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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4일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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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 K제약바이오] 제약업계 맏형 '유한양행'…글로벌 제약사로 순항

1937년부터 글로벌 진출 도모…기술 수출 대박으로 연결
적극적 R&D 투자로 만들어진 '렉라자' 마지막 임상 돌입
"진정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기술력으로 유한양행 알릴 것"

K제약·바이오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 등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투자해온 신약과 신기술 등의 성과가 가시화되며 어려운 경제 상황속에도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에 아시아타임즈는 '고고 K-제약·바이오'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속으로 도약하고 있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경쟁력을 집중 조명해 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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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본사(사진=유한양행)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창립초기부터 글로벌 제약사가 되기 위해 해외시장을 노렸던 유한양행이 95주년 끝에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는 지난 1925년 일제강점기 시절 가간으로 고통받는 한국인들을 보고 "건강한 국민만이 잃어버린 주권을 찾을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국민들을 위해 유한양행을 설립했다.

 

당시 국민들에게 만연했던 피부병과 결핵, 기생충감염 등을 치료하기 위한 각종 의약품을 수입·공급했으며 소독제와 혈청, 백신등을 보급하며 전염병 예방에 앞장섰다. 하지만 수입의약품에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자체의약품 개발을 시작했다. 그 결과 제1호 의약품 '안티푸라민'을 시작으로 구충제와 피부병약을 만들었다.

 

이후 제약공장과 실험연구소를 건립하고 주식회사로 변경하며 기업의 형태를 갖춰나가며 해외 시장진출을 시작했다.

 

◆1930년대부터 글로벌 진출 시작한 유한양행

 

유한양행은 1937년 해외지점을 통해 중국 각지와 베트남에 위장약·구충제·결핵치료제 등을 수출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해외각지에 지사와 공장, 출장소를 두면서 다국적 기업으로 나아갔지만 8·15광복 후 모두 상실됐다.

 

1969년 고 유 박사가 조권순 사장에게 사장직을 물려주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뀌었다. 이후 유한양행은 안양공장 준공(1979년)하고 국내 최초로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KGMP) 적격업체 지정, 중앙연구소는 비임상시험관리기준(KGLP) 적격 시험기관 지정되며 기반시설의 질을 향상시켰다.

 

다져진 기반시설을 토대로 자체 기술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으며 1990년부터는 자체 개발 기술을 미국과 일본에 수출해 성과를 거뒀다. 그와 동시에 인도에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해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개발 기술수출과 합작사 설립을 통해 잡힌 기틀안에서 만들어진 신약 후보물질들이 글로벌 제약사에게 수출되며 대박을 이어갔다.

 

유한양행은 2019년 독일계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비알코올성지방간염 및 간질환 치료를 위한 GLP-1·FGF21 이중작용제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수출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유한양행은 반환 의무 없이 수령하는 계약금 4000만 달러(한화 약 446억원)와 마일스톤 8억3000만 달러(한화 약 9277억원)를 추가로 수령한다.

 

2018년에는 유한양행이 얀센바이오테크에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치료하는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을 기술수출했다. 이를 통해 유한양행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5000만 달러(한화 약 558억원)을 수령했으며 임상부터 허가, 상업화까지 성공하면 12억500만 달러(한화 약 1조 3464억원) 마일스톤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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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 제품(사진=유한양행)

◆ 아낌없는 R&D투자…글로벌 제약사로의 '한 걸음'

 

이처럼 기술수출 대박을 이뤄낼 수 있었던 이유는 오랜 시간 동안 다져진 기틀도 있지만 아낌없는 R&D투자가 한 몫했다.

 

신약을 개발할 경우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자된다. 하지만 실패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아 제약사들은 적극적인 R&D투자를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한양행은 R&D 투자를 오히려 늘리고 있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R&D 투자금액은 2225억원으로 2016년(864억원)보다 157%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기술수출로 이뤄낸 기술료도 대부분 R&D에 재투자하는 'R&D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R&D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진 약은 유한양행의 글로벌 진출에 마중물이 된다. 대표적으로 레이저티닙의 완성형인 '렉라자'가 있다. 

 

렉라자는 T790M돌연변이 내성에 강한 3세대 표적치료제다. 특히 뇌혈관장벽(BBB)를 통과할 수 있어 뇌전이가 발생한 폐암환자에게도 우수한 효능과 뛰어난 내약성이 확인됐다.

 

얀센과 함께한 수차례의 임상과 유한양행 자체 임상 끝에 완성된 렉라자는 암학계와 글로벌 증시 등에서 유력한 글로벌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글로벌 단독 임상3상에 진입했으며, 얀센은 렉라자의 성분인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글로벌 병용 임상3상을 통해 상업화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과감한 투자의 결실이 보이기 시작한 유한양행은 R&D 선순환 구조를 이용해 글로벌 제약시장에서도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자체개발뿐만 아니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개발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1월 에이프릴바이오와 신약개발 MOU를 체결했으며 3월에는 100억원을 출자해 2대 주주로 등재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항체 절편 활용 플랫폼 SAFA기술을 보유 중이다. 

 

SAFA기술을 활용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염증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남성불임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중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들은 각각 미국과 임상1상과 전임상을 준비 중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진정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는데 선두에 선 첨병"이라며 "이후 추가적인 파이프라인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유한양행이라는 이름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재현 기자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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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소상공인·자영업자에 최대 700만원 재난지원금 검토⋯지급 시기는 '8월 중'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정부와 여당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최대 7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7월 초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을 제출, 소상공인 등 피해계층 대상 맞춤형 지원금을 8월 중 지급하고, 일반 국민 대상 지원금은 9월 추석 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24일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코로나19 백신 추가 구매, 민생·고용 대책을 위한 2차 추경을 편성해 7월 초 국회에 제출한다. 2차 추경의 핵심은 5차 재난지원금으로,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금에만 최대 700만원을 지급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올해 1차 추경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4차 재난지원금을 최대 500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집합금지·제한 업종과 매출 감소 업종 등에 100만원~500만원을 차등 지급했다. 이번 5차 재난지원금도 4차 재난지원금과 마찬가지로 보다 두텁게 지원한다는 원칙하에 코로나19 타격이 큰 위기 업종에 대해 많이 지원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다음달 초 국회에 2차 추경안을 제출한 후 7월 말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소상공인 등 피해계층 대상 맞춤형 지원금은 8월 중에 지급하고, 일반 국민 대상 지원금은 9월 추석 전에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차 추경 규모는 약 30조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추경 규모에 대해 “30조원 초반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공식화…인플레이션 우려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으로 인한 빠른 경기회복세 등에 물가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다. 올 하반기 물가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인 2%대를 상회할 전망이다. 이에 한은은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를 통해 "빠른 경기회복세 등에 맞춰 기준금리를 정상화시키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은 올 들어 오름폭이 빠르게 확대됐다. 1월중 0%대 중반에 그쳤으나 2~3월중 1%를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진 데 이어 4~5월에는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당폭 상회했다. 4월 2.3%에 이어 5월 2.6%로 2012.3월(2.7%)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5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로 2017년 이후 상반기 상승률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1~2월중 0%대 초중반에서 점차 높아져 4월 이후 1%를 상회했다. 농산물·석유류 제외 기준으로는 2분기 들어 1%대 중반으로 높아졌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은 농축산물, 유가 등 공급요인이 주도한 가운데 개인서비스물가가 상당폭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4∼5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의 품목별 기여도를 분해해보면, 농축수산물(1.0%p), 서비스(0.8%p), 석유류(0.7%p) 순으로 기여도가 크게 나타났다. 개인서비스물가는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의 영향으로 오름세(1.3%)가 크게 낮아졌다가 올 들어 소비활동 제약 완화 등으로 1~5월중 5개월간 1.8% 상승하며 예년 수준(2015~2019년 평균)의 오름세를 회복했다. 그중 외식물가(학교급식비 제외)는 5월 현재 전년말대비 1.7% 상승하며 예년 수준(1.4%)의 오름세를 상당폭 상회했다. 개인서비스물가 오름세에 따라 코로나19로 가격 및 구매량이 감소한 근원물가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한 수요민감물가도 오름폭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 수요민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월 -0.1% 수준까지 낮아졌다가 올해 4~5월 1.9%를 기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초 한파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의 영향으로 농축산물가격이 급등한 데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중 유가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며 "공급측 요인에 더해 최근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빨라지면서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지난해 4월중 0%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낮아졌다가 이후 점차 높아져 금년 4월 1.1%, 5월 1.2%로 1%를 상회했다. 기조적 물가흐름을 보다 잘 반영하는 관리제외 근원물가 상승률은 4, 5월 각각 1.7%로 오름폭이 더욱 확대됐다. 이주열 총재는 "일시적 요인이나 정부정책의 영향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의 오름세도 높아지고 있다"며 "고교무상교육 등 정부정책의 영향을 제거한 이른바 ‘관리물가 제외 근원물가’의 상승률이 올 들어 0.6%p나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일반인)도 석유류, 농축산물 등 가계의 구매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큰 품목의 물가 오름폭 확대로 인해 2%대를 웃도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빠른 경기회복과 함께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어 하반기 중에도 2%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내년 공급측 영향이 줄어들며 2% 이내로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높아져 1%를 웃도는 수준에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특히 관리제외 근원물가는 경기회복세 강화 등으로 올해 1%대 중반에서 내년에는 1%대 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중기 시계에서 보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 또한 적지 않게 잠재해 있다"며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시행한 재정부양책과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빠른 경기회복과 맞물려 물가상승압력을 더욱 확대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친환경경제로의 이행과정에서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높은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경우 경제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면서 추가적인 물가상승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빠른 경기회복세와 물가상승을 근거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했다. 그는 "사실상 지금의 기준금리 수준은 0%대 물가, 코로나로 인해 경기침체가 우려됐던 상황에 대응해 이례적으로 완화한 것"이라며 "늦지 않은 시점에 정상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자산시장 자금쏠림 두렷해지고 가계부채 큰폭 증가로 금융불균형이 누적되고 있는데 이에 유의해서 통화정책을 운용해야하는 필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며 "금융불균형 대응을 소홀히 하면 중기적으로 경기와 물가에 큰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를 조정하는 것은 필요한 과정이며 이를 긴축으로 볼 상황이 아니다"며 "실물경기에 비해 상당히 완화적이기에 금리를 한두번 올린다고 해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라는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희로애락 비트코인-③] 성공한 자, 실패한 자, 그리고 이용한 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비트코인 투자로 가장 유명해진 이로 10대 청년 에릭 핀만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12세에 불과하던 그는 할머니로부터 1000달러(한화 약 113만원)의 깜짝 선물을 받았다. 동년배 친구들이라면 스마트폰이나 게임기를 살 법하지만 핀만은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0달러에 불과했는데 몇 년 뒤 가격이 1100달러로 오르면서 핀만은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10만 달러(약 1억1370만원)라는 거금을 손에 쥐게 된다. 그의 스토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보탱글’을 창업했는데 사업이 탄탄대로를 걸으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5년 ‘보탱글’ 매입 의사를 밝힌 투자자들이 10만 달러 혹은 비트코인 300개를 제시했고, 핀만은 다시 한 번 비트코인을 선택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200달러였는데 이것이 6500달러로 급등하면서 핀만은 10대 백만장자 자리에 오른다. 지난해 기준 그의 순자산은 450만 달러(약 51억1650만원)로 평가됐다. 제레미 가드너도 비트코인 투자자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친구의 권유로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한 그는 중간 매개자를 거치지 않은 채 거래가 이뤄지는 가상화폐 기술에 매료됐고, 이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고 커뮤니티까지 만들었다. 그가 지난 2013년 창업한 시장예측플랫폼 ‘어거’는 2015년 크라우드 펀딩에서 530만 달러(약 60억2610만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했다. 또한 그는 지난 2014년 ‘블록체인 교육 네트워크’를 설립해 관련 교육을 제공했다. 가드너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가상화폐라는 영역에 머물지 않고 남성 화장품 브랜드를 창업한 것이다. 그는 지난 2019년 ‘메이드 맨’이라는 이름의 스킨케어 브랜드를 창업해 지금까지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모두가 성공한 것은 아니다. 영국 더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광고회사를 운영하던 피터 매코맥은 지난 2017년 1월 비트코인 가격이 600달러 수준인 당시 5000파운드(약 793만원)를 투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하기 시작했고 연말 2만 달러에 근접하자 그의 자산도 120만 달러(약 13억6440만원)로 불어났다. 이렇게 갑자기 자산이 불어나자 그는 그동안 꿈꿨던 것들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역 내 축구팀 하나를 매입해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이를 실현하려면 500만 파운드(약 79억3285만원)가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에 6개월 정도 더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그의 예상은 빗나가며 기쁨도 함께 사라졌다. 2018년 1월 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버텼는데 연말에는 4000달러 수준으로까지 떨어진 것이다. 장이 좋을 때 더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빠져나와야 했지만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이 화를 낳은 것이다. 비트코인에 직접 손대지 않고 돈을 버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자신의 유명세를 활용해 돈을 받고 가상화폐를 홍보해주는 것이다. 호주 매체 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호주의 틱톡,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인 ‘아티스 폴’은 ‘허쉬코인’이라는 이름의 신규 가상화폐가 출시됐다며, 매달 약 50달러(약 5만원)를 주고 구독서비스에 가입하면 가상화폐 관련 소식을 제공하겠다고 홍보했다. 최근 미국의 유명 연예인 킴 카다시안 웨스트를 비롯한 일부 연예인들은 일정한 광고료를 받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트코인(후발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맥스’ 홍보글을 올리기도 했다. 문제는 이들이 관련 영상을 올리면서 제공되는 정보는 단순한 일반 정보이거나 개인의 의견일 뿐 재무적인 조언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에게 재무적 상담을 도와줄 전문지식이 없는 인플루언서가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한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이들 인플루언서에게 큰 영향을 받으므로 단순히 이것이 재무적인 조언이 아니라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잠재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만약 피해 사례가 속출할 경우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관련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꺼내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핀테크 관련매체 핀의 제임스 레드베터 에디터는 “여타 상품과 서비스처럼 가상화폐나 거래소도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자신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며 “다만 인플루언서가 돈을 받고 홍보한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