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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2일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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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카드 매각설 솔솔…금융권, 인수전 저울질

씨티은행, 국내 소매금융 철수 결정
'일장일단'…수익성 높고, 점유율 낮고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국내 소비자사업 철수를 예고한 씨티은행의 카드사업부(씨티카드) 매각설이 나오자 카드업계를 비롯한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씨티카드가 우량자산으로 평가받지만, 낮은 점유율 등 리스크도 있어 매각 결정까지 고민을 거듭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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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사업 철수를 예고한 씨티은행의 카드사업부(씨티카드) 매각에 카드업계를 비롯한 금융권이 신경쓰는 모습이다. 씨티카드가 우량자산으로 평가받지만, 낮은 점유율 등 리스크도 있어 매각 결정까지 고민을 거듭하는 분위기다./사진=연합뉴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지난 15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의 13개 국가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소매금융 철수 이후 씨티은행은 IB(투자은행) 기능만 수행하는 금융기관으로 탈바꿈한다.

 

그동안 씨티은행의 소매금융은 WM(자산관리)와 카드사업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결국 소매금융을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카드사업도 사실상 매각 기로에 놓인 것이다.

 

전체 시장에서 씨티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다. 여신금융협회는 국내 신용카드 이용실적 기준에서 씨티은행의 점유율을 약 1%로 집계한 바 있다. 지난해 씨티카드의 신용카드 구매실적은 6조8274억원으로 같은 해 국내 전체 신용카드 구매실적(705조3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96%다.

 

적은 비중에도 업계가 관심을 두는 건 그동안 씨티카드에서 출시된 '알짜카드'가 많기 때문이다. 씨티카드는 알짜카드를 앞세워 마일리지·캐시백을 중점으로 꾸준하게 실적을 내왔다.

 

판매 중인 '씨티 프리미어마일' 카드는 연회비가 12만원에 이르는 프리미엄 상품인데도 불구하고, 마일리지 카드에서 결제액 1·2위를 다퉜다. '씨티 리워드카드'는 주요 놀이공원 시설 이용료를 반값으로 할인해주는 동시에 씨티포인트 특별적립 20%를 제공하는 등 강력한 혜택을 가지고 있다.

 

혜택에 힘입어 지난해 씨티카드는 11조5329억원의 매출과 2614억원의 수수료 수입, 2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공시했다. 이는 꾸준하게 씨티카드를 이용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군이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씨티카드가 본격 매각에 나서게 되면 카드사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경쟁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불투명한 카드사 업황에도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나설 거라는 예측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씨티카드가 미국 영업방식 접목으로 리볼빙 분야에서 강점이 있고, 연체율 관리도 양호한 편에 든다"며 "카드사업 부문은 우량자산에 해당해 카드사 중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곳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악화된 카드업 전망과 씨티카드의 낮은 점유율, 높은 휴면카드 비중 때문에 매각을 두고 큰 파장은 없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 여신협회가 집계한 씨티카드의 휴면카드 규모는 19만장으로 전체 씨티카드 발급카드(127만6000장 추산) 중 14.89%를 차지하고 있다.

 

씨티카드의 휴면카드 규모와 비중은 최근 8분기 동안 꾸준히 올랐다. 지난 2019년 1분기 15만8000장 규모였던 휴면카드 수는 같은 해 4분기 17만1000장으로 상승했고, 지난해 4분기 19만장으로 지속 상승했다. 11.43%였던 휴면카드 비중은 8분기 만에 14.89%로 상승했다.

 

혜택이 많다는 건 반대로 말하면 판매관리비 등 사업비 지출이 크다는 걸 의미한다. 최근 카드사 등 금융권에 '비용 절감'이 화두가 된 걸 감안하면 비용이 큰 매물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카드사들도 당장은 씨티카드 매각에 큰 관심을 내보이지 않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씨티카드의 매각이 결정된 게 아니라서 지금 인수 가능성 논의에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라며 "단 카드사들이 인수할 정도로 사업에 특색이 있는지는 좀 더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만약 씨티카드만 매물로 내놓는다면 카드사업 라이센스(허가권)가 없는 중소규모 금융권이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이미 허가권을 보유한 기존 카드사나 주요 금융지주 등에서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신도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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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