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2030 스페셜 리포트 기업과 경제 오피니언 전국 네트워크 뉴스
2021년 06월 17일 Thursday
위로가기 버튼
상단메뉴아이콘
상단검색 아이콘

신세계면세점, 공식 인스타서 갓세븐 잭슨 사진 삭제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미국과 중국이 중국 내 무슬림 소수민족 위구르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을 지지한 그룹 갓세븐 소속이자 홍콩 출신인 잭슨 지우기에 나섰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최근 신세계면세점이 자사의 인스타그램에서 잭슨 사진을 모두 지우는 한편, 시나웨이보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이미지를 담겨둔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달 25일 잭슨은 아디다스와의 협력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아디다스는 위구르족 문제에서 미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에 직면했다. 미국 등 서방국들은 중국이 위구르족의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들이 살고 있는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된 면화를 사용하지 말 것을 주장하고 있는데 아디다스가 중국이 아닌 미국 편을 들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서방국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중국 정부의 투자 덕분에 위구르족의 삶의 질이 더 나아졌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잭슨이 이번에 아디다스와의 협력 관계를 중단한 것은 그가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한편, 중국에 반기를 드는 아디다스와는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에프엑스의 멤버 빅토리아도 H&M과의 협력 관계를 끊었다. 한편,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 초 잭슨을 2년 만에 모델로 재기용했다.

美제재에 식겁한 中… TV업체도 반도체 개발 나선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 자동차와 스마트폰, 가전제품 등 제조업체들이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산업 전문가들은 중국 TV 제조업체인 TCL을 비롯해 산업 전반에서 반도체 기술 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전 세계 반도체 설계 시장을 잡고 있는 미국의 제재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앞서 화웨이 등은 미국의 제재로 인해 반도체 생산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미국의 제재 때문에 반도체 설계 기술을 수입하지 못하면 생산도 어려운 것이다. 중국은 모바일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는 약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비메모리 경쟁력은 취약하고, 반도체 장비와 생산 경쟁력에서도 한국, 대만, 유럽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미래의 자동차, 스마트폰, 가전제품, 군사무기 등에 모두 반도체가 들어가고, 반도체를 확보하지 못한다는 것은 곧 제품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중국도 반도체 자체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테크기업 바이두의 지원을 받고 있는 자동차기술업체 ECARX는 7나노미터 반도체를 개발해 조만간 대량생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발표했고, TCL은 자회사를 설립해 반도체 설계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는 다운스트림 기업들이 원자재와 부품을 만드는 업스트림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중국 베이징 소재 정보소비연합회의 시앙 리강 총괄디렉터는 “중국 기업들은 화웨이 등이 미국의 제재를 받는 모습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배웠다”며 “중국 반도체 산업은 3년 내에 큰 성장세를 보일 것이고 제조업에서 성공한 중국 기업들은 그동안 많은 자본과 인력을 축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닷컴버블’처럼 너무 많은 기업들이 반도체 시장에 진출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는 시장경제법칙으로 산업개발과정에서 불가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빚투' 中철강 노동자, 주식투자 실패 비관 극단적 선택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 철강업체 바오강그룹의 한 직원이 주식 투자 실패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최근 바오강그룹은 자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바오강그룹 철강 공장에서 10년 넘게 일한 34세의 한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표는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한 직원이 용광로에 뛰어드는 영상이 퍼진 이후 나왔다. 바오강그룹에 따르면 이 직원은 지난 24일 야근근무 시간대에 갑자기 사라졌는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 중 하나로 주식 투자 실패가 꼽힌다. 그는 주식과 선물거래를 오랫동안 해왔는데 사고 당일 6만 위안(한화 약 1033만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이다. 특히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요인에는 부채를 빌려 투자하는 ‘빚투’가 지적된다. 바오강그룹은 이 직원이 빚을 갚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직원의 극단적인 선택을 애도하면서도 바오강그룹의 안전수칙을 문제 삼았다. 용광로 주위에 이러한 사건을 예방할 만한 보호벽조차도 없었던 것이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지 젠펭 법률 전문가는 “지자체는 공장 내에 필수안전설비가 잘 갖춰져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며 “기업들은 안전한 노동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의 심리를 관리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에즈운하 막히자 주목받는 철도운송⋯ 中일대일로 탄력받나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수에즈 운하 폐쇄 사태로 철도 운송이 주목을 받으면서 아시아, 중동,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중국 CGTN,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최근 대만 선사 에버그린의 ‘에버기븐호’ 수에즈 운하 좌초로 다른 선박들이 통행하지 못하며 전세계 물류 배송에 비상이 걸렸다. 그 여파로 해운 운송의 비중을 줄이고 철도 운송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동의 말라카 해협이나 수에즈 운하 등에만 너무 의존할 경우 미래에 예상치 못한 물류 차질에 또 다른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사태가 일대일로 사업에 호재가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중국은 중앙아시아, 중동,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철도 인프라 사업을 계획하고 있고, 이를 통해 광물과 석유 등 원자재를 비롯해 제품 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중에는 중국에서 출발해 이란과 터키를 거쳐 유럽에 도달하는 철도 경로가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은 서쪽 국경을 인접한 파키스탄과 관계를 구축하며 상당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은 인도와 앙숙관계로 중국과 손잡을 이유가 충분하다. 이슬람 종파에 따라 갈등이 빈번한 중동에서 중국이 과거 미국의 역할을 대신하고 정세에 개입해 질서를 유지하려는 이유다. 동유럽 외교도 활발하다. 최근 중국은 헝가리와 세르비아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며 ‘백신 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이 서유럽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관문과도 같은 동유럽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것이다. 이번 수에즈 운하 사태의 원인이 된 에버기븐호의 경우 중국에서 출발해 행선지가 네덜란드 로테르담이었다. 만약 중국과 유럽을 잇는 철도 사업이 완성된다면 수출업체들은 수에즈 운하에만 의존하는 대신 철도 운송도 고려할 수 있다. 중국 상하이EPU공급사슬관리코퍼레이션의 토미 탄 회장은 “보충 경로로서 중국과 유럽을 잇는 화물철도의 중요성은 공급사슬망 안정에 있다”며 “운하 사태가 터진 뒤 수요가 몰리며 철도 운임비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中, 희토류 생산규제 강화하나… "환경보호·전략자산 활용 목적"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인 중국이 환경보호와 전략적 우위를 목적으로 올해 희토류 생산규제를 더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희토류 생산에서 58%를 차지하며 사실상 희토류 생산을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올해 정부가 희토류 생산규제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희토류 생산규제를 강화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환경오염 유발이 심각한 희토류 생산을 적절히 관리해 대기오염이 줄어들면 자국민의 삶의 질이 더 나아지는 등 질적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데다 스텔스기 등 생산에 필요한 희토류 수출을 규제해 미국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중국 천연자원부는 양쯔강과 황허강 인근 불법 광산활동으로 인한 경작지 파괴 등이 일어났다며 이러한 문제가 더 커지지 않도록 적절하게 관리하고, 필요할 경우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우 시지안 중국 광물화학수출입업체상공회의소 전 부소장은 “중국은 희토류 개발과 관련해 환경보호 필요성을 인식하고 일부 규제를 펼쳤지만 여전히 충분한 실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최근 당국의 발표는 환경보호의 전제조건으로 사기업들의 불법 광산활동을 막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규제해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희토류는 최신 기술 개발에 필요한 원자재이므로 중국 내 수요를 충족하는 수준으로만 이를 생산하고 수출은 타이트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저우 전 부소장은 “우리는 전략적 자원인 희토류 공급을 타이트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희토류가 협상카드로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내에서 증가하는 희토류 수요를 빠르게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회주의 쌍두마차' 중국·베트남, 올해 아시아 경제성장 이끈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과 베트남이 올해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8.1%로 전망하며 중국이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성장률을 7.4%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률은 4.4%에 불과해 사실상 세계 최대 수입시장 중 하나인 중국이 없다면 아시아도 눈에 띄는 성장률 달성이 어려운 것이다. 베트남도 중국과 더불어 올해 아시아의 경제성장을 견인할 국가로 꼽혔다. 세계은행은 베트남의 올해 성장률을 6.6%로 전망했다. 중국과 베트남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잘 통제한 데다 플러스 성장률을 달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성과 덕분에 올해도 다른 국가들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 것이다. 세계은행은 “개별국가의 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 통제 상황과 국제무역 경쟁력, 정부의 재정 및 통화정책 역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전 세계 경제는 미국의 대규모 부양책 영향을 받아 상품무역이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관광업은 오는 2023년까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는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경기회복이 느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를 성공적으로 통제하는 한편, 정책 개혁과 새로운 기술 도입이 빠르게 이뤄지는 국가가 예상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中왕이 중동 순방… 사우디, 위구르족·홍콩 문제서 중국 지지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 정부가 중국 내 무슬림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의 인권을 탄압한다는 서방국들의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은 중국을 지지하고 나섰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달 24~30일 사우디, 터키, 이란, 아랍에리미트(UAE), 바레인, 오만 중동 6개국을 순방하는 가운데 24일 사우디는 위구르족 문제에 대해 중국의 입장을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위구르족 문제를 둘러싼 미국, 영국 등 서방국들과 중국의 견해는 다르다. 서방국들은 중국이 위구르족의 인권과 노동권을 침해하며 노동착취는 물론 교육훈련이라는 명목 아래 정신교육을 강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달리 중국은 자신들이 위구르족이 살고 있는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결과, 안정적인 일자리가 만들어졌으며, 위구르족의 삶의 질이 대폭 개선됐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앞서 신장자치구 대변인은 서방국들이 거짓말을 멈춰야 한다고 비판하며 중국 정부가 집단학살을 일으켰다는 서방국들의 주장과 달리 위구르족 인구는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중동 국가들은 위구르족과 같이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중국에 대한 비판을 자제했다. 전통적으로 중동 사태에 깊게 개입하던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 시절 ‘자국우선주의’를 주장하며 중동에서 발을 빼기 시작하자 중동은 중국을 새로운 협력 파트너로 인식한 것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으로 중동 입장에서 중국은 가장 중요한 고객이기도 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4일 왕이 부장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만났고, 이들은 다른 국가들의 내정에 대한 간섭을 멈춰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빈 살만 왕세자는 위구르족과 홍콩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합법적인 입장을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양측이 석유와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협력할 수 있고, 코로나19 백신, 반테러, 반분리주의 등 논의할 수 있는 주제가 많으므로 중동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과거 중동 질서에 개입했던 미국의 역할을 이제는 중국이 담당하는 것이다. 중국 상하이국제대의 주 웨이리 중동연구소 디렉터는 “왕이 부장의 중동 순방은 미국과 그의 동맹국들에게 압박이 될 것”이라며 “과거 미국은 중동 정세를 지배했지만 이는 변했으며 일부 중동 국가들은 위구르족 등 사안에서 중국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美개입 때문에 中일대일로 상황 더 복잡해져"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국 등 서방국들의 정치적 개입으로 인해 중국의 ‘일대일로’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현지매체 중국일보 등에 따르면 24일 중국 사회과학학술원 산하 중국 국경지대연구소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미국 등 서방국들의 개입이 커지면서 해외국가들은 미국과 중국 간 사이에서 복잡한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만큼 중국은 이웃 국가들과의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3년 허가한 일대일로는 중국의 중요한 대외정책 중 하나로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을 잇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다. 중국은 이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광물을 들여오고, 미국의 압박을 피해 중동산 원유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군부 쿠데타로 인해 정세가 혼란스러운 미얀마는 중국에게 중요한 국가 중 하나로 중국은 미얀마를 통해 중동산 원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파키스탄도 있지만 이러한 경우 지형이 험난한 중국 서쪽에서 원유를 들여와야 하고, 본토와도 거리가 멀기 때문에 선호되는 방향은 아니다. 문제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이 아시아 등 정세에 깊이 관여하며 중국의 속내가 복잡해졌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을 경시한다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외부 정세에 무심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아세안 등 다른 국가들도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지 않는 것은 아니므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면서 미중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중국은 마음 놓고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게 됐다. 추 동메이 국경지대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이 다른 국가들의 정세에 개입하고 국제사회 동조를 통해 중국을 고립시키는 시도를 하기 시작했다”며 “이에는 중국과 국경을 인접한 신흥국들도 포함되며 이러한 변화로 인해 중국은 이들과의 국제협력계획을 다시 생각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 연구원은 일대일로 전략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일대일로 진행이 다소 주춤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무역과 경제개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고려하면 포기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8월 중국과 유럽 간 철도운송 건수는 1247건으로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했다. 추 연구원은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를 성공적으로 통제한 이후 안정적인 경제개발에 나서면서 무역파트너로서 여전히 많은 국가들에게 믿음직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많은 국가들은 코로나19 방역 관련 물품을 중국에서 수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中, 美인권보고서 발간… "미국이 인권을 논할 처지인가"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이 미국 인권보고서를 발간하며 중국 내 소수민족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탄압 등을 비판하는 서방국들에 대항한 이데올로기 싸움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은 미국 인권보고서를 발간하며 미국은 코로나19 사태 통제에 실패하며 수많은 국민들이 사망에 이른 데다 여전히 흑인과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발생하며 있다며 미국이 인권에 있어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는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인해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비롯해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통제 실패 때문에 사망한 미국인 수는 50만 명을 넘어섰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미국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20년 만에 사상 최저를 기록했는데 이는 미국 민주주의 제도가 대다수 국민들이 아닌 소수의 상류층의 입장을 대변하는 장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흑인의 코로나19 확진과 사망률은 백인에 비해 각각 3배, 2배 더 높고, 경찰에 의한 사망은 3배에 달해 미국 내에서 인종차별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총기사건으로 인해 사망한 미국인 수는 4만1500명을 넘어섰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쉽게 말해 미국이 중국에게 인권 탄압을 지적할 처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이 자국 내 문제는 해결하지도 못하면서 다른 국가들 문제에 개입하기를 좋아한다며 비판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아시아인 혐오범죄를 비롯해 총기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SCIO)의 리 샤오준 인권당국 디렉터는 “우리는 중국 내 인권 문제에 대한 다른 국가들의 건설적인 논의를 환영하지만 미국은 거짓말과 루머를 이용해 중국의 인권을 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을 계기로 서방국들이 이야기하는 인권의 실체를 밝히고, 서방국들이 주도하는 헤게모니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방국들은 중국이 위구르족에 대한 집단학살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역사를 살펴보면 서방국들도 식민지를 지배하며 반인권적인 행위를 벌였고, 특정 집단을 탄압한 사례가 있다. 앞서 환구시보는 독일 나치당의 유대인 박해를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리 윤롱 당학교 교수는 “미국은 지난해 총기사건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문제는 무시한 채 다른 국가들을 지적하고 있다”며 “사실 미국 원주민의 현대역사도 집단학살의 역사”라고 설명했다.

中신장위구르 자치구 "미국과 유럽은 거짓말 멈춰라"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 내 무슬림 소수민족 위구르족이 살고 있는 신장위구르 자치구가 유럽연합(EU)이 거짓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며 서방국들의 대중 제재를 비판하고 나섰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EU 등 서방국들은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의 인권과 노동권을 탄압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중국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제재를 가한 가운데 신장자치구는 서방국들이 거짓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며 오히려 중국 정부를 옹호했다. 엘리지안 아나야트 신장자치구 대변인은 23일 회견장에서 “중국에 대한 EU의 제재는 중국인들의 분노를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80개국 이상이 중국의 신장자치구 정책을 지지한 만큼 국제사회의 반대를 낳았다”고 밝혔다. 또한 아나야트 대변인은 중국이 위구르족을 집단학살했다는 서방국들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지난 2010년 이후 신장자치구 인구는 305만 명 증가했는데 이중 254만 명이 위구르족으로 중국이 정말 집단학살을 일으켰다면 인구 증가는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신장자치구 내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EU의 주장도 거짓이라고 아나야트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슬람교 예배당인 모스크는 전기와 가스 등 기본 서비스는 물론 라디오와 TV, 의료장비까지 갖춰 오히려 삶의 질이 더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을 교육훈련센터에 집단구금했다는 서방국들의 주장에 대해 프랑스 등 EU 회원국들이야말로 테러와 극단주의를 막겠다는 이유로 온건화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나야트 대변인은 지난 2019년 교육훈련센터를 졸업한 학생들은 현재 더 나은 직장을 잡고 삶의 질이 더 나아졌다며 이곳에서 노동착취와 정신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서방국들의 주장을 비판했다. 또한 신장자치구에서 노동권이 잘 지켜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장자치구는 EU 측 인사들을 초청했지만 실제로는 이들이 온갖 이유를 들며 방문을 연기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슈 구이샹 중국 공산당 신장자치구 위원회 홍보부 부디렉터는 “앞서 신장자치구는 유럽 측 인사들에게 중국 방문을 초청했지만 그들은 온갖 변명을 들며 방문을 피했다”며 “이는 그들이 그동안 해온 신장자치구에 대한 거짓말이 들통날까봐 두려워한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말했다.

美∙EU vs 중국… '위구르 인권탄압' 제재 난타전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국, 유럽 등 서방국들이 중국 내 무슬림 소수민족이자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살고 있는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탄압을 이유로 중국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중국도 즉각 보복에 나서면서 국제사회에 큰 긴장감이 돌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중국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중국은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졌지만 서로 간 불편한 입장만 확인한 채 끝났다. 미중 간 갈등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산산히 부서졌고, 오히려 더 극단적인 대치상태로 치닫는 모양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유럽 방문을 앞두고 유럽연합(EU)이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탄압을 비판하면서 왕쥔정 신장생산건설병단 당위원회 서기 등 중국 정부 관계자들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국은 EU를 따라 이미 제재 대상에 오른 주하이룬 전 신장당위원회 부서기, 왕민산 신장정치법률위원회 서기에 이어 왕쥔정 서기 등도 추가 제재 목록에 올리겠다고 밝혔고, 영국과 캐나다도 이러한 제재에 동참하겠다는 나섰다. 중국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이전부터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탄압을 비판해온 독일인 학자 아드리안 젠츠를 비롯해 유럽 측 인사 10명과 기관 4곳을 제재한 것이다. 환구시보는 EU의 거만함을 지적하며 특히 독일은 자국에서 무슬림이 차별받고 있는 상황에서 인권을 두고 중국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비아냥거렸다. 심지어 과거 독일 나치당의 유대인 탄압을 예로 드는 동시에 다른 유럽 국가들의 식민지배 역사를 언급했다. 쿠이 디렉터는 “중국은 EU에 대항함에 있어 많은 결과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중국이 본격적인 제재에 나선다면 EU는 상당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유럽의 제재는 단발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적다. 오랜 기간 인권문제를 지적해왔고, 본격적인 제재에 나선 만큼 이번 갈등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 국제관계연구소의 쿠이 홍지안 유럽연구 디렉터는 “EU에 대한 중국의 제재는 이전보다 더 강력하면서도 더 광범위한 것”이라며 “제재 목록에는 위구르족 문제만 언급하는 대상을 넘어 오랜 기간 중국의 인권 문제를 지적해온 대상까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미국과 중국, 그리고 EU의 대립은 코로나19 백신으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경제에 큰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중국 내부에서는 이번 갈등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태가 확산될 수록 위구르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수 있고, 그러면 중국에 대한 서방국들의 비판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수 있다는 논리다. 한편, 신장위구르자치구 주민들은 루머 때문에 평판과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며 젠츠 교수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2060년 탄소중립' 선언한 中… 철광석 가격 변수될까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의 기후변화 대비 노력인 탄소 배출 절감 목표에도 불구하고 철강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오는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국가 전체 탄소 배출의 약 15%를 차지하는 철강 산업이 생산량 감축 등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전 11시 기준 중국 대련상품거래소에서 철광석 선물가격은 996위안으로 전거래일대비 6.7% 하락했고, 싱가포르 거래소에서도 5% 가량 떨어졌다. 철강 산업은 중국 정부가 제14차 5개년 개발 계획(2021~2025)에서 양적성장이 아닌 질적성장을 위해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이미 생산량 감축 준비에 들어갔다. 중국의 지난해 철강 생산량은 10억6000만 톤이었다. 다만 생산량을 감축하라는 압박이 강해질 경우 선철 생산량 감소 폭은 30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베이징레인지철강정보연구센터의 왕 구오청 연구디렉터는 “중국은 잠재적인 철강 공급 부족 문제에 대비해 철강 수입을 더 늘리거나 스크랩강을 더 많이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발생한 철광석 선물가격 하락은 중국 철강 산업의 철광석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외에 전 세계 철광석 공급 증가 등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광산들이 조업을 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백신이 공급되며 광업 생산과 수출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은 지난달 2405만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0.9% 증가했다. 이는 브라질의 광산회사 발레가 생산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야금공업계획연구소의 리 추안신 회장은 “철광석 선물가격 하락을 수요 변화만으로 설명하긴 어렵다”며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6% 이상인 상황에서 철강 수요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청명절·노동절 연휴 앞둔 中… 여행갈 마음에 들뜬 시민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 국민들이 4월과 5월 공휴일 연휴를 앞두고 여행을 계획하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관광업계의 기대감이 가득하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현지매체 중국일보에 따르면 중국은 내달 3~5일 청명절 공휴일 연휴와 더불어 5월 1~5일 노동절 연휴를 앞둔 가운데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들로 인해 관광업 플랫폼은 예약으로 꽉 찬 상태다. 중국 정부의 방역 완화 조치도 큰 영향을 미쳤는데 이달 12일 베이징 당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지역에서 들어오는 시민들에게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증명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쿤나르에 따르면 12일 청명절 여행 패키지 검색 건수는 전날대비 무려 3배 증가했다. 베이징 당국의 발표가 시민들의 여행 심리를 불태운 것이다. 여행플랫폼 트립닷컴에서도 비행기 티켓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었다. 란 샹 쿤나르 회장은 “춘절 기간 고향에 돌아가지 못했던 사람들은 이번 기회에 부모님을 뵙거나 휴가를 즐기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에서 일하는 중국 시민들은 보통 춘절 기간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님과 친척들을 만나지만 올해 춘절에는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여행 자제를 권고하면서 대부분 베이징에 머물러야 했다. 저장성 출신이지만 베이징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은 “오는 5월 공휴일 연휴에 남자친구와 저장성을 방문하고 저희 부모님과 함께 후저우로 갈 예정”이라며 “춘절에 남자친구와 같이 베이징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부모님은 언제 고향에 돌아오냐며 저를 그리워하셨다”고 말했다.

美서 불거진 아시아인 혐오범죄… 中언론 "원인은 트럼프"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가 근본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비롯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애틀랜타에서는 한 백인 남성이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총기 테러를 일으키며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중국에서는 이러한 결과의 원인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총기 테러를 일으킨 이 백인 남성은 앞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에 대한 악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내내 반중감정을 부추겼는데 그의 이러한 행동이 미국 내 중국인은 물론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를 낳았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시아인 혐오는 총기 테러에 그치지 않는다. 앞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신호등을 기다리는 한 아시아계 노인을 백인 남성이 중국인이라고 부르며 공격하기도 했다. 시민단체 스탑AAPI헤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9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 범죄건수는 3795건으로 이중 중국계 미국인이 42.2%를 차지했다. 일부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와 인종차별이 불거지는 문제의 원인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있다고 설명한다. 코로나19 사태 통제에 실패하고 실업 문제가 커진 것은 미국 정부가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모든 책임을 중국에게 떠넘겼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 트럼프 지지자들이나 일부 미국인들은 사태의 책임이 중국에게 있다고 생각하며 이에 따른 분노가 현재의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로 표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람들은 어떤 문제에 처하면 자신으로부터 원인을 찾는 대신 외부에서 비난의 대상을 찾으려는 경향을 보이곤 한다. 중국 푸단대의 쉔 이 국제관계학 교수는 “인종차별은 일부 미국인들에게 코로나19 사태 통제 실패, 실업과 경기악화 문제 등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하는 통로”라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 언론들의 자극적이면서도 근거 없는 보도가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중국 내 무슬림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에 대한 보도와 관련해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중국을 악의적으로 표현한 결과,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가 더 커졌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태 진정에 나섰다. 그는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 범죄를 멈추라면서 애틀랜타 총기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중국 시난정법대의 주 잉 국가인권교육훈련소 부디렉터는 “최근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는 미국 내 진정한 인권이 무엇인지를 폭로했다”며 “이는 미국 민주주의 제도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中, 국산 장비로 28나노미터 반도체 웨이퍼 생산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의 감시카메라 기술업체인 하이크비전의 최대주주 중국 국영 전자기술그룹(CETGC)이 반도체 기술 개발 소식을 전하자 전문가들은 중국의 반도체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며 자화자찬했다. 17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최근 CETGC는 자국산 이온주입기를 이용해 28나노미터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이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기술 제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반도체 기술 자급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식에 찬사를 보냈다. 중국은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반도체 공정 핵심기술인 이온주입기를 갖추지 못했는데 지금은 기술 국산화는 물론 28나노미터 반도체 웨이퍼 생산까지 나아갔다는 것이다. 중국 고체조명연합회의 정 보 부사무총장은 “이온주입기는 반도체 공정의 핵심으로 이는 마스크 얼라이너의 웨이퍼 생산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28나노미터 웨이퍼 생산이 가능한 이온주입기 개발은 반도체 기술 개발의 중요한 한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반도체 기술 자급력 확보에 한걸음 더 나아갔다며 들뜬 마음을 전했다. 윗디스플레이의 린 메이빙 선임애널리스트는 “중국은 반도체 관련 투자를 늘릴 것이며 생산력 강화를 위해 더 많은 반도체 장비를 수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다만 모바일과 메모리 반도체 설계를 제외하면 장비와 생산 경쟁력은 여전히 취약해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설계는 미국, 장비는 유럽, 생산은 한국과 대만에 뒤지는 상황인 것이다. 중국의 지난해 반도체 장비 수입액은 136억6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1.2% 증가했다.

환구시보 "미얀마 내 中기업 대피명령 사실 아냐"… SCMP 보도 반박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얀마 내 중국계 공장들이 민주화 시위대의 공격을 받자 중국 기업들에 대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는 언론보도는 잘못됐다는 반박주장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주말 최소 32곳에 달하는 미얀마 내 중국 공장들이 공격을 받은 뒤 이들에 대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이는 모든 기업들에게 주의가 내려진 것이지 중국 기업들만 특정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건강보안서비스업체인 인터내셔널SOS가 기업고객들에게 미얀마 사태가 우려되는 만큼 직원들의 이동을 최소화할 것을 조언하고, 경고수위를 ‘대기’에서 ‘대피’로 올린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조치가 중국 기업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환구시보는 국가전력투자공사, 석유천연기총공사, 차이나유니콤 등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취재한 결과, SCMP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미얀마 내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대피 명령이 내려질 수도 있지만 이를 마치 확정된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의미다. 일부 직원들이 중국으로 돌아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대기 상태로 미얀마에 남아있는 직원들도 있는 상황이다. 중국 기업 관계자는 “당국으로부터 직원 대피 명령과 관련해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다만 사태가 더 나빠지고 있으므로 일부 기업들은 귀국을 하나의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얀마는 중국에게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은 미얀마에서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중동산 원유를 미얀마를 거쳐 중국 본토로 들여오는 방안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인이 중국인인척 한다고?… 파키스탄 블로거의 이상한 주장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친중국가인 파키스탄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중국인인 척 한다는 황당한 주장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비디오공유플랫폼 빌리빌리를 통해 파키스탄 관광지를 소개하는 파키스탄 블로거 ‘아부 바티’는 최근 파키스탄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중국인인 것처럼 행동한다는 주장이 담긴 영상을 내보내면서 중국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파키스탄은 대표적인 친중국가 중 하나로 ‘카슈미르 분쟁’ 등으로 인해 인도와 앙숙관계인 파키스탄은 중국과 경제적 및 군사적 협력 강화를 통해 인도를 견제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히말라야 국경 지대에서 인도와 갈등을 빚고 있으므로 파키스탄과 손잡을 이유가 충분하다. 문제는 이 블로거가 파키스탄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중국인 행세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그와 그가 인터뷰한 파키스탄 현지인들에 따르면 일부 한국인 관광객들은 중국과 파키스탄 간 관계가 좋다는 사실을 알고 중국인인 척하면 식당 등에서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어를 잘 하지 못한다는 점이 드러나면 한국에서 왔다는 사실을 고백한다는 것이다. 환구시보는 중국인 블로거도 이와 비슷한 영상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태국에서 찍힌 이 영상에는 식당 종업원으로부터 요구사항을 거절당하자 자신들이 중국인이라고 주장한 한국인 여성 2명이 소개됐다. 이 블로거가 이 여성들에게 영어와 중국어로 질문하자 이들은 알아듣지 못했고 결국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시인했다는 것이다. 이 블로거는 “제발 다시는 중국인인 척 하지 마세요”라고 말했고, 중국 네티즌들은 무례한 행위라며 비판했다.

변동성 커질라… 美부양책 통과에 中이 긴장하는 이유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국의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통과되자 중국에서는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5일(현지시간) 중국 현지매체 중국일보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은 1400달러 지급안이 포함된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킨 가운데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으며, 중국 전문가들은 유동성 공급을 마냥 기뻐하는 대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에게 긍정적인 점은 1400달러 지급안 덕분에 미국 가계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중국 수출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것으로 미국인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장난감, 가전제품, 가구 등 소비를 크게 늘렸다.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미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잡히지 않거나 실물과 금융경제 간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달러화 약세가 나올 경우 식품과 에너지 등 가격 상승이 중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칭화대의 장 샤오후이 PBCSF 학장은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자산 가격 상승을 일으키고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중국은 금융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정책 스탠스를 취하는 한편, 이것이 성장률, 인플레이션, 자산시장, 잠재적 금융 리스크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경기부양책을 펼치는 과정에서 국채 발행이 증가하며 금리가 오르는 문제도 대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신흥국에서 미국으로 자금이 이동하므로 중국과 한국 등 신흥국 시장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밖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을 주의해야 한다. 미 연준이 언제까지나 자산 매입 규모를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고, 실물경제와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를 감지하면 이를 서서히 줄여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유럽중앙은행도 향후 3개월 간 채권 매입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중국 국제금융공사의 후앙 하이저우 매니징디렉터는 “주요국의 이러한 통화완화정책은 오는 5월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며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위안화 표시 자산을 매력적으로 보겠지만 우리는 여전히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비해 주식과 환율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오리온 직원, 인도출장 중 사망…사후 코로나19 확진판정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인도로 출장을 떠난 오리온 직원 1명이 코로나19로 인해 현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오리온에 따르면 인도 라자스탄주에 위치한 오리온 공장으로 장기출장 중이던 직원 A씨가 9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숨을 거뒀다. A씨는 사망 전 감기 증상이 있어 약을 복용했고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검사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사망 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유해는 앞서 15일 국내 항공편으로 송환됐으며, 발인은 이날 진행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인도공장에 파견된 직원은 A씨 포함 B씨, 주재원 C씨 총 3명이었다"며 "B씨와 C씨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오랜 기간 함께 근무해온 임직원들의 충격이 매우 크다"며 "회사 측과 전 임직원들은 상심이 클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고인이 이룬 업적과 성과를 기리며 예우를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2월 인도공장을 준공하고 '초코파이' 현지 생산을 본격화했다.

[아하 인터뷰] 키위뱅크의 반란 "데이터 플랫폼 앞으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디지털보다 더 세분화된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변화는 현재진행형입니다." 플랫폼 '키위뱅크(KiwiBank)'의 목표를 두고 이선호 KB저축은행 ICT본부장은 간략하게 말했다. 그는 KB저축은행의 '플랫폼 전문가'로 키위뱅크 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88% 가량 증가한 실적으로, 1분기 기준 지난해까지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넘지 못했던 것을 비교하면 상당한 성장이다. 총자산도 처음 2조원을 넘기며 10위권 뒤를 바짝 쫓고 있다. KB저축은행의 성장 뒤에는 키위뱅크가 있다. 상징색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키위뱅크는 타사 앱과는 다른 개성을 추구했다. 이 본부장은 플랫폼의 성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에 상당한 보람을 느낀다. 그는 "키위뱅크를 어떻게 하면 차별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민을 거듭했다"며 "5년 전 처음 개발 인력 세 명과 함께 시작했던 플랫폼이 지금은 10만명에 가까운 고객을 확보하는 등 성장을 확인하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키위뱅크는 키위와 특유의 '올리브 그린(Olive Green)' 컬러가 떠오른다. 키위뱅크가 구축한 이미지 마케팅의 결과다. 키위뱅크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전신인 '착한뱅킹'에서 'Kind'를 따오고, 무선기술·모바일을 의미하는 'Wireless'의 앞 두 글자씩을 따왔다"며 "키위처럼 상큼하고 알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중의적인 의미도 함께 넣었다"고 언급했다. 그 덕분에 키위뱅크는 희망사항처럼 소비자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통해 성장했다. 두달 뒤면 1주년이 되는 키위뱅크는 실적 면에서 남부럽지 않은 성과를 일궜다. 착한뱅킹 시절 3만명 수준이던 이용 고객은 1년도 되지 않아 10만명에 가까운 고객 수를 확보했고, 중금리 대출에서도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한 수요를 발굴해 중금리 대출 실적에 기여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나 KB Pay(페이) 등 간편결제와 합종연횡한 상품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둘 다 키위뱅크의 대표적인 제휴 서비스로 앱 내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의 경우 출시 후 1만장에 가까운 발급건수로 고객 인기를 체감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실적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실적은 키위뱅크가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해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하지만 우리는 더욱 고객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플랫폼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편의성에 기반한 서비스 구축 사례로 '쉐이커(Shaker) 기능'을 소개했다. 쉐이커 기능은 최근 카카오톡(Kakaotalk) 실험실에서 도입되며 알려진 기능으로, 앱에 들어간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두 번 흔들면 지정한 메뉴로 바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그는 "해당 기능은 키위뱅크가 먼저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었다"며 "쉐이커 기능으로 입금·송금 등 주요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어 고객은 타사 앱보다 빠른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데이터 플랫폼이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의 플랫폼이다. 그는 현재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에 비해 세분화되고 발전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각 금융권 사이 합종연횡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현재의 디지털 환경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에는 아직 헤쳐나가야 할 과정이 많다"며 "고객 수도 지금보다 더 확충해야 하고, 어떻게 데이터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저축은행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키위뱅크는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디지털뱅크(웰뱅),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에 이어 업계 내 3위 앱으로 올라섰다. 주요 저축은행들이 각자 디지털 플랫폼을 꺼낸 '플랫폼 홍수' 속에서 건진 값진 성과다.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업계 내 톱 클래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수익도 비대면에서 나오는 시기, 고객과 금융사 모두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데이터 창구'의 역할을 키위뱅크가 추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