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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2일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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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내 건설사 "ESG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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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명 산업2부 기자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ESG가 올해 기업의 경영 화두로 떠올랐다. 대기업 총수들도 신년사에서 ESG를 경영원칙으로 삼겠다며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지만, 현업에서는 아직 ESG가 낯선 면이 많다.

 

글로벌 메가 트랜드로 떠오르는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다. 즉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와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하지만 개념이 모호하고 명확한 평가 기준도 없어 기업은 이를 추진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ESG 준비실태 및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기업은 ESG경영에 대한 관심도는 높지만 이를 적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응답자의 약 30%는 'ESG의 모호한 범위와 개념'을 경영전략 수립에 있어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또한 '자사 사업과 낮은 연관성', '기관마다 상이한 ESG 평가방식'도 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

 

건설업계도 마찬가지다. 건설사는 기본적으로 건축물이나 인프라, 플랜트를 건설하는 일이 본업인만큼 ESG와 다소 거리가 있는게 사실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업은 기본 특성이 개발인데 환경과 잘 맞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결국 환경(E)을 위해 새로운 사업을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몇몇 대형건설사는 ESG경영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0월 '탈석탄 선언'을 했다. 건설부문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제외하곤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SK건설도 ESG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작년 10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CEO 세미나에서 "재무적 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 평가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ESG를 기업 경영의 원칙으로 삼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SK건설은 지난해 종합 폐기물 처리업체 EMC홀딩스를 인수하고 ESG경영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밖에 타 건설사에서 ESG를 위해 진행하는 사업은 수처리·신재생에너지·수소 사업 진출, 친환경 건자재 개발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반면 사업구조가 건축, 토목에 치중된 중견 건설사의 경우 ESG 적용에 난항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본업도 힘든데 설상가상으로 ESG를 위한 신규사업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 이들 건설사는 ESG가 경영 전반에 스며드는 것은 공감하고 있다. 다만 기존 영업활동으로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ESG를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다.

 

ESG는 없던 개념이 새로 생겨난 것이 아니다. 과거 동반성장이나 CSR 등으로 불렸지만 이제는 기업평가 지표 중 하나로 자리잡는 과정으로 보면된다.

 

하지만 과거와 다른점은 반강제적으로 요구되는 사안이라는 점이다. 국민연금은 2022년까지 전체 운용자산의 50%를 ESG 기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상장 건설사의 경우 자금 조달 측면에서 더욱 민감하다.

 

건설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가장 높은 업종 가운데 하나다. 코로나19 사태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건설사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ESG 도입 초장기인 만큼 업계는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의 제시와 업종의 특성을 고려한 ESG경영이 건설업에 안착하길 기대해 본다.

정상명 기자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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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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