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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6일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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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나 혼사 사는데 어찌하시렵니까

[아시아타임즈=김재현 기자] 1인 가구가 늘면서 MBC 예능프로그램인 '나혼자 산다'도 7년이 넘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출연자들의 삶에 리얼함까지 가미되면서 진정성있는 잔잔함이 시청자들을 붙잡고 있는 셈이다. 일부는 혼자 사는 스타들의 일상을 보며 공감하고 부러워하며 때로는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하는 삶을 살고 있다.

 

나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증가는 저출산 시대를 넘어섰다. 서민경제 생태계의 변화가 일고 있으며 사회와 산업시스템도 보조를 발맞추고 있다.  정부도 나라 살림을 보살피는 동시에 1인 가구의 경제 시스템을 챙겨야 할 때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

 

통계청이 내놓은 '2020 통계로 보는 1인가구'를 보면, 지난해 1인가구는 614만8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0.2%로 집계됐다. 20대가 가장 많았으며 30대와 50대, 60대가 뒤따랐다. 여성 1인가구 중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높았고 남성 1인 가구는 30~50대 비중이 컸다.

 

이들 가운데 주거의 형태를 보면 보증금이 있는 월세 형태가 38%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자가는 30.6%, 전세 15.8%, 보증금 없는 월세는 9.3%였다. 1인가구가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은 전세자금대출이 29.9%로 가장 많았으며 월세보증금(21%), 장기 공공임대주택(16.7%) 순이었다. 소득분포로는 연소득 1000만원~3000만원 미만이 44.2%로 가장 많았다. 1000만원 미만이 33.9%에 달했다.

 

내수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서민경제를 점차 파괴하고 있다.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공공일자리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은 오히려 쪼그라들고 있다. 1인 이상 가구의 총소득을 기준으로 2017년과 2019년의 소득 1분위(저소득층) 계층의 근로소득을 비교한 결과 1분기 기준으로 4만7000원이 감소했다. 2020년 근로소득을 더하게 된다면 저소득층의 소득은 더욱 위축될 수 있다.

 

더 나아가 1인 가구 이상의 소득이 줄어들고 있고 전·월세 거주자들은 정부의 지원을 애타게 바라고 있는데 은행들의 대출문은 오히려 좁아지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목표를 지키라며 압박한 결과다. 정부의 지속된 압박으로 은행들은 가계대출을 추가로 줄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5대 주요은행들이 내준 지난달 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총 103조원을 육박했다. 정부가 주택 규제를 강하게 옥죄면서 전세대출 수요가 몰렸고 결과적으로 가격이 급등했다. 정부가 고가(9억원 이상) 주택 보유자의 전세자금 대출을 막자 대출 막차 수요가 커졌다. 전세 매물은 줄어들었다. 집주인들은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월세 값이 오르면 서민경제의 부담이 되고 1인 가구의 몰락으로 전이될 수 있다. 정부는 각종 대출 규제로 당장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할 수 있겠지만 인상되는 전세와 월세 값을 충당하기 위한 대출 수요는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자금 수요까지 겹치면 은행들의 문을 못 넘은 서민들이 제2금융권, 대부업,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밖에 없고 질 나쁜 대출은 우리 경제에 시한폭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로나의 3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2.5단계로 격상됐으며 밤거리는 적막함이 흐르고 있다. 서민들은 직장을 잃거나 일거리가 줄어들고 있다. 자영업자는 소득이 줄어 한탄과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이들은 어디가서 호소할 곳도 없다. 정부의 위기가구 긴급생계지원금도 모호한 기준에 복잡한 소득 감소 증빙 등 실효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서민경제는 아우성이고 1인 가구 경제 시스템은 위협받고 있다. 정부는 이들의 애달픈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김재현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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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