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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4일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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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불가리스 사태, 거센 후폭풍과 남겨진 과제들…

신뢰 회복 '미지수'·경영 공백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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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소재 남양유업 본사. 사진=박고은 기자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불가리스 파문'에 대해 사과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동시에 이광범 대표 사의,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장남 홍진석 상무의 해임으로 경영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남양유업의 컨트롤타워가 무너지면서 대리점주를 비롯한 선의의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나 쇄신책 마련 등에 나서야 할 구심점 상실이 또 다른 현안으로 떠올랐다. 남양유업 앞에 놓여진 과제가 결코 만만치않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홍 회장이 최근 대국민 사과를 통해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돌아서버린 여론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불가리스 사태가 불거진 지 21일 만에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는 부분에서 진정성까지 의심받고 있다. 게다가 홍 회장이 대국민 사과에서 사태 재발을 위한 경영 쇄신 방안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부분도 한몫한다. 홍 회장은 당시 감정에 북받친 듯 수차례 울먹이다 결국 입장문을 다 읽지 못한 채 자리를 떴다. 질의응답도 받지 않았다.

 

불가리스 파문을 비롯해 잊을 만하면 습관적으로 재발하던 일련의 사태들도 차가운 여론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달 홍 상무는 회삿돈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의혹이 제기돼 보직 해임됐다. 지난해 초에는 홍보대행사에 경쟁업체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과 댓글을 지속적으로 올린 혐의로 홍 회장이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2019년에는 남양유업의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마약 사건에 연루되는가 하면, 2013년에는 본사 직원이 대리점에 물량 밀어내기를 하며 갑질과 폭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소비자 불매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홍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지분을 매각하지 않은 이상 최대주주로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홍 회장은 51.6%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내 이운경씨(0.89%), 동생 홍명식씨(0.45%), 손자 홍승의씨(0.06%)의 지분까지 합치면 총수 일가의 지분은 53.08%에 달한다.

 

결국 남양유업이 곤두박질친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징적인 조치보다는 총수 일가가 가진 지분을 처분하고 독립적인 이사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대리점주 등 선의의 피해자들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인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컨트롤타워 붕괴에 따른 경영 공백 해결도 남양유업이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남양유업 이사회는 총 6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4명이 사내이사로 홍 회장과 모친 지송죽씨, 아들 홍진석 상무, 이광범 대표가 맡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사내이사 4명 중 3명이 공석이 됐다.

 

하지만 현재 남양유업은 후임 경영진 선임을 위한 이사회 일정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신속한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의 길도 더 멀어진다는 시각이 우세한 편이다. 

 

이와 관련, 남양유업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여러 절차가 남아있어서 논의 중"이라며 "논의가 끝나면 향후 이사회를 열어 후속 조치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홍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시대적인 사고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홍 회장이 국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 고개를 숙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불가리스 사태가 심각하고 중대하다는 것을 방증했다.

 

앞서 3일에는 이 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 이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홍 상무가 보직 해임됐다.

박고은 기자 유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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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삼성 보유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 1조원에 인수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한화가 삼성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삼성물산 20.05%·삼성SDI 4.05%)를 1조원에 사들인다. 한화종합화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 지분 인수를 결의했다. 이로써 한화종합화학의 IPO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는 2015년 삼성으로부터 방산·화학 계열 4개사를 약 2조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당시 삼성종합화학(현재 한화종합화학) 에 남아있던 삼성 측 지분을 이번에 한화가 모두 인수하면서 두 그룹의 빅딜은 6년 만에 마무리됐다. 최근 수소 관련 사업 등 친환경 기업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은 빅딜 완성을 계기로 신사업 투자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는 석유화학 사업 노하우를 살려 빅딜 이후 6년 동안 규모와 내실 면에서 모두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수소 중심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3월 수소 혼소 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기업 PSM과 네덜란드 기업 ATH를 인수했다. 수소 혼소는 기존 가스터빈을 개조해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화석연료 기반 자산을 활용하면서 수소 비중을 늘려가는, 수소 시대의 징검다리 기술로 평가된다.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친환경화(eco-friendly)도 본격화한다. 한화토탈 대산 공장의 부생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모빌리티 사업,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플라스틱 재활용을 넘어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분해해 자원을 순환 사용하는 기술(Chem-cycling)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삼성 빅딜 시즌1이 마무리됐다”면서 “시즌2는 미래 전략 사업을 본격 추진해 석유화학 회사에서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