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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6일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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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호주 갈등 고조에 중국인들의 '부동산 쇼핑'도 주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과 호주의 갈등으로 중국인들의 호주 부동산 쇼핑이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한국에서 외국인이 사들인 아파트는 지난 2017년 이후 지난해 5월까지 2만3167채로, 이중 중국인들이 매입한 아파트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인들은 호주에서도 건물과 땅을 매입해 현지 부동산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인들은 호주에 직접 가지 못하지만 부동산 투자 열풍만큼은 죽지 않았다"며, "이중 대다수는 호주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지만 인터넷을 통해 사진과 영상을 본 뒤 매물을 구입한다"고 설명한다. 자오라는 이름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중국 고객들이 호주를 방문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들의 부동산 투자 의지는 멈추지 않았다”며 “지난해와 비교해 중국 고객들의 주문은 3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전에 비하면 투자 심리는 약해질 전망이다. 중국과 호주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호주 정부가 중국 자본이나 중국 투자자가 호주 부동산을 매입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등 정책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름을 리우라고 소개한 한 부동산 매입자는 “양국 간 갈등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투자 결정을 주저하고 있다”며 “가장 큰 걱정은 호주 정부가 중국 투자자나 그들이 보유한 부동산에 규제를 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호주에서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은 호주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인데 호주를 선택하는 중국 유학생 수가 감소할 경우 부동산 시장도 이전만큼 활기를 띄기 어려울 수 있다. 자녀가 호주에서 공부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부모도 호주 부동산을 구입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 화둥사범대의 첸 홍 호주연구센터 디렉터는 “중국과 호주 간 갈등과 더불어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 등 다양한 요인들이 투자 결정을 신중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빌게이츠의 설거지도 이혼 막지 못했다"… 베트남 남성들 '와글와글'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가 27년 만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이혼을 선언한 가운데 베트남 네티즌들은 남편의 설거지조차 이혼을 막을 수 없었다는 등 부부 역할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5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네티즌들은 빌 게이츠의 이혼 발표를 바라보며 과연 남편이 설거지를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그렇다면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 빌 게이츠는 지난 2014년 자신은 매일 밤 설거지를 하며 설거지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한 베트남 네티즌은 “아내를 위해 설거지를 한 남편조차 이혼을 피하지 못했다”며 “설거지는 결혼 생활 유지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농담했다. 이러한 농담은 많은 베트남 남성들의 동의를 얻었지만 부부 역할을 다소 진지하게 바라보는 의견도 나왔다. 누가 설거지를 더 많이 해야 하는가를 두고 벌이는 토론은 오히려 남편와 아내 부부 간 역할을 고착화시키는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많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부장적 분위기가 남아있는 관계로 일부 아내들은 집안일은 당연히 여성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남편들에게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경제적 구조는 변했지만 사회적 및 문화적 인식은 변화가 느린 것이다. 베트남 여성들은 사회 생활만 잘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며 집안일와 육아까지 도맡아야 비로소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다. 베트남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베트남 여성은 하루 평균 5시간 동안 집안일과 육아 등을 부담했다. 사회학자인 트린 호아 빈은 “빌 게이츠의 설거지가 베트남 대중의 이목을 끈 것은 그만큼 집안일을 하는 베트남 남성들이 드물다는 의미”라며 “전통적인 성역할 기준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안일을 도맡는 베트남 남성들이 많아질수록 빌 게이츠의 설거지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여지겠지만 당장 이러한 일이 벌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방서도 중국산에 밀리는 베트남 제품들… "국산인데 가격은 더 비싸요"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산 상품이 안방에서 중국산 상품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베트남넷 등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들은 동남아시아 대표 전자상거래플랫폼 라자다, 쇼피 등을 통해 상품을 구입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이들은 베트남 상품 대신 중국산 상품을 주문하는 비중이 크다. 중국산 상품은 베트남산 상품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한 것은 물론 디자인이 더 다양하기 때문이다. 베트남 소비자 입장에서 중국산 상품은 수입품이므로 가격이 더 비싸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 시민은 “같은 옷이라도 베트남산 상품은 중국산보다 가격이 2~3배 더 비싼 경우가 있고 디자인도 별로 다양하지 않다”며 “배송비의 경우 중국산 상품은 약 1만7000동에 불과하지만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호찌민시까지 배송비는 최대 4만 동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베트남산 상품이 중국산에 밀린다는 의미로 중국 업체들은 전자상거래플랫폼 진출도 활발하다. 미국 전자상거래플랫폼 아마존에서도 중국 업체 비율은 지난해 1월 기준 49%에 달했다. 전자상거래를 활용하는 중국 업체들이 많은 만큼 경쟁력이 강한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것이다. 전자상거래 산업에서 중국 자본의 영향력이 강한 것도 사실이다. 중국 인터넷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라자다와 쇼피 지분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베트남은 아직 이렇다 할 자본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은 서로 간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이는 중국과도 연결되므로 국경무역 전자상거래가 성장할 잠재력이 큰데 베트남은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더불어 성장 속도가 더딘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쇼핑 트렌드가 크게 변한 지금 전문가들은 베트남 업체들도 국내에만 머무는 대신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해 전 세계 기업들과 경쟁하고, 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카드서비스업체 비자의 당 투엣 둥 베트남·라오스 디렉터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베트남 국민들은 구글과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아마존에서 상품을 주문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이는 베트남 업체들이 베트남 소비자들을 두고 전 세계 기업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의미로 상품과 서비스 품질을 충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펜데믹 극복과 실패, 무엇이 갈랐나-① 미국] 국가지도자의 역량, 그리고 소통과 신뢰

코로나19 펜데믹이 시작된지 1년이 넘어섰다. 전세계에서 300만명이 넘는 이가 사망했고, 1억500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이 질병에 고통을 받아야 했다. 많은 국가에서 펜데믹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 이다. 인도와 브라질에서는 여전히 하루에 수만명이 목숨을 잃고 있고, 일본은 줄지 않는 확진자수로 올해 예정된 올림픽 개최도 먹구름이 낀 상태다. 반면, 미국과 영국 등 몇몇 국가는 마스크를 벗어던지며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들 국가는 연내 집단면역이 가시화되면서 살아난 소비심리를 바탕으로 경제회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아시아타임즈는 펜데믹을 극복한 나라와 실패한 나라의 대응과 정책을 비교 분석해 어떠한 요인이 이를 갈랐는지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국은 현재 펜데믹을 가장 성공적으로 극복한 국가 중 하나다. 연내 집단면역 달성 가시권에 도달했고, 국민들은 이미 일상에서 마스크를 벗어 던진 상태다. IMF 등 국제경제기구는 미국이 올해 코로나19 극복 동력을 바탕으로 큰 호황을 맞이하고 세계경제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그러나 사실 미국은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최악의 방역국가 중 하나였다. 올해 1월 중순만 해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0만명을 넘나들었고, 누적 사망자수는 2차세계대전에서 사망한 미군의 숫자를 넘어섰을 정도였다. 그런데 조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 암울했던 상황이 급반전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또한 적극적인 방역대책을 시행한 그는 2월에 하루 신규 확진자수를 7만명 대까지 떨어뜨렸고, 지난달 28일에는 5만4870명까지 줄였다. 물론 이 또한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불과 석달 전과 비교하면 드라마틱한 변화다. 바이든 대통령의 빠른 정책결정이 만든 반전 드라마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백신 확보와 접종을 위한 빠른 정책결정이 성공적인 방역의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곧바로 엄청난 양의 백신 확보에 나섰고, 이후 전국에 빠르게 공급해 일반 국민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 방송사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00일 이내 백신 1억 회분 접종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고, 취임 2개월 만인 지난 3월 중순에 이를 지켰다. 그리고 한 달 뒤인 지난달 21일에는 기존 물량의 2배인 2억 회분 접종을 마쳤다. 그 덕분에 4월말 현재 미국민 4명 중 1명이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다. 물론 화이자나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등 백신 개발 제약사가 모두 미국 회사라는 점과 기축통화인 달러의 지위를 이용해 찍어낸 막대한 재정 덕분에 가능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같은 기축통화인 엔화나 유로화를 사용하는 일본과 유럽은 여전히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있고, 백신 개발에 성공한 국가들 중 펜데믹을 극복했다고 평가받는 나라는 영국과 중국 정도다. 백신 확보를 위한 법안을 만들고 막대한 재원을 쏟아 선제적 구매로 다른 국가보다 먼저 백신을 확보한 것은 분명 정부의 역할이었고 이를 가능케 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미국 상원을 시작으로 하원까지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속전속결로 통과되자 곧바로 이에 서명했다. 부양책에는 코로나19 관련 연구 및 검사 확대와 백신 공급 지원금 명목으로 각각 490억 달러, 140억 달러가 포함됐다. 부양책의 빠른 통과 덕분에 정부는 충분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것이 백신 공급을 앞당긴 것이다. 백신 접종소 확대도 성공적인 방역대책 중 하나다. 아무리 많은 백신을 확보했다고 한들 국민들이 집 인근에서 백신을 맞을 수 없거나 이를 위해 몇 시간씩 자동차를 운전해야 한다면 접종률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 10명 중 9명(90%)은 집 인근 약 8km 이내에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만들겠다며 백신 접종이 가능한 약국 수를 1만7000곳에서 4만 곳으로 늘렸다. 또한 백신 주사를 놓을 수 있는 직종을 치과의사, 조산사, 검안사 등으로 넓히는 유연성도 돋보였다. 트럼프와 달랐던 바이든⋯ 소통과 신뢰로 방역대책 이끌다 국민과의 소통 방식은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바이든 행정부로 넘어오며 크게 변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 따르면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에는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서 트위터를 활용하거나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는 등 ‘원맨쇼’ 성격이 강했다. 심지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뒤늦게 백신을 접종했다. 재선을 위해 자신의 방역정책이 실패하지 않았음을 대중에게 과시해야 했기 때문이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해 백신을 맞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나서는 대신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등 전문가들이 대중 앞에 나서 소통하는 방식을 택했다. 자신이 나서야 할 공간과 그러지 말아야 할 공간을 정확히 나누면서 혹시 있을지 모를 전문가의 소견과 정치인의 메시지 간 혼선을 차단했다. 전문가를 대하는 태도도 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과 갈등을 빚으며 대선에서 승리하면 그를 해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그를 유임했다. 전 정부부터 방역정책을 이끌어왔던 전문가의 능력을 믿고 계속 일을 맡긴 것이다. 미국 방송사 NPR 등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대통령과 갈등을 빚는 상황은 반갑지 않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 당시에는) 무언가를 말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과학이 말할 수 있게 하며 이는 어느 정도 해방감을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에 여론도 우호적이다. 미국 방송사 NBC가 지난달 17~20일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100일 지지율은 53%로 트럼프 전 대통령(40%)보다 더 높았고, 코로나19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69%에 달했다. 일부 공화당 지지자들이 여전히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는 한계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방역정책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美제치고 '최대 투자유치국' 굳히기… "매력적 투자처"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국과 중국 간 기술, 무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여전하다. 3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분기 3024억7000만 위안에 달하는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했는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39.9% 증가한 수치다. 중국은 지난해 1630억 달러 규모의 FDI를 유치해 미국(1340억 달러)을 넘어서며 전 세계 투자 중심지로 떠오른 가운데 올해 1분기도 산뜻하게 출발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전 세계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를 낙관하고 있다. 최근 중국 상무부가 외국인 기업 3200곳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사의 중국 사업을 낙관한다는 응답 비율은 96.4%로 나타났다. 중국 전문가들은 1분기 FDI가 증가한 것이 지난해 데이터와 비교해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중국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시장 접근 확대와 투자 환경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투자는 매력적일 것으로 바라봤다. 중국 국제경제거래센터의 리우 샹동 연구원은 “1분기 FDI 증가는 기저효과, 경제 펀더멘털, 외국인 자본 매력도 증가가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 높은 FDI 증가율이 지속되기 어렵겠지만 정부가 시장개혁을 계속 추진하고 있으므로 중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해 지키는 외교장관 나무란 필리핀 대통령⋯ 도넘은 친중 논란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외교장관이 중국에 한 과격발언을 수습하고 나섰다. 최근 필리핀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중국 선박들이 침범하자 테오도르 록신 필리핀 외교장관이 '꺼져'라고 발언하면서 양국의 긴장감이 높아졌는데, 두테르테 대통령이 무례하게 굴지 말라며 외교수장을 질책하고 나선 것이다. 3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매체 ABS-CBN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록신 장관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은 필리핀의 후원자이므로 무례하게 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EZ를 침범하는 중국 선박들에 대응하기 위한 해상 훈련을 실시하겠다며 연일 강경하게 대응하던 장관의 대응을 완전히 뒤짚어 엎은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고 해서 그들을 무례하게 대하고 존중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우리는 과거든 현재든 중국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정도로 친중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친중' 행보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주요 이슈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가 중국에 친화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해서 필리핀 국민들이 중국을 반가워 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 지지자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친중 행보를 걱정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시장조사업체 SWS에 따르면 필리핀 국민 중 80% 이상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군의 영향력 강화를 우려했다.

다시 찾아온 코로나 공포… 베트남 하노이 등 거리두기 강화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이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세가 다시 시작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나섰다. 3일(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 중 코로나19 사태를 가장 잘 통제한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되며 중국과 함께 플러스 경제성장률을 달성했지만 최근 수도 하노이, 경제도시 호찌민시, 관광지 다낭 등은 거리두기 강화를 결정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이후 하노이, 호찌민시, 북부 하남, 흥옌, 빈푹에서 최소 24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3일 오후 5시부터 길거리 상인과 카페 등은 추가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영업을 재개할 수 없다. 기업 사무실은 3일 오후 6시부터 문을 닫아야 한다. 운동 경기과 컨퍼런스 등 당장 열지 않아도 되는 모임은 금지된다. 다낭은 술집, 클럽, 노래방, 피시방, 야시장 등 영업을 제한했다. 결혼식과 장례식 등과 같은 모임은 허용되지만 최대 인원은 30명으로 제한된다. 다낭은 하이차우구의 한 호텔에서 일하는 남성 직원이 확진자 판정을 받은 뒤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이 직원은 호텔 직원 11명과 함께 일한 것으로 전해진다. 학교도 긴장 상태다. 하노이는 4일부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들에게 등교 대신 집에 머물 것을 요청했다. 한편, 베트남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5명에서 이달 2일 20명으로 늘었다.

재산 146조원 빌게이츠 부부 27년만에 이혼…"더이상 함께 성장하지 못해"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65)가 아내 멀린다 게이츠(56)와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3일(현지시간) 각자의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결혼 생활) 27년간 우리는 3명의 놀라운 아이들을 키웠고,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일하는 재단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여전히 공유하고,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하겠지만,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 자세한 설명은 없어 구체적인 이혼 사유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면서 "이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하는 동안 우리 가족에게 생활공간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들 부부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났다. 게이츠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마케팅 매니저였던 멀린다와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브스를 인용해 게이츠의 재산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1305억 달러(약 146조2000억원) 규모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1458억 달러(약 163조4000억원)로 추정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다음이다. 이번 이혼 결정에 따라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뒤따를 전망이다. 금융정보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게이츠는 260억여 달러 상당의 MS 주식 1.37%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재산 분할 방식이나 규모 등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CNBC는 전했다. 게이츠는 2000년 MS CEO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 겸 최고 소프트웨어설계자로 옮긴 뒤 멀린다와 함께 질병과 기아, 불평등을 퇴치하고 교육을 확대하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활동해왔다. 여기에 더 전념하기 위해 2008년에는 MS의 일상적 경영에서도 손을 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에는 이런 재단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지원해왔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 재단은 민간 자선재단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세금 신고서를 보면 재단의 자산은 510억 달러(약 57조1000억원)가 넘는다. 게이츠 부부는 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과 함께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 운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게이츠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MS 이사회에서도 물러났다. 이들은 평범한 부부를 넘어 자선·사회공헌 활동의 동반자로서 재단 공동의장을 맡아 일하며 '동지'의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이혼 소식은 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앞서 2019년에는 당시 세계 최고의 부호였던 베이조스가 이혼을 발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바 있다. 당시 부인 스콧은 이혼 합의금으로 베이조스가 갖고 있던 아마존 주식의 4분의 1을 받았으며 이는 당시 기준 350억 달러(약 39조2000억원) 규모였다. 스콧은 단번에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18위 부호가 됐다. 다만, MS 지분은 게이츠 재산의 일부에 불과해 추가적인 분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이혼으로 스콧에 이어 초대형 여성부호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후계자로 그렉 아벨 낙점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0)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마침내 자신의 후계자로 그레그 아벨 부회장을 낙점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3일(현지시간) CNBC에 "오늘밤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내일 아침 경영권을 인수할 사람은 그레그가 될 것이라고 이사들이 동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버핏이 CEO직에서 당장 물러날 경우 현재로서는 아벨 부회장이 그 자리를 맡을 대체자로 선정돼 있다고 확인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 2018년 아벨을 비보험 부문 부회장에, 아지트 자인을 보험 부문 부회장에 각각 발탁해 두 사람을 차기 CEO 후보로 공식화한 바 있다. 그중에서도 좀 더 유력한 후보로 여겨져 온 아벨 부회장은 그룹의 철도, 유틸리티(수도·전기·가스), 제조업, 소매업, 자동차판매업 등을 이끌고 있다.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태어난 아벨은 노동자 계층 주거지역에서 하키를 즐기며 평범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캐나다 앨버타대에서 무역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서 회계사로 일하다 지열 전력회사 칼에너지로 직장을 옮겼다. 나중에 미드아메리칸으로 이름을 바꾼 이 회사가 1999년 버크셔해서웨이에 인수되면서 버핏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CNBC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 영국의 한 유틸리티(수도·가스·전기) 회사 인수를 처리하던 아벨의 일솜씨에 감탄한 칼에너지의 주주 월터 스콧 주니어가 버핏의 유년 시절 친구이자 버크셔해서웨이 이사였다. 버크셔해서웨이 합류 이전에 이미 버핏에 '눈도장'을 찍은 것이다. 아벨은 2008년 미드아메리칸의 CEO가 됐고, 이후 회사는 이름을 '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BHE)로 변경했다. 지금도 그는 BHE의 CEO 겸 회장으로서 버크셔해서웨이 그룹의 다양한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 밖에 버크셔해서웨이가 소수 지분을 보유한 크래프트하인즈, 이지스 보험서비스, 캐나다하키재단의 이사직도 맡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아벨은 지난 2019년과 2020년 각각 1600만 달러(약 179억3000만원)의 기본급을 연봉으로 수령했고, 보너스는 연 300만달러(약 33억6000만원)에 이르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WSJ은 아벨에 대해 '빈틈없는 거래 해결사'라며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직은 버핏의 아들인 하워드 버핏이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현대차·기아, 지난달 인도 판매량 감소… "코로나 영향"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인도의 코로나19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도 판매량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3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현지매체 파이낸셜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인도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달 판매량은 각각 4만9002대, 1만6111대로 전월대비 6.8%, 1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마루티스즈키는 13만5879대를 판매하며 업계 선두를 지켰지만 판매량은 전월대비 7% 줄었다. 인도 현지업체 타타모터스는 2만5095대로 15.4% 감소한 반면, 마힌드라앤드마힌드라는 1만8285대로 9.5% 증가했다. 인도 자동차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1일 31만4644명으로 30일에는 40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봉쇄 조치로 인해 자동차 대리점 영업이 어려워진 데다 지금 당장 자동차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판매량은 감소했다. 리서치업체 프락시스글로벌얼라이언스의 프리탐 모한 싱 자동차 선임부회장은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구입하기 좋은 시기라고 느낄 때 이를 실제로 구입한다”며 “하지만 두려움이 찾아오기 시작하면 구입을 미룬다”고 설명했다. 상용차 시장도 큰 타격을 입었다. 학교 등교가 연기된 탓에 버스 수요가 감소하고, 도시 간 이동 제한은 물론 국내여행조차 곤란해지면서 관광업에서의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타타모터스의 지난달 상용차 판매량은 1만4435대로 전월대비 61%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앞서 발생한 1차 확산세에 비해 이번의 2차 확산세가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본다. 1차 확산세가 진정된 뒤에는 소비자들의 저축 덕분에 보복 소비가 기대됐지만 현재는 가계의 저축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또한 3차 확산세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모한 싱 부회장은 “2차 확산세가 진정돼도 3차 확산세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며 “이것이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中노동절 연휴간 관광객 2억6500만명 전망… "코로나 이전으로"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 노동절(1∼5일) 연휴간 국내 관광객수가 2억6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만리장성의 바다링창청 구간은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오전 11시 온라인 예약건수가 4만8750건에 달했다. 만리장성은 성을 오르거나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발생한 공포를 완전히 떨쳐낸 것이다. 중국 산둥성의 유명 관광지인 태산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현지매체는 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산을 오르기 힘들어도 뒷사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올라가야 한다며 농담조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광지에 몰렸는지를 표현했다. 중국 허난성의 룽먼 석굴 관계자들은 사람들이 많이 몰린 탓에 뒷사람을 위해 사진을 오래 찍지 말라며 질서 통제에 애를 먹기도 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우한 주민들도 슬픔은 뒤로 한 채 여행의 기쁨을 만끽했다. 우한의 황학루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4만 명을 돌파했다. 우한 주민은 “양쯔강 다리 인근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마치 지난 2019년으로 다시 돌아간 것처럼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속도로와 철도, 공항도 관광객들로 꽉 찼다. 자동차가 많은 탓에 고속도로 정체 현상도 빚어졌다. 중국 허난성의 뤄양 주민은 “평소 같으면 40분이면 갈 거리를 지금은 4시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베트남 빈그룹 1분기 매출 52%↑… 자동차·스마트폰 판매 '쑥'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SK그룹의 투자로 주목받은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부동산과 자동차, 스마트폰 매출 증가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2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빈그룹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3조3000억 동(한화 약 1조12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후이익은 8680억 동(약 420억원)으로 72% 늘었다. 구체적으로 부동산 사업이 10조6500억 동(약 515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오션파크, 그랜드파크,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스마트 시티 등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전기오토바이 사업도 4조8000억 동(약 2323억원)을 벌어들여 48% 증가했다. 빈그룹은 원래 부동산 사업에 주력하던 기업이지만 최근에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스마트폰 등 하이테크 산업에 자본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폰 자회사 빈스마트는 안방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자동차 자회사 빈패스트는 올해 안에 전기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 또한 빈패스트는 이르면 올해 2분기 중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버스 자회사 빈버스는 지난달 하노이에 전기버스를 출시했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영향으로 인해 관광 및 엔터테인먼트 매출은 9330억 동(약 451억원)에 그쳐 절반이나 감소했다.

中비트코인 채굴 열기에 베트남 하드디스크 품귀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의 집중적인 가상화폐 채굴작업 여파로 베트남에서 하드디스크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절반 이상을 하고 있는 중국에 하드디스크를 판매하기 위해 베트남 업자들이 대량 구입하면서 현지에서는 하드디스크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베트남 전자제품 판매점은 물론 소비자들도 하드디스크를 구할 수 없는 지경이고, 특히 6테라바이트 이상 대용량 하드디스크은 재고의 씨가 마른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비트코인 채굴이 활발하지 않은 베트남에서 하드디스크를 대량 구입해 중국에 되팔기에 나선 업자들이 우후죽순 생겨낫 탓이다.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 전자제품 가게는 지난달에만 하드디스크 판매량이 50% 증가한 데 이어 가격은 10~20% 더 올랐다. 지금은 업자들의 대량 구입 수요 때문에 재고가 바닥났다. 하드디스크 제조업체 시게이트의 호앙 람 베트남 내용전문가는 “지난달 4테라바이트 하드디스크 물량이 바닥났는데 이는 평소와는 달리 일부 고객들이 하드디스크를 대량으로 주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도 하드디스크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현지매체는 다수의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4~18테라바이트 하드디스크 재고가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의료 붕괴 직전 인도발 코로나 확산…"글로벌 백신 공급 차질"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글로벌 백신 공급에 비상이 켜졌다. 백신 생산량의 3분의 1이 인도에서 제조되는 형국인데, 코로나19 변종까지 출현하며 사실상 의료 시스템 붕괴에 몰렸기 때문이다. 2일 연합뉴스와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호주 ABC 방송은 인도가 세계 최대 코로나19 백신 제조국이라며 올해 AZ(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량의 3분의 1이 인도에서 제조될 예정이었다는 계획을 보도했다. 현 시점에서 인도의 백신 수출은 전부 중단된 상태다. 이날(한국시각) 기준 인도의 일일 확진자는 38만428명으로 확진세가 세계 최대 수준으로 사실상 의료 시스템 붕괴 속에서 타국에 백신 조달을 요청하는 입장이 됐다. 지난 1일 기준 인도 보건부가 발표한 인도 내 확진자는 40만1993명으로 한 국가에서 확진자가 40만명을 넘긴 사례는 인도가 유일하다. 지난 2월 중순까지 확산세가 완화 추세에 있던 인도는 정부의 섣부른 방역조처 완화, 대형 종교행사와 지방선거 유세 등으로 신규 확진자가 두달 반 사이 44배 불어났다. 이 과정에서 감염력이 강화된 코로나19 변종이 확인되기까지 했다. MSF(국경 없는 의사회)의 뉴델리 지사는 "인도가 수출을 중단하면서 코로나19 백신 파이프라인이 사실상 말라버렸다"며 "개발도상국에는 치명적인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인도의 결정에 글로벌 백신 공급이 차질이 빚어지면서 코로나19 종식에 그만큼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수요 속에 백신 가격 상승으로 개발도상국이 의료 공백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단 인도 결정이 당장 글로벌 백신 보급에 위협이 되더라도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살림 압둘 카림 미국 컬럼비아대 임상역학과 교수는 "인도 상황은 가장 시급한 수준"이라며 "상황이 절망적이며 신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인도 문제가 먼저 해결되야 한다는 점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출범 100일만에 대북정책 윤곽...트럼프·오바마 중간지대서 접근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실용적 접근을 통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한다는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내놨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북정책 검토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자 검토가 완료됐다고 확인했다. 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가 유지된다면서 "우리의 정책은 일괄타결 달성에 초점을 두지 않을 것이며 전략적 인내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우리의 정책은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있고 (외교를) 모색하는 실용적이고 조정된 접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북정책이 미국과 동맹, 주둔 병력의 안보 증진에 실용적 진전을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그러나 큰 틀의 기조만 소개했을 뿐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사키 대변인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과 계속 협의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부 전문가 및 전직 당국자들과도 긴밀한 협의가 이뤄졌다면서 지난 4개 행정부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가 달성되지 못했다는 분명한 인식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 검토 완료를 공식 밝힌 것은 출범 100일 만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직후 과거 행정부의 대북접근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북한의 핵 개발만 진전시켰다는 문제 인식에 따라 대북정책을 가다듬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트럼프식으로 대표되는 정상 간 일괄타결(빅딜)과 오바마식 전략적 인내(대북압박을 통합 대세전환 유도)에 둘 다 선을 그으며 실용적 접근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결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2018년 싱가포르 합의를 살려둔 채 중간지대에서 압박을 유지하며 외교적 해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다만, 제재 등 적대적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구체적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바이든 정부는 해법으로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규정하며 곳곳에서 마찰음을 키우고 있지만 기후변화, 북한 문제 등에서는 중국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다.

'왕좌의 게임' 여배우 마릴린 맨슨 고소…"성폭행·학대 당해"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했던 영국 여배우 에스미 비앙코(38)가 끔찍한 성폭행과 학대를 당했다면서 미국의 유명 록 가수 메릴린 맨슨(52)을 고소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연예 매체 피플은 비앙코가 맨슨을 상대로 성폭행과 학대 혐의로 캘리포니아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앙코 측 변호사는 소장에서 맨슨이 2009∼2013년 폭력, 협박 등 방법으로 비앙코를 강제 추행하고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또 맨슨이 비앙코에게 마약을 제공하고 잠을 재우지 않거나 식사를 못 하게 하는 방법으로 비앙코를 육체적, 정신적으로 무력화시켰다고 말했다. 소장에 따르면 맨슨은 비앙코를 상대로 고문과 다름 없는 끔찍한 학대 행위도 저질렀다. 맨슨이 독일의 나치가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채찍으로 비앙코를 때리고 칼로 비앙코의 신체에 상처를 냈으며 전기 장치로 감전시켰다고 비앙코는 주장했따. 변호사는 "비앙코가 현재까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불안, 우울증, 공황 발작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비앙코는 맨슨의 전 매니저이자 변호사 토니 실라도 고소했다. 비앙코는 실라가 2007∼2011년 맨슨의 뮤직비디오 출연 명목 등으로 자신을 꾀어내 맨슨이 저지른 성범죄의 희생양으로 만들었다면서 인신매매 처벌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법원에 호소했다. 비앙코는 피플에 제공한 성명에서 "나를 학대한 (맨슨은) 너무나 오랫동안" 성폭행 죄상이 가려져 있었다면서 그것은 "(맨슨의) 돈과 명성, 눈을 감아준 음악 산업계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는 "맨슨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인 많은 용감한 여성들이 있었지만, (여전히) 수많은 피해자가 침묵하고 있다"며 이번 소송을 통해 "맨슨이 (다른 여성의) 삶을 산산조각 내는 것을 막고 희생자들이 정의를 찾을 수 있는데 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메릴린 맨슨의 전 연인이었던 에번 레이철 우드도 지난 2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10대 때부터 맨슨에게 그루밍(길들이기)을 당했고 수년간 끔찍하게 성폭행과 학대를 겪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맨슨은 우드의 폭로에 "현실 왜곡'이라고 주장하며 성폭행을 부인했다. 맨슨은 2011년에도 성범죄 혐의로 고발된 적이 있으나 공소시효 만료와 증거 부족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맨슨은 기이한 분장과 십자가를 불태우는 등 엽기적인 무대 매너, 반기독교적인 가사 등으로 '악마의 밴드'로 불리는 메릴린 맨슨의 리더이자 보컬이다. 본명이 브라이언 워너인 그는 자신의 활동명과 밴드 이름을 영화배우 메릴린 먼로와 살인마 찰스 맨슨에서 따왔다고 전해진다.

코로나에 쿠데타까지… "미얀마 국민 절반 빈곤 위기"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얀마 국민 절반이 코로나19 사태와 군부 쿠데타 사태로 인해 빈곤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최근 유엔개발계획(UNDP)은 세계은행과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등에서 발표한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미얀마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군부 쿠데타로 인한 불안정이 지속될 경우 미얀마 인구 약 5480만 명 중 2500만 명, 전체 인구의 48% 정도가 빈곤에 처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영향으로 인해 미얀마 빈곤율은 24.8%에서 36.1%로 증가했는데 군부가 쿠데타까지 일으키면서 빈곤율이 48.2%까지 치솟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미얀마 국민 83%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득이 절반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얀마는 식품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봉쇄령을 내린 탓에 기업활동이 위축되며 일자리와 소득이 감소했고, 군부가 정권을 통제하고 군부에 대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은행과 의료 등 기본 서비스조차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미얀마는 지난 2005년 빈곤율이 48.2%에 달해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로 꼽혔지만 2011년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과 군부 간 이중체제를 거치면서 2017년 빈곤율은 24.8%로 떨어졌다. 특히 영세상인과 여성, 아동들이 더 취약한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UNDP는 설명했다. 여성이 가족을 부양하는 경우 더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는데 이들은 의류공장 등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가 큰 산업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아킴 슈타이너 UNDP 사무총장은 "공급사슬망 차질과 더불어 인적 및 물적 교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은행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미얀마 국민들은 해외로부터 돈을 송금받지 못하고 있다"며 "군부 쿠데타는 이러한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고 국민들은 생존하기도 힘겨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특허시장 이끈 TSMC·삼성전자·퀄컴… 국가는 '美中日'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대만의 특허 등록 건수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 TSMC가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대만 현지매체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대만 경제부 산하 지식재산권 사무국은 올해 1분기 대만에서 등록된 특허 건수는 총 1만7156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85%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 개발 특허는 1만18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7%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유틸리티 모델과 디자인 특허는 각각 3554건, 1714건으로 6.48%, 10.26% 감소했다. 개발 특허는 대만과 외국인 기업이 각각 4738건, 7150건으로 외국인 기업 비중이 더 높았다. 디자인 특허도 773건, 941건으로 외국인 기업이 더 많은 특허를 등록했다. 다만 유틸리티 모델 특허는 3239건, 315건으로 대만 기업의 기술력이 더 강했다. 개발 특허의 경우 대만 기업 중 TSMC가 678건에 달하는 특허를 등록하며 업계 선두 지위를 과시했다. 이어 AU옵트로닉스(121건), 리얼텍(112건), 폭스콘(78건), 산업기술연구원(60건), 에이서(57건), 난야테크놀로지(57건), 델타일렉트로닉스(46건), 인벤텍(46건), 미디어텍(43건) 등이 다음을 이었다. 외국인 기업 중에는 미국의 반도체업체 퀄컴이 215건으로 가장 많은 개발 특허를 등록했다. 이어 일본의 니토덴코(186건), 삼성전자(141건), 도쿄일렉트론(135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128건), 키오시아(127건), 스미토모케미칼(99건), 후지필름(86건), 린테크(58건), ASML네덜란드(57건) 등이 다음을 이었다. 국가별로 일본에 본사를 둔 외국인 기업의 특허가 3376건으로 선두를 달렸고, 미국(1532건), 중국(657건), 한국(446건), 독일(212건) 등이 대만 산업을 이끌었다.

손잡았지만 불편한 중국-독일 관계… 中 "내정 간섭하지마"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과 독일이 협력 방안을 논의했지만 전문가들은 양국의 경제적 협력을 조심스럽게 낙관하면서도 중국과 서방국들 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28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 독일 방송사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과 독일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참여한 가운데 ‘제6차 중국·독일 정부 협상’을 진행했다. 이날 양국은 코로나19 사태 진정을 위한 서로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상호 도움이 되는 방안에 대해서는 손잡을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양국의 불편한 기색은 감춰지지 않았다. 특히 리커창 총리는 양국이 서로의 핵심 이해관계를 존중하면서 내정에는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중국 내 무슬림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의 인권과 노동권을 탄압한다는 서방국들의 비판을 지적한 것으로 독일이 중국과 정말 손잡고 싶다면 이러한 문제 비판에 동참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독일도 입장이 복잡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014년만 해도 양국 관계는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였지만 지난 2019년 EU집행위원회가 중국을 ‘구조적 라이벌’로 정의하면서 껄끄러운 사이가 됐다. 또한 독일 연방의회는 내달 중순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행위를 ‘집단학살’로 규정할지 여부를 논의하는데 앞서 미국과 영국이 집단학살로 규정했으므로 독일이 이를 따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밖에 메르켈 총리는 오는 9월 총선 이후 물러날 예정인 만큼 독일의 외교정책 방향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다만 독일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인권과 민주주의 등 가치를 공유하는 미국을 따라야 하는 입장이지만 경제적 측면에서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필요하다. 지난해 기준 독일의 대미 수출은 약 1195억 달러인데 대중 수출은 1103억 달러로 거의 맞먹는다. 유럽연합(EU)의 성장세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수출강국인 독일에게 미국과 중국은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양국 사이에 불편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기차 등 분야에서 기술 협력이 가능하므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양국의 경제적 관계는 더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NRW.글로벌비즈니스의 펭 싱리앙 베이징 지사 선임대표는 “양국은 바이오, 정보통신, 전자제품,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 환경보호 등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한편, 독일은 관련 경쟁력이 약하므로 전기차는 양국이 손잡을 수 있는 새로운 분야”라고 설명했다.

오리온 직원, 인도출장 중 사망…사후 코로나19 확진판정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인도로 출장을 떠난 오리온 직원 1명이 코로나19로 인해 현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오리온에 따르면 인도 라자스탄주에 위치한 오리온 공장으로 장기출장 중이던 직원 A씨가 9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숨을 거뒀다. A씨는 사망 전 감기 증상이 있어 약을 복용했고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검사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사망 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유해는 앞서 15일 국내 항공편으로 송환됐으며, 발인은 이날 진행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인도공장에 파견된 직원은 A씨 포함 B씨, 주재원 C씨 총 3명이었다"며 "B씨와 C씨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오랜 기간 함께 근무해온 임직원들의 충격이 매우 크다"며 "회사 측과 전 임직원들은 상심이 클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고인이 이룬 업적과 성과를 기리며 예우를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2월 인도공장을 준공하고 '초코파이' 현지 생산을 본격화했다.

[아하 인터뷰] 키위뱅크의 반란 "데이터 플랫폼 앞으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디지털보다 더 세분화된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변화는 현재진행형입니다." 플랫폼 '키위뱅크(KiwiBank)'의 목표를 두고 이선호 KB저축은행 ICT본부장은 간략하게 말했다. 그는 KB저축은행의 '플랫폼 전문가'로 키위뱅크 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88% 가량 증가한 실적으로, 1분기 기준 지난해까지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넘지 못했던 것을 비교하면 상당한 성장이다. 총자산도 처음 2조원을 넘기며 10위권 뒤를 바짝 쫓고 있다. KB저축은행의 성장 뒤에는 키위뱅크가 있다. 상징색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키위뱅크는 타사 앱과는 다른 개성을 추구했다. 이 본부장은 플랫폼의 성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에 상당한 보람을 느낀다. 그는 "키위뱅크를 어떻게 하면 차별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민을 거듭했다"며 "5년 전 처음 개발 인력 세 명과 함께 시작했던 플랫폼이 지금은 10만명에 가까운 고객을 확보하는 등 성장을 확인하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키위뱅크는 키위와 특유의 '올리브 그린(Olive Green)' 컬러가 떠오른다. 키위뱅크가 구축한 이미지 마케팅의 결과다. 키위뱅크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전신인 '착한뱅킹'에서 'Kind'를 따오고, 무선기술·모바일을 의미하는 'Wireless'의 앞 두 글자씩을 따왔다"며 "키위처럼 상큼하고 알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중의적인 의미도 함께 넣었다"고 언급했다. 그 덕분에 키위뱅크는 희망사항처럼 소비자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통해 성장했다. 두달 뒤면 1주년이 되는 키위뱅크는 실적 면에서 남부럽지 않은 성과를 일궜다. 착한뱅킹 시절 3만명 수준이던 이용 고객은 1년도 되지 않아 10만명에 가까운 고객 수를 확보했고, 중금리 대출에서도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한 수요를 발굴해 중금리 대출 실적에 기여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나 KB Pay(페이) 등 간편결제와 합종연횡한 상품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둘 다 키위뱅크의 대표적인 제휴 서비스로 앱 내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의 경우 출시 후 1만장에 가까운 발급건수로 고객 인기를 체감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실적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실적은 키위뱅크가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해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하지만 우리는 더욱 고객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플랫폼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편의성에 기반한 서비스 구축 사례로 '쉐이커(Shaker) 기능'을 소개했다. 쉐이커 기능은 최근 카카오톡(Kakaotalk) 실험실에서 도입되며 알려진 기능으로, 앱에 들어간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두 번 흔들면 지정한 메뉴로 바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그는 "해당 기능은 키위뱅크가 먼저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었다"며 "쉐이커 기능으로 입금·송금 등 주요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어 고객은 타사 앱보다 빠른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데이터 플랫폼이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의 플랫폼이다. 그는 현재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에 비해 세분화되고 발전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각 금융권 사이 합종연횡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현재의 디지털 환경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에는 아직 헤쳐나가야 할 과정이 많다"며 "고객 수도 지금보다 더 확충해야 하고, 어떻게 데이터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저축은행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키위뱅크는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디지털뱅크(웰뱅),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에 이어 업계 내 3위 앱으로 올라섰다. 주요 저축은행들이 각자 디지털 플랫폼을 꺼낸 '플랫폼 홍수' 속에서 건진 값진 성과다.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업계 내 톱 클래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수익도 비대면에서 나오는 시기, 고객과 금융사 모두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데이터 창구'의 역할을 키위뱅크가 추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