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2030 스페셜 리포트 기업과 경제 오피니언 전국 네트워크 뉴스
2021년 06월 16일 Wednesday
위로가기 버튼
상단메뉴아이콘
상단검색 아이콘

올해 출발이 좋은 베트남… 제조업 활황에 성장률 '쑥'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이 제조업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괜찮은 경제성장률 성적을 거뒀다.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베트남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은 4.48%로 지난해 1분기(3.68%)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1분기 성장률이 각각 7.38%, 6.79%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아주 높다고는 볼 수 없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피해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수치다. 베트남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중국과 더불어 플러스 성장률을 달성한 거의 유일한 국가로 꼽힌다. 베트남의 지난해 성장률은 2.91%로 이는 1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지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성과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제조업이 이끌었다. 가공제조업의 성장률은 9.45%로 가장 높았고, 건설업(5.17%), 서비스업(3.34%), 농업(3.16%) 등이 다음을 이었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773억4000만 달러, 753억1000만 달러로 무역흑자는 20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데이터를 발표한 베트남 통계청은 1분기 성장률이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괜찮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6.5%를 달성하려면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공급은 물론 변종 바이러스로 인한 확진자 증가세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재정정책을 통해 기업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컨테이너 부족한데 수에즈운하까지 막혔네… '분위기 암울' 베트남 수출업계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 수출업체들이 올해 초부터 수에즈 운하 사태로 인해 선진국 시장 수출 암초를 만났다.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해 영국,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며 선진국 시장 진출 준비를 마친 상태지만 올해 출발은 순탄하지 않다. 최근 통행이 재개되긴 했지만 수에즈 운하가 단기간 폐쇄되면서 수출업체들도 물품 도착이 지연되는 문제를 피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베트남은 수산물과 전자제품 등을 수에즈 운하를 통해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한다. 대표적으로 베트남 남부 바리어붕따우성에 위치한 한 항구에서 출발해 미국 동부 항구로 연결되는 경로가 있다. 한 베트남 물류업체에 따르면 이번 수에즈 운하 사태로 인해 이 경로는 물류가 원활하지 않았다. 수에즈 운하 사태는 베트남 수출업체들에게 또 다른 악재를 가져다줬다. 앞서 베트남 수출업체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올해 물동량 증가를 예상한 컨테이너업체들이 중국으로 컨테이너를 옮기면서 정작 베트남 수출업체들이 컨테이너 부족에 시달린 것이다. 이에 따라 운임비가 상승했는데 이번에는 수에즈 운하 폐쇄 때문에 물류 지연 상황에 처했다. 트룽 딘 호에 베트남 수산물수출생산업체협회 사무총장은 “베트남 수출업체들은 컨테이너 부족 문제로 인해 운임비 상승에 직면했는데 이번 수에즈 운하 사태는 수산물 수출업체들의 부담을 더 가중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국제사회 비판에도 미얀마 군부와 손잡는 이유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얀마 군부에 대한 유엔 등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러시아는 미얀마 군부와의 군사적 협력을 약속하며 미국, 영국 등 서방국들과는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로이터통신,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도 미얀마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군부의 강경진압이 계속되며 사망자는 4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얀마 군부는 27일 미얀마군의 날 76주년을 맞아 군사 퍼레이드를 벌였다. 이날에는 러시아, 중국,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베트남, 라오스, 태국 관계자들이 참여했는데 장차관급이 자리한 국가는 러시아가 유일했다. 앞서 알렉산더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미얀마 군부 우두머리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을 만나 군사적 협력 강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미국, 영국 등 서방국들은 미얀마 군부에게 군사적 행동을 멈출 것을 촉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이를 전혀 개의치 않는 것이다. 포민 차관은 흘라잉 총사령관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는 미얀마를 믿음직한 동맹국으로 인식하고 있음은 물론 동남아시아에서의 전략적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미얀마와의 전략적 관계 강화를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그동안 미얀마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멈추지 않았는데 이에는 군사훈련과 대학교육 등이 포함된다. 무기 수출도 활발하다. 미얀마는 러시아산 무기 수입국 중 하나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4~2019년 미얀마 전체 무기 수입 중 러시아산 무기 비중은 최소 16%를 차지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미얀마 군부가 이전보다도 더 많은 러시아산 무기를 수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과학원의 드미트리 모스야코브 동양학 교수는 “러시아는 미얀마와의 관계에 변함이 없으며 거래관계가 평소처럼 이어지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며 “미얀마는 러시아산 무기 수입국 중 하나로 군부는 더 많은 무기를 수입하길 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호찌민시, 지난해 출산율 증가… '자녀 2명 낳기' 목표는 아직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 호찌민시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출산율이 증가했지만 당국 목표인 ‘자녀 2명 키우기’ 달성까진 아직 먼 길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호찌민시의 지난해 여성 1명 당 평균 출산율은 1.53명으로 전년(1.39명)보다 0.14명 늘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이겨내고 출산율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일이지만 호찌민시의 저출산 고민을 해소하기엔 부족한 것이다. 호찌민시는 오는 2025년 1.4명, 2030년 1.6명으로 평균 출산율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필요하다면 성인 남성과 여성에게 자녀 2명을 키우는 데 필요한 상담과 건강검진을 받게 하고, 임산부에게는 선천적 질환검사 최소 4번, 신생아에게는 최소 5번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호찌민시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원인 중 하나로 전체 커플 중 10%가 불임에 시달리는 등 요인이 꼽힌다. 다만 이들은 자녀를 키우고 싶어 하므로 당국이 먼저 나서 불임 치료 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당국의 방침이다. 팜 찬 트룽 호찌민시인구가족계획당국 부디렉터는 “이번 데이터는 대략적으로 산출한 것이므로 추가 데이터를 수집해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겠지만 이번 출산율 증가가 당국의 정책 덕분이었길 바란다”며 “그러나 우리의 목표치인 2명을 달성하려면 현재 출산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도로가 너무 좁다… 베트남 호찌민시, 미니버스 도입 재검토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이 경제도시 호찌민시에서 공공 미니버스를 운영하는 방안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교통부는 도시 내 미니버스를 도입하고 싶다는 호찌민시의 제안이 실제로 타당한지를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통부는 지난해 7월 이러한 제안을 거부했는데 이는 지난 2008년 제정된 교통법에 따라 미니버스가 버스는 최소 17인승이어야 한다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호찌민시는 일반버스가 다니기엔 도로가 너무 좁은 관계로 12~17인승 크기의 미니버스를 운영하는 것이 더 낫다는 입장이다. 또한 대중교통이 부족한 탓에 시민들은 어쩔 수 없이 자가용을 구입하거나 택시 등 차량공유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 호찌민시의 설명이다. 호찌민시는 오는 2025년까지 전체 통근자의 15%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를 오는 2030년까지 25%로 늘리겠다는 방침인데 현재는 9.2%에 불과하므로 갈 길이 멀다. 버스업체들은 후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난 2018년부터 일부 운행을 중단하는 등 하락세를 걷고 있다. 실제로 버스 승객 수는 지난 2012년 3억500만 명에서 2019년 2억2960만 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차량공유서비스 이용객 수는 2016년 2060만 명에 불과했지만 2019년 1억9100만 명으로 급증했다.

베트남 호찌민시, '지역경제 주축' 한국 기업투자 촉진방안 논의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 경제도시 호찌민시가 한국 기업투자 유치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25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베트남플러스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한국 총영사 관계자들을 만나 호찌민시에 투자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 한국은 호찌민시에 투자하고 있는 국가 139개국 중 프로젝트 수와 투자 규모 측면에서 단연 1위다. 지난해 말 기준 8900개 이상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이를 투자액으로 환산하면 약 706억 달러에 달한다. 한국과 호찌민시의 양자교역은 지난해 660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호찌민시에게 한국은 최대 수출입 파트너 중 하나다. 새해 출발도 순조롭다. 올해 1~2월 양자 수출과 수입은 각각 3억6600만 달러, 7억1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3%, 47.3% 증가했다. 이날 자리에는 박노완 주베트남 한국대사도 화상으로 참석했다. 그는 롱탄국제공항을 비롯해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인프라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투자를 촉진하는 방안으로는 기업들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흥수 베트남 한인상공인연합회 회장은 “행정적 절차를 간소화하면 기업들은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외국인 기업들을 위한 투자환경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푸켓, 7월부터 자가격리 없이 여행한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 푸켓을 오는 7월부터 자가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태국 현지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태국 푸켓은 오는 7월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가격리 없이 곧바로 입국해 여행을 즐기도록 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이는 오는 7월 전까지 충분한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해 푸켓 주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깔린 결정으로 주민들이 백신을 맞는다면 외국인 관광객 입국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관광업을 다시 살려야 한다는 절박감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만 해도 푸켓 주민의 한달 평균 소득은 약 4만 바트였지만 이는 지난달 8000바트까지 떨어졌고 별다른 조치가 없을 경우 오는 7월이면 1964바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빈곤선 이하 수준이다. 피쳇 파나퐁 푸켓 부시장은 “푸켓은 89일째 신규 확진자가 없으며 우리는 지역경제와 관광업을 되살리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자가격리가 없다면 기꺼이 푸켓을 방문하겠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포르쉐·피아제·불가리 등 베트남 '영앤리치' 공략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포르쉐, 롤스로이스, 피아제, 불가리 등 고가의 명품 브랜드들이 베트남 중산층과 젊은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24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는 이달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매장을 열었고, 영국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도 지난해 12월 새로운 현지판매업체를 찾아 베트남 부유층 마음 사로잡기를 시작했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피아제는 지난 2019년 베트남 경제도시 호찌민시에 매장을 오픈한 가운데 지난해 9월 신규 콜렉션을 선보였고,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는 지난달 호찌민시에 매장을 열었다. 이들은 베트남 명품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또한 젊은 소비자들의 명품 수요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의 지난해 백만장자 수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명품 브랜드들의 구미를 당기기엔 충분하다. 영국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순자산이 최소 3000만 달러(한화 약 340억원)에 달하는 베트남 백만장자 수는 지난해 390명이었다. 또한 100만~3000만 달러(약 11억~340억원)를 가진 수는 1만9491명에 달했는데 이는 오는 2025년 2만58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계 브랜드 롤렉스 등을 판매하는 업체 DAFC의 티엔 응웬 부디렉터는 “지난해 중산층과 부유층의 명품 수요는 여전히 강했다”며 “베트남은 지난해 동남아시아 국가 중 경제가 성장한 유일한 국가”라고 설명했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베트남 명품시장 규모가 올해 11억4000만 달러(약 1조294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오는 2025년까지 매년 평균 7.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필리핀, 경기 안 좋은데 물가는 '폭등'… 고심 깊은 중앙은행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필리핀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피해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며 중앙은행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필리핀 경제매체 비즈니스월드 등에 따르면 필리핀 중앙은행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지난 2019년 12월 연 4.00%이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1월 2.00%까지 끌어내렸다. 그러나 올해 2월 물가 상승률이 4.7%로 치솟으며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데 이는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치인 2~4%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물가가 오른 이유는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번지면서 식탁 물가가 치솟았고, 태풍 피해가 발생하며 물자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재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처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필리핀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9.5%로 동남아시아에서 최악을 기록한 데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며 일부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필리핀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10일 2880명에서 23일 5861명으로 증가세다. 중앙은행은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 유동성을 회수하는 출구전략을 펼칠 시기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물가 상승도 공급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이므로 통화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은행은 올해와 내년 평균 물가 상승률을 각각 4%, 2.7%로 예상했다. 벤자민 디오크노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는 “지금 출구전략을 펼치는 것은 너무 이르며 올해 경제가 회복되겠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은 아니며 이는 내년 하반기는 돼야 할 것”이라며 “가격과 금융 안정성을 위해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필수”라고 밝혔다.

베트남 가전시장 노리는 '저가 브랜드'… 프리미엄 앞세운 삼성·LG 운명은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에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 가전제품 브랜드들이 시장에 대거 참여하며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베트남플러스에 따르면 베트남 가전시장에 저가 가전제품 브랜드들이 유입되고 있다. 프리이엄급 이미지를 구축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게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이들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에 나서야 할 처지가 됐다. 베트남 가전시장의 저가 브랜드는 대표적으로 터키의 베코, 독일의 헤펠레, 중국의 갈란즈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오븐, 전기밥솥, 냉장고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베코는 아직 베트남에서 큰 인지도를 얻지 못했지만 최근 냉장고, 세탁기, 오븐 등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며 소비자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한 가전제품 판매자에 따르면 이들은 기존 경쟁자에 비해 약 20~30%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당장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시장 점유율 올리기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가전제품 판매업체 탄민팟의 호앙 민 끼엣 기업경영진은 “신규 브랜드들은 시장 진입 초기 손실을 기꺼이 감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TV도 점차 대중화되며 가격 경쟁력이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샤프 등 해외기업들은 자국에서 부품을 수입한 뒤 베트남에서 제품을 생산하는데 지금은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TV가 시중에 많이 풀린 상태다. 베트남 현지업체도 TV 시장에 뛰어들었다. 베트남의 비엣트로닉스는 일본의 전자제품 브랜드 산스이와 협력해 베트남 현지에서 TV를 생산 및 판매한다.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가전제품 판매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판매 전망이 밝다고 산업 관계자들은 기대한다. 프엉 딘 룩 샤프 베트남 기술디렉터는 “다수의 브랜드들이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현재는 가전제품 판매가 약간 부진하지만 대부분 자사의 제품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요즘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제품이 시중에 많다”고 설명했다. 현지매체는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를 기피하는 베트남 소비자들의 성향 때문에 한국과 일본 가전제품 브랜드가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농촌 지역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가전제품이 잘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AZ백신 의존' 태국·베트남, 내년에는 자국산 백신 접종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서 태국과 베트남이 자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태국 현지매체 더타이거,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은 22일 자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들어간 가운데 개발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백신 접종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태국이 자국산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일본과 대만 등 백신 개발을 추진하는 다른 국가들로부터 자극을 받은 데다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려면 결국 자국산 백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태국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의 백신 6100만 회분을 공급해 연말까지 성인 절반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또한 오는 6월부터 AZ백신을 자국에서 만들 예정이다. 아누틴 찬비라쿨 태국 보건부 장관은 “백신을 개발하면 태국은 백신 자급자족이 가능할 것이며 다른 국가들에게 의존할 필요도 없어질 것”이라며 “내년부터 생산에 들어가 한해 2500만~3000만 회분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베트남도 연내 자국산 백신을 출시한다. ‘나노코백스’라는 이름의 베트남이 자체 개발한 백신은 올해 4분기 출시 이후 내년부터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베트남은 태국처럼 AZ백신에 의존하고 있다. 이달 8일부터 접종에 들어가 2만 명 이상이 백신을 맞았다.

시민권 포기한 베트남 국민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국가는 어디?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자국 시민권을 포기한 베트남 국민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국가로 대만, 독일, 한국 등이 꼽혔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22일 베트남 국회에는 지난 2016~2020년 시민권을 포기한 베트남 국민 수는 2만4370명으로 이들이 시민권을 얻기 위해 가장 많이 선택한 국가는 대만(1만245명)이라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제출됐다. 이어 독일과 한국이 각각 9924명, 1418명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또한 지난 5년간 자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베트남 국민이 되기로 선택한 사람은 1598명이었는데 이중 라오스(1443명)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베트남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국가이므로 베트남 시민권을 얻으려는 경우 반드시 자신이 가진 시민권을 포기해야 한다. VN익스프레스는 선진국에 살기 위해 베트남을 떠나는 국민 수는 매년 약 10만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증가하는 추세인데 해외에서 사업을 하는 베트남 투자자들이 많아진 데다 부자들이 비싼 생활비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대신 선진국에서 살려고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과학기술 등 고숙련 청년의 해외유출을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한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에서 살고 있는 베트남 국민 수는 530만 명으로 집계됐다.

베트남 보안업체 브카브, 유럽에 '보안강화' 스마트폰 수출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 수도 하노이 소재 보안솔루션업체 브카브가 유럽연합(EU)에 스마트폰을 수출하며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하노이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응웬 투 꽝 브카브 회장은 EU에 대한 스마트폰 1차 물량 수출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는 군사 분야와 연관이 있다며 상당히 중요한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파트너 측과 협력해 안보 기능이 강화된 스마트폰 개발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브카브는 지난해 11월 미국에 인공지능(AI) 감시카메라를 수출했다. 브카브가 생산한 감시카메라는 미국 반도체업체 퀄컴 본사에 설치될 예정이다. 브카브는 이번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수출을 시작으로 향후 중저가 모델도 내놓을 계획이다. 꽝 회장은 “브카브는 사이버보안과 하드웨어 생산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신규 스마트폰 출시도 특별 주문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며 “언젠가 유럽 지도자들이 베트남산 스마트폰을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은 빈그룹의 스마트폰 사업부인 빈스마트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빈스마트의 스마트폰 가격은 4만원에 불과하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5월부터 시제품 생산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이 조만간 시제품 생산에 들어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22일(현지시간) 자동차전문매체 저스트오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코타 델타마스 지역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 건설은 현재 97% 정도 완료돼 거의 마무리 단계이며, 오는 5월부터 시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이 공장은 우선 한해 자동차 15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는 한편, 수요 증가 여부에 따라 이를 25만 대까지 더 늘릴 수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생산거점으로 삼아 인도네시아 내수시장은 물론 인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들에 진출할 예정으로 올해에는 내연기관차를 생산하다가 내년부터는 전기차도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과 코나를 선보였다. 현대차의 지난해 인도네시아 판매량은 740대였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니켈 매장량이 풍부한 국가로 현대차와 LG화학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15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강현 현대차 아태권역본부 상무는 “오는 5월 1일부터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시제품 생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연말에는 신규 모델도 출시되길 기대한다”며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로 시장 잠재력 또한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오리온 직원, 인도출장 중 사망…사후 코로나19 확진판정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인도로 출장을 떠난 오리온 직원 1명이 코로나19로 인해 현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오리온에 따르면 인도 라자스탄주에 위치한 오리온 공장으로 장기출장 중이던 직원 A씨가 9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숨을 거뒀다. A씨는 사망 전 감기 증상이 있어 약을 복용했고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검사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사망 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유해는 앞서 15일 국내 항공편으로 송환됐으며, 발인은 이날 진행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인도공장에 파견된 직원은 A씨 포함 B씨, 주재원 C씨 총 3명이었다"며 "B씨와 C씨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오랜 기간 함께 근무해온 임직원들의 충격이 매우 크다"며 "회사 측과 전 임직원들은 상심이 클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고인이 이룬 업적과 성과를 기리며 예우를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2월 인도공장을 준공하고 '초코파이' 현지 생산을 본격화했다.

[아하 인터뷰] 키위뱅크의 반란 "데이터 플랫폼 앞으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디지털보다 더 세분화된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변화는 현재진행형입니다." 플랫폼 '키위뱅크(KiwiBank)'의 목표를 두고 이선호 KB저축은행 ICT본부장은 간략하게 말했다. 그는 KB저축은행의 '플랫폼 전문가'로 키위뱅크 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88% 가량 증가한 실적으로, 1분기 기준 지난해까지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넘지 못했던 것을 비교하면 상당한 성장이다. 총자산도 처음 2조원을 넘기며 10위권 뒤를 바짝 쫓고 있다. KB저축은행의 성장 뒤에는 키위뱅크가 있다. 상징색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키위뱅크는 타사 앱과는 다른 개성을 추구했다. 이 본부장은 플랫폼의 성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에 상당한 보람을 느낀다. 그는 "키위뱅크를 어떻게 하면 차별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민을 거듭했다"며 "5년 전 처음 개발 인력 세 명과 함께 시작했던 플랫폼이 지금은 10만명에 가까운 고객을 확보하는 등 성장을 확인하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키위뱅크는 키위와 특유의 '올리브 그린(Olive Green)' 컬러가 떠오른다. 키위뱅크가 구축한 이미지 마케팅의 결과다. 키위뱅크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전신인 '착한뱅킹'에서 'Kind'를 따오고, 무선기술·모바일을 의미하는 'Wireless'의 앞 두 글자씩을 따왔다"며 "키위처럼 상큼하고 알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중의적인 의미도 함께 넣었다"고 언급했다. 그 덕분에 키위뱅크는 희망사항처럼 소비자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통해 성장했다. 두달 뒤면 1주년이 되는 키위뱅크는 실적 면에서 남부럽지 않은 성과를 일궜다. 착한뱅킹 시절 3만명 수준이던 이용 고객은 1년도 되지 않아 10만명에 가까운 고객 수를 확보했고, 중금리 대출에서도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한 수요를 발굴해 중금리 대출 실적에 기여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나 KB Pay(페이) 등 간편결제와 합종연횡한 상품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둘 다 키위뱅크의 대표적인 제휴 서비스로 앱 내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의 경우 출시 후 1만장에 가까운 발급건수로 고객 인기를 체감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실적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실적은 키위뱅크가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해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하지만 우리는 더욱 고객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플랫폼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편의성에 기반한 서비스 구축 사례로 '쉐이커(Shaker) 기능'을 소개했다. 쉐이커 기능은 최근 카카오톡(Kakaotalk) 실험실에서 도입되며 알려진 기능으로, 앱에 들어간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두 번 흔들면 지정한 메뉴로 바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그는 "해당 기능은 키위뱅크가 먼저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었다"며 "쉐이커 기능으로 입금·송금 등 주요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어 고객은 타사 앱보다 빠른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데이터 플랫폼이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의 플랫폼이다. 그는 현재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에 비해 세분화되고 발전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각 금융권 사이 합종연횡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현재의 디지털 환경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에는 아직 헤쳐나가야 할 과정이 많다"며 "고객 수도 지금보다 더 확충해야 하고, 어떻게 데이터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저축은행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키위뱅크는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디지털뱅크(웰뱅),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에 이어 업계 내 3위 앱으로 올라섰다. 주요 저축은행들이 각자 디지털 플랫폼을 꺼낸 '플랫폼 홍수' 속에서 건진 값진 성과다.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업계 내 톱 클래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수익도 비대면에서 나오는 시기, 고객과 금융사 모두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데이터 창구'의 역할을 키위뱅크가 추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