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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7일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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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의 신남방정책-⑤] 건설기업들의 '엘도라도' 필리핀

필리핀은 최근 국제유가 회복 등으로 경기가 회복되자 빌드 빌드 빌드(Build, Build, Build) 프로그램으로 건설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필리핀 경제지인 비즈니스 월드(Business World)는 고층 주거와 상업용 부동산의 수요에 따른 건설이 필리핀의 성장 동력 중 하나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두테르테 정부가 인프라 확대정책을 펼치고 있어, 관련 발전, 교통, 통신 등 인프라 분야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게 코트라의 관측이다. 정부의 대출 옥죄기와 공급량 과잉으로 얼어붙고 있는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국내 건설기업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기회의 땅'인 셈이다. 이미 많은 국내 건설기업들이 필리핀 현지에서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일성건설은 올해 초 필리핀 교통부와 해안도로 건설 사업을 수주했고, 대우건설은 지난 1월 필리핀 관개청이 발주한 할루어강 댐 건설 공사를 낙찰받았다. 포스코건설도 필리핀 클락 주거단지 건설에 이어 석탄화력발전소까지 건설한다. 지난해 한국의 대필리핀 투자 중 건설업 투자액이 전년대비 28% 증가한 것도 이같은 추세가 반영된 것이다. 필리핀은 한국과 수교를 맺고 69년이나 된 관계가 깊은 나라이다. 무역관계도 지속적으로 이어왔는데 한국이 IMF 위기를 맞았을 때에도 필리핀 수출은 꾸준히 증가했다. 필리핀(1.9%)은 아세안 지역에서 베트남(8.4%) 다음으로 한국의 제품이 많이 수출되는 나라다. 필리핀과 한국의 수출 규모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제유가감소로 100억 달러에서 73억 달러까지 잠깐 주춤했다가 작년 국제유가 회복과 함께 수출지수가 45%가량 증가하며 다시 106억 달러로 증가했다.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은 직접회로 반도체, 휘발유, 경유, 동조가공품 등이다. 특히 휘발유와 경유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각각 38% 75% 늘어났다. 한국은 필리핀으로부터 주로 직접회로 반도체, 동괴나 스크랩, 과실류, 원유 등을 수입한다. 원유의 경우에는 필리핀에서 수입한 뒤 국내에서 재가공 후 재수출을 하고 있다. ◆ 국내의 필리핀 투자 정보 지원 코트라는 필리핀 경제 일간지인 비즈니스 월드에 실린 필리핀 기업 TOP1000은 필리핀의 회계법인 감사 자료에 근거로 매출액 순위, 순익 순위, 자산, 부채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TOP1000에 기재된 정보를 활용해 현지 기업에 진출해있는 정보로 필리핀에 투자하기 전에 시장을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아세안 센터는 올 초 필리핀 투자 및 시장조사단을 편성해 필리핀의 인프라 분야와 투자 시장을 조사했다. 필리핀 건설산업청 주최의 만찬 등을 통해 필리핀의 진출 기회를 모색했다.

하나카드, ‘신(新)남방정책’ 추진 본격화

하나카드가 지난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중앙은행 산하의 국제 결제원인 NAPAS, 결제솔루션 제공업체인 알리엑스와 베트남 지급결제 활성화에 대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하나카드는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베트남 내 카드결제 확대를 위한 사업 지원, 모바일, 비접촉(Contactless) 결제와 같은 비 현금 결제서비스의 노하우 등을 NAPAS에 제공해 베트남 해외카드 지급결제 프로세싱 사업 전반을 지원하게 된다. 협약식에는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레 꾸옥 흥 NAPAS 사장, 응우웬 꾸앙 민 NAPAS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베트남 결제시장을 선도하는 중추기관인 NAPAS의 인프라와 하나카드의 지급 결제 시장에 대한 40여년의 경험 및 디지털 페이먼트 기술력이 합쳐진다면 베트남 지급결제 시장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카드는 글로벌 카드사로의 도약을 위한 중ㆍ장기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해외진출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이번 베트남과의 협약도 이러한 배경에서 추진하게 됐다. 현재 하나카드는 2017년 일본 현지자회사인 하나카드페이먼트를 설립해 국내 위챗페이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위챗페이 매입업무를 영위하고 있고, 동남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 중에 있다. 정성민 하나카드 미래사업본부장은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 및 아세안의 전반적 협력을 꾀하는 신(新)남방정책이 본격화 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당사의 베트남 진출이 양국 관계증진에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본 양해각서 체결 후 베트남 현지은행과 해외카드 프로세싱 계약을 추진해 하나카드의 오랜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통한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덮친 美中무역전쟁… 한국 등 복잡한 속내

세계 최대의 무역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아시아 국가들은 자국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느라 분주하다. 미국의 관세제재가 중국의 수입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중국에 많은 품목을 수출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로서는 악재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과 교역량이 많은 한국과 일본, 호주 등은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무역전쟁의 여파가 꼭 경기를 침체시키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아시아 국가들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주판을 두들기느라 여념이 없다. ◆ 한국, 12위 수출국들 싸움에 불안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지난해 한국의 총 수출액 중 중국과의 교역 비중은 24.8%(1421억2000만 달러)로 2위인 미국(12.0% 686억1000만 달러)에 두배에 달한다. 한국으로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중국의 수입 축소로 이어지는 것이 결코 달갑지 않은 이유다. 문제는 중국의 대미흑자 축소가 한국에 불똥이 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과 중국이 긴밀한 협상을 시작하면서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늘리는 대신 한국산 반도체 수입을 줄이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PC프로세서 위주인 미국 반도체 기업과 달리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모바일프로세서 위주여서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수입축소가 장기화될 경우 분명히 반도체 호조를 바탕으로 회복하고 있는 한국 수출 전선에 먹구름은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생산공장이 중국에 있고 중국산 원자재를 이용하는 미국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오히려 한국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계약 업체의 부품을 사용하는 아이폰의 경우, 무역전쟁으로 생산에 문제가 생긴다면 주요 경쟁상대인 삼성과 삼성의 전자제품 생산 공장이 있는 베트남은 이익을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한국은 미국의 철강에 대한 25% 관세 부과 대상국에서 제외되면서 큰 부담을 덜었다. ◆ 머쓱한 일본 철강 관세도 못 피하고 수출도 타격 최근의 무역 갈등으로 엔화 가치가 치솟으면서 '엔저'를 강조하는 아베 정권도 머쓱하게 됐다. 이는 일본의 수출업체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과의 '견고한 동맹'을 자랑했지만 정작 '보안상의 이유로' 철강 관세 부과 대상국에서 제외되지 못했다. 싱가포르의 메이뱅크 킹앰(Maybank Kim Eng)의 경제학자 학빈차우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이 무역 전쟁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할 일이라며 "중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높아지면 일본과 독일의 자동차 수출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자동차의 가격이 올라지는 만큼 대체재인 일본산 자동차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일본 내에서는 다자 간 자유무역을 보호한다는 의미에서 일본이 보호무역을 반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 싱가포르 태양열 패널 사업,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은 태양광 패널에 최고 30퍼센트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전 세계적으로 저가 패널을 확보한 중국 업체들을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엄한 나라가 피해를 보게 됐다. 중국 외에 가장 큰 태양 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 1분기 동안 태양 전지 출하량의 3분의 1을 수준을 미국에 수출한 싱가프로다.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부장관은 싱가포르 또한 태양열(패널)을 파는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 또한 부수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고 이달 초에 말했다. 또한 지난주 한 포럼에서는 미국의 보복 조치는 "70년 동안 효과가 있었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식을 무효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 호주 동맹국 미국이냐 주요 수출국 중국이냐 딜레마 호주는 수출규모 중 30%가 중국에 편중되어 있다. 주요 수출품목에는철강의 주 재료인 철광석과 야금용 석탄 약 7억 톤과 전자 제품용 구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중국과 2015년 자유 무역 협정(FTA)을 체결한 이후 활발한 교역을 진행한 결과 지난해 중국이 호주로부터 총 948억 달러를 수입하면서 중국내 수입시장 점유율도 5.1%에 달한다. 짐 차머스 노동당 의원은 "언제든 무역 전쟁이 확대되거나 보복 관세가 증가될 위험이 있다면 이는 우리 경제에 매우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주는 미국과도 상당히 친밀한 관계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 동맹을 이유로 호주를 이번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호주 입장에서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안보 동맹국인 미국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세인 셈이다.

식품업계, 포스트 차이나로 베트남 지목...공장 설립 '러시'

식품업계가 신(新) 개척지로 베트남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신남방 정책의 핵심 파트너 국가로 베트남을 꼽으며,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올해 첫 해외순방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수교한 지 25년이 된 국가로, 아세안 10개국 중 교역 1위, 투자 1위, 개발협력 1위의 국가다.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또한 지난해 6.8%를 기록할 정도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베트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본 국내 식품업계 역시 현지 시장에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다. 더군다나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기업들은 포스트 차이나로 각광받는 베트남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 CJ제일제당, 오리온, CJ푸드빌, 아워홈 등 식품기업들이 베트남을 새로운 개척지로 삼고 현지서 공장을 설립하는 등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베트남 현지 공장을 통해 원가경쟁력 강화는 물론 아시아 전역 진출을 위한 전초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최대 종합포장재 회사인 동원시스템즈가 베트남 박닌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15일 베트남 박닌공장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9월, 약 1000만불을 투자해 박닌공장 증설에 나섰고, 약 6개월의 공사 끝에 4500평 규모의 증설을 완료했다. 박닌공장은 앞으로 Unilever, P&G, Pepsico, Ajinomoto, Masan 등 200여 개 거래처의 다양한 연포장재와 PET 등을 생산하게 된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은 현재 1000억 원 수준인 베트남 연매출을 향후 3년 내 2000억 원대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 호치민 시에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세운다. 베트남 현지에 700억 원을 투자해, 호치민 시에 있는 히엡푹 공단 내 2만평 규모를 연구개발(R&D) 역량과 제조기술을 집약한 식품 통합생산기지로 건설한다. 올해 7월 완공 예정인 기지는 주력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 비비고 김치, 가정간편식(HMR), 냉동편의식품, 육가공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을 확대해 2020년까지 베트남에서 매출 7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 식문화 특징을 반영해 현지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6년 2월 베트남 김치업체인 킴앤킴을 인수한 바 있다. 같은 해 12월에는 냉동식품업체 까우제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3월에 수산미트볼 가공업체 민닷푸드도 인수했다. 오리온은 이미 베트남 현지 제과 시장에 자리를 잡은 상태다. 오리온은 포카칩으로 알려진 제품을 베트남에서 OStar란 이름으로 출시해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6000만 봉지를 돌파했다. 오리온 초코파이 역시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초코파이 연간 판매량은 5억 개를 돌파했다. 오리온은 1995년 초코파이 수출로 베트남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2006년 호치민에 생산 공장을 세우며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했다. 초코파이 성공을 발판으로 스낵, 비스킷 등 다양한 제품 출시를 통해 2015년 누적 매출 1조 원 돌파에 이어 2016년에는 베트남 진출 11년 만에 연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베트남 호치민에 베트남 1호점인 하이비쫑점을 2007년에 문을 열고 지난 10년 간 전략 매장으로 삼아왔다. 뚜레쥬르는 본 매장에서 새로운 콘셉트와 제품을 가장 먼저 도입해 현지 반응을 테스트하며 베트남은 물론 아시아 다른 국가의 방향성을 검토해 왔다. 아워홈은 지난 해 4월 베트남 단체급식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지 1년 만에 동종업계 최초로 베트남 호텔 시장까지 진출했다. 아워홈은 이달 초 베트남 북부 대표기업 HTM사와 호텔사업 운영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0년 오픈 예정인 하이퐁 소재 비즈니스 호텔 HTM호텔(가칭)을 위탁 운영할 계획이다. 호치민, 하노이와 함께 베트남 3대 도시로 꼽히는 하이퐁은 베트남 북부의 최대 항구와 국제공항, 그리고 고속도로 등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해나가며 교통?물류?무역의 중심지로 급부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6.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만큼 베트남은 성장성이 뛰어난 시장이라며 현지 평균 국민 연령이 28~29세고, 총 인구 역시 1억 명으로 경제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베트남 진출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文정부의 신남방정책-④] 韓제품의 '완판 러시' 태국

태국은 지리적 이점으로 주변 아세안 국가들까지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서비스업 거점 국가다. 태국은 라오스와 캄보디아, 미얀마와 국경이 인접해 있는데 태국의 통화인 바트화는 이들 3개국은 물론 베트남에서도 통화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바트화의 유연성은 태국의 인건비 하락은 물론 주변 국가로 진출까지 용이하게 만들어 거대 지역시장을 구축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태국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베트남(1539개), 인도네시아(718개) 이어 세번째(400개)로 많은 국내 기업이 진출해 있는 나라다. 이들 기업의 절반 이상(210개)은 제조업 관련 기업들이고, 이들은 전자, 철강, 금속, 자동차부품, 화장품 등 분야의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나머지 기업들은 도소매, 서비스업, 운송 등 업종에 분포되어 있는데 최근 한류열풍으로 인해 홈쇼핑오픈마켓, 화장품, 프랜차이즈 등 생활용품 위주와 서비스업종이 117개의 기업이 진출해 있다. 특히 태국의 스마트폰 이용자 중 94%가 네이버의 모바일메신저앱 '라인'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한국산 가정용품이 수개월째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과 태국의 교역규모는 아세안 국가 중에서 올 2월 기준 베트남(8.4%), 필리핀(1.9%), 싱가포르(1.9%), 인도(1.5%)에 이어 6위(1.4%)이다. 태국과의 교역은 '중간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철강판과 반도체, 합성수지, 고무 등이 한국의 대베트남 주요 수출품목이며,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전체 수출액 59억 달러 중 이들 상품의 비중이 30%(19억 달러)를 차지했다. 전체 수출규모는 매년 꾸준히 상승해 지난 2011년 85억 달러로 성장했지만, 2011년 하반기 태국 대홍수로 조금 감소하다가 2013년 정치적 불안정과 2014년 쿠데타 등의 악재로 경기가 악화되고 수입시장 축소되면서 2015년에는 64억 달러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2016년부터 조금씩 회복하면서 작년에는 75억 달러 규모까지 회복했다. ◆태국 진출을 위한 정부의 지원 코트라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2018전북 동남아 종합 무역사절단'을 개최했다. 태국과 캄보디아에 방문해 바이어발굴과 시장조사, 상담회를 개최하고 전라북도에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의 해외판로의 활로를 열어줬다. 코트라와 한국뷰티산업무역협회는 오는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태국에서 2018태국 방콕 비욘드 뷰티전시회한국관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79개까지의 기업을 모집하며 오는 30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한국합성수지가공기계공업협동조합은 '2018 태국 방콕 국제 플라스틱 산업전'참가 자를 모집하고 있다. 방콕 BITEC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20일부터 4월 30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文정부의 신남방정책-③]신재생에너지와 제조업의 '블루칩'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높은 관심과 고도기술 수반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나라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온실가스배출 집약도를 최대 40% 줄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에 집중을 하고 있다. 산유국이지만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책으로 전기버스를 도입하고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한국의 태양광 관련 사업자들이 말레이시아에 진출할 적기라고 평가한다. 빠른 시장 확보를 통해서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춘 다음 고효율 제품이나 비용 절감형 플랜트로 현지 시장에 진출하라는 것이다. 이미 진출한 국내 대기업들도 많다. 말레이시아의 주 투자진출 기업으로 삼성의 세렘반 전자복합단지가 꼽힌다. 1989년에 공장을 설립한 후 모니터, 전자레인지, 오븐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 외에도 고려제강, 롯데케미칼 등 제조업 기업들이 진출해 있으며, 플랜트나 건문 건설 분야의 진출도 활발하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은 철 구조물과 반도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은 철 구조물, 집적회로반도체원재료, 합성고무 등을 주로 수출하고 있다. 반면 수입품목은 천연가스와 완성된 집적회로반도체, 중유 등 자원과 완성된 반도체나 전자제품 위주이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교역규모는 아세안 국가 중에서는 올 2월 기준 베트남(8.4%), 필리핀(1.9%), 싱가폴(1.9%)에 이어 4위(1.6%)이다. 다만 교역 규모는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고 있다. 한국의 대말레이시아 수출액은 지난 2008년 58억 달러 규모였지만 2009년에는 15억 달러가 감소한 42억 달러였다가. 다시 2010년에는 18억 달러가 증가한 61억 달러 규모로 늘었다. 이같은 증감은 2015년에도 반복돼 77억 달러 였던 수출액이 1년 후인 2016년에는 75억 달러로 2억 달러가 줄었고, 지난해에는 다시 5억 달러가 증가한 80억 달러로 늘었다.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 중소벤처기업부는 2018년 해외기술교류사업참여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올해 동안 상시모집으로 관심 있는 기업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준다. 신흥국으로는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7개국이 있다. 문재인 정부는 말레이시아와 한국간의 세관에서 수출 기업이 일정 수준 이상 기준을 충족하면 통관 절차를 간소화 시켜주고 업체를 국가끼리 인정하는 한-말레이시아 AEO MRA를 작년 10월에 체결했다. 코트라는 AEO MAR체결로 말레이시아에 수출할 때 검사시간을 축소, 우선 통관, 수입서류 간소화와 같은 효과로 국내기업의 수출이 더 빠르고 안전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면세점 "동남아 파워블로거들 불렀다"

롯데면세점이 동남아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는 파워블로거들을 초청해 한국 알리기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26일 동남아 뷰티 블로거 젬마웨이와 세계적 패션 잡지 중 하나인 NYLON 매거진 기자단을 한국에 초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젬마웨이는 싱가포르 출신 여성으로 6만5000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와 2만명의 블로그 이웃을 보유한 동남아 지역의 유명한 SNS 스타이다. NYLON 매거진은 1999년 뉴욕에서 첫 론칭한 이후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 총 7개국에서 발행되고 있는 유명 패션 잡지 중 하나다. 이들은 26일 월드타워점을 방문해 면세점 쇼핑 팁을 비롯한 K-뷰티, 강남 관광 코스 등에 대한 소개 방송을 유투브 생중계로 진행했다. 또한 롯데월드와 롯데월드타워 전망대를 방문해 롯데월드타워몰 관광단지의 매력을 동남아 현지에 알렸다. 이 날 생중계는 3만여명의 팬이 동시에 접속해 시청했다. 이들은 27일에는 남이섬, 전주 한옥마을 등을 방문해 한국 관광지의 매력 또한 널리 알릴 예정이며 향후 젬마웨이의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에 소개 될 예정이며 NYLON 매거진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의 이번 초청 행사는 지난해 11월 동남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여행 전문 사이트 클룩(KLOOK)과 맺은 업무협약을 통해 공동으로 진행됐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초청 행사를 통해 동남아 관광객들에게 롯데면세점과 한국 화장품을 알리고, 한국 관광 코스를 소개하는 등 동남아 관광객의 한국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美반도체 더 사겠다는 중국… 韓반도체 수출에 영향 미칠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난데없이 한국의 반도체 산업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이번 갈등의 결론이 양국 모두에게 손해라는데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이에 미국은 지난해 기준 2758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대미무역 흑자를 줄일 것을 요구했고, 이에 중국은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응답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는 중국이 한국과 대만으로부터의 반도체 구매를 줄이고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외국 금융 그룹이 중국 증권 회사에 대한 지분을 소유하는 것을 허용하는 규정도 5월까지 마련할 것이라 전했다. 중국의 제안은 앞서 미국 정부가 수입 차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고 금융회사의 외국인 지분을 허용하는 등을 요구한 것을 수용한 것으로, 강경일변도인 미국에게 협상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해보자는 제스쳐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류허 중국 부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와 금융업 추가 개방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 축소를 위한 이 협상에는 류 중국 부총리 외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 '소폭' 중국은 전세계 반도체 수요의 6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수요국이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26억 달러 어치의 반도체를 수입했고, 한국산 반도체는 390억 달러 어치를 수입했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해 반도체 카드를 꺼내들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특히 중국이 콕 집어 한국과 대만산 반도체 수입을 줄이고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점이 더욱 그렇다. 이 때문에 미국 내 반도체 기업 1위인 인텔이 가장 큰 수혜를 입고, 반면 한국의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와 대만의 반도체 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실제로 27일 한국 증권시장에서 중국이 한국산 반도체 수입을 줄이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전자(2,499,000 ▼15,000 -0.60%)와 SK하이닉스(81,400 ▼2,600 -3.10%)의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국내 업계에서는 국내산 반도체를 대체할만한 미국산 반도체가 없는 상황이어서 장기적으로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들은 인텔을 중심으로 PC프로세스와 일부 D램 메모리를 생산하고 있는 반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PC프로세스가 아닌 모바일 프로세서가 주력이다. 또한 국내의 D램 메모리는 모바일과 기업 서버용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어 미국과는 차별화가 되어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체효과를 가진 미국 제품이 없고 한국산 반도체에 대한 높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인만큼 국내 반도체 산업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文정부의 신남방정책-②] '빅3' 무역파트너 베트남

베트남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중심이다. 이미 많은 국내기업들이 진출해있고, 투자자들도 사업 진출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는 국가다. 정부도 베트남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현지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과 한국과의 교역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대베트남 수출 규모는 지난 2014년 교역국 중에서 6위였지만, 지난해에는 중국(26.5%)과 미국(10.5%)에 이어 3위(8.4%)로 상승했다. 수출액도 지난해 477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326억 달러에 비해 151억 달러가 증가했다. 한국의 베트남 제품 수입도 늘어 2014년 15위에서 지난해 8위까지 올랐다. 수입규모는 지난해 161억 달러로 전년(125억 달러)대비 36억 달러가 늘었다. 베트남과의 교역규모 증가는 매우 유의미하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말까지 한국의 세계수출 규모는 5727억 달러에서 5737억 달러로 10억 달러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베트남과의 수출은 같은 기간 223억 달러에서 477억 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기업들의 베트남 진출도 활발하다. LG디스플레이는 베트남 하이퐁에 OLED공장을 가동 시키면서 평판디스플레이와 관련된 물품의 수출입을 원활히 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베트남의 주요 수출품목을 살펴보면 2017년에는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재료와 제조장비가, 전자기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반대로 수입목록을 살펴보면 현지에서 생산이 완료된 평판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기구부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국내 항공기 엔진 제작기업인 한화테크윈은 베트남 하노이 인근지역에 축구장의 8배 크기의 부지를 확보해서 공장건설에 들어갔고 2018년 말부터는 가동을 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의 주 제조 상품은 가격경쟁령이 요구되는 제품군을 주로 맡아서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연례적인 정상회담 개최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 ▲양국 국민간의 특별한 인연을 강화 등을 약속하며 두 나라의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격상시켰다. 베트남은 총 인구 9270만 명에 국토는 한반도 면적의 1.5배다.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2시간 느리다. 우리나라와 수교를 시작한 것은 1992년 12월로, 26년째 이어지고 있다. 국내총생산량(GDP)는 2232억달러로 전 세계에서 44위이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량은 2385달러로 낮은 편이다. ◆ 베트남 진출 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 한국무역협회는 국내 소비재의 수출 증진과 해외 마케팅 지원을 위해 베트남 호치민 SECC전시장에서 제 6회 베트남 한국 상품전시상담회 참가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한국 상품전시상담회는 코엑스전시회처럼 업체별 부스를 열어 제품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대구경북전북에 소재지를 둔 기업들은 해당 시도의 예산을 지원받아 부스비를 절약할 수 있다. 대구경북은 3월 8일까지 모집하고 그 외의 지역은 모집을 마감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SBC)는 오는 4월 중에 국내중소기업제품을 베트남 국영방송사(VTV)의 자회사인 VTVB를 통해 국내중소기업제품을 방송에서 간접광고할 기회를 지원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과 생산라인 만들고 싶어하는 기업을 위해 글로벌기업 아웃소싱 파트너링 상담회를 하노이에서 하반기에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베트남시장정보를 파악해 수출유망품목을 상품과 서비스별로 나누어 추천해준다.

말레이시아도 '가짜뉴스'와의 전쟁

말레이시아에서 가짜뉴스를 규제하는 내용의 법안이 의회에 제출됐다. 2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신문 채널뉴아시아에 따르면 이 법안은 '시간이 지나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가짜뉴스의 보급은 전 세계적 관심사가 되며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면 더욱 심각해질 것'이며 '제안 된 법안은 가짜 뉴스의 확산으로부터 대중을 보호하고 법에 따라 표현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을 존중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법안은 가짜뉴스를 제작, 출판, 보급해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에게 징역 10년, 또는 최대 50만 링깃(약 1억38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판결 이후에도 위반이 계속되는 경우 매일 300만 링깃을 넘지 않는 벌금을 부과한다. 또한 가짜뉴스가 말레이시아에 관한 것이나 혹은 피해자가 말레이시아 시민일 경우, 범죄 당시의 국적, 시민권, 위치와 관계없이 개인을 기소할 수 있다. 정부가 허위임을 알고도 모금된 기금을 도용하거나 혹은 공공장소에서 연설하는 내용의 가짜뉴스도 처벌된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인권활동가와 일부 언론들은 이 법안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대해 아잘리나 오스만 법무부 장관은 지난 21일 성명서를 통해 "이 법안은 자유를 제한하지 않을 것이지만 정부가 공공 질서와 국가 안보에 관한 문제에 관해서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격화된 美中무역전쟁… 비상걸린 한국 수출전선

글로벌 경제의 초강대국인 'G2' 미국과 중국이 사실상 무역전쟁에 돌입하면서 한국의 무역환경에도 우려가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중국이 이에 대한 보복조치를 시사하면서 양국간 신경전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글로벌 경제 권역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회복세를 보이던 글로벌 경제에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관측도 나온다. 물론 미국이 강경 일변도로만 가는 것은 아니다. 중국에 대한 압박수위를 점쳐 높여나가면서도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면제 지위를 인정하고 있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중국도 혜택을 받은 국가와 같은 노력을 하면 다시 협상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중국은 쉽게 굽히지 않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이 다양한 보복조치를 준비하고 있고, 여기에는 미국의 국채매입 축소 등도 포함되어 있다. 중국과 미국의 교역 비중이 큰 한국으로서는 모처럼 살아나고 있는 수출에 다시 재가 뿌려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 무역전쟁의 시작과 협상 제스쳐 아메리카 퍼스트를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 중국이 기술이전, 지식재산권, 기술혁신 등의 분야에서 미국 기업에 최소 500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게 미국무역대표부의 추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적재산권 관련 최고 600억 달러에 달하는 관세를 중국에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전년에 비해 8.3% 증가하자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이다. 중국도 즉각 맞불을 놨다. 총 10억 달러에 달하는 120개 미국산 품목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총 20억 달러에 이르는 8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보복관세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으름장을 놓고는 있지만 두 국가의 무역전쟁의 결말은 결코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는게 공통된 인식이다. 중국은 무역전쟁이 양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미국을 설득하고 있고, 미국도 협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최대의 미국 국채 보유국이라는 점이 우려스럽다. 중국이 국채를 매각할 경우 뉴욕증시 주가가 대폭락할 수 있고, 시장 금리의 변동성도 커진다. 중국 역시 수출품에 관세가 붙으면 중국산 공산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해져 장기적으로 경제가 악화될 부담이 있다. 양국이 종국에는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중국에게 우리는 매우 거대한 협상 속에 있다는 것을 알렸다며 사실상 대 중국 관세폭탄의 목적이 협상이라는 것을 시사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관세 부과 정책을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동시에 중국과 협상을 하고 있고 합의에 이를 수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과 매우 건설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 우리는 합의에 이르기를 조심스럽게 희망하고 있다며 우리는 무역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무역전쟁이 우리의 목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이 대중무역수지 적자를 줄일 수 있는 타협안을 마련한다면 관세폭탄을 보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류허 중국 부총리는 지난 24일 므누신 장관과의 통화에서 "최근 미국 정부의 공격적인 무역정책은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전세계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도 "양국이 안정적인 경제 무역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자"고 제안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양국의 무역전쟁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미국과 중국 간에 이루어진 것은 양국의 기싸움이라며 앞으로는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팽팽하게 엇갈리던 양국 간에 합의가 도출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무역전쟁이 종료되고 얼어붙은 세계 무역이 온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고래 싸움에 비상걸린 한국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우리 수출환경에 매우 악재다. 한국은 중국으로부터 싼 원자재를 수입해 이를 가공해 재수출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이러한 형태의 교역은 65.8%로 일반 무역 비중(34.2%)의 두배 가까이 된다. 중간재 수출 비중도 높아 지난해 중국에 1421억달러 어치를 수출했는데 이 가운데 중간재의 비중이 78.9%에 달한다. 미국이 한국산 수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도 '중국산 제품'을 가공해 재수출하는 형태를 지적한 것이다. 게다가 중국의 대미수출이 감소하면 한국의 중간재 수출데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국의 대미수출이 10% 감소할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도 0.25% 감소할 수 있다는게 무역협회의 관측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수출 규모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4.8%, 미국은 12%다. 수출다변화로 양국에 대한 의존성은 점점 감소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미국과 중국시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중국과의 교역 비중이 높은 한국과 대만이 미중 무역전쟁의 가장 큰 피해국가로 꼽았고, 국제통화기금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0.5%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철강 알루미늄 추가 관세부과에서는 살아남았지만 두 국가의 대결 자체만으로도 한국은 상당한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인 것이다.

文대통령 "UAE, 100년 내다보는 형제국가… 중동 최고 협력파트너"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양국이 '100년을 내다보는 진정한 형제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남방정책의 거점인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UAE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양국 간 비밀 군사 양해각서(MOU) 논란으로 생긴 양국간 오해를 모두 해소하고 UAE를 중동 지역 최고의 협력 파트너라고 치켜세웠다. 25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UAE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과 공식오찬을 통해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UAE에 도착하자마자 첫 번째로 추념비를 방문한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환대 속에서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회담에는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와 함께 우리나라 쪽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있었고 UAE쪽에는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행정청장과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외교장관을 함께했다. 회담은 예정시간인 15분을 넘겨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의 외교국방 차관급 협의체를 신설해 양국 간 대화채널을 정비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외교 전략대화 활성화와 경제공동위의 연례 개최 등을 통해 양국 간 현안을 보다 정례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기존의 에너지 인프라는 물론, 국방, 방산,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범적 협력관계에 평가와 UAE가 탈석유 전략을 적극 추진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신기술과 미래성장 산업 분야로 실질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정상회담 직후 열린 MOU체결식에서는 ▲과학ICT, ▲중소기업 및 혁신, ▲재생에너지에너지신산업, ▲산업에너지 협력채널 구축, ▲특허행정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MOU 5건을 체결했다. 회담을 마친 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확대정상 회담을 가졌다. 그 자리에는 칼둔 행정처장과 술탄 알 자베르 UAE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사장 등 5명의 주요 각료와 접견을 가졌다. 우리 측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종석 비서실장 등 중진들과 함께 한국과 UAE간 원자력 에너지 분야 등 실질협력 증진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확대정상 회담과 정상회담에서 나온 이야기에 대한 협의는 모든 자리에 참석했던 임 비서실장과 칼둔 청장에게 향후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그 후 UAE에 동포간담회에서 "UAE와 관련된 왜곡 보도가 많아서 걱정들 많이 하시는데 두 나라 사이의 우정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오찬에서 한 가지 더 정해진 의제가 있는데 바로 농업 분야의 협력이라면서 모하메드 왕세제가 한국의 앞서가는 농업기술 협력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 비밀 군사 MOU 우려 모두 불식시킨 UAE 외교 문 대통령은 베트남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4일(현지시간) UAE에 도착해 3박 4일간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도착 첫날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와 와하트 알 카마라를 방문하며 UAE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 둘째 날에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에 이어 확대정상회담을 진행하며 5건의 MOU를 체결했다. 일정 마지막 날에는 아크부대와 바라카 원전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아부다비왕실공항에 도착해 알 마즈루이 UAE 영예수행장관, 알 누아이미 주한 UAE대사, 알 파라시 왕세제실 의전관 등의 영접을 받으며 일정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의 첫 일정은 UAE 국부로 추앙받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나흐얀 모스크초대 UAE 대통령묘소를 참배하고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했다. 이 후 UAE를 위해 희생한 순교자와 장병을 추모하기 위한 와하트 알 카라마 추념비를 방문해 UAE의 역사와 나라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 문 대통령은 26일 UAE군 지원과 교민 보호 임무를 맡고 있는 아크부대 장병들을 격려한 뒤 바라카 원전 건설 완공식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아부다비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한국 문화행사를 찾은 뒤 공식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文정부의 신남방정책-①] 3P공동체로 6억5천만명 시장 잡는다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문재인 정부가 무역다변화를 위해 '신남방정책'을 꺼내들었다. ‘신남방정책’은 3P 공동체(사람중심, 평화, 상생번영)를 핵심으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높여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으로, 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1월에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밝힌 구상이다. 신남방정책은 무엇보다 무역증진의 효과가 크다. 정부는 ▲2020년까지 무역액 2000억 달러 달성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지역포괄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 진전 노력 등 무역과 경제통합 전반에 걸친 협력관계를 확대하기로했다. 특히 중국 시장의 성장둔화와 사드배치 갈등으로 인해 얼어붙은 교역시장의 대체제로 지목되고 있는 아세안지역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중국시장 성장의 둔화와 사드 배치 갈등으로 인한 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부담감과 의존도를 대체할 수 있는 지역으로 아세안지역을 추천했다. 아세안 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아세안 공동체의 인구는 6억5000만명에 달하고, 국내총생산(GDP)의 규모는 2조2000억 달러가 넘는다. 특히 아세안 인구의 50% 이상이 30세 미만의 젊은층이어서 성장 잠재력 또한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안보현안분석에서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은 아세안과 한국의 현실적 관계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미래 이익과 성장 동력을 위한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아세안 시장에 투자하려는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벤처부는 중소기업의 아세안 지역 진출을 위해 1784억을 투자한다. 기존의 공급자 위주의 집행 중심에서 수요자 맞춤 지원 등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 신남방정책실현을 위해 아세안등 신흥시장에 지원과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아세안, 인도 등 신남방정책 대상국가와 정부간의 협력을 강화해 기술교류 활성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초 신남방정책과 연계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투자유치 활동에 나섰다. 기존 싱가포르에만 제공되던 투자유치 정보를 말레이시아까지 확대한다. 한시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아니다. 코트라와 산업부는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이 문의하면 투자와 관련된 정보를 최대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매년 투자유치 활동 추진사업도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베트남 미래 지향 공동선언’을 채택하는 등 '신남방정책'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위기의 아베… '사학스캔들'부터 트럼프의 '관세 뒷통수'까지

'일본 최장기 총리'를 꿈꾸던 아베 신조 총리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국내에서는 사학스캔들과 개헌안 강행에 따른 반대여론으로 뭇매를 맞고 있고, 국외에서는 미국의 알루미늄ㆍ철강 관세 유예국에서 배제되면서 외교력에도 의문부호가 제기되고 있다. 진퇴양난의 위기에 지지율도 곤두박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23~25일까지 18세 이상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2월말 조사 때의 56%에서 14%포인트 급락한 42%로 나타났다. 일본 내외에서 계속되고 있는 사학스캔들과 외교 실패 논란으로 아베 총리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면서 앞으로 뾰족한 수가 없다면 오는 9월 예정된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연임에 실패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모리토모(森友) 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각 의심받는 사학 스캔들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가고이케 야스노리 전 모리토모 학원 이사장과 정부의 모리토모 학원 국유지 매입 계약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베 총리와 아키에 여사는 이 사학스캔들을 전면 부인해 왔지만 재무성의 결재문서를 조작한 것과 정부 측이 모리토모학원측 업자에게 가격 산정을 맡긴 것이 모두 사실로 밝혀졌다. 초등학교 부지로 쓸 국유지가 감정가 9억3천400만엔(약 94억원)보다 8억엔이나 싼 1억3천400만엔(약 13억5천만원)의 헐값에 매입된 후 아키에 여사는 모리토모학원이 운영하는 유치원의 명예 원장과 초등학교의 명예 교장을 맡았다. 교도통신은 가고이케 전 이사장이 문제가 되고 있는 국유지의 매각 협상에 대해 "아키에 여사에게 하나하나 보고했다"고 말했다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사실상 아키에 여사가 사학스캔들 사건에 직접적으로 연루돼 있음을 못박은 것이다. 결국 아베 총리는 지난 23일 이 의혹과 관련한 재무성의 결재문서 조작에 대해 "행정 전체의 신뢰가 훼손된 것은 통한스럽기 그지없다"고 말했고, 25일에도 당대회에서 "깊이 사죄 말씀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 개헌안에 자위대 범위 확대 아베 퇴진 운동 일본 여당 자민당이 사학스캔들로 아베 신조 정권이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도 법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개헌안을 25일 공표했는데, 여론은 매우 차갑다. 자민당 헌법개정추진본부는 이날 자민당 당대회에서 헌법9조(평화헌법)의 기존 조항을 수정하지 않은 채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내용이 담긴 당 차원 개헌안을 공식 발표했다. 추진본부는 개헌안에 '9조의 2'를 신설해 "전조(9조 1~2항)의 규정은 우리나라(일본)의 평화와 독립을 지키고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자위의 조치를 취하는 것을 막지 않는다"는 내용을 넣었다. 이어 "그러기 위한 실력조직으로서 법률이 정하는 것에 따라 내각의 수장인 총리를 최고의 지휘감독자로 하는 자위대를 보유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이번 개헌은 자위권의 범위를 확대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아베 총리는 이날 "자위대를 명기해 위헌논쟁에 종지부를 찍자"고 강력한 개헌 의지를 밝혔지만 사학스캔들로 여론이 좋지 않고 개헌에 대한 야당의 반발도 거세 올해 안에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한편, 이날 도쿄(東京) 곳곳에서는 아베 총리의 퇴진을 촉구하는 '반(反) 개헌반 아베' 집회가 열렸다. ◆ 아베의 짝사랑 이었나... 미국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유예에서 일본 빠져 캐나다와 멕시코, 유럽연합(EU), 한국 등 7개 국가지역이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임을 강조해 온 일본이 관세 유예 대상국에서 빠지면서 아베 총리가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모자에 "도널드와 신조가 동맹을 더 위대하게."(DONALD & SHINZO MAKE ALLIANCE EVEN GREATER)라는 글귀를 새겼다. 미일 동맹을 강화해 미국으로부터 안전한 위치를 고수하려 한 의지가 담긴 처사였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면서 중국뿐 아니라 일본도 적용 대상으로 확정했다.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은 21일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고율 수입관세와 관련, 일본이 제품별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지만 관세 유예에서 일본이 빠진 것이 기정사실이 된 23일 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극히 유감이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사업가 성향'이 강한 트럼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만 대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제한 조치에 서명하면 일본의 아베 총리, 아주 훌륭한 내 친구지. 하지만 이젠 그들에게 말하겠다. 그동안 그들의 얼굴엔 살짝 미소가 있었다. 그 미소는 우리가 미국을 상대로 이렇게 오랫동안 (무역)이익을 봐왔다니, 믿을 수 없는 걸이라는 미소였다. 하지만 이젠 그런 날은 끝났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자신이 '친구'라 칭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세계적 망신을 당한 셈이다.

文대통령이 방문하는 베트남은 어떤 나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의 구현을 위해 방문하는 베트남은 한국과 묘한 인연으로 연결된 나라다. 최근 '포스트 차이나'로 각광받으면서 한국의 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고, K-POP 등 한류열풍이 강하게 불면서 한국에 대한 인식도 매우 좋다. 그러나 불과 54년 전 베트남 전쟁에 군대를 파병하면서 여러 '악연'도 가지고 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하는 베트남은 한국에게 어떤 의미일까. ◆ 경제성장률 7%목표로 하는 기대되는 시장 베트남은 6.5%에서 7.0%의 경제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하는 5개년 사회경제개발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계획은 세부적으로 삶의 질 개선, 대외협력 강화, 환경보호 등의 사회적 목표와 거시경제 안정화, 경제성장 모형 수립 등의 경제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계획을 수행하기위해 베트남 정부는 경제개발에 필요한 자본과 기술력 확보, 국제사회에서의 고립 탈피를 위해 대외개방정책을 적극 수용하고 있으며 무역협정 등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조건부 투자사업을 축소시키는 등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베트남 경제의 핵심인 섬유의류산업은 2020년까지 11.5%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 무역의 새로운 돌파구,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베트남은 낮은 임금과 정부의 적극적인 무역협정 체결 등을 바탕으로 제조업이 발달했다. 이 때문에 한국은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포스트 차이나 생산기지로 베트남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찍이 제품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국내 금융사들이 베트남 내 핀테크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 중인 것을 노리고 진출 중이다. 베트남 내에서는 우리 전자제품 기업의 진출에 힘입어 휴대전화를 중심으로 전자제품 제조업이 발달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부품산업의 경쟁력이 아직 취약해 글로벌 기업들의 니즈를 충분히 지원해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베트남 정부는 2014년부터 2020 부품소재산업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실시하는 등 부품소재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와의 무역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핑크빛' 무역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역협회는 21일 한-베트남 교역액이 오는 2020년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미국을 제치고 중국과 더불어 한국의 2대 수출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베트남은 지난 2014년만 해도 우리나라의 6위 수출대상국이었으나 2015년과 2016년에는 싱가포르와 일본을 앞지르며 4위로 발돋움했으며 지난해에는 홍콩을 추월해 3위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 한류열풍, 축구의 기적으로 다시 긍정 기류 K-드라마와 K-Pop의 수출로 한류열풍이 불자 이에 대한 영향으로 베트남 내 한국제품과 한국인에 대한 인식도 덩달아 우호적이다. 베트남은 K-POP 관련 유튜브 동영상을 소비하는 아시아 국가 중 태국 다음으로 높은 시청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2017년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한국에 입국한 베트남 관광객은 2016년 251만명에서 2017년 325만명으로 29.2% 증가해 베트남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베트남 내에선 박항서 신드롬이 일었다. 박항서 축구감독은 지난 1월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어 축구 영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심지어 '박항서 마케팅'까지 나와 박 감독의 얼굴이 실린 이미지 광고물은 물론 택시 래핑광고가 등장했다. 현재 하노이 등 주요 도시 빌딩 590여 곳에는 박 감독이 출연한 광고가 상영되고 있다. 한류열풍과 박항서 감독이 만들어낸 축구의 기적으로 한-베트남의 관계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24일까지 박 감독을 만나고 베트남 주요 지도자들과의 면담을 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 한국과의 '악연' 문 대통령 관련 메시지 내놓을까? 한국은 베트남 전쟁 당시 1964년 9월부터 1973년 3월 5일까지 6차례에 걸쳐 총 31만여 명을 파병했다. 그리고 1975년 4월 30일 월남이 패망하기 직전에 대사관을 철수했다. 한국군이 전쟁 당시 많은 일반인들을 학살해 비난을 받았는데 이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12월15일 트란 둑 루옹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불행을 겪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4년 베트남을 방문해 우리 국민들은 마음의 빚이 있다. 그만큼 베트남의 성공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민간인 학살에 대해 언급하고 사과한 것은 아니어서 문 대통령이 이번 베트남 순방에서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금융사 베트남 현지 사업 탄력받을까...금융위원장 직접 나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직접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에 진출해있는 우리나라 금융회사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로 해 베트남 내 우리나라 금융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최 위원장은나흘간 베트남에 머물면서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나라 금융회사 대표들과 만남을 갖는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우리나라 금융회사는 은행, 증권, 보험 등의 분야를 통틀어 34개에 이른다. 금융위는 베트남이 높은 경제성장률과 자본시장 개방정책,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정책 등에 힘입어 가장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진 신흥국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이달 22일 우리나라의 은행연합회와 베트남 은행협회 등이 함께 여는 '한베트남 금융협력포럼'에도 참석해 베트남 중앙은행과 핀테크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이번 일정동안 딩 띠엔 중 베트남 재무부 장관을 만나 문재인 정부의 금융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두 나라의 금융당국 간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금융위는 최 위원장의 이번 베트남 방문이 문 대통령의 '신(新) 남방정책'을 금융 분야에서 구현하려는 행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의 이번 방문 일정도 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 일정에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 위원장이 직접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 현지에 진출해 있는 금융사업이 좀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에 투자하는 국내 금융 회사들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해외투자통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금융업 및 보험업권의 베트남 투자액은 1억2308만달러, 약 1315억원이었다. 10년 전인 2007년 기록한 2018만달러, 약 216억원에 비하면 1099억원 늘어난 수치다. 일례로 BC카드는 작년 8월 베트남 중앙은행 산하의 국제 결제원인 NAPAS와 결제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NAPAS는 2015년 설립된 베트남 중앙은행의 산하기관으로 가맹점 220만개, POS 27만대, ATM 1만7000대를 통해 43개 베트남 은행 회원 1억 명에게 금융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C카드는 해당 협약으로 BC카드와 NAPAS 상호 네트워크 제휴, 베트남-한국 간 송금 등의 업무를 추진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작년 신한베트남은행의 ANZ BANK 베트남 리테일 부문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 1월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인 PVFC(Prudential Vietnam Finance Company Limited)와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의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신한베트남은행을 통해 영위하는 신용카드 사업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은 지난 3년간 63%의 가파른 자산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자국 경제성장률이 평균 6% 대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지속 성장 가능한 유망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中 리커창 "中·美 감정보다 합리적 행동… 무역 전쟁 피하길"

리커창 중국 총리가 미국과의 무역 마찰이 양자간 승자가 없을 것이라며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냉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리 총리가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 인민대표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미국이 감정을 이끌어내지 말고 합리적으로 행동해 무역 전쟁을 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은 미국뿐만 아니라 큰 무역 적자를 볼 의사가 없다. 우리는 무역이 균형을 이루길 바란다"며 "미국이 첨단 기술이나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미국의 지적재산권 관련 규제 움직임에 대해 "우리는 지적 재산권을 엄격하게 보호 할 것"이라며 "중국미국 교역의 균형을 잡는 중요한 수단이 누락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돈을 벌 수있는 기회를 잃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특히 이날 의약품의 수입관세 인하 방침을 천명했다. 미국의 강도높은 보호무역 기조에 맞서 중국이 자유무역의 기치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리 총리는 "중국의 경제는 세계와 밀접하게 관계 되있으며 중국의 문이 닫히면 개발의 길을 막을 수 있다"며 "중국이 서비스와 제조부문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암 관련 약품을 포함한 수입 관세를 더욱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 직원, 인도출장 중 사망…사후 코로나19 확진판정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인도로 출장을 떠난 오리온 직원 1명이 코로나19로 인해 현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오리온에 따르면 인도 라자스탄주에 위치한 오리온 공장으로 장기출장 중이던 직원 A씨가 9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숨을 거뒀다. A씨는 사망 전 감기 증상이 있어 약을 복용했고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검사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사망 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유해는 앞서 15일 국내 항공편으로 송환됐으며, 발인은 이날 진행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인도공장에 파견된 직원은 A씨 포함 B씨, 주재원 C씨 총 3명이었다"며 "B씨와 C씨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오랜 기간 함께 근무해온 임직원들의 충격이 매우 크다"며 "회사 측과 전 임직원들은 상심이 클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고인이 이룬 업적과 성과를 기리며 예우를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2월 인도공장을 준공하고 '초코파이' 현지 생산을 본격화했다.

[아하 인터뷰] 키위뱅크의 반란 "데이터 플랫폼 앞으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디지털보다 더 세분화된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변화는 현재진행형입니다." 플랫폼 '키위뱅크(KiwiBank)'의 목표를 두고 이선호 KB저축은행 ICT본부장은 간략하게 말했다. 그는 KB저축은행의 '플랫폼 전문가'로 키위뱅크 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88% 가량 증가한 실적으로, 1분기 기준 지난해까지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넘지 못했던 것을 비교하면 상당한 성장이다. 총자산도 처음 2조원을 넘기며 10위권 뒤를 바짝 쫓고 있다. KB저축은행의 성장 뒤에는 키위뱅크가 있다. 상징색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키위뱅크는 타사 앱과는 다른 개성을 추구했다. 이 본부장은 플랫폼의 성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에 상당한 보람을 느낀다. 그는 "키위뱅크를 어떻게 하면 차별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민을 거듭했다"며 "5년 전 처음 개발 인력 세 명과 함께 시작했던 플랫폼이 지금은 10만명에 가까운 고객을 확보하는 등 성장을 확인하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키위뱅크는 키위와 특유의 '올리브 그린(Olive Green)' 컬러가 떠오른다. 키위뱅크가 구축한 이미지 마케팅의 결과다. 키위뱅크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전신인 '착한뱅킹'에서 'Kind'를 따오고, 무선기술·모바일을 의미하는 'Wireless'의 앞 두 글자씩을 따왔다"며 "키위처럼 상큼하고 알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중의적인 의미도 함께 넣었다"고 언급했다. 그 덕분에 키위뱅크는 희망사항처럼 소비자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통해 성장했다. 두달 뒤면 1주년이 되는 키위뱅크는 실적 면에서 남부럽지 않은 성과를 일궜다. 착한뱅킹 시절 3만명 수준이던 이용 고객은 1년도 되지 않아 10만명에 가까운 고객 수를 확보했고, 중금리 대출에서도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한 수요를 발굴해 중금리 대출 실적에 기여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나 KB Pay(페이) 등 간편결제와 합종연횡한 상품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둘 다 키위뱅크의 대표적인 제휴 서비스로 앱 내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의 경우 출시 후 1만장에 가까운 발급건수로 고객 인기를 체감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실적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실적은 키위뱅크가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해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하지만 우리는 더욱 고객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플랫폼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편의성에 기반한 서비스 구축 사례로 '쉐이커(Shaker) 기능'을 소개했다. 쉐이커 기능은 최근 카카오톡(Kakaotalk) 실험실에서 도입되며 알려진 기능으로, 앱에 들어간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두 번 흔들면 지정한 메뉴로 바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그는 "해당 기능은 키위뱅크가 먼저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었다"며 "쉐이커 기능으로 입금·송금 등 주요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어 고객은 타사 앱보다 빠른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데이터 플랫폼이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의 플랫폼이다. 그는 현재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에 비해 세분화되고 발전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각 금융권 사이 합종연횡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현재의 디지털 환경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에는 아직 헤쳐나가야 할 과정이 많다"며 "고객 수도 지금보다 더 확충해야 하고, 어떻게 데이터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저축은행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키위뱅크는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디지털뱅크(웰뱅),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에 이어 업계 내 3위 앱으로 올라섰다. 주요 저축은행들이 각자 디지털 플랫폼을 꺼낸 '플랫폼 홍수' 속에서 건진 값진 성과다.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업계 내 톱 클래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수익도 비대면에서 나오는 시기, 고객과 금융사 모두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데이터 창구'의 역할을 키위뱅크가 추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