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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2일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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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부터 크래프톤까지"…게임·IT업계, '세자릿수' 채용 나선다

카카오·네이버·라인·크래프톤 '세 자릿수' 채용
"누구나 코딩테스트 가능"…전공 무관 지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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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게임·IT업계가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증가한 비대면 수요에 따라 개발자 인력을 필요로 하는 업체들이 연봉 인상 릴레이에 이어 채용 인원 확대로 인재 확보에 열을 내는 모양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네이버가 올해 900명 채용 계획을 밝히자 15일 카카오, 라인, 크래프톤이 동시에 대규모 신입·경력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는 '세 자릿수' 규모의 채용연계형 인턴십 모집을 시작한다. 합격자는 두 달간의 인턴십 기간이 끝나면 평가를 거쳐 카카오에 정규직으로 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카카오 채용에선 누구나 코딩테스트를 응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류평가와 코딩테스트를 동시에 진행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지원 접수 시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지원분야만 작성하면 누구나 코딩테스트 응시가 가능하다. 

 

카카오 측은 "코딩테스트 합격자만 서류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지원자 부담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최근 문과생 등 비전공자들도 코딩 공부에 뛰어들고 있어 숨은 개발 인재를 찾겠다는 카카오의 의지로 풀이된다.

 

또한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서비스·비즈 분야까지 인턴십을 확대하며 세부 직무 구분 없이 모집하는 채용 방식을 도입했다. 직무 선택에 대한 고민이 많은 지원자들이 회사에 들어와 직접 경험해보고 찾아나갈 수 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은 역대 최대 규모로 국내 경력직 사원을 뽑는다. 채용 인원은 세 자릿수 규모로, 전 계열사에서 개발·디자인·기획·사업·경영지원 등 전 직군을 채용한다.

 

라인은 최근 Z홀딩스와의 경영 통합 이후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목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사업의 성장성 및 확장성을 고려해 대규모 채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라인 임직원은 글로벌 서비스를 기획, 개발, 제공하는 과정을 통해 전 세계 사용자와 호흡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대용량 트래픽 및 대규모 인프라 경험을 쌓을 수 있다"며 글로벌 경험을 채용 전략으로 앞세웠다.

 

라인은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만 전 세계 1억8600만 명을 가진 메신저 플랫폼이다. 최근 태국에서 모바일 뱅킹 플랫폼 '라인BK'를 선보였고,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에서도 뱅킹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배틀그라운드' 게임 개발사인 크래프톤도 역대 최대 규모의 채용에 나섰다. 올해 신입·경력 직원을 700명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크래프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임직원 수는 1137명으로, 현재 인원에서 60% 이상을 더 뽑는 셈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2월 신입 초봉을 개발자는 6000만원, 비개발자는 5000만원으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게임업계에선 최상위 수준으로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모집 분야는 PD, 테크, 아트, UX·UI, IT 인프라, 인공지능(AI), 사업, 지원 조직, 챌린저스실 등 전 부문이다. 챌린저스실은 직접 제작하고 싶은 게임을 기획하고 개발해볼 수 있는 조직이다.

 

크래프톤은 AI 개발 인력을 수시 채용한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 AI 연구팀은 텍스트·음성·이미지 분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AI NPC, 가상 인플루언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인재 양성에도 주력한다.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을 이끈 바 있는 김창한 대표가 직접 프로그램을 지휘하는 'PD 양성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크래프톤 측은 “PD로서 자질이 있는 신입 및 경력 개발자들이 게임제작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각자의 크리에이티브를 실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작품으로 제작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양성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최근 네이버도 올해 개발자 채용을 역대 최대 규모인 900여명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연 1회였던 신입 공개 채용을 상·하반기 1회씩 연 2회로 확대하고, 올 4월부터 상반기 공채를 시작하기로 했다. 컴퓨터공학 전공자뿐 아니라 비전공자를 위한 별도 개발자 육성·채용 트랙도 신설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대규모 채용에 나서면서 개발자 구인 전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중소업체들은 개발자 인력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연봉 인상 출혈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류빈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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