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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2일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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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외부인재로 디지털 전환"…그보다 높은 현실의 벽

우리은행, 외부인재 영입 및 조직개편 실시
신한·국민은행도 외부 전문가 영입
"보수적인 기업문화, 각종 규제로 은행 떠나"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시중은행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외부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은행도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고 고객들에게 편의성과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 영입에도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IT 전문가들이 보수적인 금융사 문화에 녹아들기 어려운 데다, 각종 규제로 인해 날개를 펼치기 어려움을 느끼고 떠나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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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4일 디지털은행 전환에 힘을 싣고자 외부 전문가 영입과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우선 디지털그룹 DI추진단장(본부장)에 김진현 전 삼성화재 디지털본부 부장을 영입했다. 김진현 본부장은 삼성화재 인터넷전략팀 및 UX&ANALYTICS센터장을 역임하면서 마케팅 기획·UX전략·데이터 분석 등 다방면의 디지털 사업을 총괄했다. 또 삼성화재 디지털사업 추진단장으로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점유율을 업계 정상으로 이끄는데 일조했다.

 

디지털 전환 완성을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DT추진단을 '디지털그룹'으로 격상하고 디지털 영역별 전문화된 업무수행을 위해 디지털그룹에 '디지털금융단'과 'DI추진단'을 신설하했다. 아울러 DI추진단 내 빅데이터 및 AI 관련 개발업무를 담당할 'D&A플랫폼부'와 혁신적인 새로운 기술을 발굴할 단장 직속 '신기술연구팀'을 신설했으며 앱 관련 차별화된 고객경험 제공을 위해 '뱅킹앱연구팀'도 만들었다. 또한 '기업금융플랫폼부'를 신설해 기업플랫폼 기획, 개발 및 운영 기능을 일원화해 기업금융 디지털 전환을 신속히 추진한다. 

 

신한은행도 최근 AI(인공지능) 사업을 총괄하는 AICC(통합AI센터) 센터장에 김민수 삼성SDS AI선행연구Lab장을 영입했다. 김민수 센터장은 KAIST에서 데이터마이닝을 전공하고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삼성SDS AI선행연구소 부서장으로 AI 기술 연구 및 관련 사업을 이끌어 왔다. 그는 제조, 의료, 물류, 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딥러닝, 강화학습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사업화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연어 처리 기반 텍스트 분석 개발, 딥러닝 기반 분류 모델 및 추천 모델 개발 등의 분야에 높은 이해도와 많은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은행장 직속의 디지털혁신단을 신설하고 김혜주 상무(MyData Unit 총괄), 김준환 상무(Data Unit 총괄)를 영입한바 있으며 이번 김 센터장의 영입으로 디지털혁신단의 리더를 모두 외부 전문가로 중용해 디지털 전환의 추진 속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국민은행도 테크그룹 소속 테크기술본부장에 박기은 전 네이버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했다. 박기은 전무는 네이버 서비스플랫폼개발센터 팀장,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IT서비스사업본부 수석아키텍트를 거친 플랫폼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은행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온라인뱅킹의 활성화가 급속히 이뤄지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역량을 제고해 경쟁에서 우위를 갖추기 위함이다. 

 

은행들은 외부 전문가 영입으로 디지털 전환 및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외부 인재들을 충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같은 외부 영입이 은행에서 원하는 효과를 가져오기엔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IT 관련 종사자들은 대부분 창의적이고 자유분방하다. 반면 은행의 경우 '뱅커'라는 이미지가 있어 여전히 정장에 은행 뱃지를 달고 갖춰입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은행에 대한 자부심이 높고 격식을 따진다. 때문에 IT업계에 오랫 동안 근무한 전문가는 은행에 들어와도 금방 은행에 스며들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또한 내부통제 등 각종 규제와 금융산업의 한계로 혁신적인 사업을 펼치기 어렵다는 한계로 인해 많은 전문가들이 현실을 느끼기도 한다. 

 

이전 금융권에 관심을 갖고 이직을 했던 IT 전문가들이 많지만, 금새 은행을 떠났던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에 은행권도 IT 전문가들이 얼마나 은행에 오래 근무할지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부 인재 영입으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디지털에 속도를 붙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근무현장을 보면 긍정적인 분위기 만은 아니다"며 "IT 전문인력이 상시채용인 점도 하도 입사하는 사람도 많고 나가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승열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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