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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26일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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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나 칼럼] 한국 미술의 르네상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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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한국 미술에도 르네상스가 있었을까?

 

 ‘르네상스(renaissance)’란 ‘새롭게 태어난다’는 뜻으로, 학문, 예술의 부활을 말한다. 14세기 후반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유럽 전역에 전파되어 유럽문화의 태동이 되었다. 

 

미술에서 르네상스는 이탈리아에서 14세기에 시작되어 16세기에 정점을 이뤘다. 전 시기인 중세 1000년 동안 미술은 성당 내부를 장식하기 위한 수단이었으며, 신화나 역사화가 아닌 그림들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러나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은 과거와는 달리 인본주의나 자연의 재발견, 개인의 창조성으로 그 특징이 변화 되었으며, 나아가 과학의 차원으로까지 간주되었다. 

 

과거 교회가 중심이 된 신화, 역사화 등의 추상적인 그림들과 조각들은 사실을 그대로 묘사하려는 자연주의 리얼리즘으로 바뀌었고, 화가들은 눈앞의 대상을 똑같이 묘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실을 모방하는 예술은 이미 2000년 전 그리스 로마 시대에도 존재했던 미술이었기 때문에 이와는 다른 특별한 것이 필요했고, 예술가들은 수학, 해부학, 광학, 색채 명암등의 과학의 도움을 받아 현실을 더욱 똑같이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조각 역시 마사초나, 만테냐의 마치 통나무처럼 같이 서 있는 생명력 없는 조각들이 미켈란젤로의 조각처럼 마치 살아있는 듯 생생하게 표현되었다.

 

또, 거리감이 느껴지는 원근법이나 선을 흐리게 그리는 스푸마토 같은 기술로 인해 더욱 그림을 사실적으로 보이게 했다.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나 ‘최후의 만찬’등이 모두 이 시대의 그림이다. 

 

이렇듯 르네상스 운동은 교회와 신 중심의 세계관을 인본주의로 전환한 획기적인 산물이었고, 세기의 거장으로 알려져 있는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라는 미술사의 천재들 또한 이 시기의 화가들이다.

 

 ‘그렇다면 한국미술에도 르네상스가 있었을까?’

 

 18세기 후반, 한국에는 ‘진경시대’가 있었다.  ‘진경’은 ‘진경산수화’라 알려진 ‘참된 경치’를 뜻하는 진경을 말한다. 과거 진경시대의 화가들이 그리고자 한 것은 우리시대의 경치였다.  16세기, 조선의 회화는 독자적인 우리만의 화풍이 아니었다. 중국의 화풍을 모방해서 그 그림이 중국의 그림인지, 우리 그림인지 구별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17세기 병자호란과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그 화풍도 달라졌다. 17세기 명이 청으로 교체되면서 명을 숭상하던 조선의 정체성도 흔들리기 시작했으며, 그 빈틈을 조선의 문화가 대신하게 된다. 그 때부터 서서히 중국의 산수는 단절되었으며 결국 조선만의 독자적인 화풍이 자리 잡게 되었다.

 

 그 중 대표적인 ‘진경산수화’는 우리 고유의 산수다. 우리의 산수화는 양식적인 면에 치우친 중국적 화풍을 탈피하고, 조선의 기후와 지형에 맞게 바뀌었으며, 자연뿐 아니라 서민들의 삶까지 ‘진짜 경치’ 안에 포함하여 생각했다.

 

사실 조선의 회화라 하면 풍속화가 떠오른다. 그러나 조선 문화의 고유성은 산수화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상상속의 산수나, 서민들은 보기 힘든 중국의 산수를 그려오던 우리의 회화가, 주변의 환경이나 소박한 조선의 생활상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은 미술사적 관점에서도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진경산수화의 선두에 있던 ‘겸재 정선’은 중국의 여산이 아닌 한국의 금강산을 그림의 소재로 <금강전도>라는 작품을 탄생시켰으며, 조선 후기의 화가인 ‘김홍도’는 양반들에게 환영받지 못했던 서민들의 삶을 담아 <씨름>을 탄생시켰다. 또, 풍속화가로 알려져 있는 ‘신윤복’은 서민 남녀 간의 애정이 소재인 <월야밀회>를 남겼다. 

 

이렇게 민족의 시선으로 그림을 그렸던 화가들의 그림은 그 당시는 새로운 변화를 추구했으며, 현대까지도 한국 회화의 중심으로써 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중국이 중심이 되었던 우리의 세계관을 우리 민족에게 돌리고, 추상적인 자연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소소한 삶과 감정들까지 표현하기 시작했던 ‘진경시대’는 한국 회화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따라서 한국 예술을 우리 고유의 것이 될 수 있었던 ‘진경시대’야 말로, ‘한국의 르네상스’라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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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카드 가맹점 95% 수수료 환급…개인택시 사업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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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수업·근무 수요 정조준…삼성전자, 노트북 '저가'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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