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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4일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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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 ICC 소송 패소…코오롱티슈진으로 불똥 튀나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국제소송 패소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에 430억 지급
코오롱티슈진 내년 12월 17일 개선기간 종료 후 재심의
코오롱티슈진 "공시 외에 드릴 말씀 없어"

▲ 서울 강서구 코오롱생명과학 본사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이지영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이 일본 제약사가 낸 인보사 관련 국제소송에서 패소하며 코오롱티슈진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전날 국제상업회의소(ICC) 국제 중재소송 결과 일본 미쓰비시다나베파마에 기술수출 계약금과 손해배상 등 약 430억 원을 지급했다 한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국제상업회의소(ICC) 소송 결과 미쓰비시다나베에 인보사의 기술수출 계약금 25억엔(약 264억원)을 반환해야 한다. 이에 대한 이자 6%를 2016년 12월22일부터 지급일까지 계산해 지급해야 한다. 또 손해배상으로 1억3376억엔과 이에대한 이자 5%, 소송비용 790만2775달러(약 87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 지난 2016년 미쓰비시다나베에 5000억원 규모 첫 인보사 기술수출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미쓰비시다나베는 2017년 12월 코오롱생명과학에 2017년 12월 기술수출 계약취소를 통보했다.

이후 미쓰비시다나베는 이미 지급한 기술수출 계약금 25억엔(약 250억원) 반환 소송을 청구했다. 당시 미쓰비시다나베는 성분 변경 사실을 계약 취소 사유에 추가했다. 이후 2018년 4월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중재소송을 신청했다. 인보사의 형질전환세포가 연골유래세포가 아니라 신장유래세포로 변경됐다는 사실도 계약 취소사유에 추가했다.

이번 ICC의 결정으로 코오롱그룹의 바이오 사업은 고초를 겪을 전망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국제소송 패소에 따른 비용 지출이 이뤄지면 자금난에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별도 재무재표 기준 지난해 3분기말 코오롱생명과학의 현금성 자산은 140억원에 불과하다. 같은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20억원에 달하며 자금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오롱티슈진도 당장의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했지만 코오롱생명과학의 ICC소송 패소에 따른 향후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미국에서 임상3상을 위한 자금조달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티슈진은 지주사 코오롱의 미국 자회사이며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를 개발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5월 인보사의 성분이 당초 알려진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가능 신장세포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에 따라 인보사의 국내 품목 허가가 취소되고 미국 임상 3상 시험이 중단됐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4월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의 임상 3상 재개를 승인했다. 현재 코오롱티슈진은 미국에서 인공관절치환술 등을 받기 전 중증환자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3상 시험을 추진 중이다.

코스닥시장본부 한국거래소는 2019년 8월 1차 심사 격인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를 심의했다. 이후 같은해 10월 2차 심사 격인 코스닥시장위원회로부터 개선기간 12개월을 부여받으면서 한차례 회생 기회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1월 4일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 결과 코오롱티슈진을 상장폐지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햇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 17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적격성 여부를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며 개선기간 1년을 더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은 개선 기간 종료일인 올해 12월 17일로부터 7영업일 이내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 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한국거래소는 서류 제출일로부터 15영업일 이내에 다시 위원회를 열고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다만 연말 재심사에서 이번 ICC의 결정으로 소송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번 결정은 국제기구에서 코오롱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어서 향후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코오롱티슈진 관계자는 "코오롱생명과학의 공시에서 언급된 사항 이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지영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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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lee@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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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