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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2일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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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롯데손보...경영개선 재검사 노심초사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금융감독원의 '경영개선권고'를 받을 가능성이 처음 거론됐다. 경영체질 개선 요구 등 위기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롯데손보는 본사 건물 매각을 포함한 고강도의 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배수진'을 치는 모습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조만간 롯데손보에 대한 RAAS(경영실태평가) 재검사를 실시한다. 감독당국 입장에서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투자손실과 건전성 하락에 체질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은 아직 RAAS 재검사 결정은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검사에 대한 일정 등 세부 논의가 확정되지 않아 지금 당장 진행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재검사 필요 판단이 확정되면 필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RAAS는 경영관리·보험·금리·투자·유동성·자본적정성·수익성 등 리스크 일곱 가지에 대한 회사 경영상태를 파악·평가하고 등급을 부여하는 검사로, 평가 단계는 총 다섯 등급의 15단계다. 이중 4단계부터는 '적기시정조치' 등 경영 개선에 필요한 조치를 부과받는다. 롯데손보는 이미 '옐로 카드'를 부과받은 상태다. 지난해 3월 RAAS 평가 결과 종합평가등급 3등급을 부여받았다. 현재 롯데손보의 실적과 대체투자 문제 때문에 재검사가 실시되면 4등급 이하를 평가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만약 재검사에서 롯데손보가 보험·금리·투자 리스크 부문 중 2개 이상에서 4등급 이하를 받으면 적기시정조치 중 '경영개선권고'가 내려질 수 있다. 경영개선권고 조치시 롯데손보는 조직·인력 개선은 물론 자본금을 추가 투입해야 하는 등 상당한 문제가 발생한다. 롯데손보가 우려하는 부분은 금감원의 RAAS 재검사 결정이다. 재검사가 실시되면 문제가 심각하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이 때문에 롯데손보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정확히 재검사 실시나 일정을 통보 받은 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순손실이 연간 이어진 건 맞지만 지난해에 비해 적자폭은 줄었고, RBC(보험금지급여력) 비율도 100%를 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손보의 문제는 해외 대체투자의 부진에서 비롯됐다. 소유한 운용자산 7조6000억원 중 대체투자 비중이 35%를 차지했는데, 지난해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취약한 항공기·해외부동산·SOC(사회간접자본) 등 비중이 높아 덩달아 타격을 받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3분기 기준 97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던 롯데손보는 대체투자에서 발생한 1590억원의 손실이 4분기에 반영돼 지난해 16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대체투자 부담에 RBC 비율도 낮아졌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3분기 기준 RBC 비율은 169.4%로 전년(192.9%)에 비해 23.5%포인트 낮아졌다. 현재 RBC는 160% 초반으로 더욱 낮아졌을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롯데손보는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새로운 모회사인 JKL파트너스가 사모펀드인 관계로 증자 등의 대안을 선택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였다. 최근 차기 사장으로 선임된 이명재 전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 사장 인사도 보험업 전문가로 고강도의 체질 개선을 위해 데려온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지난 2019년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 지분 53.49%를 3734억원에 인수하면서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3750억원의 유상증자도 단행해 총 75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쏟아부었다. 사모펀드 입장 상 추가적인 자금 투입은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롯데손보는 본사 사옥을 매각하는 등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는 분위기다. 캡스톤자산운용과 진행중인 매각 논의는 이달 중 계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대문에 소재한 롯데손보 사옥 매각가는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는 롯데손보의 문제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CEO 교체를 포함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RAAS 재검사까지의 역경을 잘 거쳐내면 안정화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사옥 매각도 구체화된 상황이고, 사옥을 매각한 자금을 확보해 경영에 투입하게 되면 RBC도 그만큼 상승하지 않겠느냐"며 "최근 롯데손보가 이 사장을 선임한 이유도 체질개선을 바랬던 게 반영된 만큼 체질 개선을 위한 의지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종신·건강보험료 모두 인상 행렬…신규 가입 부담 커진다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올 상반기 '예정이율 인하'를 본격화하며 종신·건강보험 등 상품에 대한 보험료 인상에 나섰다. 예정이율 인하 후 가입하는 신규 가입자들은 더욱 높은 보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라서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7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3∼5월 사이 예정이율을 2.25%에서 2.0%로 하향 조정한다. 양사는 앞서 지난해 4월 예정이율을 2.25%로 인하했고, 같은 해 10~12월에 각각 한 개와 두 개 상품에 대해 예정이율을 2.0%로 인하했다. 예정이율은 장기 보험 계약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보험료에 적용하는 이자율을 의미한다. 예정이율을 내리게 되면 같은 보험금을 받기 위해 소비자가 납입하는 보험료 부담이 커지고, 반대로 인상하면 보험료 부담이 작아진다. 예정이율 인하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만의 결정은 아니다. 농협생명도 다음달 보장성보험의 예정이율 인하를 예고했고, 동양생명도 지난 1월 비갱신형 보장성 상품의 예정이율을 2.25%로 내리고 내달 갱신형 보장성 상품, 그리고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내린다. ABL생명과 오렌지라이프도 지난 1월 예정이율을 인하했다.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연말을 앞두고 예정이율을 조정한 바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예정이율을 2.5%에서 2% 수준으로 낮췄고, 미래에셋생명은 상품 개정으로 종신보험 상품 한 개의 예정이율을 1.9%로 인하했다. 생보사들이 예정이율 인하에 나선 건 0.50%를 유지하고 있는 기준금리 때문이다.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인 기준금리 때문에 상품 수익성 방어에 나서지 않으면 이차손실(역마진)이 커질 수 있어서다. 실제 지난 2019년 기준금리도 하향세를 그으면서 2.7~2.8% 사이에 위치했던 생보사들의 예정이율이 가라앉는 모습이다. 지난 2019년 하반기 예정금리는 1.75%에서 1.25%로 낙하했다. 이 때문에 생보사 상품에 신규로 가입하는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예정이율이 0.25% 인하되면 가입자가 지는 보험료는 최대 13% 늘어나게 된다. 신규 가입자들이 받을 수 있는 보험금에 책정하는 이율이 줄어들어 그만큼 보험료를 통해 충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가입자가 아닌 '신규 가입자'의 부담만 더욱 늘어나는 이유는 보험의 '책임개시 시기' 때문이다. 책임개시 시기란 보험 계약 체결 후 실제 가입자가 보험사로부터 혜택·서비스를 포함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시기를 말한다. 현행 상법 제656조에는 '보험사의 책임은 당사자 간 다른 약정이 없으면 초회보험료의 지급을 받은 때로부터 개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가입자가 보험료를 받은 날부터 보장이 개시되는 셈이다. 이 사이 보험사는 가입자에게 책정할 보험료를 결정하는 등의 업무를 실시하게 되는데, 책임개시일이 이율약정 개시 후에 이뤄지게 되면 신규 가입자는 보험료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된다. 기존 가입자는 이미 약정한 보험료를 지불하고 있어 예정이율의 영향을 덜 받는다. 업계는 예정이율 인하 후 가입을 고려하는 잠재적 가입자들마저 보험료가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신규 가입자만 부담이 더 크게 늘어날 수 있는 문제를 공감하고 있다. 그만큼 상품에 대한 유인 요소가 줄어드는 효과도 있을 수 있어 생보사도 보조적인 유인 수단을 고려해야 하는 등 고민이 커지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생명, 교보생명과 같은 대형사들이 예정이율을 인하하고 있지만, 중소형사도 조만간 예정이율 인하 움직임에 나설 수도 있다"며 "만약 예정이율을 내리게 되면 신규 가입자의 보험료가 상승하는 만큼 향후 상품 가입에 대한 마케팅 등 유인 수단을 추가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 'MVP 펀드'가 뜬다…'남다른 수익률' 비결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미래에셋생명의 글로벌 변액보험상품 'MVP 펀드'가 저금리 시대의 안정적인 장기 수익률을 확보하려는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전문가 자산운용으로 고객의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돕는 세심함도 인기에 한 몫했다. 17일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지난 1월 MVP 펀드는 순자산 2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고객 사이에서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당 상품은 지난 2014년 첫 선을 보인 다음 저금리 시기에도 수익률을 확보키 위한 '최적 대안'으로 자리잡았다. 이 펀드 상품은 자산을 모두 주식에 투자하는 MVP 주식펀드를 비롯해 주식 투자비율에 맞춰 숫자를 붙여 차별화를 더했다. MVP30, MVP40, MVP50, MVP60 등으로 최대 주식 투자 비중을 30~60% 사이로 맞췄다. 이중 MVP60 펀드는 지난달 기준 누적 수익률 67%를 기록하는 성과를 보여줬다. 변액보험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 반면 투자자가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분석을 통해 투자처를 갈아타기는 쉽지 않다. 해당 상품은 고객의 '틈새 니즈(Needs)'를 적절히 공략해 저금리에서도 높은 수익률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금융시장 변화에 맞춰 주식, 채권, 혼합 등 여러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변액보험 중에서 해당 펀드의 인기가 높은 것은 비단 수익성 뿐만이 아니다. 해당 상품은 고객을 대신에 보험사의 자산관리 전문가가 전략 수립부터 운영까지 모든 자산운용을 직접 관리하는 '일임형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를 표방하고 있다. 또 글로벌 분산투자를 원칙으로 전체 변액보험 자산의 60% 이상을 해외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MVP 펀드는 전문가들이 글로벌 시장상황을 살펴 시기적절한 리밸런싱(Rebalancing·비중재조정)으로 안정적인 운용 전략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해당 펀드의 특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성과 달성으로 이어졌다. MVP 펀드 선전에 힘입어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점유율을 높였다. 지난해 사이 미래에셋생명이 거둔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조4295억원으로 변액보험 신계약 점유율의 52.4%를 차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MVP 펀드는 단순히 주식과 채권의 정해진 비율을 맞추는 기계적 자산배분이 아닌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을 추구한다"며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IT(정보기술), 플랫폼, 온라인 유통 등 디지털 혁신 트렌드를 주목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경기의 위축에도 해당 분야 대표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라고 판단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조성식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문 대표는 "변액보험 펀드에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활용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사로서는 업계 최초"라며 "더 많은 고객이 우량자산에 합리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끔 이끌어 행복한 은퇴설계를 준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3조원 날린 실손보험…신규 가입자 문턱 높아질라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손해보험사들이 부담하는 발생손해액이 점점 늘고 있다. 현재 실손보험 상품 구조상 적자가 더 늘어날 수 있어 향후 실손을 가입하려는 잠재 가입자들에 대한 문턱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실손보험 손해율은 130.5%로 전년(134.6%)대비 4.1% 감소했다. 손해율은 감소했지만 보험사들이 무는 발생손해액과 위험보험료가 지난해 기준 최근 4년간 지속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손보사들이 부담한 발생손해액은 10조1017억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지난 2017년엔 6조4763억원이던 손해액은 2018년 7조4552억원, 2019년 9조4638억원으로 계속 성장했다. 반면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 중 보험금 지급에 사용할 수 있는 위험보험료는 지난해 7조7409억원에 그쳤다. 위험보험료도 매년 증가세지만 손해액이 늘어나는 수준으로 증가하지 않아 적자폭은 계속 심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보험사들이 낸 손실액은 2조3608억원으로 전년(2조431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의료 이용량은 감소했지만 결과적으로 영향은 미미했다"며 "백내장(4101억원), 피부질환(1287억원) 등 비급여 부문(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에서 보험금 지급이 폭증하면서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실손보험 가운데 손보 계약 비중이 82%로 전체 보험사들의 실손보험 손실액은 3조원, 3년간 손실액은 7조4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보험사들이 실손보험에서 적자를 면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전히 870만명 가량이 가입하고 있는 구실손(1세대 실손보험)에서 손실이 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 계약 특성상 구실손 가입자들의 가입상품을 강제적으로 이동시킬 순 없다"며 "자기부담금이 없는 구실손이 적자 문제를 심화시킨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발생손해액이 늘어난 만큼 향후 발생손해액 폭증으로 인한 적자폭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이 보험상품들의 손해율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실손보험은 효과가 적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신규 가입자에 대한 가입 문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사들이 손해액 부담을 피하고자 향후 가입할 수 있는 가입자들에 대한 가입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어 문턱을 더욱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실손보험은 표준약관을 제정해 같은 상품과 조건으로 계약하는 상품인 만큼, 진단이나 서류 등 언더라이팅(가입 심사)를 강화해 보험에 가입 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적자폭 심화로 생명보험사 혹은 중소형 손보사들은 실손보험 취급을 포기하고 있다. 손보업계에서는 AXA손보와 에이스손보, AIG손보가 실손보험 판매를 포기한 바 있다. 생보사 중에서도 최근 미래에셋생명이 신규 실손보험 영업을 중지했다. 결국 잘못된 상품 구조에 보험사, 가입자 모두 울상을 지어야 하는 악순환이 발생한 셈이다. 보험업계는 불합리한 상품 구조를 개선해 합리적인 상품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 약관 자체는 표준약관이기 때문에 보험사가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적지만, 언더라이팅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실손보험 신규 가입 문턱을 조정할 수 있다"며 "적자 앞에 중소형사가 포기하고 대형사 중심의 상품 구조가 형성되면 소비자도 상품 선택폭이 좁아지기 때문에 피해가 누적되는 꼴"이라고 언급했다.

KB손보 '배달통 피싱' 해프닝…"알바용 상품"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KB손보가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과 협약을 통해 출시한 '배달업자이륜차보험'이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지만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배달통 등 라이더장비를 갖춘 라이더는 등록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인데, 알고 보니 해당 상품은 시간제로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아르바이트생을 대상으로 판매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과 2019년과 올해 각각 배달업자이륜차보험을 협약 출시했다. 그동안 사고가 나도 제대로 치료 또는 보상을 받기 어렵던 '배달 아르바이트생'들을 위해 내놓은 상품이었다. 해당 상품은 아르바이트생이 유상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 추가 보험료를 납입하고 필요한 시간 동안만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온디맨드(On-demand) 방식'의 시간제 상품이다. 온디맨드란 실제 가입자가 주행하거나 이용한 시간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KB손보는 지난 2019년 배달의민족과 해당 상품을 내놓으면서 손해보험협회로부터 해당 상품에 대한 3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도 획득했었다. 배달의민족 뿐 아니라 플랫폼을 기반으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몰티켓과의 협업으로 만든 상품이었다. 해당 상품은 그동안 배달 아르바이트생들이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데도 불구하고 보험을 통한 사회안전망의 보호를 누리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출시 당시 '배민커넥터'와 같이 개인 소유 자전거나 오토바이로 잠시간 배달을 수행하는 시간제 아르바이트생이 안전망을 누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하지만 배달 아르바이트생에게만 내놓은 상품이라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배달통 등에 정식으로 등록된 라이더는 가입이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최근에는 '배달통 장비를 설치한 오토바이의 경우 가입이 어렵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성토가 잇따르고 있다. 사실상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에서 시간제로 업무를 수행하는 아르바이트 라이더에게만 개방된 상품이라는 점이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KB손보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KB손보 관계자는 "해당 보험은 이륜차라면 무조건 들어야 하는 상품이 아니라 시간제 아르바이트생이 모집 대상인 상품"이라며 "정식 등록된 라이더를 대상으로 판매할 경우 배달통만 제외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해당 논란이 나온 데 대해 보험업계는 라이더의 보험 가입이 아직 어려운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라이더의 업무 강도와 수요가 높아지면서 유상운송용 책임보험이 라이더 개인이 가입하기엔 비싸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런 논란을 의식해 지난해 연말을 앞두고 이륜차배달대행업협동조합이 설립되는 등 라이더들의 공제조합이 설립됐지만 아직 라이더 개인이 혜택을 보기엔 갈길이 먼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좋은 의도로 나온 보험상품이 오히려 오해를 산 꼴"이라며 "이에 맞춰 보험사들이 설명에서뿐 아니라 상품 이름에도 명확한 가입 대상을 명기해 해당 논란이 적도록 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롯데손보, 이명재 사장 내정…'알리안츠식' 경영 입증하나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이명재 전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 사장이 롯데손해보험의 차기 사장으로 내정되면서 위기에 빠진 롯데손보의 '구원 투수'로 활약할지 주목된다. 반면 최원진 현 사장은 1년 반만에 JKL파트너스로 복귀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손보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해 이 전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앞서 최 사장은 지난해 대규모 자산손상과 RBC(위험기준자기자본) 비율 하락을 이유로 최근 사임을 표명했다. 지난 2019년 10월 롯데손보가 JKL파트너스 인수된 이후 첫 대표인 최 사장은 1년 6개월 사이 구조조정과 비용 효율화 등에 힘써왔음에도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악재를 맛봤다. 지난해 롯데손보의 당기순손실은 166억원으로 전년(순손실 527억원)에 비해선 호전됐지만 여전한 적자 속이다. 최근엔 가치 제고 전략과 보험 브랜드 'let:'을 론칭하며 상품군에서도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던 최 사장이지만, 결국 실적 악화를 이기지 못하고 JKL파트너스로 자리를 옮기는 모습이다. 롯데손보는 대신 이 전 사장을 차기 사장으로 지명해 고강도의 구조조정과 비용 효율화 등을 주문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 사장이 취임한 이후 고강도의 구조조정과 비용 효율화를 진행했지만 아쉬움 속에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라며 "이 사장이 취임하면 기업가치 향상을 통한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신임 사장은 과거 알리안츠생명 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3년 비효율적인 TM(텔레마케팅) 채널을 철수하는 등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이 사장은 "TM 철수는 효율성이 낮아졌기에 단행된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이 신임 사장은 지난 2013년부터 3년 간 알리안츠생명 대표를 역임하는 등 선진 보험경영 기법을 익힌 보험 전문가"라며 "JKL파트너스의 롯데손해보험 가치 제고(Value-up)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높은 손해율, 중소형사 '백기'…차보험료 줄인상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MG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서면서 중소형 손보사를 중심으로 차보험료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평균 손해율이 감소하고 있어도 여전히 적자 구조가 개선되지 않아 중소형사들이 보험료 인상을 결정했다는 해석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오는 16일부터 개인용 차보험료를 2% 인상한다. 업무용 차보험은 지난 1일자로 4.2%를 인상한 상태다. MG손보의 차보험 손해율이 여전히 높아서인데, 지난해 차보험에서 MG손보는 평균 107.7%의 손해율로 유일한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보험에서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보험을 드는 가입자로부터 받는 보험료 중 사고, 치료 등 보험금 지급사유 발생시 지급하는 보험금 비율을 말한다. 일례로 특정 상품에 고객이 내는 보험료가 100원이고, 보험사가 지급하는 보험금이 100원이라면 해당 보험의 손해율은 100%다. 보험사가 상품 유지를 위해 투입하는 비용을 고려하면 '밑지는 장사'를 하는 셈이다. 당초 업계는 올 상반기 차보험료 인상을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기준 최근 2년 간 세 차례에 걸쳐 차보험료가 인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야외 이동이 줄어 지난해 차보험 손해율이 하락세를 보인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차보험을 판매중인 손보사 주요 열 곳의 지난해 손해율은 평균 89.8%로 전년(91.4%)에 비해 1.6%포인트 개선됐다. 올해도 연초부터 낮은 손해율을 보이며 '손해율 기저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손해보험협회가 집계한 지난 1월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가마감 기준)은 평균 87.8%, 지난달의 경우 83.8%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적정 손해율에 비해 여전히 높은 손해율을 유지하고 있어 적자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평가하는 차보험 적정손해율은 78~80%선"이라며 "사업비에 필요한 비용을 제외하고 수익을 보려면 그 정도의 손해율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번 차보험료 인상은 적자 구조 심화에 MG손보를 시작으로 롯데손보, AXA손보, 캐롯손보 등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차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적자 앞에 '백기'를 들었다는 지적이다. 최근 실손의료보험의 사례처럼 차보험 판매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손해율은 줄었지만, 여전히 80~90%를 유지하고 있어 적자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점차 중소형사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적자가 지속되면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하나 둘 포기하고 있는 실손보험처럼 판매를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핀테크 자회사'도 출현하나…보험업계는 '글쎄'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보험사들이 곧 시행될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과 관련해 실효성이 있을지 고개를 갸웃하는 모습이다. 핀테크와의 협력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제한되던 투자나 인수 규제를 풀어주는 건 환영하고 있지만, 실제 투자·인수가 활성화될 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분위기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보험사들의 핀테크 자회사 소유근거를 마련한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발효된다. 기존 보험업법에서 자회사 인수·소유와 관련된 업무가 열거돼 있어 보험사가 핀테크 업체에 지분율 15% 이상이 초과 투자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법령 개정에 나선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보험사가 핀테크를 자회사로 소유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법률상 자회사 소유시 사후보고 대상으로 규정한 '자산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무'를 구체화했고, 보험사가 소유할 수 있는 자회사에 본인신용정보사와 건강관리서비스 기업을 추가했다. 해당 개정안이 시행되면 향후 보험사와 핀테크의 '합작'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에서도 해당 개정안을 추진하는 데 있어 그동안 보험사들의 요청 사항이 많은 부분을 반영했다고 언급했다. 한 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요양서비스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인수할 수는 없겠느냐고 찾아와 상담하는 등 업계 관심이 컸던 게 사실"이라며 "개정안에 핀테크 자회사 관련 내용이 추가된 건 그만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보험사들은 핀테크 서비스를 직접 수행하지는 않지만 관련 업체와의 투자,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2월 투비콘과 손잡고 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의 검진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비대면 디지털 진단서비스를 출시했다. 교보생명도 데이터사업을 담당하는 쿠콘과 보험계약대출 이용자가 편리하게 출금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출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DB손해보험도 인터넷진흥원과 지난 2019년부터 인슈어테크(보험+기술의 합성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 10일 보험서비스를 플랫폼에서 간편하게 제공하는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에 '전략적 투자' MOU(양해각서)를 맺었다. 보맵과 함께 스타트업 발굴, 육성 등의 전략 관계를 보다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단 직접적인 자회사화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하는 모습이다. 규제가 완화돼 투자할 여건이 늘어나는 건 환영하지만, 직접적으로 핀테크를 자회사로 소유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문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그동안 불명확했던 법규를 세분화해 투자 여건을 늘리고, 보다 보험사와 핀테크 간의 관계를 증진하라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디지털화, 비대면 서비스 확충이 화두로 떠오르며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된 것도 있다"고 해석했다. 해당 규정 완화 이후에는 보험사의 투자보다도 기존 핀테크사나 내부에서 어떤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구상되느냐에 따라 성과가 극단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게다가 보험에 아직 적용할만한 인슈어테크 사례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 혁신적이고 사업성이 보장된 아이디어가 많이 없다는 게 걸림돌"이라며 "자회사 인수에 필요한 규제 환경을 풀어주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직접 자회사를 통해 핀테크를 육성하는 것과 외부 투자를 통한 협력관계 구축은 다른 문제"라고 언급했다.

[보험 현미경] 현대해상, 보맵 '전략적 투자' 결정

■ 현대해상, 보맵 '전략적 투자' 결정 현대해상이 '인슈어테크(보험+기술의 합성어)' 기업 보맵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보맵은 보험서비스를 플랫폼에서 간편하게 제공하는 인슈어테크 기업으로 글로벌 100대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최근엔 마이데이터 사업인가를 획득하는 등 활약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해당 투자로 스타트업의 발굴부터 시작해 투자까지 병행해 스타트업과의 전략 관계를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생보재단, '디지털 유스 스쿨'로 중학생 지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생보재단)이 청소년 디지털문화교육 '디지털 유스 스쿨'을 정식 오픈하고 전국 34개 2203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해당 스쿨은 청소년의 올바른 온라인 정보활용 능력과 생명존중의식 함양을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사업으로 진행된다. 중학생 시기부터 올바른 온라인 정보활용 환경을 조성해 디지털 역기능 현상을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 농협생명, '6기 고객 패널' 모집 나서 농협생명이 '제6기 고객 패널' 모집에 나섰다. 해당 제도는 보험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고객의 의견을 경청하는 제도다. 모집인원은 고객 패널 10명과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온라인 패널 20명으로 총 30명의 인원이라. 올해부터 농협생명은 온라인 소통창구 마련의 일환으로 온라인 패널을 별도 모집한다. ■ 박윤식·박춘원, '어린이 교통안전 챌린지' 참여 박윤식 MG손해보험 사장과 박춘원 흥국생명 사장 내정자가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고 있는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했다. 해당 챌린지는 해마다 일어나는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자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어린이 보호 최우선 문화 정착을 위해 보험업계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실시하고 있다. 박윤식 사장은 챌린지 참여 후 다음 참여자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김현수 롯데렌탈 사장을 지명했고, 박춘원 내정자는 박재현 데이터거래소 대표, 한삼주 솔브레인저축은행 대표, 유대병 국제저축은행 대표를 지명했다. ■ 한화생명, '금융소비자보호헌장' 서약식 개최 한화생명이 63빌딩 본사에서 '금융소비자보호헌장 서약식'을 개최하고 오는 25일 실시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이후 고객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헌장에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 제공 △완전판매 △고객 서비스 △고객 불만 방지 △고객 정보 관리 △고객자산보호 등 행동 강령을 담았다.

생존 위해 몸집 줄인다…희망퇴직 나선 보험사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실적을 선방한 보험사들이 하나둘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장기적으로 IFRS17(신 보험회계기준) 등 업계 환경 변화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당장은 큰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인력을 감축해 중장기적으로 구조 개선 등을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22일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현장 사무직인 직원들은 퇴직 신청시 30개월치의 급여를 지급하고, 35세 이상 40세 미만은 26개월치 급여를 지급한다. 미래에셋생명의 희망퇴직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2016년 2월과 10월, 지난 2018년 10월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총합 400명의 직원들이 퇴사했다. 이번 감축을 두고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 설립 직후 고강도의 인력 감축을 시사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고연령의 직원을 대상으로 순수 희망자만 퇴직하게 된다"며 "제판분리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에 앞서 푸르덴셜생명도 지난해 12월 희망퇴직에 나선 바 있다. 46세 이상 혹은 근무 20년 이상, 수석급 이상을 대상으로 퇴직을 단행했다. 롯데손보도 같은 시기 희망퇴직 등 400명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업계는 'IFRS17'을 대비해 잇따른 인력 조정이 일어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오는 2023년 실시되는 IFRS17은 보험사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해 시장금리에 맞춰 주기적으로 보험 부채를 계산하게 된다. 시가방식으로 부채를 계산하게 되면 기존 고금리로 계산했던 부채 계산방식을 원가로 반영한다. 반면 IFRS17 도입으로 시가 변경하게 되면 저금리인 현재 가치로 계산하기 때문에 보험부채 할인율이 저하돼 오히려 보험사들이 지는 부채는 늘어난다. 결국 보험사는 부채가 늘어나는 만큼 그만큼의 자본을 확보해야 해 자금 부담이 늘어나는 구조다. IFRS17 도입을 앞두고 부채 변동에 대비키 위해 인력 감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 예정이 걸려있는 상황에서 미리 구조조정을 통해 대비하려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향후 실적이 어떻게 될지 불안정한 상황에서 미리 부담요소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또 희망퇴직으로 인한 인원 조정이 단기적으로는 보험사에 부담이 된다는 점도 있다. 직원 한명당 24개월 혹은 최대 36개월 등 퇴직시 봉급을 한꺼번에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보험사가 당장 짊어져야 하는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최근 보험사들이 인원감축에 나서는 이유는 지난해 실적을 방어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적은 방어했어도 향후 중장기적으로 업계 환경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만큼 희망퇴직을 결정할 시기가 지금 뿐이라는 것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많은 비용을 져야 하는 희망퇴직을 보험사가 선택하는 건 퇴직시 들어가는 비용을 부담할 수 있을 때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아직 퇴직을 실시하지 않은 보험사들도 올해 희망퇴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교보생명 vs 어퍼니티 '풋옵션' 분쟁 격화…15일 ICC 중재 분수령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어퍼니티 컨소시엄 사이에서 벌어진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문제'가 국제중재재판 대면변론을 앞두고 있다. 사실상 최종 결론을 내기 위한 변론이라 풋옵션 분쟁에 중요한 판가름이 될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회장과 어퍼니티쿼티파트너스·IMM PE(사모펀드)·베어링PEA(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 등이 연합한 어퍼니티 컨소시엄은 오는 15일부터 19일 사이 싱가포르에 소재한 ICC(국제상공회의소) 산하 국제중재재판소가 주관하는 2차 대면변론에 참석한다. 이번 변론은 사실상 최종 결론을 앞두고 중요한 분기점이다. 해당 변론 이후 6개월 전후로 중재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동안 신 회장을 위시한 교보생명과 어퍼니티 측은 각자 해명과 주장을 담은 자료와 진정서로 '물밑 공방'을 펼쳐왔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2012년 어퍼니티 측이 신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백기사' 역할로 교보생명 지분 24%를 사들이면서 시작됐다. 당시 어퍼니티 측은 주식 매수 후 3년(2015년 9월)이 지날 때까지 교보생명이 IPO(기업공개)에 실패하면 신 회장에게 매입한 주식을 팔 수 있는 풋옵션 권한을 획득했다. 하지만 IPO가 계속 무산되면서 어퍼니티 측은 지난 2018년 풋옵션을 행사했고,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풋옵션 행사가격을 주당 40만9000원으로 평가했다. 매입할 때의 24만5000원보다 막대한 금액에 신 회장이 반발했고 그 이후 ICC의 중재 속에 재판 분쟁을 겪고 있었다. 3년 가까이 흐른 재판 기간 속에서 신 회장과 어퍼니티 측은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형태였다. 사건 처음에는 신 회장이 풋옵션 권리를 승인한 게 드러나면서 신 회장이 불리한 분쟁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달 1일 검찰이 어퍼니티 측의 공정시장가치를 도출한 안진회계법인의 소속 회계사 세 명을 공인회계사법 위반으로 기소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는 ICC 기소 전 검찰이 어퍼니티 측을 선기소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의 기세는 지난 7일 어퍼니티 측이 법원으로부터 신 회장의 실물 주식에 대한 가압류 허가를 받고 자택과 본사 등을 찾으면서 다시 반전됐다. 이는 어퍼니티 측이 풋옵션을 행사한 지난 2018년부터 자금을 받을 권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법원은 앞서 지난 2019년 신 회장의 배당금과 자택, 급여, 실물증권 등을 가압류할 수 있도록 조치한 바 있다. 단 어퍼니티 측의 가압류 시도는 '무력시위'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금융권은 어퍼니티 측이 ICC 중재를 앞두고 신 회장에 대한 우세를 보여주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신 회장에게서 가압류할 수 있는 실물증권이 이미 전자증권으로 전환돼 압류가 어려운데다, 금액도 1000억원대에 불과해 2조원 가량의 분쟁 금액에서 크게 모자란 수준이라는 점도 있다. 교보생명은 이번 가압류에 대해 황당하는 입장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어퍼니티 측의 가압류는 실익이 없는데도 시도했다는 측면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교보생명은 신 회장과 별개로 어퍼니티와 안진회계법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검찰도 해당 부분에 주목해 공소장에 교보생명 가치평가에 적용할 부분과 가격 등 세세한 부분을 안진회계법인에 전달해 어퍼니티에 유리한 보고서가 작성되도록 한 정황이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해당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그동안 수차례 언급했듯 해당 분쟁으로 신 회장은 물론 회사 전체 구성원의 자부심과 사기가 크게 저하되고 실적도 악화되는 등 유무형의 피해를 입은 게 사실"이라며 "실제 안진회계법인의 회계사들이 어퍼니티 측의 부정행위에 가담해 풋옵션을 무리하게 행사한 게 문제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해외투자 열풍 속 '설계사 펀드모집 사기' 주의보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불확실한 경제 전망 속 해외투자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면서 이 틈을 파고든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보험설계사를 사칭해 해외자산투자나 펀드 등에 투자하면 목돈을 쥐게 해주겠다는 식의 사기로 현혹되면 되려 큰 돈을 날릴 수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업체 에즈금융서비스는 최근 회사의 소속 설계사를 사칭해 주식, 펀드 등에 대리 투자를 해준다고 속여 돈을 받은 뒤 잠적하는 '리딩(Leading) 사기'가 횡행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리딩 사기란 사기꾼들이 주식, 펀드 등에 투자자를 대신해 투자해준다고 속인 다음 받은 투자금을 편취하는 방식의 금융범죄를 말한다. 이들은 보험사·GA는 물론, 금융투자사, 은행 등 투자상품이나 파생상품 등을 취급하는 금융권이라면 도용을 가리지 않는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투자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악용해 정밀하게 위조·도용된 사업자등록증, 전문투자확인증을 내걸고 서버를 갖춘 도메인을 개설하는 방식으로 뿌리를 내린다. 투자를 통해 '수익을 봤다'는 식의 가짜 후기를 대거 올리고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에서 불법 광고를 통해 투자자를 끌어모은 다음 투자금을 편취하는 방식으로 사기를 쳐 금융사에게도 피해를 입힌다. 에즈금융서비스 관계자는 "당사는 파생상품은 물론 변액보험을 취급하지 않는 보험상품만 대리한다"며 "회사 소속 설계사를 사칭해 범죄를 일으키는 경우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고, 소비자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사기가 횡행하는 이유는 자산 마련을 위해 적잖은 소비자들이 변액보험 등 투자상품에 너나할 것 없이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지난해 9월 기준 해외 대체투자에 참여하고 있는 보험사는 36곳, 자산 규모는 70조4000억원으로 대부분 국내외 운용사가 만든 대체투자 펀드에 투자(펀드 매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굴린다. 최근에는 중국 펀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보험사들도 관련 상품을 계속 꺼내들고 있다. 일례로 메트라이프생명은 이날 해외주식형 펀드상품 4종을 출시하면서 '중국 주식형 펀드' 유형으로 중국에 투자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했다.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과 수요 속에 그 틈을 파고들어 발생한 범죄 유형인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당 유형의 사기는 2~3년 전부터 문제로 떠오른 판국"이라며 "거액을 사기당한 피해자가 자살하거나, 사기 피해로 투자자 신뢰를 잃은 회사가 문을 닫는 등 피해 규모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해당 범죄의 위험성은 제대로 범인을 잡아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신고를 해도 거짓으로 꾸며진 홈페이지와 위·변조된 자격증으로 특정 인물을 가려내기 쉽지 않거니와 범죄자를 색출해도 핵심 주모자가 아닌 경우가 많아 사기 피해를 제대로 보상받기 힘들다. 이 때문에 업계는 속앓이만 반복하며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이런 피해에 노출되기 쉬운 중소규모의 GA사의 경우 소속 설계사들에게 주기적으로 자격 도용 등 피해 문제가 없는지를 조사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업계는 최근 해외투자를 테마로 한 변액보험이나 펀드상품의 경우 극단적인 1000%가 넘어가는 극단적인 수익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에 투자나 가입에 있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이트가 따로 개설돼 있다거나 투자금을 먼저 지급해달라는 등의 투자 방식은 리딩 사기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설계사의 경우 변액보험을 취급할 수 있도록 허가된 경우에만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주식, 펀드 등 가입을 권유하는 경우는 없다"며 "설계사 조직이 큰 보험업계를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만큼 피해 방지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 실손보험료 '폭탄'…그러나 끝나지 않았다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실손의료보험 인상률이 '눈치싸움' 속 15∼20% 전후로 줄줄이 확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보사들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에서의 보험금 지급 관리가 개선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갱신 보험료 '폭탄'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8일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삼성화재의 1세대 실손보험(구실손)료 인상률은 최대 19.6%로 주요 손보사 네 곳(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 중 가장 높은 인상폭을 그렸다. 2세대 실손보험(표준화실손)료도 13.6% 인상한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주요 손보사들의 구실손 인상률은 17.5~19.5%, 표준화실손의 경우 11.9~12.2% 각각 인상한다. 전체 손보사 기준에선 한화손보가 구실손 6.8%, 표준화실손 8.2%로 가장 적은 인상율을 나타냈다. 반면 롯데손보의 경우 구실손과 표준화실손 모두 20%를 뛰어넘은 인상율을 결정했다. 업계는 현재 롯데손보가 당국과 경영개선협약을 체결해 상품 효율화에 나선 상황이기 때문에 인상폭을 20% 넘게 설정할 수 있었다고 해석했다. 한화손보와 롯데손보를 제외하면 손보사 모두 구실손은 16~19%, 표준화실손은 10~15% 가량 보험료 인상을 결정했다. 사실상 금융위원회와 합의했던 인상폭 내에서 최대 인상률을 결정한 셈이다. 지난 연말 손보사들은 금융위와 구실손·표준화실손 보험료를 최대 20%, 15%으로 각각 인상하는 대신 3세대 신실손은 보험료를 동결키로 합의한 바 있다. 사실상 인상폭에 대한 '가이드라인'인 셈인데, 올해 인상은 그 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인상폭이 오른 건 구실손과 표준화실손 손해율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구실손은 143%, 표준화실손은 132% 손해율로 각각 100%를 넘겼다. 손해율은 보험료에서 사업운영비를 제외한 위험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액의 비율을 의미한다. 올해는 높은 인상폭에 갱신 주기에 맞춰 가입자들이 받아들 인상율 체감폭이 더욱 클 전망이다. 구실손과 표준화실손이 각각 5·3년마다 갱신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갱신 전에는 같은 보험료를 내다가 갱신 시기가 다가오면 그동안 인상된 금액이 한꺼번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실제 우체국 등에서 판매된 구실손 가입자 중에서는 보험료 '100% 인상'을 받아든 사례가 나오고 있어 가입자 사이에서 심리적인 반발도 클 전망이다. 해당 문제를 아는 보험사들은 문제를 외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료는 인상됐지만 물가상승 등을 이유로 손해율이 같이 늘어나 보험료 인상으로 인한 개선폭이 적다"며 "구조적 개선이 먼저 이뤄지지 않으면 보험료는 인상되도 효과는 적은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국은 신실손이나 오는 7월부터 판매가 개시되는 '착한실손(4세대 실손보험)' 등 세대가 반복되면서 의료비에서 가입자 본인이 부담하는 자기부담금 비중이 늘면서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정작 효과가 반대로 나오는 것에 대해 보험업계는 '지급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는 상황이다. 일부 구실손 가입자들과 의료기관이 손해율 악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지적인데, 최근 정부에서 비급여 구체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건 결국 보험금 지급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야 한다는 주장이다. 보험업계는 지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향후에도 가입자가 받아드는 실손보험료 '폭탄'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가입자들과 의료기관에서 야기한 문제가 전체 가입자들의 보험료 인상으로 돌아오고 있어 향후에도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과 자기부담금 비율 상향 등의 조치로는 실손보험의 손해율 개선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이번 보험료 인상은 효과는 미미하지만 보험사가 취할 수 있는 수단이 보험료 인상 외에는 없다는 실정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보험에 디지털화 수요 증가…시선을 바꿔라"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보험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수요 증가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수요가 필요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향후 산업 경쟁력을 위해선 디지털화와 결합한 형태의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5일 보험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보험업 미래를 논의키 위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보험산업 토론회' 세미나를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보험업은 저금리·과다유동성과 비대면 문화 확산, 불확실성·변동성과 빅테크 진입과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결합을 의미하는 신조어)로 경쟁심화에 직면했다"며 "상품·채널·자본의 구조개혁과 대대적인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김헌수 순천향대 교수는 보험산헙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험은 경제, 인구, 위험 인지, 소비자 신뢰, 규제 등 평가에서 산업 지속가능성이 위협받는 상태"라며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기업 효율과 정부 규제의 완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달 25일 시행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에 의해 보험산업의 성장동력이 더욱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이미 시행되기로 한 제도에 맞춰 산업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현재 보험업과 관련해 상품비교, 거래 신속성, 피드백 중시 소비자에 대한 약관, 모집, 공시 관련 규제 등에 혁신이 필요한 것과 동시에 보험사도 일반 소비자도 쉽게 약관을 이해할 수 있도록 보험 구매와 보험금 지급 등을 명확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보험사들이 금소법을 기본으로 소비자보호 감독을 지속하면서 자기책임원칙에 맞춰 보험을 구매할 수 있도록 소비자 교육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19로 이전 방식의 보험업으로는 결코 돌아갈 수 없다고 언급한 뒤, 미래 세대에 필요한 헬스케어서비스와 '한국형 톤틴연금(가입자 중 사망자가 나오면 잔존 생존자들에게 자가 몫을 분배해주는 형태의 연금)' 개발 필요성과 고용연금 도입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평균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경쟁적인 보험료가 제공될 수 있는 연금상품 개발이 시급하다"며 "정부가 노인 장기요양으로 발생하는 재정부담을 완화할 민영보험 활성화와 보험사의 실버산업(노인요양사업)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또 디지털 소비자가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보험사의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포스트 코로나19 상황에서 주요 소비자로 떠오를 보험 서비스를 디지털 환경에서 제공할 수 있느냐가 보험 발전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김 교수는 "산업 혁신으로 정부와 감독당국이 제도를 마련하고 기업이 시장을 개척하는 형태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정부도 보험 가격 통제에 엄격한 원칙을 적용할 필요가 있고, 상품개발 통제는 최대한 자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여한 박소정 서울대 교수는 "코로나19가 단순히 보험에 끼친 영향 뿐 아니라 규제, 역할 등 변화도 같이 고려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며 "향후 시장에서는 새롭게 시장이 필요로 하는 수요에 먼저 뛰어든 사업만이 성공할 수 있는 만큼 고민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그는 "디지털 생태계에서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선을 조금만 바꾸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니 유튜브, 인스타그램, 스마트폰 카메라 등 여러 부가 기술이 파생됐듯 헬스케어, 휴대폰 분실보험 등 서비스에 묻어가는 형태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결합된 보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맹견보험 의무가입인데 1000마리는 왜…책임은 누구의 몫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지난달 시행된 '맹견책임보험(맹견보험)'에 아직 가입하지 않은 맹견이 1000마리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 이전부터 '작은 시장'으로 인해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된 상황에서 의무보험의 효율성을 두고 빈축이 나올 전망이다. 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맹견보험에 가입한 맹견은 손보사 다섯 곳을 통틀어 1370마리다. 정식 등록돼 활동중인 맹견이 2300마리라는 걸 감안하면 1000마리 정도는 아직 가입을 진행하지 않은 것이다. 해당 보험은 해마다 발생하는 맹견에 의한 상해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보상을 위해 마련된 의무보험이다. 국회는 동물보호법을 개정해 법률상 규정하고 있는 맹견은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할 것을 명시했다. 이에 지난달 12일을 전후해 손보사들이 중심이 돼 맹견보험, 혹은 맹견보험 성격을 지닌 펫보험 특약 추가 등의 상품 개정 움직임이 일었다. 현재 맹견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손보사는 삼성화재, 농협손보, DB손보, 롯데손보와 '디지털 손보사'로 지난해 출범한 하나손보 등 5개사다. 하지만 맹견보험은 상품 판매 이전에도 손보사를 중심으로 '손해율 지적'이 나왔다.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상 맹견보험은 피해대상에 입힌 상해에 맞춰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했는데, 두 눈이 실명된 경우를 포함한 '1급 상해'의 경우 8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해는 가지만 보험금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맹견보험은 성격상 제도와 당국의 입장이 결부된 공적보험의 성격을 지녀 보험료가 낮은 편이다. 보험료는 각 사마다 다르지만 최대 1만원대에서 책정된다. 평균 1만원으로 가정하고 한 손보사가 500건의 맹견보험 가입실적을 쌓아도 보험사에 돌아오는 보험료는 500만원에 불과하다. 즉 1급 상해 사건이 한 건만 일어나도 보험금을 지급하는 손보사가 무조건 피해를 볼 수밖에 없어 보험금이 높다는 지적이 계속 잇따라 시행 이후에도 보험사들이 소극적으로 나서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참여하고 있는 보험사가 다섯 곳에 지나지 않아 정식 등록된 개체를 합해봐야 평균 500마리 정도를 거두게 된다"며 "보험료가 저렴해 모아도 수익성 연결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관련 시장이 작은 것도 문제다. 그동안 수차례 보험시장 확대의 필요성이 주장됐음에도 끝끝내 민간 손보사들이 나서지 않은 이유는 관련 시장이 너무나 작다는 이유에서였다. 국내 반려견은 500만 마리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중 정식 등록된 맹견은 2300마리다. 등록하지 않고 활동하는 맹견을 최대한 포함해야 1만 마리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는 상황이다. 의도는 좋지만, 비효율적인 상품으로 운영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맹견보험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다른 손보사들의 추가적인 시장 진입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라며 "맹견보험은 공적보험으로 맹견에 의한 사고를 보장하는 최소한의 법적 안전장치라는 개념으로 이해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오리온 직원, 인도출장 중 사망…사후 코로나19 확진판정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인도로 출장을 떠난 오리온 직원 1명이 코로나19로 인해 현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오리온에 따르면 인도 라자스탄주에 위치한 오리온 공장으로 장기출장 중이던 직원 A씨가 9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숨을 거뒀다. A씨는 사망 전 감기 증상이 있어 약을 복용했고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검사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사망 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유해는 앞서 15일 국내 항공편으로 송환됐으며, 발인은 이날 진행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인도공장에 파견된 직원은 A씨 포함 B씨, 주재원 C씨 총 3명이었다"며 "B씨와 C씨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오랜 기간 함께 근무해온 임직원들의 충격이 매우 크다"며 "회사 측과 전 임직원들은 상심이 클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고인이 이룬 업적과 성과를 기리며 예우를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2월 인도공장을 준공하고 '초코파이' 현지 생산을 본격화했다.

[아하 인터뷰] 키위뱅크의 반란 "데이터 플랫폼 앞으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디지털보다 더 세분화된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변화는 현재진행형입니다." 플랫폼 '키위뱅크(KiwiBank)'의 목표를 두고 이선호 KB저축은행 ICT본부장은 간략하게 말했다. 그는 KB저축은행의 '플랫폼 전문가'로 키위뱅크 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88% 가량 증가한 실적으로, 1분기 기준 지난해까지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넘지 못했던 것을 비교하면 상당한 성장이다. 총자산도 처음 2조원을 넘기며 10위권 뒤를 바짝 쫓고 있다. KB저축은행의 성장 뒤에는 키위뱅크가 있다. 상징색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키위뱅크는 타사 앱과는 다른 개성을 추구했다. 이 본부장은 플랫폼의 성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에 상당한 보람을 느낀다. 그는 "키위뱅크를 어떻게 하면 차별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민을 거듭했다"며 "5년 전 처음 개발 인력 세 명과 함께 시작했던 플랫폼이 지금은 10만명에 가까운 고객을 확보하는 등 성장을 확인하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키위뱅크는 키위와 특유의 '올리브 그린(Olive Green)' 컬러가 떠오른다. 키위뱅크가 구축한 이미지 마케팅의 결과다. 키위뱅크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전신인 '착한뱅킹'에서 'Kind'를 따오고, 무선기술·모바일을 의미하는 'Wireless'의 앞 두 글자씩을 따왔다"며 "키위처럼 상큼하고 알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중의적인 의미도 함께 넣었다"고 언급했다. 그 덕분에 키위뱅크는 희망사항처럼 소비자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통해 성장했다. 두달 뒤면 1주년이 되는 키위뱅크는 실적 면에서 남부럽지 않은 성과를 일궜다. 착한뱅킹 시절 3만명 수준이던 이용 고객은 1년도 되지 않아 10만명에 가까운 고객 수를 확보했고, 중금리 대출에서도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한 수요를 발굴해 중금리 대출 실적에 기여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나 KB Pay(페이) 등 간편결제와 합종연횡한 상품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둘 다 키위뱅크의 대표적인 제휴 서비스로 앱 내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의 경우 출시 후 1만장에 가까운 발급건수로 고객 인기를 체감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실적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실적은 키위뱅크가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해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하지만 우리는 더욱 고객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플랫폼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편의성에 기반한 서비스 구축 사례로 '쉐이커(Shaker) 기능'을 소개했다. 쉐이커 기능은 최근 카카오톡(Kakaotalk) 실험실에서 도입되며 알려진 기능으로, 앱에 들어간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두 번 흔들면 지정한 메뉴로 바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그는 "해당 기능은 키위뱅크가 먼저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었다"며 "쉐이커 기능으로 입금·송금 등 주요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어 고객은 타사 앱보다 빠른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데이터 플랫폼이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의 플랫폼이다. 그는 현재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에 비해 세분화되고 발전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각 금융권 사이 합종연횡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현재의 디지털 환경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에는 아직 헤쳐나가야 할 과정이 많다"며 "고객 수도 지금보다 더 확충해야 하고, 어떻게 데이터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저축은행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키위뱅크는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디지털뱅크(웰뱅),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에 이어 업계 내 3위 앱으로 올라섰다. 주요 저축은행들이 각자 디지털 플랫폼을 꺼낸 '플랫폼 홍수' 속에서 건진 값진 성과다.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업계 내 톱 클래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수익도 비대면에서 나오는 시기, 고객과 금융사 모두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데이터 창구'의 역할을 키위뱅크가 추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