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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10일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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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사라지는 일본TV… 삼성·LG의 시장경쟁 승리 비결은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 TV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들이 한국과 중국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시장에서 점차 밀려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은 최근 가전제품 홈페이지에서 일본의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TV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브랜드들 중에는 그나마 소니가 살아남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의 TCL과 FFalcon, 태국의 캐스퍼가 시장을 장악한 것이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TV 시장 점유율 90%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가 장악했는데 이중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4% 이상으로 시장을 주도했다. 최근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 시민은 친척을 위해 TV를 선물하고 싶었고 일본 브랜드를 구입하고 싶었지만 가게에서 소니 외에는 다른 브랜드를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도시바 TV가 판매되고 있었지만 모델이 너무 오래된 데다 안드로이드 운영 시스템도 탑재되지 않아 지금 이를 구입하기엔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 하노이 시민인 둑 민씨는 “나이가 많은 친척들은 일본 TV 브랜드를 선호하지만 나를 비롯해 젊은 친구와 친척들은 한국과 태국, 중국 브랜드들이 가격이 저렴한 데다 모델도 다양해 이를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시장경쟁에서 밀린 일본 가전제품 브랜드들은 베트남에서 철수하고 있다. 앞서 도시바는 베트남 TV 시장 철수를 선언했고, 파나소닉도 베트남에서 가격대가 낮은 TV를 더 이상 생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샤프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된 TV를 들여와 베트남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대부분 가격대가 저렴하고, 기능도 다양하지 않아 시장에서 살아남을 만한 경쟁력은 갖추지 못했다. 하노이 한 가전제품 매장의 관리자는 “일본 TV 브랜드들은 지난 몇 년 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며 “소니를 제외한 나머지는 한국과 중국 브랜드들보다 가격은 더 비싼데 최신기술은 부족하고 모델도 다양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빈그룹, 스마트폰 생산설비 전기차로 돌린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이 스마트폰과 TV 대신 자동차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날 빈그룹은 스마트폰 자회사 빈스마트가 스마트폰과 TV를 더 이상 만들지 않고, 자동차 자회사 빈패스트의 모델에 들어가는 인포테인먼트를 생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빈스마트는 전기차 엔진과 부품, 배터리 연구에 이어 부품 현지화에 집중하고, 향후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홈 기술 개발에 자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빈스마트는 기존에 스마트폰과 스마트TV를 생산하는 자회사였지만 이러한 상품이 미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빈스마트는 스마트폰 브랜드 ‘브이스마트’를 출시해 저렴한 가격대의 모델을 생산하며 현지에서 시장 점유율을 올리는 등 기대를 모았다. 빈스마트는 지난 2018년 6월 이후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모델 각각 19개, 5개를 선보였다. 그러나 자회사 설립 3년 만에 기업의 정체성 자체가 변화돼 이제는 전기차 관련 기술에 역량을 집중한다. 응웬 비엣 꽝 빈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 생산은 더 이상 특별한 가치를 사용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스마트카와 스마트홈, 스마트시티는 인류에게 상당한 혜택을 주므로 우리는 이곳에 역량을 집중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빈패스트는 올해 전기자율주행차를 출시해 베트남은 물론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머스크 "도지코인은 '사기'...아스퍼거 증후군 앓아"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일론 머스크(49)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진행자로 출연해 도지코인이 '사기'(hustle)라고 말했다. USA투데이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방송에서 머스크는 '도지코인이 뭐냐'는 질문에 "화폐의 미래. 전통적인 화폐와 거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라면서 '도지코인은 사기인가'라는 질문에 "맞다, 사기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농담이었지만 러스크의 발언에 도지코인 가격은 출렁였다. 머스크의 SNL 출연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 오후 10시께 사상 최고치인 0.7383달러를 기록했던 도지코인은 9일 0.44달러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코미디쇼를 진행하게 됐다. 적어도 (아스퍼거 증후군을) 인정한 건 처음일 것"이라고 고백했다. 자폐성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대화를 원만히 이끌어나가지 못하며,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특정 관심 분야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만 2003년 SNL을 진행한 코미디언 댄 애크로이드가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적 있어 머스크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中 로켓잔해, 대기권 소멸 후 인도양에 추락"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중국의 우주발사체 ‘창정-5B호’의 잔해가 대부분 소멸됐으며, 일부는 인도양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유인항천(항공우주) 판공실은 창정 5호B의 잔해가 이날 오전 10시 24분(베이징 시간·그리니치표준시 기준 2시 24분)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대부분 소멸한 뒤 동경 72.47도, 북위 2.65도의 인도양에 추락했다. 미군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주항공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페이스트랙' 역시 창정 5호B의 대기권 재진입을 확인했다. 창정-5B호는 중국이 지난달 29일 발사한 우주발사체로, 우주 정거장 모듈을 운송하는 역할을 맡았다. 발사체의 무게는 무려 800t이 넘는다. 이날 인도양에 떨어진 잔해물은 무게 20t·길이 31m·직경 5m로 추정된다. 이 같은 우주 물체는 일반적으로 대기권에 진입한 뒤 빠른 낙하 속도 때문에 공기와의 마찰로 타서 없어진다. 그러나 이번 발사체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커 일부 파편이 연소하지 않고, 지구로 추락해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돼왔다. 실제 앞서 중국이 창정-5B호를 처음 발사한 지난해 5월에는 발사체 상단 잔해물이 대기권에서 전부 연소하지 않고 추락해 남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발견된 바 있다. 지난 2018년에도 중국이 2011년 발사한 ‘톈궁 1호’가 지구로 추락한 적이 있지만, 당시 톈궁 1호는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남태평양 중부에 떨어졌다.

[펜데믹 극복과 실패, 무엇이 갈랐나-② 중국] 사회주의 국가만 가능한 강력한 통제

코로나19 펜데믹이 시작된지 1년이 넘어섰다. 전세계에서 300만명이 넘는 이가 사망했고, 1억500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이 질병에 고통을 받아야 했다. 많은 국가에서 펜데믹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 이다. 인도와 브라질에서는 여전히 하루에 수만명이 목숨을 잃고 있고, 일본은 줄지 않는 확진자수로 올해 예정된 올림픽 개최도 먹구름이 낀 상태다. 반면, 미국과 영국 등 몇몇 국가는 마스크를 벗어던지며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들 국가는 연내 집단면역이 가시화되면서 살아난 소비심리를 바탕으로 경제회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아시아타임즈는 펜데믹을 극복한 나라와 실패한 나라의 대응과 정책을 비교 분석해 어떠한 요인이 이를 갈랐는지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다. 팬더믹 초기 우한시는 도시 자체가 봉쇄됐고, 불어나는 확진자와 사망자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이후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에서만 가능한 방역대책으로 성공적인 펜데믹 극복 스토리를 써 내려갔다. 물론 그 과정에서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국가에게 사과는커녕 방역송공 스토리를 애국심 고취 프로파간다로 이용하면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만 가능했던 강력한 통제로 '코로나 악몽' 벗어나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를 가장 잘 통제한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동안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강력한 통치기반을 바탕으로 '도시 봉쇄'를 강행하는 총강력 통제를 시작했다. 물론 이는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여서 가능한 방식이었다. 영국 학술지 란셋에 따르면 탈하 벌키 저널리스트는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잘 통제한 요인 중 하나로 신속하면서도 개인의 자유를 다소간 침해하는 강압적인 락다운을 꼽았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은 지난해 1월 23일 도시 봉쇄를 결정했는데 이는 무려 76일 간 이어졌다. 당시 우한 주민들은 가족 외에 외부인과 접촉할 수 없었고, 가족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치료를 받기 전까진 사실상 생이별을 해야 했다. 중국은 강력한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드론과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 등도 활용했다. 드론이 실시간으로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감시했고, 앱을 통해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했다. 이는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는 정부의 봉쇄와 마스크 착용 지침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민주주의는 '자유'라는 측면에서 사회주의와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펜데믹 극복 측면에서는 덜 효과적이었다.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이 코로나 사태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질병을 통제했는지를 보면 말이다. 이 사회주의 쌍두마차 국가들은 지난해 서방국들이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동안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했다. 강력한 제조업 기반과 이를 좌지우지하는 공산당의 존재 중국의 정치 사회 경제는 모두 공산당의 강력한 통제를 받는다. 이 때문에 권력의 정점에 있는 시진핑 주석의 말 한마디는 국가 운영은 물론 일반 기업의 경영에도 영향을 미친다. 시진핑 주석은 펜데믹 초기부터 사태 극복을 위해 전국가적 역량을 집중했다. 강력한 제조업 기반을 바탕으로 마스크와 보호의복 자체생산 시설을 갖췄고, 지난해 알리바바, 바이두, 바이트댄스, 중국은행, 텐센트, 샤오미, 머천트그룹, 징둥닷컴, 포선그룹, 시노펙 등 전 산업계는 의료 종사자들에게 물품을 공급하기 위한 생산 및 보급라인을 구축했다. 데이비드 아이크만 세계경제포럼(WEF) 아젠다기고자는 "중국 정부를 중심으로 산업계가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자원을 집중시킨 것도 성공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모습은 사회주의식 시장경제인 중국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정부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없고, 투자 이익에 따라 자본이 움직이는 미국식 자본주의에서는 보기 어려운 결집력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면 마스크 제조시설을 갖춘 덕분에 다른 국가들로부터 수입에 의존하는 대신 자국 내에서 안정적인 마스크 공급이 가능했고, 남는 물품은 해외에 팔아 코로나 사태에도 수출 증가라는 이익으로 돌아왔다. 특히 이 덕분에 중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마스크를 기부하는 ‘마스크 외교’를 펼칠 수 있었고, 지금은 신흥국을 대상으로 ‘백신 외교’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백신연구책임자인 그레고리 폴란드 박사는 “중국에서는 서방국들과 비교해 개인의 자유 제한이 비교적 잘 받아들여졌고 미국은 극단적 개인주의 때문에 정부 정책이 저항에 직면했지만 중국은 공공의 이익에 헌신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더 강했다”며 “중국은 질병 통제가 과학의 영역이라고 믿었고 백신을 무조건 거부하거나 과학을 불신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도지코인 6개월간 260배 상승...비트코인과 달리 무한대로 발급 가능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가격이 지난 6개월간 무려 260배나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폭등세에도 국내외에서는 가상화폐에 대한 전망이나 가치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CNBC는 7일(현지시간) 오후 기준으로 도지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지난 6개월간의 수익률은 다른 자산 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가상화폐를 훌쩍 뛰어넘는다고 분석했다.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920억 달러(약 32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수익률 26,000%는 다른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주식, 원자재 등 거의 모든 위험자산의 수익률을 능가했다. 뉴욕증시에서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9% 상승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286%, 698% 상승했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아온 테슬라의 주가도 같은 기간 56% 상승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 삼아 만든 가상 화폐다. 이들은 당시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의 소재로 인기를 끌었던 일본 시바견을 이 화폐의 마스코트로 채택했다. 화폐 명칭도 시바견 밈을 뜻하는 '도지'를 그대로 따와 '도지코인'이라고 했다. 도지코인은 총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된 비트코인과 달리 무한대로 발급 가능하다. 희소성이 없는 데다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만한 곳이 별로 없음에도 도지코인의 가치 상승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몫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도지코인을 의미하는 게시물을 잇달아 올렸다. 지난달 15일 트위터에 스페인 초현실주의 화가 호안 미로의 작품 '달을 향해 짖는 개'의 이미지와 함께 "달을 향해 짖는 도지"라는 글을 올렸다. '달'은 자본 시장에서 가격 급등을 뜻하는 은어로 쓰인다. 머스크는 이어 작년 7월 공유했던 도지코인 '밈'(meme·인터넷에서 패러디·재창작의 소재가 되며 유행하는 사진·이미지·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에는 "도지파더(Dogefather) SNL 5월 8일"이란 글을 올렸다. '도지코인의 아버지'란 의미로 추정되는 문구와 NBC 방송 인기 코미디쇼 '새터데이나잇 라이브'(SNL)의 출연일을 올린 것이다. 머스크의 SNL 출연을 앞두고 도지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인 마크 큐번과 래퍼 스눕독 등도 도지코인을 지원 사격해왔다. 다만, 도지코인은 무한대로 발급이 가능해 희소성이 비트코인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도지코인이 희소성이 없더라도 탁월한 위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금융계에서도 도지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강세 속에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7일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새로 내놓으며 2018년에 진입했다가 철수한 가상화폐 투자 시장에 다시 진출했다. 그러나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가상화폐에 대해 "본질적인 가치가 없다"면서 "모든 (투자한) 돈을 잃을 준비가 됐다면 사들이라"라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머스크마저도 지난 7일 트위터에 "암호화폐가 미래의 화폐가 될 좋은 기회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추측이다. 암호화폐에 필수 자금을 투자하면 안 된다. 그건 현명하지 않다"고 말하는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국내에서도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가상화폐에 대해 "인정할 수 없는 가상 자산으로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고 밝힌데 비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400만명 이상이 거래에 참여하고 있어, '당신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기에는 무책임하다"며 "정확하고 투명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하는 등 다른 해석이 나온다.

빌게이츠, 중국 통역사 이어 전 여친에도 '주목'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빌 게이츠와 멀린다 부부 이혼을 두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일한 중국인 통역사와의 불륜이 원인이라는 소문이 돌고 당사자는 이를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게이츠의 전 여자친구 앤 윈블래드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매체 피플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타임지를 인용해 빌 게이츠가 결혼 이후에도 앤과 정기적으로 함께 휴가를 보낼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은 지난 1997년 게이츠와 윈블래드가 1984년 컴퓨터 관련 컨퍼런스에서 만나 데이트를 시작했다. 브라질과 중앙아프리카 등 여러 곳을 함께 여행하기도 했으나 1987년 결별했다. 5살 연상인 윈블래드에 비해 게이츠는 결혼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같은 해 멀린다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제품 매니저로 입사했다. 빌과 멀린다는 1994년 결혼했다. 당시 타임의 편집장이었던 월터 아이작슨은 "지금(결혼 후)도 게이츠는 자신과 윈블라드가 하나의 휴가 전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아내와 합의했다"며 "매년 봄, 10년 넘게 그래왔듯이 게이츠는 윈블라드와 긴 주말을 노스캐롤라이나 외곽 은행의 해변 별장에서 보낸다. 그곳에서 그들은 모래언덕을 타고, 행글라이드를 타고 해변을 걷는다"고 설명했다. 빌은 과거 타임과 인터뷰에서 "내가 멀린다와 결혼하는 문제로 홀로 고민할 때 윈블래드에게 전화를 해서, 그의 동의를 구했다"고 말했다. 윈블래드는 이에 대해 "멀린다는 지적인 끈기가 대단하다. 좋은 짝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윈블래드는 장기 기술주 벤처투자자로 이름을 유명하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에서 시스템 분석가로 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1976년에 그녀는 회계 소프트웨어 사업인 오픈 시스템즈를 공동 설립해 1500만 달러에 매각했다. 1989년에는 험머 윈블래드 벤처 파트너스라는 투자사를 설립해 수년 동안 160개 이상의 벤처 회사가 탄생할 수 있도록 도왔다.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많은 회사의 컨설턴트를 했다. 윈블래드는 지난달 29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장기적으로 소유해야 하는 종목"이라고 강력 추천해 눈길을 끌었다.

무게 22.5톤 중국 로켓잔해 내일 지구로 추락..."위치 예측, 몇 시간 전에야 가능"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중국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지난달 발사한 로켓 일부가 이번 주말 지구로 추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달 29일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핵심 모듈 톈허(天和)를 실은 창정(長征) 5호B를 발사해 정상궤도에 안착시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창정 5호B는 지구 주위를 시속 2만7600㎞로 회전하고 있으나, 대기권 재진입을 통제할 수 없는 상태라는 관측이 지난 주말부터 나왔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영리 연구단체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AC)은 로켓 잔해가 8일 오후 11시43분(한국시간 9일 낮 12시 43분, 오차범위 ±16시간)에 추락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로켓 잔해는 길이가 30m, 무게가 22.5t에 달한다. AC의 계산대로라면 추락 지점은 아프리카 북동부가 된다. 오차범위를 고려하면 로켓 잔해는 북위 41.5도, 남위 41.5도 사이에 떨어질 수 있다. 오차범위가 큰 것은 로켓이 시속 2만7600㎞로 지구 주위를 회전하고 있고, 태양풍 등으로 인해 추진체 전소 시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우주사령부도 로켓 추락 시간과 지점을 추적하는 중이지만 "대기권 재진입을 몇 시간 앞두기 전까지는 정확히 집어낼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일각에서는 중국이 로켓 추락 위험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 5일 브리핑에서 안전과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책임감 있는 우주 활동을 강조하면서 중국을 비판했다. 반면, 중국은 로켓 본체가 특수 재질로 만들어져 대기권에 진입하는 동시에 불타 사라질 것이라면서, 로켓 잔해가 지구로 추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서방국가의 과장된 위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로켓은 특수한 기술을 사용해 설계돼 대부분 부품이 지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불에 타 사라질 것"이라며 "항공 활동과 지구에 해를 끼칠 확률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리 공군도 창정 5B호의 로켓 잔해를 정밀 추적 중이다. 공군 우주정보상황실은 미국 우주사령부 연합우주작전센터, 한국천문연구원과 협조해 정보를 공유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에는 미 연합우주작전센터와 창정 5B호 로켓 잔해 추락에 대비하기 위한 공조 화상회의를 열었다.

"아스트라제네카, FDA에 정식 승인 검토"...혈전 발생이 관건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정식 승인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가 긴급사용 승인 단계를 생략하고 곧바로 정식 승인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긴급사용 승인은 공중보건 위기가 닥쳤을 때 의약품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내리는 임시 조치다. 반면 정식 승인 절차는 요건이 엄격하며 수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정식 승인 신청을 검토하는 것은 긴급사용 승인 신청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WSJ은 전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중순까지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공표했지만, 실제 접종 결과에 대한 데이터를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FDA에 방대한 자료를 제출해왔다면서 "자료에는 최근까지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뿐만 아니라 실제 접종 데이터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다만 FDA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정식으로 승인할지는 불확실하다고 WSJ은 짚었다. 미국은 이미 긴급사용을 승인한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만으로도 접종계획을 충분히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가운데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보인 사례가 있었다는 점도 정식 승인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유럽 등 세계 각국은 희귀 혈전 발생 위험보다 코로나19 발병에 따른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해 AZ 백신의 사용을 권고하고 있으나, 사용 연령을 일부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AZ 측은 미국 내 임상시험에서는 이러한 혈전이 발생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 내 임상시험에서 AZ 백신의 예방효과는 76%로 집계된 바 있다. FDA 기준(50% 이상)보다는 높지만, 90%대인 화이자나 모더나보다는 낮다.

바이든·WHO총장, 백신 지재권 면제 지지…국제제약협회연합 '반대'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이하 지재권) 면제를 지지했다. 하지만 국제제약협회연합(IFPMA)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진행된 경제 부양을 위한 '미국구조계획' 연설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의 코로나19 백신 지재권 면제를 지지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백신 지재권 면제는 제약사가 특허권 행사를 포기하고 다른 나라의 복제약 생산을 허용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거론됐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에 이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도 오후 성명을 통해 백신 지재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행정부는 지식재산 보호를 강력히 믿는다"며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백신에 대한 보호 면제가 필요해 지지했다"고 말했다. 타이 대표는 최근 백신 제조사와 만나 지재권 면제 방안을 논의했으며 WTO와 본격 논의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WTO규정에 따른 보호 포기에 필요한 국제적 합의 도달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바이든 대통령 결정에 대해 '지혜로운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환영했다. 거브레예수스 총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백신 지재권 면제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과 USTR의 지지는 세계 공중보건 위기를 바로 잡기 위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라며 "백신의 공평함을 지지하는 지혜롭고 도덕적인 리더십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지재권 면제가 공감을 받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FPMA는 바이든 정부의 지재권 면제 지지에 대해 '실망했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성명에는 "코로나19 백신 특허를 포기한다고 생산량이 늘어나지 않는다"며 "지재권 면제는 실질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오히려 혼란만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백신 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역장벽 제거, 공급망 병목화 현상 및 원자재·주요성분 부족 문제 해소, 빈국과 백신을 나누려는 부국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IFPMA는 "국제 지재권 체계는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공급확대를 위한 200여개 기술이전 계약에 참여하도록 신뢰를 형성했다"며 "백신 생산 규모를 신속히 늘리고 필요한 모든 사람이 백신에 공평히 접근하도록 만들 유일한 방안은 민간영역과 실용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소중립 위해 원자력발전에 세제 혜택 검토하는 미국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탄소 배출 줄이기 정책의 일환으로 태양광, 풍력에 이어 원자력 발전에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에너지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지난 2005년 대비 50~52% 감축하고, 2035년 탄소 무공해 전력 달성 그리고 2050년에는 탄소 중립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문제는 이러한 목표가 너무 급진적이라는 일부 우려가 나온다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비해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대의는 인정받을 수 있지만 이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에너지 비용 안정화도 고민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태양광, 풍력 발전이 에너지 생산량에 근거해 세액공제를 받고 있는 가운데 원자력 발전에도 동일한 혜택을 주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태양광, 풍력, 배터리 산업에 세액공제를 제공하고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는데 원자력 발전도 주요 산업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90개 이상의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고, 이는 지역 전력 공급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다만 태양광, 풍력, 천연가스 등 에너지원과의 비용 경쟁에 직면하면서 노후화된 원자로가 폐쇄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한 정보통은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 탄소 무배출을 달성하려면 원자력 발전이 필요하다는 이해가 깊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중국-호주 갈등 고조에 중국인들의 '부동산 쇼핑'도 주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과 호주의 갈등으로 중국인들의 호주 부동산 쇼핑이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한국에서 외국인이 사들인 아파트는 지난 2017년 이후 지난해 5월까지 2만3167채로, 이중 중국인들이 매입한 아파트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인들은 호주에서도 건물과 땅을 매입해 현지 부동산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인들은 호주에 직접 가지 못하지만 부동산 투자 열풍만큼은 죽지 않았다"며, "이중 대다수는 호주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지만 인터넷을 통해 사진과 영상을 본 뒤 매물을 구입한다"고 설명한다. 자오라는 이름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중국 고객들이 호주를 방문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들의 부동산 투자 의지는 멈추지 않았다”며 “지난해와 비교해 중국 고객들의 주문은 3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전에 비하면 투자 심리는 약해질 전망이다. 중국과 호주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호주 정부가 중국 자본이나 중국 투자자가 호주 부동산을 매입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등 정책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름을 리우라고 소개한 한 부동산 매입자는 “양국 간 갈등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투자 결정을 주저하고 있다”며 “가장 큰 걱정은 호주 정부가 중국 투자자나 그들이 보유한 부동산에 규제를 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호주에서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은 호주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인데 호주를 선택하는 중국 유학생 수가 감소할 경우 부동산 시장도 이전만큼 활기를 띄기 어려울 수 있다. 자녀가 호주에서 공부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부모도 호주 부동산을 구입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 화둥사범대의 첸 홍 호주연구센터 디렉터는 “중국과 호주 간 갈등과 더불어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 등 다양한 요인들이 투자 결정을 신중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빌게이츠의 설거지도 이혼 막지 못했다"… 베트남 남성들 '와글와글'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가 27년 만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이혼을 선언한 가운데 베트남 네티즌들은 남편의 설거지조차 이혼을 막을 수 없었다는 등 부부 역할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5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네티즌들은 빌 게이츠의 이혼 발표를 바라보며 과연 남편이 설거지를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그렇다면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 빌 게이츠는 지난 2014년 자신은 매일 밤 설거지를 하며 설거지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한 베트남 네티즌은 “아내를 위해 설거지를 한 남편조차 이혼을 피하지 못했다”며 “설거지는 결혼 생활 유지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농담했다. 이러한 농담은 많은 베트남 남성들의 동의를 얻었지만 부부 역할을 다소 진지하게 바라보는 의견도 나왔다. 누가 설거지를 더 많이 해야 하는가를 두고 벌이는 토론은 오히려 남편와 아내 부부 간 역할을 고착화시키는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많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부장적 분위기가 남아있는 관계로 일부 아내들은 집안일은 당연히 여성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남편들에게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경제적 구조는 변했지만 사회적 및 문화적 인식은 변화가 느린 것이다. 베트남 여성들은 사회 생활만 잘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며 집안일와 육아까지 도맡아야 비로소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다. 베트남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베트남 여성은 하루 평균 5시간 동안 집안일과 육아 등을 부담했다. 사회학자인 트린 호아 빈은 “빌 게이츠의 설거지가 베트남 대중의 이목을 끈 것은 그만큼 집안일을 하는 베트남 남성들이 드물다는 의미”라며 “전통적인 성역할 기준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안일을 도맡는 베트남 남성들이 많아질수록 빌 게이츠의 설거지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여지겠지만 당장 이러한 일이 벌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방서도 중국산에 밀리는 베트남 제품들… "국산인데 가격은 더 비싸요"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산 상품이 안방에서 중국산 상품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베트남넷 등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들은 동남아시아 대표 전자상거래플랫폼 라자다, 쇼피 등을 통해 상품을 구입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이들은 베트남 상품 대신 중국산 상품을 주문하는 비중이 크다. 중국산 상품은 베트남산 상품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한 것은 물론 디자인이 더 다양하기 때문이다. 베트남 소비자 입장에서 중국산 상품은 수입품이므로 가격이 더 비싸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 시민은 “같은 옷이라도 베트남산 상품은 중국산보다 가격이 2~3배 더 비싼 경우가 있고 디자인도 별로 다양하지 않다”며 “배송비의 경우 중국산 상품은 약 1만7000동에 불과하지만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호찌민시까지 배송비는 최대 4만 동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베트남산 상품이 중국산에 밀린다는 의미로 중국 업체들은 전자상거래플랫폼 진출도 활발하다. 미국 전자상거래플랫폼 아마존에서도 중국 업체 비율은 지난해 1월 기준 49%에 달했다. 전자상거래를 활용하는 중국 업체들이 많은 만큼 경쟁력이 강한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것이다. 전자상거래 산업에서 중국 자본의 영향력이 강한 것도 사실이다. 중국 인터넷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라자다와 쇼피 지분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베트남은 아직 이렇다 할 자본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은 서로 간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이는 중국과도 연결되므로 국경무역 전자상거래가 성장할 잠재력이 큰데 베트남은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더불어 성장 속도가 더딘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쇼핑 트렌드가 크게 변한 지금 전문가들은 베트남 업체들도 국내에만 머무는 대신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해 전 세계 기업들과 경쟁하고, 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카드서비스업체 비자의 당 투엣 둥 베트남·라오스 디렉터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베트남 국민들은 구글과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아마존에서 상품을 주문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이는 베트남 업체들이 베트남 소비자들을 두고 전 세계 기업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의미로 상품과 서비스 품질을 충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펜데믹 극복과 실패, 무엇이 갈랐나-① 미국] 국가지도자의 역량, 그리고 소통과 신뢰

코로나19 펜데믹이 시작된지 1년이 넘어섰다. 전세계에서 300만명이 넘는 이가 사망했고, 1억500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이 질병에 고통을 받아야 했다. 많은 국가에서 펜데믹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 이다. 인도와 브라질에서는 여전히 하루에 수만명이 목숨을 잃고 있고, 일본은 줄지 않는 확진자수로 올해 예정된 올림픽 개최도 먹구름이 낀 상태다. 반면, 미국과 영국 등 몇몇 국가는 마스크를 벗어던지며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들 국가는 연내 집단면역이 가시화되면서 살아난 소비심리를 바탕으로 경제회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아시아타임즈는 펜데믹을 극복한 나라와 실패한 나라의 대응과 정책을 비교 분석해 어떠한 요인이 이를 갈랐는지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국은 현재 펜데믹을 가장 성공적으로 극복한 국가 중 하나다. 연내 집단면역 달성 가시권에 도달했고, 국민들은 이미 일상에서 마스크를 벗어 던진 상태다. IMF 등 국제경제기구는 미국이 올해 코로나19 극복 동력을 바탕으로 큰 호황을 맞이하고 세계경제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그러나 사실 미국은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최악의 방역국가 중 하나였다. 올해 1월 중순만 해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0만명을 넘나들었고, 누적 사망자수는 2차세계대전에서 사망한 미군의 숫자를 넘어섰을 정도였다. 그런데 조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 암울했던 상황이 급반전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또한 적극적인 방역대책을 시행한 그는 2월에 하루 신규 확진자수를 7만명 대까지 떨어뜨렸고, 지난달 28일에는 5만4870명까지 줄였다. 물론 이 또한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불과 석달 전과 비교하면 드라마틱한 변화다. 바이든 대통령의 빠른 정책결정이 만든 반전 드라마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백신 확보와 접종을 위한 빠른 정책결정이 성공적인 방역의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곧바로 엄청난 양의 백신 확보에 나섰고, 이후 전국에 빠르게 공급해 일반 국민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 방송사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00일 이내 백신 1억 회분 접종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고, 취임 2개월 만인 지난 3월 중순에 이를 지켰다. 그리고 한 달 뒤인 지난달 21일에는 기존 물량의 2배인 2억 회분 접종을 마쳤다. 그 덕분에 4월말 현재 미국민 4명 중 1명이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다. 물론 화이자나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등 백신 개발 제약사가 모두 미국 회사라는 점과 기축통화인 달러의 지위를 이용해 찍어낸 막대한 재정 덕분에 가능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같은 기축통화인 엔화나 유로화를 사용하는 일본과 유럽은 여전히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있고, 백신 개발에 성공한 국가들 중 펜데믹을 극복했다고 평가받는 나라는 영국과 중국 정도다. 백신 확보를 위한 법안을 만들고 막대한 재원을 쏟아 선제적 구매로 다른 국가보다 먼저 백신을 확보한 것은 분명 정부의 역할이었고 이를 가능케 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미국 상원을 시작으로 하원까지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속전속결로 통과되자 곧바로 이에 서명했다. 부양책에는 코로나19 관련 연구 및 검사 확대와 백신 공급 지원금 명목으로 각각 490억 달러, 140억 달러가 포함됐다. 부양책의 빠른 통과 덕분에 정부는 충분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것이 백신 공급을 앞당긴 것이다. 백신 접종소 확대도 성공적인 방역대책 중 하나다. 아무리 많은 백신을 확보했다고 한들 국민들이 집 인근에서 백신을 맞을 수 없거나 이를 위해 몇 시간씩 자동차를 운전해야 한다면 접종률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 10명 중 9명(90%)은 집 인근 약 8km 이내에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만들겠다며 백신 접종이 가능한 약국 수를 1만7000곳에서 4만 곳으로 늘렸다. 또한 백신 주사를 놓을 수 있는 직종을 치과의사, 조산사, 검안사 등으로 넓히는 유연성도 돋보였다. 트럼프와 달랐던 바이든⋯ 소통과 신뢰로 방역대책 이끌다 국민과의 소통 방식은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바이든 행정부로 넘어오며 크게 변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 따르면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에는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서 트위터를 활용하거나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는 등 ‘원맨쇼’ 성격이 강했다. 심지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뒤늦게 백신을 접종했다. 재선을 위해 자신의 방역정책이 실패하지 않았음을 대중에게 과시해야 했기 때문이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해 백신을 맞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나서는 대신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등 전문가들이 대중 앞에 나서 소통하는 방식을 택했다. 자신이 나서야 할 공간과 그러지 말아야 할 공간을 정확히 나누면서 혹시 있을지 모를 전문가의 소견과 정치인의 메시지 간 혼선을 차단했다. 전문가를 대하는 태도도 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과 갈등을 빚으며 대선에서 승리하면 그를 해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그를 유임했다. 전 정부부터 방역정책을 이끌어왔던 전문가의 능력을 믿고 계속 일을 맡긴 것이다. 미국 방송사 NPR 등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대통령과 갈등을 빚는 상황은 반갑지 않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 당시에는) 무언가를 말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과학이 말할 수 있게 하며 이는 어느 정도 해방감을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에 여론도 우호적이다. 미국 방송사 NBC가 지난달 17~20일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100일 지지율은 53%로 트럼프 전 대통령(40%)보다 더 높았고, 코로나19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69%에 달했다. 일부 공화당 지지자들이 여전히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는 한계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방역정책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美제치고 '최대 투자유치국' 굳히기… "매력적 투자처"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국과 중국 간 기술, 무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여전하다. 3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분기 3024억7000만 위안에 달하는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했는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39.9% 증가한 수치다. 중국은 지난해 1630억 달러 규모의 FDI를 유치해 미국(1340억 달러)을 넘어서며 전 세계 투자 중심지로 떠오른 가운데 올해 1분기도 산뜻하게 출발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전 세계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를 낙관하고 있다. 최근 중국 상무부가 외국인 기업 3200곳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사의 중국 사업을 낙관한다는 응답 비율은 96.4%로 나타났다. 중국 전문가들은 1분기 FDI가 증가한 것이 지난해 데이터와 비교해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중국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시장 접근 확대와 투자 환경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투자는 매력적일 것으로 바라봤다. 중국 국제경제거래센터의 리우 샹동 연구원은 “1분기 FDI 증가는 기저효과, 경제 펀더멘털, 외국인 자본 매력도 증가가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 높은 FDI 증가율이 지속되기 어렵겠지만 정부가 시장개혁을 계속 추진하고 있으므로 중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해 지키는 외교장관 나무란 필리핀 대통령⋯ 도넘은 친중 논란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외교장관이 중국에 한 과격발언을 수습하고 나섰다. 최근 필리핀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중국 선박들이 침범하자 테오도르 록신 필리핀 외교장관이 '꺼져'라고 발언하면서 양국의 긴장감이 높아졌는데, 두테르테 대통령이 무례하게 굴지 말라며 외교수장을 질책하고 나선 것이다. 3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매체 ABS-CBN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록신 장관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은 필리핀의 후원자이므로 무례하게 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EZ를 침범하는 중국 선박들에 대응하기 위한 해상 훈련을 실시하겠다며 연일 강경하게 대응하던 장관의 대응을 완전히 뒤짚어 엎은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고 해서 그들을 무례하게 대하고 존중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우리는 과거든 현재든 중국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정도로 친중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친중' 행보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주요 이슈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가 중국에 친화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해서 필리핀 국민들이 중국을 반가워 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 지지자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친중 행보를 걱정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시장조사업체 SWS에 따르면 필리핀 국민 중 80% 이상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군의 영향력 강화를 우려했다.

다시 찾아온 코로나 공포… 베트남 하노이 등 거리두기 강화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이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세가 다시 시작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나섰다. 3일(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 중 코로나19 사태를 가장 잘 통제한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되며 중국과 함께 플러스 경제성장률을 달성했지만 최근 수도 하노이, 경제도시 호찌민시, 관광지 다낭 등은 거리두기 강화를 결정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이후 하노이, 호찌민시, 북부 하남, 흥옌, 빈푹에서 최소 24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3일 오후 5시부터 길거리 상인과 카페 등은 추가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영업을 재개할 수 없다. 기업 사무실은 3일 오후 6시부터 문을 닫아야 한다. 운동 경기과 컨퍼런스 등 당장 열지 않아도 되는 모임은 금지된다. 다낭은 술집, 클럽, 노래방, 피시방, 야시장 등 영업을 제한했다. 결혼식과 장례식 등과 같은 모임은 허용되지만 최대 인원은 30명으로 제한된다. 다낭은 하이차우구의 한 호텔에서 일하는 남성 직원이 확진자 판정을 받은 뒤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이 직원은 호텔 직원 11명과 함께 일한 것으로 전해진다. 학교도 긴장 상태다. 하노이는 4일부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들에게 등교 대신 집에 머물 것을 요청했다. 한편, 베트남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5명에서 이달 2일 20명으로 늘었다.

재산 146조원 빌게이츠 부부 27년만에 이혼…"더이상 함께 성장하지 못해"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65)가 아내 멀린다 게이츠(56)와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3일(현지시간) 각자의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결혼 생활) 27년간 우리는 3명의 놀라운 아이들을 키웠고,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일하는 재단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여전히 공유하고,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하겠지만,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 자세한 설명은 없어 구체적인 이혼 사유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면서 "이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하는 동안 우리 가족에게 생활공간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들 부부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났다. 게이츠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마케팅 매니저였던 멀린다와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브스를 인용해 게이츠의 재산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1305억 달러(약 146조2000억원) 규모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1458억 달러(약 163조4000억원)로 추정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다음이다. 이번 이혼 결정에 따라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뒤따를 전망이다. 금융정보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게이츠는 260억여 달러 상당의 MS 주식 1.37%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재산 분할 방식이나 규모 등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CNBC는 전했다. 게이츠는 2000년 MS CEO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 겸 최고 소프트웨어설계자로 옮긴 뒤 멀린다와 함께 질병과 기아, 불평등을 퇴치하고 교육을 확대하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활동해왔다. 여기에 더 전념하기 위해 2008년에는 MS의 일상적 경영에서도 손을 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에는 이런 재단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지원해왔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 재단은 민간 자선재단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세금 신고서를 보면 재단의 자산은 510억 달러(약 57조1000억원)가 넘는다. 게이츠 부부는 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과 함께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 운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게이츠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MS 이사회에서도 물러났다. 이들은 평범한 부부를 넘어 자선·사회공헌 활동의 동반자로서 재단 공동의장을 맡아 일하며 '동지'의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이혼 소식은 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앞서 2019년에는 당시 세계 최고의 부호였던 베이조스가 이혼을 발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바 있다. 당시 부인 스콧은 이혼 합의금으로 베이조스가 갖고 있던 아마존 주식의 4분의 1을 받았으며 이는 당시 기준 350억 달러(약 39조2000억원) 규모였다. 스콧은 단번에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18위 부호가 됐다. 다만, MS 지분은 게이츠 재산의 일부에 불과해 추가적인 분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이혼으로 스콧에 이어 초대형 여성부호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후계자로 그렉 아벨 낙점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0)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마침내 자신의 후계자로 그레그 아벨 부회장을 낙점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3일(현지시간) CNBC에 "오늘밤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내일 아침 경영권을 인수할 사람은 그레그가 될 것이라고 이사들이 동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버핏이 CEO직에서 당장 물러날 경우 현재로서는 아벨 부회장이 그 자리를 맡을 대체자로 선정돼 있다고 확인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 2018년 아벨을 비보험 부문 부회장에, 아지트 자인을 보험 부문 부회장에 각각 발탁해 두 사람을 차기 CEO 후보로 공식화한 바 있다. 그중에서도 좀 더 유력한 후보로 여겨져 온 아벨 부회장은 그룹의 철도, 유틸리티(수도·전기·가스), 제조업, 소매업, 자동차판매업 등을 이끌고 있다.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태어난 아벨은 노동자 계층 주거지역에서 하키를 즐기며 평범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캐나다 앨버타대에서 무역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서 회계사로 일하다 지열 전력회사 칼에너지로 직장을 옮겼다. 나중에 미드아메리칸으로 이름을 바꾼 이 회사가 1999년 버크셔해서웨이에 인수되면서 버핏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CNBC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 영국의 한 유틸리티(수도·가스·전기) 회사 인수를 처리하던 아벨의 일솜씨에 감탄한 칼에너지의 주주 월터 스콧 주니어가 버핏의 유년 시절 친구이자 버크셔해서웨이 이사였다. 버크셔해서웨이 합류 이전에 이미 버핏에 '눈도장'을 찍은 것이다. 아벨은 2008년 미드아메리칸의 CEO가 됐고, 이후 회사는 이름을 '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BHE)로 변경했다. 지금도 그는 BHE의 CEO 겸 회장으로서 버크셔해서웨이 그룹의 다양한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 밖에 버크셔해서웨이가 소수 지분을 보유한 크래프트하인즈, 이지스 보험서비스, 캐나다하키재단의 이사직도 맡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아벨은 지난 2019년과 2020년 각각 1600만 달러(약 179억3000만원)의 기본급을 연봉으로 수령했고, 보너스는 연 300만달러(약 33억6000만원)에 이르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WSJ은 아벨에 대해 '빈틈없는 거래 해결사'라며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직은 버핏의 아들인 하워드 버핏이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시승기] '뼛속'부터 다른 전기차, 현대차 '아이오닉5'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와∼. 고속에서도 밟는 대로 나가네." '테슬라 킬러'로 불리는 현대차의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를 타고 가장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준 부분은 고속에서의 펀치력이다. 최근 내연기관 자동차가 소위 끝물에 이르면서 '주행실력'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지만, 아이오닉5에 비할바는 아니었다. 아이오닉5 시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아이오닉5가 뼛속부터 '찐' 전기차라는 사실은 주행을 시작하면서 확실히 다가온다. 기존 내연기관은 물론 뼈대는 같고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 파워트레인만 바꾼 전기차와도 주행질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전장 4635mm, 전폭 1890mm, 전고 1605mm에 3000mm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뽑아낸 아이오닉5는 크기는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SUV 투싼과 비슷하지만 휠베이스는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보다도 길다. 앞·뒤 바퀴를 양 끝까지 밀어 '황금비율'을 만들어 냈다. 얼핏 보면 달리기에 최적화된 '미드 쉽' 구조다. 실제 제로백도 5.2초에 불과하다. 배터리가 바닥에 깔려 무게 중심도 낮다. 덕분에 저속이나 막히는 도심 구간에서는 운전 피로가 낮고, 고속에서는 스포츠카 다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고속직진안전성은 아쉬웠지만 코너를 파고드는 실력이나 순간 가속력, 추월 가속력 등이 만족스러워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러면서도 승차감을 놓치지 않았다. 주행 소음이 기존 자동차와 비교해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도 돋보였다. 스티어링 휠에서 다이얼 방식으로 변경 가능 한 주행모드도 변화에 따라 성격이 명확했다. 아이오닉5는 에코, 노멀, 스포츠 등 3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우리나라 최초이자 현대차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만 디자인도 나무랄 때가 없다. 해치백 스타일의 미래 지향적 디자인에 거리의 사람들이 아이오닉5를 힐끔 쳐다보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파라매트릭 픽셀 헤드램프는 아름다워보이기까지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이숙해지는데 시간이 다소 걸렸지만 역시 첨단 이미지를 부여한다.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도 어색하긴 했다. 지붕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 있는 비전 루프는 기존 내연기관차에도 흔이 탑재되지만 아이오닉5는 전기차라서 그런지 미래 지향적 기술로 다가왔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실내 구성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대형 세단에 버금가는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가장 독특하다. 움직이는 센터콘솔로 최대 140mm까지 뒤로 밀어 1열과 2열 공간을 상황에 따라 연출할 수 있고, 넉넉한 수납공간도 마련됐다. 12인치 클러스터와 12인치 인포테인먼트는 하얀색 테두리로 포인트를 줬고,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시인성이 우수했다. 아이오닉5를 거대한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은 체험해보지 못했지만 캠핑에서 아주 실용적으로 쓰일 수 있는 기능이다. 반자율주행 기술도 최고 수준이다.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를 놓고 실망하는 이들도 있지만 막상 타본 아이오닉5는 그 부분에서도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시승차는 롱레인지 2WD 모델로 공인된 1회 충전거리는 401km로, 경쟁 모델로 지목됐던 테슬라 모델 Y보다 짧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수준급의 회생제동력을 발휘해 실제 전비는 훨씬 좋았다.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18분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것도 아이오닉5의 경쟁력이다.

'주택 비전문가'로 채워진 국토부…기재부 등 외부 인사 투입

[아시아타임즈=김성은 기자] 국토교통부 장관과 그 산하 공기업 사장에 기획재정부, 국세청, 금융 분야 인사 등 국토부 외부 전문가들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번 인사는 LH 투기사태 등 국토부 안팎의 잡음이 이어져 조직혁신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내부 인사보다는 외부 인사가 적합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권 임기 말 기재부와 연관된 부동산 세제 관련 대책에 기재부 및 금융전문가를 앉쳐 좀 더 빠른 속도의 대책 실행을 유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6일 국회 등에 따르면 내달 4일 노형욱 국토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노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예산 전문가'로 통한다.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예산처, 보건복지부 등을 거쳤다. 이후 복귀한 기재부에서 행정예산심의관, 사회예산심의관 등 예산실 주요 보직을 맡은 바 있다. 경제 관료인 노 내정자가 국토부 장관 자리에 오르는 것에 대해선 업계에서도 쉽게 예상치 못했다. 현재 국토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투기 근절이라는 큰 과제를 풀어야 하는 만큼 부동산 분야 전문가 등이 올 것으로 관측됐다. 노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주택 비전문가'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도 있다. 변창흠 전 국토부 장관이 설계한 2.4대책을 이어받아 실질적인 주택공급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노 내정자는 국무조정실에서 4년 가량 업무를 수행한 만큼 국정 이해도와 조율 능력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 임명된 후 2018년 국무조정실장으로 지난해까지 근무했다. 노 내정자는 "국토부 소관 사항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시는 바를 잘 알고 있으며, 국민의 주거 안정과 부동산 투기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는 김현준 전 국세청장이 임명됐다. 김 신임 사장은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해 대전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에는 서울지방국세청장과 2019년 국세청장을 지내기도 했다. 2만여명 규모의 거대한 국세청 조직을 운영하면서 부동산 투기 근절, 국세 행정개혁 등 세정분야에서 실적을 쌓은 김 사장의 경험이 투기 사태로 수술대에 오른 LH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 역시 주택이 주분야는 아니다. 이에 국토부의 오른팔로 2.4대책의 중추적 기능을 수행할 LH를 이끄는 것에 대해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에는 권형택 전 김포골드라인 운영주식회사 대표가 지난 23일 취임했다. 권 신임 사장은 기재부 등 관료 출신은 아니지만 우리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 상무, 씨나이자산관리(C9 AMC) 등을 거친 '금융 전문가'다. 인천광역시 투자유치고문, 미단시티도시개발 부사장, 서울도시철도공사 전략사업본부장도 역임했다. 권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HUG의 내실 강화와 더불어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조하며 윤리경영을 공언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권 임기 말 정부에선 새로운 정책 시도보다 내부 기강을 잡고, 남은 정책들을 잘 마무리하는 데 중점을 둔 것 같다"고 인사에 대해 평했다.

중금리대출 35조원…포퓰리즘에 멍든 금융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금융권에 대한 정치권의 생색내기 제도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서민들의 지원을 위해 중금리 대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고, 여당에서는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은 원리금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중이다. 금융권은 4.7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이 정말로 금융권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치권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금융권이 멍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금융권의 중금리대출 요건을 낮추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중금리대출 공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민간 중금리대출 확대를 위해 중·저신용층에 공급되는 모든 중금리대출를 통계로 집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용점수 하위 50%(기존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차주'에게 실행되고, 금리상한 요건을 충족하는 모든 비보증부 신용대출이라면 중금리대출 실적으로 인정받는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중금리대출로 인정되는 금리상한도 낮췄다. 은행의 경우 10%에서 6.5%로, 상호금융은 12 8.5%로, 카드사는 14.5%에서에서 11.0%로 인하했다. 금융위는 올해 약 200만명에게 32조원, 내년에는 약 220만명에 35조원의 중금리대출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은행권의 공급 확대를 위해 중금리대출 공급액 일부를 가계부채 증가율 계산시 예외로 인정해주고, 실적을 경영실태 평가에도 반영하기로 한 만큼 실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 빚을 갚지 못하는 서민들에게 대출 원리금을 탕감하는 법도 추진되고 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대표 발의한 '은행법 개정안'과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금소법) 개정안'은 재난시 정부 방역조치로 소득이 급감한 이들에게 대출 원금 감면 등을 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은행법 개정안은 '재난으로 인해 영업 제한 또는 영업장 폐쇄 명령을 받거나 경제 여건 악화로 소득이 현격히 감소한 사업자 또는 그 사업자의 임대인은 대통령령에 따라 은행에 대출원금 감면, 상환기간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을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신설했다. 이를 위반한 은행에는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금소법 개정안은 금융위가 '금융상품판매업자'에게 '금융소비자' 보호방안을 마련하도록 명할 수 있다는 내용을 넣었다. 은행법과 비슷하지만 적용 대상이 은행 외 다른 금융기관으로 확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제한 등의 조치로 소상공인의 경제난이 가중됨에 따라 이자 상환 유예 등의 조치로 사회 안전망을 보완하자는 게 개정 취지다. 법안은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 상정돼 상임위 차원의 논의가 진행중이다. 금융권은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금리대출의 확대 및 원리금 상환유예, 탕감은 정치권의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것이다. 우선 금융권은 정부가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금융권이 자율적으로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지만, 사실상 공급계획을 발표하고 실적을 공시하도록 하는 것은 금융회사들에게 줄세우기를 시키도록 해 반강제적으로 대출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금리대출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연체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데, 여기에 외적 환경변화로 원리금을 탕감시키도록 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은행의 건전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고, 다른 금융소비자로의 비용 전가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봤다. 원리금 감면도 시장 논리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금소법은 금융상품 판매·자문에 있어 금융회사에 비해 정보나 협상력이 불리한 소비자를 보호하는 취지로 제정된 것으로, 재난 등 외적 환경변화에 따른 지원조치를 규정하는 것은 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은행연합회도 "은행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을 해주지 않아 여당이 심판 받았다는 생각에 은행을 더욱 쥐어짜는 포퓰리즘 정책들"이라며 "금융지원에 대한 생색은 정부가 내고 그 책임과 피해는 고스란히 은행에게만 전가시키려 하는 인식은 바뀌질 않는 듯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