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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1일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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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왕좌의 게임 ①] 美中갈등의 새 불씨 '대만'

전세계 자동차·스마트폰 생산 지배한 中
하지만 반도체 자급률은 불과 15%
설계는 미국에, 생산은 대만에 뒤처져

반도체는 한국 수출경쟁력의 핵심이자, 미래산업의 가장 중요한 한 축이다.  특히 차세대 반도체는 전세계가 미래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 제조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엄청난 자본을 투자하고 있고, 유럽연합(EU)는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이에 아시아타임즈는 반도체를 둘러싸고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과 미국, 대만, 그리고 유럽연합의 대응과 전략을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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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기술은 독일과 일본 등에 비해 아직 손색이 있지만 저렴한 인건비와 엄청난 내수시장을 무기로 급속도로 성장해, 이제는 전세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무역데이터웹사이트 월드탑익스포트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중국의 스마트폰 수출액은 1254억 달러로 베트남(355억 달러), 미국(101억 달러), 독일(51억 달러), 한국(47억4000만 달러) 등을 뛰어넘었다.

 

자동차 산업에서도 중국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약 2100만 대로 제조업 강국인 일본(830만 대), 독일(460만 대), 한국(360만 대) 등보다 더 많았다. 전 세계에서 생산된 자동차 3대 중 1대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반도체 시장'은 정복하기에 여전히 너무 높은 산이다.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며 오는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지난해 기준 자급률은 약 15%에 불과했다. 

 

상당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발주자라는 한계점으로 인한 기술력과 전문인력 부족이 발목을 잡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을 키우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지난 10년간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고 지적한다. 중국 관세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6월 반도체 집적회로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25.5% 증가한 2422억7000만 달러로 오히려 증가세다. 

 

중국 반도체 산업은 설계와 개발만 수행하는 분야인 ‘팹리스’에서는 그럭저럭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되지만 반도체 생산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분야인 ‘파운드리’ 경쟁력은 매우 취약하다. 

 

또한 화웨이 등 혁신기업들 덕분에 모바일과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발전하고 있지만 그래픽 등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미국의 엔비디아, AMD 등에 적수가 되지 못한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전 세계 팹리스 시장점유율은 미국이 65%로 선두를 달렸고, 대만과 중국이 각각 17%, 15%로 다음을 이었다. 한국은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같이하는 ‘IDM’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29%로 강점을 보였다. 

 

파운드리로 넘어가면 중국의 지위는 더 초라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 세계 파운드리 분야에서 대만의 TSMC는 시장점유율 53.9%를 차지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확인했다. 이어 삼성전자(17.4%)와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7.09%)가 상위권에 올랐고, 중국의 파운드리업체인 SMIC은 4.5%에 그쳤다.

 

기술력에서도 뒤진다. 현재 SMIC는 14나노미터 공정까지 대량 생산이 가능하지만 삼성전자, TSMC는 이미 7나노미터 이하 제품 생산이 가능해 기술 격차가 크다. 

 

반도체 장비는 말할 것도 없다. 지난 2019년 기준 중국의 반도체장비 지역화 비율은 11.5%에 불과해 네덜란드의 ASML, 일본의 캐논, 니콘 등이 장악하고 있는 반도체장비 시장에서 중국의 존재감은 보이지 않는다.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중국에 대한 반도체장비 수출 금지를 요청한다면 중국 반도체 생산도 위태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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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말 중국 반도체 산업 관계자들은 소재와 장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대가 발전하면서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는 제품을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태양광 패널, 전기차, 자율주행차, 스마트폰, 가전제품, 군사무기 등을 생산하려면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이 필수라는 것이다. 최근 자동차업계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생산 중단 등 심각한 타격을 입기도 했다.

 

만약 미국 등의 제재로 인해 반도체 생산이 어려워진다면 중국은 ‘제조업 강국’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할 수 없는 처지다. 앞서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TSMC로부터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자 주력 반도체 칩세트인 ‘기린’ 생산을 중단했다. 

 

그래서 중국은 대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드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다른 기업들을 인수합병하듯 중국도 TSMC라는 파운드리 강자를 가진 대만을 활용하면 조금이나마 더 빨리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미국 LA타임스에 따르면 TSMC의 한 전직 엔지니어는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중국이 가치 있게 평가하는 TSMC가 가장 안전한 장소가 될 것이라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키우려는 중국과 이를 막으려는 미국 사이에서 대만이 미중 갈등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앞서 TSMC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화한 결과, 미국 애리조나주에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중국 베이징 소재 가베칼드래고노믹스의 댄 왕 애널리스트는 “TSMC는 미중 강대국 사이의 중심에 섰다”며 “TSMC는 미래성장을 위해선 중국이 필요하지만 기술과 대기업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선 미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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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