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2030 스페셜 리포트 기업과 경제 오피니언 전국 네트워크 뉴스
2021년 06월 22일 Tuesday
위로가기 버튼
상단메뉴아이콘
상단검색 아이콘

[축구는 전쟁] '더비'는 곧 죽어도 승리 뿐

팽팽한 긴장감, 설렘과 기대감, 기쁨과 절망, 호평과 혹평, 경질론 대두. 축구 더비는 선수와 감독,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피를 말리고 치열한 감정을 선사하는 지구상의 가장 짜릿한 스포츠이벤트다. 라이벌전으로도 불리는 더비는 지역감정, 계층(노동자vs중산층), 종교(가톨릭vs개신교), 특별국적 등 다양한 이유로 형성된다. 전 세계 축구팬은 물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녀노소 모두 흥분케 할 수 있는 경기. 타협은 없고 충돌만이 존재하는 전쟁터. 팀이 망하지 않는 한 더비는 계속된다. ◇ 레알 마드리드 vs FC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 (El Clasico)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최대 라이벌 경기로써 본래 의미는 전통의 승부다. 세계에서 가장 치열하고 수준 높은 더비이며 매년 국제적으로 제일 높은 시청률을 자랑한다. 세기의 라이벌인 호날두 vs 메시가 각각 속해 있으며 상대전적은 총 231경기를 치러 93승 48무 90패로 레알 마드리드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 시작은 스페인의 내전이다. 스페인 내전에서 승리한 프랑코 정권은 카탈루냐 지역을 억압했다. 그 이유는 카탈루냐인들이 그들만의 언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역감정도 악화됐다. 지금도 스페인 카스티야 지방의 마드리와 카탈루냐 지방의 바르셀로나는 서로 다른 국가라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다. 카탈루냐는 여전히 그들만의 국기와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하길 원한다. 하지만 스페인 재정의 상당부분이 카탈루냐 주의 세금으로 충당되는 상황이어서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의 분리 독립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GDP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GDP의 8~9%에 해당하는 170억 유로를 중앙정부에 내고 가난한 다른 지방정부를 돕고 있다. ◇ 보카 주니어스 vs 리버 플라테의 수페르클라시코(El Superclsico)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프리메라 디비시온에서 두 팀 모두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연고지로 하는 라이벌 팀이다. 아르헨티나 리그를 양분하는 클럽 대항전이며 두 팀의 팬을 합치면 아르헨티나 축구팬의 무려 73%를 차지한다고 한다. 2004년 영국의 신문 옵서버는 수페르클라시코를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50가지 스포츠 이벤트중 첫 번째로 꼽으며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더비가 있는 날이면 올드 펌은 초등학교 공차기가 된 것처럼 보인다"고 표현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보카 지역에 자리 잡은 보카 주니어스와 누녜스 지역에 자리 잡은 리버 플라테는 지역 뿐 아니라 계층적으로도 분화된 팬을 갖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카는 노동자들, 리베르는 중산층 이상 계층이 팬을 형성하고 있다. 수페르클라시코 경기가 있는 날 두 팀의 팬들은 서로를 경멸하는 노래를 부르며 상대를 놀린다. 리버 팬들은 보카 팬들을 로스 푸에르코스(los puercos, 돼지들)라고 부르는데, 상대적으로 가난한 보카 지역에서 늘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반대로 보카 팬들은 리버 팬들을 겁쟁이라는 의미로 가시나스(gallinas, 닭들)라고 부른다. 때문에 수페르클라시코가 있을 때마다 양 팀 팬들은 상대팀을 놀리기 위해 돼지와 닭을 끌고 나온다. ◇ 셀틱 vs 레인저스의 올드 펌 더비 (Old Firm Derby) 두 팀 모두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를 연고로 하고 있으며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양대 축이다. 아일랜드 대기근(1845~1852년까지 영국 아일랜드 섬에서 일어난 집단기근, 역병과 집단 해외이주의 시기를 일컫는다)으로 글래스고에 이주한 아일랜드 사람들이 궁핍하게 살고 있었는데, 월프리드(Walfrid) 수사가 하이버니언(애든버러의 축구팀)의 사례를 보고 가난한 이주민들의 정체성을 되찾고 빈민 구제에 필요한 돈을 모으기 위해 창단했다. 셀틱(Celtic)이라는 이름은 클럽의 기반이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 기반한다는 사실에 창안해 월프리드가 지은 것이다. 과거에 셀틱의 서포터에 아일랜드 가톨릭 신자들이 주로 몰리자, 반감을 가진 북아일랜드인들과 개신교 신자들은 같은 도시의 라이벌인 레인저스를 응원하게 됐다. 정치적인 이유와 종교적인 이유가 맞물려 두 도시간의 더비 경기는 올드 펌 더비(The Old Firm Derby)로 불리며, 많은 논란과 쟁점을 불러일으킨다. 현재에도 아일랜드인의 대부분은 셀틱팬이라 할 정도로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으며, 종교적인 이유로도 가톨릭 국가인 아일랜드,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전 유럽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 AC밀란 vs 인터밀란의 밀라노 더비 (Milano Derby) 이탈리아어로 데르비 델라 마돈니나(Derby della Madonnina) 또는 밀라노 더비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주 밀라노를 연고로 하는 두 팀인 AC 밀란과 FC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인테르 또는 인터밀란)의 경기를 말하며 영어로는 밀란 더비(Milan Derby)라고 한다. 영국인이 창단한 AC밀란은 이탈리아인과 영국인만으로 클럽을 운영했고 이에 반대한 세력들이 인터밀란을 창설했다. 모든 외국인들에게 개방돼 있는 클럽을 만들고자 이름도 이탈리아어로 국제란 뜻의 인테르나치오날레로 지었다. 두 팀은 같은 경기장을 사용하며, AC밀란이 부르는 이름은 산 시로(San Siro), 인터밀란은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다. 산 시로는 밀라노의 구이고, 주세페 메아차는 과거 인터밀란에서 뛰었던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하나다. 수용인원은 8만5700명이다.

악재 딛고 자기 자신과 싸움 이겨낸 ‘이상화’

이상화는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859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는 금메달을 목에 건 후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감개무량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 금메달 시상식 사진과 함께 “사실 많이 떨리고 힘들고 외로웠다. 하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드디어 이겼다. 감사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2012∼2013년 대회 2연패에 이어 2014년 소치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내며 최고의 기량을 보였던 이상화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무릎 통증과 컨디션 악화 때문에 메달권 밖으로 밀리는 아쉬움을 맛봤다. 이상화는 와신상담하며 재기에 전념했다. 인내와 반복된 훈련으로 견디며 재기의 칼날을 갈았다. 다시 정상에 오르기까지 여러 악재들이 겹쳤다. 대표선수 선발전에서는 레이스 도중 흘러내린 암밴드를 떼어냈다가 실격 판정을 받아 자칫 월드컵 대회 500m에 출전하지 못할 뻔했다. 빙상연맹의 추천선수 자격으로 월드컵 500m에 나선 이상화는 지난해 12월 월드컵 4차 대회를 마친 뒤 무릎 통증으로 전국 스피드 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불참했다가 월드컵 5차 대회 참가 자격도 놓쳤다. 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면 대표 자격을 주지 않는다는 규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상화는 여러 고난을 이겨내고 다시금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이상화는 이번 금메달로 종목별 선수권대회 역대 최다 메달 공동 1위에 오르는 기쁨도 누렸다. 이상화는 2005년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처음 목에 건 것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총 6개(금메달 3개·은메달 1개·동메달 2개)를 차지했다. 중국의 왕베이싱의 역대 개인 최다 메달(6개)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장하나, 女골퍼의 '불가능 영역' 개척하다

골프에서 홀인원이 나올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 티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들어가기 위해서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바람 등 주변 상황까지 모두 완벽하게 들어맞았을 경우에나 간혹 일어나기 때문이다. 실험을 통해 집계된 150야드 파3에서의 홀인원 확률은 프로선수의 경우 3천 분의 1, 아마추어의 경우는 1만2천 분의 1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반인 골퍼들은 일주일에 한번 씩 18홀 골프를 친다고 해도 60여년 동안 꾸준히 티샷을 날려야 한번 나올까 말까한 대기록이라는 의미다. 이 거리가 200야드로 멀어질 경우 15만 분의 1로 늘어난다고 하니 평생 경험해보지도 못해보지도 못하는 아마추어 골퍼들가 수두룩할 것이다. 프로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에서 홀인원은 간혹 나오기는 한다. 그러나 이도 홀까지의 거리가 짧은 파3 코스에서 나오는게 대부분이고 샷 비거리가 짧은 여성 선수들도 이 코스에서나 가능한 기록으로 여겨져왔다. 그런데 한국의 장타자 장하나 선수가 31일 바하마 파라다이스의 오션 클럽 골프코스에서 열린 바하마 클래식 3라운드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파4 홀인원'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는데 성공했다. 파4 홀인원은 PGA 남자선수로 확장해 살펴봐도 지난 2011년 앤드류 매기가 가장 최근에 성공했을 정도로 진귀한 기록이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장하나의 홀인원에 대해 "다른 홀인원들보다 더욱 대단했다"고 평가한 것도 이러한 특별함 때문이다. 장하나 선수는 이 티샷 한번으로 3타를 줄이면서 '알바트로스(갈매기)'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6번을 기록한 홀인원이었지만 이전과는 다른 특별한 이 샷처럼 올해에는 LPGA 첫 우승의 꿈을 향해 더 높이 날기를 기대해본다.

올림픽 코치 박세리 '상록수의 맨발' 기대한다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1998년 박세리 선수가 제53회 US여자오픈 골프 연장전에서 양말을 벗고 연못 속에 들어가던 장면과 함께 양희은의 '상록수'가 울려퍼졌던 그 TV 속 장면을 기억하는 국민이 많을 것이다. 당시 박세리는 투혼과 같은 이 샷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에서 힘겨워하던 많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그녀의 맨발 투혼은 대한민국 건국이래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에 맞서 '금 모으기' 운동을 벌이던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새겨주었다. 그 후 박세리의 맨발 영상을 보고 자란 박인비 등 이른바 '박세리 키즈'가 전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으며 국내 국내팬들을 웃고 즐겁게 만들었다. 이처럼 한국 골프역사에 큰 획을 그었던 박세리가 이번에는 112년만에 올림픽에 복귀하는 한국 여자골프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25일 열린 대한골프협회 정기총회에서 정식으로 여자대표팀 코치로 선임된 것이다. 박세리는 코치 선임 후 자신을 롤 모델로 삼아 골프를 시작한 후배들과 올림픽 무대에 함께 선다는 것에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그건 전설적인 선수와 함께하는 우리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더 나아가 국민들도 여자골프팀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박세리의 맨발 투혼을 또 다시 볼 수는 없겠지만 16년 전 가슴에 아로새겨졌던 그 때의 감동이 재현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IMF당시 정도는 아니지만 올해도 여전히 경제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다시 한 번 그녀로 인해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온 국민의 가슴속에 새겨지기를 바라본다.

봅슬레이의 '무한도전'은 계속된다

지난 2009년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생소한 동계올림픽 종목이 등장했다. 겨울철이면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군고구마통 같이 생긴 썰매를 타고 아찔한 속도로 빙판코스를 내달리는 봅슬레이였다. 방송 당시에는 국내 여건상 선수 수급도 연습시설도 부족하고 성적조차 신통치 않았던 종목이었다. 오죽하면 단발성으로 출연했던 연예인이 성적만 좋으면 국가대표로도 뽑힐 수 있었다고 하니 그 열악한 상황이 짐작할만했다. 방송 이후 이 종목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상황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전용경기장은커녕 훈련장이나 썰매 조차 구하기 힘들었다. 눈이 내린다 뿐이지 영화 '쿨러닝'에 등장하는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과 다를바 없었다. 그러다 평창 올림픽 유치 성공과 함께 이 썰매 종목에 볕이 들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코치 맬컴 로이드가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고 현대자동차와 LG전자, KB금융그룹 등 대기업의 후원도 잇따르기 시작했다. 썰매에 미친 사나이들의 열정에 지원까지 더해지니 성적은 급성장하기 시작했고, 결국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 23일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 주 휘슬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원윤종(31)-서영우(25)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24년 프랑스 동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유럽과 북미 선수들이 독차지했던 봅슬레이에 '한국'이라는 발자국을 크게 남긴 것이다. 이들은 이제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정조준하고 있다. 홈코스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다면 금메달도 가능하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당시 무한도전은 방송 말미에 "대한민국 봅슬레이 금메달 첫소식은 평창에서 전해졌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 8년이 지난 평창에서 그 바람이 현실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테니스 스타 정현… 경기는 끝났지만 그의 테니스는 이제 시작이다

지난 18일 우리나라 테니스 스타 정현 선수가 첫 호주오픈 본선 1회전에서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만나 3-0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어 정현 선수는 20일 열린 남자복식에서도 1회전 탈락했다. 이로써, 정현 선수는 호주 멜버른 대회 단,복식 모두 1회전 탈락이라는 성적으로 마감했다. 1회전부터 세계 랭킹 1위를 만나다니. 어떻게 보면 억세게 운이 나쁜 대진 운이었다. 역시 세계 51위 정현에게 단식 상대였던 세계 최강 조코비치는 너무 강했다. 경기를 앞두고 군사훈련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그에게 세계의 벽은 높았다. 하지만 정현 선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 정현은 불과 프로 데뷔 2년만에 투어대회가 아닌 테니스 대회 중 규모가 가장 큰 그랜드슬램에서 세계 1위와 맞붙었다. 더욱이 조코비치는 자신의 우상이라 정현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조코비치는 경기 중 엄지손가락을 펴 들며 정현의 강한 스토로크를 인정했다. 아니 그의 젊음과 패기 그리고 가능성을 인정했다. 정현이 호주오픈에서 보여준 잠재력은 앞으로 예정된 스폰서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서 정현의 호주 오픈 경기는 끝났지만 그의 테니스는 지금부터 또 다시 출발선에 섰다고 볼 수 있다. 20세 나이에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경기 전 정현은 “최고의 선수와 메이저 대회에서 상대하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결과적으로 조코비치에 압도당해 3세트를 내주고 패배했지만 정현은 값진 경험을 얻어냈다. 정현은 2013년 윔블던 주니어대회 준우승을 비롯해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 토마스 베르디흐, 페르난도 베르다스코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경기를 펼치며 성장해 왔다. 지난해에는 28회 강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남자 국가대표로 참가해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조코비치와의 경기는 분명 그에게는 큰 선물이었을 것이다. 아직 그의 테니스는 갈 길이 많이 남아 있다. 젊음과 이번 경험이 조화를 이뤄 꿋꿋하게 성장한다면 정현 선수의 테니스 인생은 분명 빛을 발할 것이다.

오리온 직원, 인도출장 중 사망…사후 코로나19 확진판정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인도로 출장을 떠난 오리온 직원 1명이 코로나19로 인해 현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오리온에 따르면 인도 라자스탄주에 위치한 오리온 공장으로 장기출장 중이던 직원 A씨가 9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숨을 거뒀다. A씨는 사망 전 감기 증상이 있어 약을 복용했고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검사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사망 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유해는 앞서 15일 국내 항공편으로 송환됐으며, 발인은 이날 진행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인도공장에 파견된 직원은 A씨 포함 B씨, 주재원 C씨 총 3명이었다"며 "B씨와 C씨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오랜 기간 함께 근무해온 임직원들의 충격이 매우 크다"며 "회사 측과 전 임직원들은 상심이 클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고인이 이룬 업적과 성과를 기리며 예우를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2월 인도공장을 준공하고 '초코파이' 현지 생산을 본격화했다.

[아하 인터뷰] 키위뱅크의 반란 "데이터 플랫폼 앞으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디지털보다 더 세분화된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변화는 현재진행형입니다." 플랫폼 '키위뱅크(KiwiBank)'의 목표를 두고 이선호 KB저축은행 ICT본부장은 간략하게 말했다. 그는 KB저축은행의 '플랫폼 전문가'로 키위뱅크 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88% 가량 증가한 실적으로, 1분기 기준 지난해까지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넘지 못했던 것을 비교하면 상당한 성장이다. 총자산도 처음 2조원을 넘기며 10위권 뒤를 바짝 쫓고 있다. KB저축은행의 성장 뒤에는 키위뱅크가 있다. 상징색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키위뱅크는 타사 앱과는 다른 개성을 추구했다. 이 본부장은 플랫폼의 성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에 상당한 보람을 느낀다. 그는 "키위뱅크를 어떻게 하면 차별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민을 거듭했다"며 "5년 전 처음 개발 인력 세 명과 함께 시작했던 플랫폼이 지금은 10만명에 가까운 고객을 확보하는 등 성장을 확인하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키위뱅크는 키위와 특유의 '올리브 그린(Olive Green)' 컬러가 떠오른다. 키위뱅크가 구축한 이미지 마케팅의 결과다. 키위뱅크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전신인 '착한뱅킹'에서 'Kind'를 따오고, 무선기술·모바일을 의미하는 'Wireless'의 앞 두 글자씩을 따왔다"며 "키위처럼 상큼하고 알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중의적인 의미도 함께 넣었다"고 언급했다. 그 덕분에 키위뱅크는 희망사항처럼 소비자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통해 성장했다. 두달 뒤면 1주년이 되는 키위뱅크는 실적 면에서 남부럽지 않은 성과를 일궜다. 착한뱅킹 시절 3만명 수준이던 이용 고객은 1년도 되지 않아 10만명에 가까운 고객 수를 확보했고, 중금리 대출에서도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한 수요를 발굴해 중금리 대출 실적에 기여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나 KB Pay(페이) 등 간편결제와 합종연횡한 상품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둘 다 키위뱅크의 대표적인 제휴 서비스로 앱 내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의 경우 출시 후 1만장에 가까운 발급건수로 고객 인기를 체감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실적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실적은 키위뱅크가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해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하지만 우리는 더욱 고객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플랫폼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편의성에 기반한 서비스 구축 사례로 '쉐이커(Shaker) 기능'을 소개했다. 쉐이커 기능은 최근 카카오톡(Kakaotalk) 실험실에서 도입되며 알려진 기능으로, 앱에 들어간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두 번 흔들면 지정한 메뉴로 바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그는 "해당 기능은 키위뱅크가 먼저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었다"며 "쉐이커 기능으로 입금·송금 등 주요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어 고객은 타사 앱보다 빠른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데이터 플랫폼이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의 플랫폼이다. 그는 현재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에 비해 세분화되고 발전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각 금융권 사이 합종연횡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현재의 디지털 환경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에는 아직 헤쳐나가야 할 과정이 많다"며 "고객 수도 지금보다 더 확충해야 하고, 어떻게 데이터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저축은행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키위뱅크는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디지털뱅크(웰뱅),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에 이어 업계 내 3위 앱으로 올라섰다. 주요 저축은행들이 각자 디지털 플랫폼을 꺼낸 '플랫폼 홍수' 속에서 건진 값진 성과다.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업계 내 톱 클래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수익도 비대면에서 나오는 시기, 고객과 금융사 모두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데이터 창구'의 역할을 키위뱅크가 추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