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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10일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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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투자위 "현대차 유치 위해 최대 7년 감세 혜택 필요"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필리핀에서 한국 반도체와 전기차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세금 감면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필리핀 경제매체 비즈니스미러 등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은 법인세율을 기존 30%에서 25%로 인하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필리핀에서는 최근 한국 기업 유치를 위해 세금 감면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와 전기차 등 부품 관련 기업이 주요 타깃이다. 필리핀 투자위원회(BOI)에서는 이들의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4~7년의 면세 기간을 제공하고, 현지직원 교육과 훈련비를 100% 공제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구체적으로 현대차와 더불어 자동차 부품업체인 티에이치엔, 보림이 직접 언급됐다. 티에이치엔과 보림은 필리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필리핀 북부 라구나에 공장을 세웠다. 카페리노 로돌포 BOI 총괄은 “만약 현대차가 전기차 아이오닉을 필리핀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하면 티에이치엔과 보림은 아이오닉에 들어갈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할 수 있다”며 “면세 기간이 끝난 뒤 현대차가 티에이치엔과 보림으로부터 하네스를 주문한다면 소득세 50% 추가 공제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서 사라지는 일본TV… 삼성·LG의 시장경쟁 승리 비결은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 TV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들이 한국과 중국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시장에서 점차 밀려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은 최근 가전제품 홈페이지에서 일본의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TV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브랜드들 중에는 그나마 소니가 살아남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의 TCL과 FFalcon, 태국의 캐스퍼가 시장을 장악한 것이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TV 시장 점유율 90%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가 장악했는데 이중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4% 이상으로 시장을 주도했다. 최근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 시민은 친척을 위해 TV를 선물하고 싶었고 일본 브랜드를 구입하고 싶었지만 가게에서 소니 외에는 다른 브랜드를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도시바 TV가 판매되고 있었지만 모델이 너무 오래된 데다 안드로이드 운영 시스템도 탑재되지 않아 지금 이를 구입하기엔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 하노이 시민인 둑 민씨는 “나이가 많은 친척들은 일본 TV 브랜드를 선호하지만 나를 비롯해 젊은 친구와 친척들은 한국과 태국, 중국 브랜드들이 가격이 저렴한 데다 모델도 다양해 이를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시장경쟁에서 밀린 일본 가전제품 브랜드들은 베트남에서 철수하고 있다. 앞서 도시바는 베트남 TV 시장 철수를 선언했고, 파나소닉도 베트남에서 가격대가 낮은 TV를 더 이상 생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샤프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된 TV를 들여와 베트남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대부분 가격대가 저렴하고, 기능도 다양하지 않아 시장에서 살아남을 만한 경쟁력은 갖추지 못했다. 하노이 한 가전제품 매장의 관리자는 “일본 TV 브랜드들은 지난 몇 년 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며 “소니를 제외한 나머지는 한국과 중국 브랜드들보다 가격은 더 비싼데 최신기술은 부족하고 모델도 다양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빈그룹, 스마트폰 생산설비 전기차로 돌린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이 스마트폰과 TV 대신 자동차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날 빈그룹은 스마트폰 자회사 빈스마트가 스마트폰과 TV를 더 이상 만들지 않고, 자동차 자회사 빈패스트의 모델에 들어가는 인포테인먼트를 생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빈스마트는 전기차 엔진과 부품, 배터리 연구에 이어 부품 현지화에 집중하고, 향후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홈 기술 개발에 자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빈스마트는 기존에 스마트폰과 스마트TV를 생산하는 자회사였지만 이러한 상품이 미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빈스마트는 스마트폰 브랜드 ‘브이스마트’를 출시해 저렴한 가격대의 모델을 생산하며 현지에서 시장 점유율을 올리는 등 기대를 모았다. 빈스마트는 지난 2018년 6월 이후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모델 각각 19개, 5개를 선보였다. 그러나 자회사 설립 3년 만에 기업의 정체성 자체가 변화돼 이제는 전기차 관련 기술에 역량을 집중한다. 응웬 비엣 꽝 빈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 생산은 더 이상 특별한 가치를 사용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스마트카와 스마트홈, 스마트시티는 인류에게 상당한 혜택을 주므로 우리는 이곳에 역량을 집중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빈패스트는 올해 전기자율주행차를 출시해 베트남은 물론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빌게이츠의 설거지도 이혼 막지 못했다"… 베트남 남성들 '와글와글'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가 27년 만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이혼을 선언한 가운데 베트남 네티즌들은 남편의 설거지조차 이혼을 막을 수 없었다는 등 부부 역할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5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네티즌들은 빌 게이츠의 이혼 발표를 바라보며 과연 남편이 설거지를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그렇다면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 빌 게이츠는 지난 2014년 자신은 매일 밤 설거지를 하며 설거지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한 베트남 네티즌은 “아내를 위해 설거지를 한 남편조차 이혼을 피하지 못했다”며 “설거지는 결혼 생활 유지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농담했다. 이러한 농담은 많은 베트남 남성들의 동의를 얻었지만 부부 역할을 다소 진지하게 바라보는 의견도 나왔다. 누가 설거지를 더 많이 해야 하는가를 두고 벌이는 토론은 오히려 남편와 아내 부부 간 역할을 고착화시키는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많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부장적 분위기가 남아있는 관계로 일부 아내들은 집안일은 당연히 여성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남편들에게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경제적 구조는 변했지만 사회적 및 문화적 인식은 변화가 느린 것이다. 베트남 여성들은 사회 생활만 잘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며 집안일와 육아까지 도맡아야 비로소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다. 베트남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베트남 여성은 하루 평균 5시간 동안 집안일과 육아 등을 부담했다. 사회학자인 트린 호아 빈은 “빌 게이츠의 설거지가 베트남 대중의 이목을 끈 것은 그만큼 집안일을 하는 베트남 남성들이 드물다는 의미”라며 “전통적인 성역할 기준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안일을 도맡는 베트남 남성들이 많아질수록 빌 게이츠의 설거지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여지겠지만 당장 이러한 일이 벌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방서도 중국산에 밀리는 베트남 제품들… "국산인데 가격은 더 비싸요"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산 상품이 안방에서 중국산 상품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베트남넷 등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들은 동남아시아 대표 전자상거래플랫폼 라자다, 쇼피 등을 통해 상품을 구입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이들은 베트남 상품 대신 중국산 상품을 주문하는 비중이 크다. 중국산 상품은 베트남산 상품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한 것은 물론 디자인이 더 다양하기 때문이다. 베트남 소비자 입장에서 중국산 상품은 수입품이므로 가격이 더 비싸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 시민은 “같은 옷이라도 베트남산 상품은 중국산보다 가격이 2~3배 더 비싼 경우가 있고 디자인도 별로 다양하지 않다”며 “배송비의 경우 중국산 상품은 약 1만7000동에 불과하지만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호찌민시까지 배송비는 최대 4만 동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베트남산 상품이 중국산에 밀린다는 의미로 중국 업체들은 전자상거래플랫폼 진출도 활발하다. 미국 전자상거래플랫폼 아마존에서도 중국 업체 비율은 지난해 1월 기준 49%에 달했다. 전자상거래를 활용하는 중국 업체들이 많은 만큼 경쟁력이 강한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것이다. 전자상거래 산업에서 중국 자본의 영향력이 강한 것도 사실이다. 중국 인터넷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라자다와 쇼피 지분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베트남은 아직 이렇다 할 자본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은 서로 간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이는 중국과도 연결되므로 국경무역 전자상거래가 성장할 잠재력이 큰데 베트남은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더불어 성장 속도가 더딘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쇼핑 트렌드가 크게 변한 지금 전문가들은 베트남 업체들도 국내에만 머무는 대신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해 전 세계 기업들과 경쟁하고, 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카드서비스업체 비자의 당 투엣 둥 베트남·라오스 디렉터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베트남 국민들은 구글과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아마존에서 상품을 주문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이는 베트남 업체들이 베트남 소비자들을 두고 전 세계 기업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의미로 상품과 서비스 품질을 충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영해 지키는 외교장관 나무란 필리핀 대통령⋯ 도넘은 친중 논란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외교장관이 중국에 한 과격발언을 수습하고 나섰다. 최근 필리핀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중국 선박들이 침범하자 테오도르 록신 필리핀 외교장관이 '꺼져'라고 발언하면서 양국의 긴장감이 높아졌는데, 두테르테 대통령이 무례하게 굴지 말라며 외교수장을 질책하고 나선 것이다. 3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매체 ABS-CBN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록신 장관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은 필리핀의 후원자이므로 무례하게 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EZ를 침범하는 중국 선박들에 대응하기 위한 해상 훈련을 실시하겠다며 연일 강경하게 대응하던 장관의 대응을 완전히 뒤짚어 엎은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고 해서 그들을 무례하게 대하고 존중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우리는 과거든 현재든 중국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정도로 친중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친중' 행보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주요 이슈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가 중국에 친화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해서 필리핀 국민들이 중국을 반가워 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 지지자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친중 행보를 걱정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시장조사업체 SWS에 따르면 필리핀 국민 중 80% 이상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군의 영향력 강화를 우려했다.

다시 찾아온 코로나 공포… 베트남 하노이 등 거리두기 강화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이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세가 다시 시작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나섰다. 3일(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 중 코로나19 사태를 가장 잘 통제한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되며 중국과 함께 플러스 경제성장률을 달성했지만 최근 수도 하노이, 경제도시 호찌민시, 관광지 다낭 등은 거리두기 강화를 결정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이후 하노이, 호찌민시, 북부 하남, 흥옌, 빈푹에서 최소 24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3일 오후 5시부터 길거리 상인과 카페 등은 추가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영업을 재개할 수 없다. 기업 사무실은 3일 오후 6시부터 문을 닫아야 한다. 운동 경기과 컨퍼런스 등 당장 열지 않아도 되는 모임은 금지된다. 다낭은 술집, 클럽, 노래방, 피시방, 야시장 등 영업을 제한했다. 결혼식과 장례식 등과 같은 모임은 허용되지만 최대 인원은 30명으로 제한된다. 다낭은 하이차우구의 한 호텔에서 일하는 남성 직원이 확진자 판정을 받은 뒤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이 직원은 호텔 직원 11명과 함께 일한 것으로 전해진다. 학교도 긴장 상태다. 하노이는 4일부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들에게 등교 대신 집에 머물 것을 요청했다. 한편, 베트남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5명에서 이달 2일 20명으로 늘었다.

베트남 빈그룹 1분기 매출 52%↑… 자동차·스마트폰 판매 '쑥'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SK그룹의 투자로 주목받은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부동산과 자동차, 스마트폰 매출 증가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2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빈그룹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3조3000억 동(한화 약 1조12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후이익은 8680억 동(약 420억원)으로 72% 늘었다. 구체적으로 부동산 사업이 10조6500억 동(약 515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오션파크, 그랜드파크,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스마트 시티 등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전기오토바이 사업도 4조8000억 동(약 2323억원)을 벌어들여 48% 증가했다. 빈그룹은 원래 부동산 사업에 주력하던 기업이지만 최근에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스마트폰 등 하이테크 산업에 자본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폰 자회사 빈스마트는 안방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자동차 자회사 빈패스트는 올해 안에 전기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 또한 빈패스트는 이르면 올해 2분기 중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버스 자회사 빈버스는 지난달 하노이에 전기버스를 출시했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영향으로 인해 관광 및 엔터테인먼트 매출은 9330억 동(약 451억원)에 그쳐 절반이나 감소했다.

中비트코인 채굴 열기에 베트남 하드디스크 품귀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의 집중적인 가상화폐 채굴작업 여파로 베트남에서 하드디스크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절반 이상을 하고 있는 중국에 하드디스크를 판매하기 위해 베트남 업자들이 대량 구입하면서 현지에서는 하드디스크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베트남 전자제품 판매점은 물론 소비자들도 하드디스크를 구할 수 없는 지경이고, 특히 6테라바이트 이상 대용량 하드디스크은 재고의 씨가 마른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비트코인 채굴이 활발하지 않은 베트남에서 하드디스크를 대량 구입해 중국에 되팔기에 나선 업자들이 우후죽순 생겨낫 탓이다.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 전자제품 가게는 지난달에만 하드디스크 판매량이 50% 증가한 데 이어 가격은 10~20% 더 올랐다. 지금은 업자들의 대량 구입 수요 때문에 재고가 바닥났다. 하드디스크 제조업체 시게이트의 호앙 람 베트남 내용전문가는 “지난달 4테라바이트 하드디스크 물량이 바닥났는데 이는 평소와는 달리 일부 고객들이 하드디스크를 대량으로 주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도 하드디스크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현지매체는 다수의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4~18테라바이트 하드디스크 재고가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코로나에 쿠데타까지… "미얀마 국민 절반 빈곤 위기"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얀마 국민 절반이 코로나19 사태와 군부 쿠데타 사태로 인해 빈곤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최근 유엔개발계획(UNDP)은 세계은행과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등에서 발표한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미얀마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군부 쿠데타로 인한 불안정이 지속될 경우 미얀마 인구 약 5480만 명 중 2500만 명, 전체 인구의 48% 정도가 빈곤에 처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영향으로 인해 미얀마 빈곤율은 24.8%에서 36.1%로 증가했는데 군부가 쿠데타까지 일으키면서 빈곤율이 48.2%까지 치솟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미얀마 국민 83%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득이 절반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얀마는 식품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봉쇄령을 내린 탓에 기업활동이 위축되며 일자리와 소득이 감소했고, 군부가 정권을 통제하고 군부에 대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은행과 의료 등 기본 서비스조차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미얀마는 지난 2005년 빈곤율이 48.2%에 달해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로 꼽혔지만 2011년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과 군부 간 이중체제를 거치면서 2017년 빈곤율은 24.8%로 떨어졌다. 특히 영세상인과 여성, 아동들이 더 취약한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UNDP는 설명했다. 여성이 가족을 부양하는 경우 더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는데 이들은 의류공장 등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가 큰 산업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아킴 슈타이너 UNDP 사무총장은 "공급사슬망 차질과 더불어 인적 및 물적 교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은행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미얀마 국민들은 해외로부터 돈을 송금받지 못하고 있다"며 "군부 쿠데타는 이러한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고 국민들은 생존하기도 힘겨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ADB, 베트남 올해 성장률 6.7% 전망… 아세안 '최고'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이 제조업과 수출 경쟁력을 무기로 삼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베트남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6.7%, 7.0%로 전망했다. 이는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들의 성장률을 뛰어넘는 수치로 베트남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동남아 평균인 5.1%보다 더 높았다. 베트남은 이들 중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올해와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베트남의 성장 전망이 밝은 이유는 전 세계 무역이 재개되며 선진국발 수요가 베트남 수출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고, 제조업에 이어 건설업이 정부의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거나 백신 공급이 충분히 빨리 이뤄지지 않는 등 문제는 성장을 저해할 요인으로 꼽혔다. 이밖에 ADB는 베트남 정부가 저소득층 지원에 집중하는 한편, 이들의 취업을 돕는 교육훈련 투자를 강화하고 창업에 필요한 소액대출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앤드류 제프리스 ADB 베트남 디렉터는 “코로나19 사태는 수요 위축 등을 낳으며 지난해 베트남 경제를 끌어내렸지만 베트남은 코로나19 사태를 잘 통제하고 있는 만큼 성장 모멘텀은 올해와 내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 1분기 스타트업 투자 34%↑… 핀테크 업종 강세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가 핀테크 투자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최근 한국의 벤처캐피털펀드 넥스트랜스는 베트남 내 스타트업 투자가 올해 1분기 1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건수는 16개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이었다. 스타트업 투자는 대부분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했다. 투자단계별로는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의미하는 시드펀딩과 시리즈A 투자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전체 투자 14건 중 핀테크 투자가 4개로 가장 많았고, 물류, 접대 서비스, 부동산 등이 다음을 이었다. 올해 1분기 가장 눈에 띄는 투자로 싱가포르 벤처캐피털펀드 정글벤처스가 주도하고 투자액은 260만 달러에 달하는 베트남 전기오토바이업체 ‘닷바이크’ 투자와 투자회사 앱웍스가 베트남 의료예약플랫폼업체인 ‘도코산’에 100만 달러를 투자한 사례가 꼽힌다. 넥스트랜스는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국가 중 디지털금융서비스가 가장 빠르게 성장할 국가로 평가하며, 서비스 매출은 오는 2025년까지 3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전자상거래와 의료기술 관련 산업도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6월 국가디지털혁신프로그램을 허가하는 등 스타트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 '하나의 중국' 지지 공식화… 손잡은 사회주의 형제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이 중국과의 밀착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나 정치적, 경제적 여건을 따져봤을 때 미국과 서먹해지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중국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27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최근 웨이펑허 중국 국방장관은 베트남을 방문해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응웬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사회주의와 공산당 가치를 공유하고, 남중국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푹 국가주석은 중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외부세력에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중국과 갈등을 빚는 국가는 베트남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가 미국을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민주주의냐 사회주의냐를 두고 가치적인 측면에서는 중국과 손잡을 여지가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는 남중국해 등에서 베트남과 협력해 중국을 압박하려는 미국의 시도가 실패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슈 리핑 동남아시아연구센터 디렉터는 “푹 국가주석의 발언은 중국에 친선적인 표현을 보낸 것일 뿐만 아니라 베트남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에게 이용 당하지 않겠다는 명백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국의 경제적 관계는 공고하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양국의 교역규모는 1330억 달러를 넘어서며 전년대비 13.8% 증가했다. 중국 철도회사들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깟린-하동 지하철 사업에 참여하는 등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광시 사회과학원의 구 샤오송 동남아시아연구 전문가는 “중국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주요 무역파트너 자리를 유지했고 이는 양국이 서로의 관계를 중시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2번째 코로나 백신 개발 속도내는 베트남⋯ "임상 일정 2달 앞당겨"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이 임상시험 일정을 앞당기며 두번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26일 베트남 제약사 백신의생물학연구소(IVAC)의 두옹 후 따이 소장은 “베트남이 자체 개발 중인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인 ‘코비백’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그러나 모든 단계는 안정성과 품질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IVAC은 당초 코비백 백신 1차 임상시험을 오는 7월 끝낸 뒤 같은 달이나 8월에 2차 임상시험을, 오는 11월 3차 임상시험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정은 2달 가량 앞당겨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이달 27일 1차 임상시험에 참여한 접종자 120명이 모두 백신 접종을 끝냈기 때문이다. 이중 100명은 코비백 백신을, 나머지는 가짜 백신(플라시보)을 맞았다. 현재 경과 상태를 지켜보고 있고, 일부 두통과 근육통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나오긴 했지만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예정대로라면 내달 15일 2차 접종을 마치고 만약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내달 중 1차 임상시험을 끝낼 수 있다. 2차 임상시험이 끝나고 오는 11월 3차 임상시험이 마무리된다면 IVAC은 곧바로 코비백 백신 긴급사용 신청을 내고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뒤 이르면 올해 4분기 중 생산이 가능하다. 베트남의 첫 번째 백신이자 호찌민시 소재 제약사인 나노젠이 개발한 ‘나노코백스’ 백신은 2차 임상시험에서 면역 효과를 증명했다. 한편, 베트남은 코비백과 나노코백스 외에도 2개의 백신을 추가 개발하고 있다.

설 곳 없는 베트남 전자제품 제조기업들… "높은 해외의존도 탓에 경쟁력 약해"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이 전 세계 전자제품 주요 수출국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지만 해외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탓에 현지기업의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하노이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산업무역부 산하 산업부는 지난 2010~2019년 산업구조를 분석한 결과, 베트남은 전 세계 전자제품 수출국 12위,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서는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부분 수출은 해외기업에 의존해 현지화 수준이 낮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1분기 스마트폰과 부품 수출에서 해외기업이 차지한 비중은 99%, 컴퓨터 등 기타 전자제품은 98%로 나타났다. 사실상 해외기업이 없으면 국가 제조업 경쟁력이 유지되기 어려운 것이다. 이는 베트남이 전자제품을 해외국가로부터 수입하거나 해외에서 부품을 들여와 현지에서 완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으로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의 스마트폰 자회사 빈스마트 등 현지업체가 시장에 진출했지만 여전히 해외기업에 비하면 시장점유율은 미미한 상황이다. 현지업체가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돈을 벌지 못하므로 자본투자를 늘릴 수 없고, 이는 장기적으로 품질과 경쟁력 약화라는 결과를 낳는다. 이미 시장을 지배한 해외기업의 영향력은 더 커지는 한편, 현지업체는 계속 위축되는 것이다.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1차 공급업체 참여 조건을 갖춘 현지업체 비중은 지난 4년간 4개에서 35개로 크게 늘었다. 일본의 파나소닉 공급사슬망에 참여하는 베트남 현지업체 수는 4개로 투입 원자재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캐논도 현지화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베트남 협력업체를 찾고 있다. 산업부는 현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짜와 밀수제품 단속, 베트남산 상품의 생산 및 유통에 대한 법적규제 등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들의 경쟁력이 강해져야 전 세계 공급사슬망에도 참여할 수 있고, 자유무역협정(FTA) 등 체결로 인한 경제적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산업부는 “특히 소비가전제품에서 현지업체가 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호찌민·다낭, 남부해방기념일 불꽃축제 2년 연속 취소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이 남부해방기념일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불꽃축제를 취소했다. 남부해방기념일은 지난 1955년 일어난 베트남 전쟁 당시 공산주의 진영인 북베트남이 미국이 지원하던 남베트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무력 통일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당콩산 등에 따르면 26일 베트남 호찌민시와 다낭은 오는 30일 남부해방기념일을 기념하는 불꽃축제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부해방기념일 불꽃축제는 2년 연속 취소됐다. 이들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대규모 행사를 열었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유명 관광지로 꼽히는 다낭은 코로나19 백신 여권 등 제도가 아직 마련된 상태가 아니므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신중한 입장이다. 또한 외부에서 다낭으로 돌아온 시민들은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이중 일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방역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 응고 띠 킴 옌 다낭 보건부 디렉터는 “보건부가 백신 여권에 대한 지침을 내놓지 않은 관계로 우리는 외국인 관광객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태양광∙풍력 투자하던 베트남, 원자력발전 선회하나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이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달성하려면 원자력 발전소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 대비 차원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의 주범 중 하나인 석탄 발전을 금지하며,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베트남도 이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베트남의 올해 1분기 태양광, 풍력 발전의 전력 생산량은 77억9000만 킬로와트시(KWH)로 전년동기대비 181% 증가했다. 이는 전체 전력 생산량의 13%를 차지하는 수치다. 문제는 태양광 발전이 건기와 우기 혹은 낮과 밤에 따라 전력을 일정하게 생산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최근 베트남은 공급과 투자 과잉 문제가 불거지자 태양광 발전 속도를 늦추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태양광은 낮 시간에 전력을 많이 생산하는 반면, 가구의 전력 수요는 저녁과 밤에 집중된다. 베트남은 여전히 전력 수입국으로 약 1억 명에 가까운 국민들의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의 전력 생산 및 수입은 약 2470억8000만 KWH로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심지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 중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인 라오스로부터 일부 전력을 수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양광, 풍력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이 되기 어렵고, 수력 발전은 가뭄 등으로 인해 전력 공급이 불안할 수 있으며, 석탄 발전은 국제사회의 압박 때문에 더 이상 개발이 어려우니 원자력 발전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조언한다. 앞서 베트남은 원자력 발전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지면서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사업은 더 이상 추진되지 못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하려면 원자력 발전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일본 후쿠이대의 켄이치 후쿠모토 원자력공학연구소 교수는 “원자력 발전은 베트남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현실적인 해결책”이라며 “만약 베트남이 원자력 발전을 고려한다면 최신 기술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소형 모듈러 원자로 등은 높은 안전 기준은 충족하면서 경제적 혜택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베트남이 원자력 발전을 하기로 결정한다면 너무 서두를 것 없이 우선 관련 인력 양상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일본의 원전 사고를 바라보며 베트남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당연한 것이므로 우선 정부는 국민들과의 소통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세계원자력협회의 사마 빌바오 레온 박사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바라본 베트남 국민들이 불편함을 느낀다면 이는 충분히 정당한 것”이라며 “베트남 정부는 에너지 개발을 어떤 방향으로 추구할 것인지에 대한 컨센서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만 만족한 '미얀마 사태 논의' 아세안 정상회의… "핵심 빠졌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얀마 사태 해결을 논의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가운데 시민단체는 알맹이가 없는 정상회의였다고 비판한 반면, 중국 전문가들은 아세안의 역할이 더 중시되길 기대한다며 이를 추켜세웠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을 비롯해 아세안 10개국 각국 정상들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참석해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를 해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초 미얀마 군부는 총선거에서 아웅 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승리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부정선거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켰다. 사태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군부에 반대하는 민주화 시위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세안 정상들은 즉각적인 폭력 중단과 평화적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한 건설적 대화, 특사와 대표단의 미얀마 방문 등에 합의하는 성명을 냈다. 문제는 정치범 석방 등 국제사회가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핵심사안이 빠지면서 아세안 회원국들이 정말 미얀마 국민들을 위해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는 비판이 나온다. 시민단체 휴먼라이트워치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부디렉터는 “미얀마 국민들을 대표하는 인물이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데다 성명 내용에도 미얀마 국민들은 포함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중국은 정상회의를 높이 평가했다. 지난 22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정상회의가 미얀마 사태 해결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전문가들은 강대국의 개입 없이 미얀마 사태가 아세안 내부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흘라잉 총사령관도 별다른 잡음 없이 권력 이양이 가능하다면 성명에서 나온 내용을 따르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얀마 군부도 내부 상황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민주화 시위가 지속된다면 시위는 악화일로를 걸을 가능성이 높고, 이를 방지하려면 결국 아세안 등 이웃국가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다. 중국 윈난대의 비 쉬홍 중국 이웃외교연구센터 교수는 “성명에서 정치범 석방이 빠진 이유는 미얀마 사태를 바라보는 아세안 회원국들 간 시각이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일부 회원국들은 미얀마 군부와 개인적으로 소통하고 싶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전공과 업종은 같아야?… 베트남, 외국인 취업규정 '논란'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 정부의 외국인 경영진 고용조건이 까다롭다는 외국인 기업계의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이러한 규정이 정당하다며 정부의 입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지난 2월 15일부터 외국인 경영진의 취업을 허가하는 경우 관련 학사 학위와 업종 경력 3년 혹은 관련 자격증과 업종 경력 5년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철학 전공이 반도체 기업에서 일할 수 없다는 것인데 이를 두고 주베트남 캐나다 상공회의소 등 외국인 기업계는 이러한 규정이 너무 까다롭다며 오히려 인재 채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학교 전공과 무관한 업계에서 일하는 전문가들도 많다는 것이다. 한 외국인 기업은 학사 학위가 없다는 이유로 외국인 경영진을 고용하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주베트남 미국 상공회의소는 베트남 호찌민시 노동보훈사회부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경력 개발 과정이 크게 변한 상황에서 특정 직종에 특정 학위를 갖춘 인재를 고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며 “상공회의소 회원들은 이러한 규정이 채용 과정을 방해하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 기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일부 규정 완화를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베트남은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을 더 많이 유치하길 원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베트남 정부의 규정이 옳다고 주장했다. 해외국가들은 베트남 국민에게 취업 비자를 줄 때 어학능력 등 일정한 조건을 요구하는데 베트남이라고 외국인 전문가들을 무조건 받아들일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호찌민시 노동보훈사회부 소속의 트란 레 딴 트룩은 “베트남은 높은 전문성과 학위를 가진 외국인 전문가들을 원한다”며 “우리는 해당 경영진이 요구조건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당장 취업 허가를 내리는 대신 기업 측에 연락을 보내고 기업은 그를 고용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에서 일하는 외국인 수는 약 6만8500명으로 나타났다.

[시승기] '뼛속'부터 다른 전기차, 현대차 '아이오닉5'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와∼. 고속에서도 밟는 대로 나가네." '테슬라 킬러'로 불리는 현대차의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를 타고 가장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준 부분은 고속에서의 펀치력이다. 최근 내연기관 자동차가 소위 끝물에 이르면서 '주행실력'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지만, 아이오닉5에 비할바는 아니었다. 아이오닉5 시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아이오닉5가 뼛속부터 '찐' 전기차라는 사실은 주행을 시작하면서 확실히 다가온다. 기존 내연기관은 물론 뼈대는 같고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 파워트레인만 바꾼 전기차와도 주행질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전장 4635mm, 전폭 1890mm, 전고 1605mm에 3000mm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뽑아낸 아이오닉5는 크기는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SUV 투싼과 비슷하지만 휠베이스는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보다도 길다. 앞·뒤 바퀴를 양 끝까지 밀어 '황금비율'을 만들어 냈다. 얼핏 보면 달리기에 최적화된 '미드 쉽' 구조다. 실제 제로백도 5.2초에 불과하다. 배터리가 바닥에 깔려 무게 중심도 낮다. 덕분에 저속이나 막히는 도심 구간에서는 운전 피로가 낮고, 고속에서는 스포츠카 다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고속직진안전성은 아쉬웠지만 코너를 파고드는 실력이나 순간 가속력, 추월 가속력 등이 만족스러워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러면서도 승차감을 놓치지 않았다. 주행 소음이 기존 자동차와 비교해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도 돋보였다. 스티어링 휠에서 다이얼 방식으로 변경 가능 한 주행모드도 변화에 따라 성격이 명확했다. 아이오닉5는 에코, 노멀, 스포츠 등 3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우리나라 최초이자 현대차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만 디자인도 나무랄 때가 없다. 해치백 스타일의 미래 지향적 디자인에 거리의 사람들이 아이오닉5를 힐끔 쳐다보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파라매트릭 픽셀 헤드램프는 아름다워보이기까지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이숙해지는데 시간이 다소 걸렸지만 역시 첨단 이미지를 부여한다.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도 어색하긴 했다. 지붕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 있는 비전 루프는 기존 내연기관차에도 흔이 탑재되지만 아이오닉5는 전기차라서 그런지 미래 지향적 기술로 다가왔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실내 구성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대형 세단에 버금가는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가장 독특하다. 움직이는 센터콘솔로 최대 140mm까지 뒤로 밀어 1열과 2열 공간을 상황에 따라 연출할 수 있고, 넉넉한 수납공간도 마련됐다. 12인치 클러스터와 12인치 인포테인먼트는 하얀색 테두리로 포인트를 줬고,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시인성이 우수했다. 아이오닉5를 거대한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은 체험해보지 못했지만 캠핑에서 아주 실용적으로 쓰일 수 있는 기능이다. 반자율주행 기술도 최고 수준이다.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를 놓고 실망하는 이들도 있지만 막상 타본 아이오닉5는 그 부분에서도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시승차는 롱레인지 2WD 모델로 공인된 1회 충전거리는 401km로, 경쟁 모델로 지목됐던 테슬라 모델 Y보다 짧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수준급의 회생제동력을 발휘해 실제 전비는 훨씬 좋았다.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18분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것도 아이오닉5의 경쟁력이다.

'주택 비전문가'로 채워진 국토부…기재부 등 외부 인사 투입

[아시아타임즈=김성은 기자] 국토교통부 장관과 그 산하 공기업 사장에 기획재정부, 국세청, 금융 분야 인사 등 국토부 외부 전문가들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번 인사는 LH 투기사태 등 국토부 안팎의 잡음이 이어져 조직혁신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내부 인사보다는 외부 인사가 적합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권 임기 말 기재부와 연관된 부동산 세제 관련 대책에 기재부 및 금융전문가를 앉쳐 좀 더 빠른 속도의 대책 실행을 유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6일 국회 등에 따르면 내달 4일 노형욱 국토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노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예산 전문가'로 통한다.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예산처, 보건복지부 등을 거쳤다. 이후 복귀한 기재부에서 행정예산심의관, 사회예산심의관 등 예산실 주요 보직을 맡은 바 있다. 경제 관료인 노 내정자가 국토부 장관 자리에 오르는 것에 대해선 업계에서도 쉽게 예상치 못했다. 현재 국토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투기 근절이라는 큰 과제를 풀어야 하는 만큼 부동산 분야 전문가 등이 올 것으로 관측됐다. 노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주택 비전문가'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도 있다. 변창흠 전 국토부 장관이 설계한 2.4대책을 이어받아 실질적인 주택공급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노 내정자는 국무조정실에서 4년 가량 업무를 수행한 만큼 국정 이해도와 조율 능력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 임명된 후 2018년 국무조정실장으로 지난해까지 근무했다. 노 내정자는 "국토부 소관 사항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시는 바를 잘 알고 있으며, 국민의 주거 안정과 부동산 투기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는 김현준 전 국세청장이 임명됐다. 김 신임 사장은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해 대전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에는 서울지방국세청장과 2019년 국세청장을 지내기도 했다. 2만여명 규모의 거대한 국세청 조직을 운영하면서 부동산 투기 근절, 국세 행정개혁 등 세정분야에서 실적을 쌓은 김 사장의 경험이 투기 사태로 수술대에 오른 LH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 역시 주택이 주분야는 아니다. 이에 국토부의 오른팔로 2.4대책의 중추적 기능을 수행할 LH를 이끄는 것에 대해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에는 권형택 전 김포골드라인 운영주식회사 대표가 지난 23일 취임했다. 권 신임 사장은 기재부 등 관료 출신은 아니지만 우리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 상무, 씨나이자산관리(C9 AMC) 등을 거친 '금융 전문가'다. 인천광역시 투자유치고문, 미단시티도시개발 부사장, 서울도시철도공사 전략사업본부장도 역임했다. 권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HUG의 내실 강화와 더불어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조하며 윤리경영을 공언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권 임기 말 정부에선 새로운 정책 시도보다 내부 기강을 잡고, 남은 정책들을 잘 마무리하는 데 중점을 둔 것 같다"고 인사에 대해 평했다.

중금리대출 35조원…포퓰리즘에 멍든 금융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금융권에 대한 정치권의 생색내기 제도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서민들의 지원을 위해 중금리 대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고, 여당에서는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은 원리금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중이다. 금융권은 4.7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이 정말로 금융권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치권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금융권이 멍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금융권의 중금리대출 요건을 낮추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중금리대출 공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민간 중금리대출 확대를 위해 중·저신용층에 공급되는 모든 중금리대출를 통계로 집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용점수 하위 50%(기존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차주'에게 실행되고, 금리상한 요건을 충족하는 모든 비보증부 신용대출이라면 중금리대출 실적으로 인정받는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중금리대출로 인정되는 금리상한도 낮췄다. 은행의 경우 10%에서 6.5%로, 상호금융은 12 8.5%로, 카드사는 14.5%에서에서 11.0%로 인하했다. 금융위는 올해 약 200만명에게 32조원, 내년에는 약 220만명에 35조원의 중금리대출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은행권의 공급 확대를 위해 중금리대출 공급액 일부를 가계부채 증가율 계산시 예외로 인정해주고, 실적을 경영실태 평가에도 반영하기로 한 만큼 실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 빚을 갚지 못하는 서민들에게 대출 원리금을 탕감하는 법도 추진되고 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대표 발의한 '은행법 개정안'과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금소법) 개정안'은 재난시 정부 방역조치로 소득이 급감한 이들에게 대출 원금 감면 등을 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은행법 개정안은 '재난으로 인해 영업 제한 또는 영업장 폐쇄 명령을 받거나 경제 여건 악화로 소득이 현격히 감소한 사업자 또는 그 사업자의 임대인은 대통령령에 따라 은행에 대출원금 감면, 상환기간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을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신설했다. 이를 위반한 은행에는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금소법 개정안은 금융위가 '금융상품판매업자'에게 '금융소비자' 보호방안을 마련하도록 명할 수 있다는 내용을 넣었다. 은행법과 비슷하지만 적용 대상이 은행 외 다른 금융기관으로 확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제한 등의 조치로 소상공인의 경제난이 가중됨에 따라 이자 상환 유예 등의 조치로 사회 안전망을 보완하자는 게 개정 취지다. 법안은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 상정돼 상임위 차원의 논의가 진행중이다. 금융권은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금리대출의 확대 및 원리금 상환유예, 탕감은 정치권의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것이다. 우선 금융권은 정부가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금융권이 자율적으로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지만, 사실상 공급계획을 발표하고 실적을 공시하도록 하는 것은 금융회사들에게 줄세우기를 시키도록 해 반강제적으로 대출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금리대출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연체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데, 여기에 외적 환경변화로 원리금을 탕감시키도록 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은행의 건전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고, 다른 금융소비자로의 비용 전가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봤다. 원리금 감면도 시장 논리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금소법은 금융상품 판매·자문에 있어 금융회사에 비해 정보나 협상력이 불리한 소비자를 보호하는 취지로 제정된 것으로, 재난 등 외적 환경변화에 따른 지원조치를 규정하는 것은 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은행연합회도 "은행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을 해주지 않아 여당이 심판 받았다는 생각에 은행을 더욱 쥐어짜는 포퓰리즘 정책들"이라며 "금융지원에 대한 생색은 정부가 내고 그 책임과 피해는 고스란히 은행에게만 전가시키려 하는 인식은 바뀌질 않는 듯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