 이수했다거나 IT, 재무설계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채용을 하고 나서도 저축은행에 잘 융화·적응하는지의 여부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저축은행 인사 담당자는 "우리는 우선 신입을 인턴직으로 채용하고 이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며 "수시채용이라도 이는 예외가 없다. 왜냐면 채용 후 조직생활에 잘 적응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고스펙'보다는 '적재적소에 맞는 인재'를 희망했다. 적재적소에 맞으면서 고스펙을 갖춘 '완벽한' 경우보다 서로 적응하고 알아가면서 업무에 애착을 가질 수 있는 인재라면 환영한다는 것이다.

한 저축은행 핵심 관계자는 "우리는 고스펙을 원하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고스펙보다는 '시야가 좁지 않은 사람'이어야 한다"며 "업권의 규모가 시중은행 등에 비해서는 크지 않다보니 한 분야에만 골몰하거나 지시만 수행하는 사람이면 채용자와 회사가 동시에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도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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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