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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24일 Satu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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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TV 속 스타견들의 연기 선생님⋯ 박효진 핫독연기견학교 대표

예비 스타견 육성하는 '심리학 전공' 반려동물 교육 전문가
"기본훈련과 반복적인 트릭훈련 통해 카메라 앞에서 연기 가능"
"반려견 행동습관 분석 위해 심리학 공부⋯ 보호자 이해 큰 도움"

[아시아타임즈=윤진석 기자] TV 속 드라마나, 예능 등에 나오며 인기를 끌고 있는 이들을 보며 우리는 흔히 '스타(star)'라고 지칭한다.

 

그런데 최근  수많은 프로그램에서는 사람이 아닌 스타가 존재한다. 바로 스타견(star犬)이다. 최근 SNS나 유튜브 등을 통해 수많은 반려동물이 '스타'로 떠오르지만 사실 기자에게 누구보다 잊을 수 없는 스타견은 바로 KBS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의 '상근이'다.

 

상근이는 당시 지상렬, 은지원 등 출연자들과 찰떡캐미를 통해 프로그램의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고, 이 때문에 수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상근이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이 많을 정도다. 

 

상근이와 같은 스타견은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많은 연예인 지망생들처럼 개들도 화보나 드라마, 예능에 출연하기 위해 다양한 훈련을 받는다. 

 

아시아타임즈는 이렇게 예비 스타견을 가르치는 한국반려동물교육협회 대표인 박효진 핫독연기견학교 대표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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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핫독연기견학교 대표 겸 한국반려동물교육협회 대표

Q. TV에 출연해 인터넷스타가 된 반려견들이 많아지며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인 반려견들이 받는 훈련과 연기견들이 받는 훈련은 무엇이 다른가?

 

A. 훈련은 크게 기본예절교육, 특수목적견 훈련, 도그스포츠 훈련이 있다. 첫 번째인 기본예절교육은 반려견을 위한 훈련으로 언어와 문자를 사용하는 언어적인 동물인 인간과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비언어적인 동물인 반려동물이 서로 소통하며 살아가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기본예절교육과 같은 것이다.

 

둘째, 특수목적견 훈련은 사역견을 위한 훈련으로 개의 뛰어난 능력을 활용하여 인간의 업무를 대신하게 하기 위한 훈련이다. 개의 뛰어난 후각과 청각 및 민첩성, 내구성 등을 활용하여 탐지견, 구조견, 군견, 경찰견, 운반견, 도우미견, 매개치료견 등 다방면에서 인간을 위해 활약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도그스포츠는 인간과 개가 함께 호흡을 맞추어 즐기는 내용의 훈련이다. 원반을 던져물어오게 하는 디스크독, 다양한 장애물을 뛰어넘고 통과하는 어질리티, 빠른 속도로 질주해 날아오르는 볼을 캐치해 돌아오는 플라이볼, 음악에 맞추어 멋진 동작을 구현해내는 도그댄스 등이 있다.

 

즉,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반려견을 상대로 하는 훈련은 보호자와 소통하게 하기 위한 기본교육이나 문제행동을 완화시키는 행동교정 등이라면 연기견 훈련은 기본적으로 기본교육이 되어있는 개에게 재미있는 개인기나 특정 동작을 추가로 교육해 드라마, 영화, 화보촬영, cf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그 매력을 발산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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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한국반려동물아카데미 오프라인 강연 중 도그댄스 공연을 하는 박효진 핫독연기견학교 대표

Q. 드라마 속 연기견들은 주인공을 바라보며 기분좋은 미소도 짓고, 어떨 때는 삐쳐서 개집에 들어가 문을 닫고, 다쳐서 아픈 척 절룩거리는 등 연기를 한다. 이런 연기들은 어떤 훈련을 통해 익힐 수 있는가?

 

A. 동물들이 연기 장면에서 나오는 다양한 동작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일단 기본예절교육과 복종훈련이 기본적으로 돼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핸들러가 어떠한 지시를 내려도 무슨 뜻인지 이해하고, 바로 그 동작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돼야 한다.

 

그러한 기본훈련이 되어있다면 이제는 특정한 장면에서 사용하는 행동을 만드는데 이러한 동작을 만드는 훈련을 흔히 ‘트릭 trick’이라고 한다. 트릭이란 마술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일종의 속임수나 눈속임과 같은 뜻으로 그 상황에 맞게 그 동작을 하게 훈련시킨다. 모든 훈련이 마찬가지지만 이러한 트릭을 훈련시킬 때는 훈련하고자 하는 대상견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 동기가 없으면 개가 훈련을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좋아하는 먹이나 놀이를 활용해 내가 가르치고자 하는 행동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바로 트릭의 원리이다.

 

이러한 훈련의 기본원리는 가르치고자 하는 행동을 만들고, 그에 적합한 지시어를 정하여 반복훈련을 통해 어떤 장소나 환경에서도 잘 수행할 수 있고, 무대나 카메라가 있는 위치가 아닌 먼거리에서도 지시어에 바로 행동할 수 있게 일반화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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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한국반려동물아카데미 클리커트레이닝 스튜디오 영상 촬영을 하고 있는 박효진 핫독연기견학교 대표

Q. 광고나 화보에서 드라마와 영화로 연기견들의 활동폭이 넓어지면서 자신의 애견을 연기견으로 훈련시키고 싶은 견주들도 많아지고 있다. 연기견들도 연예인들처럼 특별한 재능과 외모가 필요한가?

 

A. 한 편의 영화에서도 주인공 외에도 그 스토리를 이끌어나갈 다양한 조연들이 등장한다. 그렇기에 출현하는 배우들을 보면 다양한 역할에 따라 그에 어울리는 외모와 개성 역시 천차만별이다. 마찬가지로 연기견 역시 꼭 예쁘지 않아도, 꼭 품종있는 개가 아니어도 다양한 외모와 재능을 필요로 하는 매체들이 많다.

 

실례로 드라마에 시골 장면에서의 농가주채을 보면 묶여있는 진돗개나 중대형 사이즈의 믹스견들 역시 자주 등장하듯이 작품의 내용에 따라 어린 강아지들부터 노령견까지 다양한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고 활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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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중국 드라마 '하레이의 영광' 한국 촬영 현장에서 불독 빡이와 박효진 핫독연기견학교 대표

Q. 이력을 보니 심리학을 공부하신게 눈에 띈다. 분야도 아동, 군, 분노, 미술, 금연금주 등 다양하다. 사람의 마음을 분석하는 학문과 애견 훈련이 쉽게 연결되지 않는데 어떤 교차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제가 주로 하는 훈련 분야는 특수목적견이 아닌 반려견이다. 특히 반려견에게 문제행동이 생기지않게 예방하거나 문제행동을 완화 및 치료하는 교육을 한다. 그러다보니 제가 접하는 반려동물은 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반려동물보다 문제행동이나 이상행동을 하는 개체를 많이 접하게 된다. 그렇게 보호자와 상담을 하면서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지 분석을 하다보면 반려견의 행동은 스스로 만들어지는 생득적 행동보다 주인이나 주변환경에 영향을 받고 강화된 학습행동, 모방행동이 훨씬 더 많다.

 

즉 주인이 평상시에 어떻게 행동하고 생활하냐에 따라 반려견의 행동습관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제대로 된 행동교정을 실시하려면 일방적으로 개만 교육하고 훈련해서는 부족하고 사람에 대한 이해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심리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실제 현장에서 보호자에 대한 이해는 물론 보호자 상담 및 교육을 진행할 때도 매우 큰 도움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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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핫독연기견학교 대표

Q. 여러 지자체와 학교에서 반려동물교육을 하고 있다. 반려동물교육에 힘쓰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A. 반려동물에 대한 공부를 하기 시작한 이유는 바로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 때문이었다. 그렇게 배우고 있는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일반 반려인들과 반려동물산업 종사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

 

동물복지를 실천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반드시 도움이 필요한 동물을 구조하고 케어하는 것 역시 중요한 동물복지의 방법이지만 누군가는 그 일을 알리는데 힘을 써야하고, 누군가는 그런 활동가들이 활동할 수 있게 후원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는 교육자로서 교육을 통하여 저에게 배우신 분들이 올바르게 동물을 대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 역시 동물복지를 실천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복지라는 것은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올바르고 건전한 반려문화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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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한국반려동물아카데미 클리커트레이닝 스튜디오 영상 촬영을 하고 있는 박효진 핫독연기견학교 대표

Q. 반려동물교육자로 애견인들에게 그리고 연기견교육을 고민하는 견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많은 분들이 반려동물 입양하실 때 어린 강아지를 선호한다. 유기견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거나 서로 쉽게 친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활동했던 모든 연기견들은 다 유기견이었다. 그 이유는 꼭 품종견이 아니어도, 어릴때부터 훈련을 받은 특수한 개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멋진 스타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반려인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와 호흡을 맞추었던 연기견들 중에는 나이가 많은 개도 있었고, 사랑이 간절히 필요한 개들도 있었고, 학대를 받은 아이도 있었다. 이러한 사연있는 개들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보호자가 되어준다면 바뀌기 마련이다. 바뀔 수 밖에 없다.

 

지금 옆에 있는 여러분의 반려견 역시 마찬가지다. 교육, 산책, 놀이를 통해 꾸준히 대해주신다면 어느샌가 멋진 연기견으로 바뀔 것이다.

윤진석 기자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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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도 수수료 낮춰라"…우울한 카드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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