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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2일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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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물가에 커지는 인플레이션…한은 통화정책 전환하나

소비자물가 고공행진…보복소비 가세하면 속도 가팔라져
한은, 조기 금리인상설 '솔솔'…"이주열, 내달 시그널 줄까" 관심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금리 인상론에 불을 지핀 가운데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기로에 놓였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선제적 금리인상으로 대응해야 할지, 경기회복을 위해 완화정책을 유지할지 고민에 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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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시내 한 재래시장에서 대파 등을 팔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일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으로 전년동월대비 2.3%,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2017년 8월에 2.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최근 들썩이는 물가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유가다. 지난해 1분기 배럴당 30 달러대였던 유가는 현재 2배인 60 달러대에 이르고 있다.

 

앞서 한은이 지난달 21일 내놓은 3월 생산자물가지수(106.85)도 2월보다 0.9%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국제유가 상승 탓에 공산품 물가가 1.6% 올랐는데, 특히 경유(10.8%)·휘발유(12.8%)·나프타(7.0%) 등 석탄·석유 제품 가격이 뛰었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에 보통 약 1개월 이상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만큼, 소비자물가도 당분간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전문가들 가운데서는 올 2분기 물가가 한은의 목표인 2%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시장에서는 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1%로 이미 2%를 넘어선 상태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한다.

 

여기에 경제회복에 따른 보복소비가 본격화되면 인플레이션은 가속화될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가 진정되고 보복소비(펜트업 현상)가 일어나 수요측이 견인하는 물가압력까지 더해지면 그 때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도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은의 '4월 15일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한 금통위원은 "1분기 중 금융권 가계대출이 큰폭 증가하는 등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금융안정 이슈에 대해 통화정책적 차원에서 고려할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금통위원도 "우리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질 경우에는 지금보다 금융안정에 더 무게를 둔 통화정책 운영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급반등 중인 미 경제의 과열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성을 시사하면서 한은이 선제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주열 한은 총재가 다음달 12일 '한은 71주년 창립 기념사'에서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다음달 기념사에서 이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잘 모니터하겠다는 수준으로 금리 인상 시그널을 넌지시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유승열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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