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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4일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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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정상화④] 국토부, 택배 거래구조 개선 착수⋯연구용역 계약체결

국토부, 백마진 등 불공정거래, 택배사 및 택배노동자 통해 면밀히 조사
택배노동자 처우개선이 우선순위⋯택배비 인상은 그 후 논의


지난 1992년 택배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후 택배산업은 온라인 쇼핑 등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택배업계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단가인하’ 경쟁이 심화됐고, 박스당 평균 단가는 매년 하락하기 시작해 2000년 3500원에서 2020년에는 2221원까지 내려갔다. 택배사의 과당경쟁 이면에는 백마진과 리베이트 등 불공정거래 관행도 만연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왜곡된 거래구조의 피해는 고스란히 택배노동자에게 전가되며 과로사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와 정치권이 칼을 빼들었다. 아시아타임즈는 택배현장의 왜곡된 거래구조와 과로사 문제점을 조명하고 정상화 방안을 찾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로 촉발된 택배현장의 문제가 백마진을 비롯한 불공정거래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택배 거래구조 개선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19일 택배거래구조개선을 위해 연구용역을 체결하고 실태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국토부는 택배사와 택배대리점 등에서 불공정행위로 지적한 백마진과 리베이트, 물품요구, 술 접대 등 불공정 관행 유형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오는 5월 결과를 사회적 합의기구 테이블에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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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의 과로사로 촉발된 택배현장의 문제가 백마진을 비롯한 불공정거래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택배 거래구조개선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CJ대한통운을 비롯한 롯데택배, 한진택배 등 택배현장에서 화주가 백마진을 비롯해 리베이트, 물품요구, 술 접대까지 요구하고 있다는 폭로가 터져 나오면서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 국토부, 백마진 등 불공정거래, 택배사 및 택배노동자 통해 면밀히 조사

 

“택배 물량의 약 70%를 대리점이 영업을 통해 화주와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계약 관계에서 불공정 거래 관행이 흔히 발생되고 있고, 대리점은 불공정 거래임을 알지만 과잉 경쟁 구조에서 택배사업자의 영업 압박과 최소한의 대리점 운영비용을 보존하기 위해 화주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채 ‘울며 겨자 먹기 식’ 사면초가에 처해 있습니다.”

 

김종철 CJ대한통운 전국택배대리점연합 회장의 이 같은 토로에 국토부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초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 해결을 위해 백마진 등 거래구조를 조사하고 개선하겠다는 움직임에서 화주의 부당한 요구까지 조사가 확대된 것이다. 

 

연구용역을 통한 실태조사는 택배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원가상승 요인을 비롯한 불공정 거래 관행까지 조사해 택배비를 현실화 하는데 1차 목표를 두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19일 택배거래구조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체결로 인해 곧바로 택배사와 택배대리점, 택배노동자들을 만나서 불공정 관행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 택배현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실태파악이 필수”라며 “현장에서 불공정 관행 유형을 면밀하게 파악해서 개선안을 내 놓겠다”고 약속했다.

 

택배현장의 불공정거래 관행 조사는 5월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 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그는 “실태조사와 개선안은 5월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 전까지 마련해 보고하고, 합의기구에서 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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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물량이 증가로 택배노동자들이 과로사 하자 지난해 7월28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 택배노동자 처우개선이 우선순위⋯택배비 인상은 그 후 논의

 

국토부는 사회적 합의기구의 원래 취지인 택배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우선순위에 두고 택배비 인상은 추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사회적 합의기구가 ‘주객전도’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앞서 택배사들은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합의기구 테이블에 앉았지만 과로사를 막기 위해서는 분류작업 인력 투입을 위한 비용과 자동화 시설 투자비용이 필요하다며 택배비 인상에 불을 붙였다. 이 때문에 과로사 대책 보다는 택배비 인상에 이목이 쏠리며 과로사 방지 대책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용역연구에서는 택배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이 우선”이라며 “이를 위해 분류인력 투입 및 자동화 시설, 노동시간을 줄여야 하는 과제가 있다. 그러면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하는데 이런 것들을 분석하고, 불공정 관행에서 얼마나 원가 상승효과를 볼 수 있는지도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택배비 현실화, 즉 인상이 필요한지를 따져 볼 것”이라며 “불공정만 개선해서 원가 상승요인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지, 아니면 추가로 더 필요한지를 따지겠다”고 말했다. 

 

이는 국토부가 백마진 등 불공정 관행 개선으로 택배노동자들의 처우가 개선되면 굳이 소비자에게 부담될 택배비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말로 풀이된다. 

 

그동안 국토부는 토론회 등에서 택배 거래구조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결정하며 택배비 인상은 택배노동자 처우 해결 후 문제라고 의견을 피력해 왔다. 

 

한편 국토부는 택배현장의 불공정 관행을 줄이기 위해 신고센터를 활성화 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베이트를 비롯한 골프접대, 술 접대 등 현장에서 터져 나온 문제에 대해 “공정거래법상 불법 사항으로 보여진다”며 “신고하면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현재 저희 국토부에는 물류 불공정 신고센터가 있지만 활성화 되어 있지 않다”며 “불공정 관행을 해결하기 위해 물류 불공정 신고센터도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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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봉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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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직원, 인도출장 중 사망…사후 코로나19 확진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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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인터뷰] 키위뱅크의 반란 "데이터 플랫폼 앞으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디지털보다 더 세분화된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변화는 현재진행형입니다." 플랫폼 '키위뱅크(KiwiBank)'의 목표를 두고 이선호 KB저축은행 ICT본부장은 간략하게 말했다. 그는 KB저축은행의 '플랫폼 전문가'로 키위뱅크 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88% 가량 증가한 실적으로, 1분기 기준 지난해까지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넘지 못했던 것을 비교하면 상당한 성장이다. 총자산도 처음 2조원을 넘기며 10위권 뒤를 바짝 쫓고 있다. KB저축은행의 성장 뒤에는 키위뱅크가 있다. 상징색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키위뱅크는 타사 앱과는 다른 개성을 추구했다. 이 본부장은 플랫폼의 성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에 상당한 보람을 느낀다. 그는 "키위뱅크를 어떻게 하면 차별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민을 거듭했다"며 "5년 전 처음 개발 인력 세 명과 함께 시작했던 플랫폼이 지금은 10만명에 가까운 고객을 확보하는 등 성장을 확인하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키위뱅크는 키위와 특유의 '올리브 그린(Olive Green)' 컬러가 떠오른다. 키위뱅크가 구축한 이미지 마케팅의 결과다. 키위뱅크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전신인 '착한뱅킹'에서 'Kind'를 따오고, 무선기술·모바일을 의미하는 'Wireless'의 앞 두 글자씩을 따왔다"며 "키위처럼 상큼하고 알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중의적인 의미도 함께 넣었다"고 언급했다. 그 덕분에 키위뱅크는 희망사항처럼 소비자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통해 성장했다. 두달 뒤면 1주년이 되는 키위뱅크는 실적 면에서 남부럽지 않은 성과를 일궜다. 착한뱅킹 시절 3만명 수준이던 이용 고객은 1년도 되지 않아 10만명에 가까운 고객 수를 확보했고, 중금리 대출에서도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한 수요를 발굴해 중금리 대출 실적에 기여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나 KB Pay(페이) 등 간편결제와 합종연횡한 상품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둘 다 키위뱅크의 대표적인 제휴 서비스로 앱 내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의 경우 출시 후 1만장에 가까운 발급건수로 고객 인기를 체감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실적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실적은 키위뱅크가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해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하지만 우리는 더욱 고객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플랫폼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편의성에 기반한 서비스 구축 사례로 '쉐이커(Shaker) 기능'을 소개했다. 쉐이커 기능은 최근 카카오톡(Kakaotalk) 실험실에서 도입되며 알려진 기능으로, 앱에 들어간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두 번 흔들면 지정한 메뉴로 바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그는 "해당 기능은 키위뱅크가 먼저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었다"며 "쉐이커 기능으로 입금·송금 등 주요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어 고객은 타사 앱보다 빠른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데이터 플랫폼이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의 플랫폼이다. 그는 현재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에 비해 세분화되고 발전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각 금융권 사이 합종연횡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현재의 디지털 환경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에는 아직 헤쳐나가야 할 과정이 많다"며 "고객 수도 지금보다 더 확충해야 하고, 어떻게 데이터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저축은행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키위뱅크는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디지털뱅크(웰뱅),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에 이어 업계 내 3위 앱으로 올라섰다. 주요 저축은행들이 각자 디지털 플랫폼을 꺼낸 '플랫폼 홍수' 속에서 건진 값진 성과다.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업계 내 톱 클래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수익도 비대면에서 나오는 시기, 고객과 금융사 모두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데이터 창구'의 역할을 키위뱅크가 추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