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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7일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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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혈맹맺은 신세계…"유통시장 패권 이룰 것"

협약 통해 온∙오프라인 강화
쓱배송·라이브쇼핑 결합 등 시너지
이커머스 시장 패권 다툼 치열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전통의 오프라인 유통 강자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최강자 네이버와 손을 잡으며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의 협약을 통해 온∙오프라인 유통 최강자로 재탄생, 유통 시장을 압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유통업체 간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향후 이커머스 시장의 패권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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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오른쪽). 사진=각사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지난 16일 2500억원 규모 지분을 맞교환하며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간 실제 주식 교환은 이날 이뤄지며, 이마트는 1500억 상당의 지분 2.96%를 네비어 지분 0.24%와, 신세계는 1000억원 규모의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6.85%를 네이버 지분 0.16%와 각각 맞교환한다.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의 사업 협약을 통해 각자가 가진 온∙오프라인 역량을 접목해 국내 유통 시장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신세계그룹과 네이버 이용자 수는 각각 2000만명과 5400만명에 이르고, 양사 결합을 통해 45만명에 달하는 판매자 수와 즉시·당일·새벽배송이 가능한 전국 물류망, 7300여개 오프라인 거점 등을 확보할 수 있어 확고한 경쟁력을 가지게 될 전망이다. 

 

먼저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장보기, 신세계백화점 패션·뷰티, 명품 등을 네이버 플랫폼과 결합해 편리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와 플랫폼과 결합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이마트몰과 트레이더스몰의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세계의 패션·뷰티, 명품 등은 네이버와 함께 명품 플랫폼을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검토 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보유한 명품 브랜드의 신제품 론칭쇼를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공개하던가, 신세계백화점 VIP클럽 멤버십 서비스를 네이버와 연계해 프리미엄 배송, 온라인 1:1 퍼스널 쇼퍼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양사의 가시적인 시너지는 빠른 배송으로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자사의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와 전국 7300여곳의 오프라인 거점과 네이버의 다양한 물류 파트너 업체와의 협력으로 새벽 및 당일 배송은 물론, 주문 후 2~3시간 내 즉시배송 등 최적의 배송 서비스 구현을 위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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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이마트와 네이버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사업제휴합의서 체결식’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사진=신세계

 

이를 위해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공동으로 물류 관련 신규 투자까지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네이버가 지난해 CJ그룹과 6000억원 규모의 지분교환을 통해 CJ대한통운과 협력 강화에 나선 바 있어 향후 '신세계-네이버-CJ대한통운'으로 이어지는 물류 협력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스타벅스 뿐 아니라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 사업장에서의 네이버 스마트 주문 확대도 추진한다. 스타필드 등 대형매장에서의 AR 네비게이션 서비스, 네이버랩스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카트 개방 등 차별화된 리테일테크 서비스를 함께 구상할 예정이다. 

 

네이버쇼핑의 우수 중소 셀러들의 제품을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할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의 브랜딩,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중소 셀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판매부터 브랜딩, 마케팅까지 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신세계 포인트에 관련된 통합 혜택도 협의한다. 특히 전국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네이버페이 사용 및 적립,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대상 무료 배송 프로모션 등도 논의한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 미국 뉴욕증시 상장'으로 촉발된 격변의 시기를 맞이했다. 상장을 통해 5조원대 현금을 마련한 쿠팡에게 자칫 이커머스 시장을 점령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반(反) 쿠팡연대'가 결성되고 있다. 

 

국내 유통 시장은 아직까지는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의 비중이 더 높고, 이커머스 시장 성장 가능성 역시 크다는 점에서 더 뒤처지기 전에 '세력 불리기'가 한창이다. 지난 16일 마감한 이베이코리아 예비 입찰에도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 SK텔레콤 등 유통 강호들이 참여한 것이 그 방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급속도로 확장됐다"며 "쿠팡을 견제하기 위한 유통업체 간 합종연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누가 이커머스 시장 주도권을 쥐게 될지가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 유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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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