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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6일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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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노영승 쉐프 “강남서 살아남는 법… ‘실력+노력’의 기본기”

10중에 절반은 망한다는 게 요식업이다. 게다가 서울 번화가 중 으뜸인 강남은 그 경쟁이 더 치열하다. 올해 몰아닥친 코로나19의 영향은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매일 가게 서너 개가 문을 닫고 그만큼 다시 문을 여는 강남에서 오랜 시간 터 잡고 당당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노영승 쉐프를 만나 성공 노하우와 비전을 들어봤다. 강남역 인근에서 ‘꼭그닭’이라는 닭요리+수제맥주점을 운영하는 노영승 쉐프는 고3 때 요리에 뜻을 두고 경기도 파주에서 서울 영등포에 있는 요리학원까지 다녔다. 통학에만 왕복 5~6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매일 3시간씩 학원에서 요리 기초를 다졌다. 첫 양식조리사 자격증을 따는 데 6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노 쉐프는 “육체적으로 쉽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꼭 성공한 요리사가 되고 싶었다”며 조금이라도 일찍 적성을 찾고 전념한 게 본인의 이력에 큰 도움이 되었단 설명이다. 고등학교 졸업 전 잠실에 위치한 교통회관 뷔페에서 첫 실습생활을 했다. 당시 월급 70만원에 설거지와 온갖 잡일을 하면서 주방을 익혔다.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호텔 주방에 막내로 취업했다. 본격적으로 주방 보조업무를 익히면서 공부에 대한 필요성이 컸다고 한다. 이후 오산전문대학 영양학부를 거쳐 호원대학교로 진학을 했다. 노 쉐프는 경기대에서 대학원 공부도 마쳤다. 그는 “낮에 호텔에서 주방일을 익혀갈수록 실무 외에 이론적인 측면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크게 느꼈다. 요리가 늘수록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깊게 들었다”라며 “학위를 하나씩 마쳐가는 게 이력서상 내 경력을 쌓아가는 의미도 있지만, 분명 현장에서 내 기본기를 다져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물론 주경야독의 고단함에 대해서도 한참을 설명했다. 실력도 있지만 분명 노력파다. 노력이 크면 당연히 그 과실도 달달한 법이다. 노 쉐프에게는 ‘국가대표조리사’라는 타이틀이 있다. 올림픽 국가대표처럼 요리 분야에도 국대가 있다. 정식명칭은 ‘대한민국조리국가대표’이다. 그가 꽤 잘 나간다는 가게를 여러 개 운영하는 것도 이런 입소문 마케팅이 한몫을 했다는 후문이다. 조리국가대표는 국내에서 학력 및 경력사항 그리고 실기 등을 종합해서 선발한다. 노 쉐프는 2009년도 뉴욕에서 종합대상, 2010년 싱가폴에서 동메달, 2011년 홍콩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진행된 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금메달 등을 수차례 수상한 이력이 있다.노 쉐프는 “국내 대회도 쉽지는 않지만, 해외의 경우 전세계에서 요리 좀 한다는 쉐프들이 수천 명씩 모여서 경연을 벌이는데, 실력도 중요하지만, 당일 현장의 컨디션과 임기응변 능력 등 운까지 따라야 가능할 만큼 치열하다”며 수상의 의미를 강조했다.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대학에서 강의도 여러 차례 맡았다. 최근에는 수협중앙회와 함께 군부대를 찾아 조리병과 급양관리관 등을 대상으로 수산물 레시피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노 쉐프가 운영하는 꼭그닭은 강남역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강남도 코로나19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지만, 노 쉐프의 가게는 늘 웨이팅이 있다. 자본금 든든한 사람들만 덤빌 수 있다는 강남에서 성공한 비결을 물었다.그는 2014년도에 닭요리를 메인으로 퓨전 펍을 차렸다. 테이블 수 22개로 시작한 점포는 초기비용 1억원 정도가 들었다. 첫 달에 –800만원, 두 번째 달에 –400만원을 찍고 세 번째 달에 들어 손익분기점을 맞췄다. 그 다음 달부터는 월 매출 5000만원을 넘겼다고 한다. 초기에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노 쉐프는 “주력 메뉴로 빠네치킨.피코치킨. 돌판크림치킨 이렇게 3가지로 승부를 걸었죠. 연구도 많이 했고, 특히 빠네치킨 조리 방법의 경우 특허를 획득할 정도로 수준 높은 맛과 레시피를 만들어 낸 것이 주요했어요”라고 답했다.그는 “좋은 재료가 최고의 맛을 냅니다. 여기 손님들 미각 수준이 최상급인데 한 번이라도 맛없다고 느끼면 온라인에 바로 소문나고 접어야 해요. 매일 장을 보고 신선한 식자재를 써야죠. 재료마다 최고 맛을 내는 원산지가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라도 주문해서 쓰는 게 기본”이라고 덧붙였다.어려움도 있었다. 지난해 건물 재건축 관계로 부득이하게 가게를 이전했다. 새로운 설비와 인테리어 비용으로 생돈 4억원이 들었다. 게다가 송파구 방이동에 2호점도 냈다. 막대한 비용이 들었지만, 위기는 기회라고 여기고 20여 종의 수제맥주 라인을 강화했다. 접객 방식도 키오스크와 셀프탭(팔찌 태그로 메뉴 선택 및 결제) 방식으로 바꿔 인건비를 줄이고 주문 속도와 서비스 질을 높였다. 음식의 맛과 함께 특히 위생에 대해 강조했다. 꼭그닭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을 받았다. 식품위생 수준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가 있다고 상을 받은 것이다. 노 쉐프는 “맛도 기본이지만, 위생이 더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식약처 심사를 위해 수년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민감한 연봉에 관한 질문에 “당연히 억은 훌쩍 넘죠. 지난해 연매출은 7억원 정도 달성한 것 같은데요”라고 시원하게 답했다. 이어 “제가 사업을 성공적으로 잘 운영하고 돈도 많이 벌어야, 후배들에게 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요리사가 고되지만 숙련과 열정이 필요한 전문직인데, 고생하는 후배들에게 길을 닦아줄 수 있는 선배가 되는 것도 제 사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노 쉐프는 올해 초 근처에 ‘노쉡참치초밥’ 가게까지 오픈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코로나 여파로 잠시 주춤하지만 꼭그닭과 시그니처 메뉴인 빠네치킨 등을 브랜드로 만들 계획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고물'을 '보물'로 만들어 환경 지키는 인도 청년 창업가

“우리는 인터넷에서 아무 물건이나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정작 버리기는 쉽지 않아요” “집 안 구석에 처박힌 고물도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어요”인도 출신 아누라그 아사티는 지난 2013년 ‘카바디왈라’를 창업했다. ‘카바디왈라’는 집 안의 고물을 처리하려는 고객과 이를 수집하려는 수거인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수거인은 오래된 신문부터 잡지, 책, 금속, 플라스틱, 전자기기 등의 무게를 측정한 뒤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고물을 수집한다. 고물을 처리하려는 고객은 홈페이지에 품목마다 가격이 명시돼 있어 이를 확인 가능하고, 전화 통화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주위에 가장 가까운 수거인을 찾아 고물을 수집해달라고 연락하면 된다. 현재 등록된 고객 수만 약 5만 명에 달한다. 사실 ‘카바디왈라’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인도 주민들은 집 안에 쌓인 고물을 처리하려면 막막했다. 한국은 공무원이나 쓰레기 처리업체가 매일 아침 쓰레기를 정기적으로 처리하지만 인도는 이만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아사티는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어떤 상품을 주문하기는 정말 쉽지만 정작 집에 쌓인 고물은 처리하려면 어디에 연락해야할지 막막하다”며 “소중한 자산이 될 수도 있는 고물이 그냥 방치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카바디왈라’는 다양한 측면에서 경제적 성과를 창출한다. 우선 수거인들은 일정한 월급을 받고 고물을 수집하기 때문에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자체 입장에서도 더 많은 고물이 재활용되니 토지를 쓰레기 매립장 대신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경제성장과 환경보호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것이다.아사티는 “수거한 고물을 재활용하거나 다른 곳에 재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고 재활용품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해 가치를 높이는 업사이클링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동안 고물을 자산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최근 신기술이나 온라인 뱅킹 분야에서 창업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사티는 고물 수집도 사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또한 현재까지 3000만 루피(한화 약 4억7910만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해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는 인도 중부 보팔을 넘어 뭄바이와 델리 등 대도시에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모든 업무는 온라인으로"… 기업회계 효율 높인 인도 창업가

“인도 중소기업은 회계나 대금 지급 등 자금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 “이 모든 업무를 어떻게 하면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을까 고민했죠”인도 출신 아지쉬 아추탄은 동료들과 함께 지난 2017년 ‘오픈’을 창업했다. ‘오픈’은 중소기업과 은행을 연결하는 모바일 결제 플랫폼으로 자금 관리에 취약한 중소기업은 이를 통해 회계를 비롯한 직원 월급관리, 대금 지급, 현금흐름 파악 등 모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그동안 인도 중소기업은 현금흐름 파악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수입과 비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자금 유동성이 제대로 흐르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고, 이자나 부채를 갚지 못해 파산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 경영자는 현금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게다가 중소기업은 회계 업무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통해 처리하고, 직원 월급은 인터넷 뱅킹으로 지급하는 등 업무마다 다른 수단을 사용하고 있어 이를 모두 통합할 플랫폼이 필요했다. 여기서 시장 기회를 포착한 아추탄은 중소기업의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창업한 것이다. ‘오픈’을 사용하는 중소기업 경영자는 주요 9~10개 은행과 연결돼 거래를 할 수 있다.경제매체 포브스 인디아 등에 따르면 아추탄은 “중소기업은 송장을 직접 보내 회계나 지급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바람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비효율적이었다”며 “이를 바라보며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사실 아추탄은 창업 초기 중소기업이 이 플랫폼을 거부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원래 해오던 익숙한 방식대로 업무를 처리하기 마련이고, ‘오픈’은 모바일 결제 플랫폼으로 그들에게 익숙한 개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걱정과 달리 중소기업도 새로운 해결책을 도입하는 데 적극적이었고, 오히려 자신들이 고민하던 부분을 처리해줄 플랫폼이 나왔다며 더 반기는 반응을 보였다. 고객 경험이 개선되니 신뢰는 당연히 쌓여갔다. 현재까지 380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한 만큼 투자자에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오픈’이지만 여전히 고민거리는 존재한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플랫폼이 등장해 마케팅 투자를 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정부 규제도 걸림돌이다.아추탄은 “중소기업이 계좌를 개설하려면 반드시 은행 지점을 방문해야 하는 등 규제가 존재해 모든 절차를 인터넷으로 처리하기는 어렵다”며 “이를 해결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은행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간호 기획] 7년차 청년창업 선배의 돌직구 "사업은 현실이다"

"사업은 현실입니다. 많은 창업자들에게 꿈과 열정을 얘기하는 것보단 비지니스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실적인 부분을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부분을 얘기하고 싶습니다."김인범 뤼이드 최고재무책임자(CFO)은 스타트업을 향해 응원보다는 조언을 건넸다. 실제로 수많은 스타트업이 창업했다가 폐업이나 매각의 수순을 거친다. 지난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의 5년차 폐업률은 72.5%다. 10곳 중 7곳 이상이 5년을 버티지 못한다. 뤼이드는 업력 7년 차다. 이들의 주력 사업은 인공지능(AI) 튜터가 필요한 부분만 골라 토익을 가르치는 어플리케이션(앱) 'AI 토익튜터 '산타'다. 산타토익을 통해 지난해에만 약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 단계에 들어섰다.이들은 지난 2014년 기술보증기금(기보)의 청년창업보증을 받은 바 있다. 처음은 고달팠지만 지난해 예비유니콘기업에 선정되는 등 스타트업이 맞닥뜨리는 '5년의 저주'를 뚫고 성과를 이뤘다. ■ 창업의 계기는장영준 대표는 뤼이드 창업 전에도 미국에서 스타트업 기업을 공동창업해 운영한 바 있다. 한국에 귀국한 장 대표에게 '에듀테크(Edu-Tech, 교육과 기술의 합성어)' 산업이 눈에 들었던 것으로 안다. 당시 국내 AI 시장은 발전 가능성이 낮은 비주류 산업이었는데, 교육에 AI를 접목한 건 장 대표가 거의 처음 시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산타토익은무엇인가.AI를 기반으로 한 토익 교육 어플리케이션이다. 토익은 국내에서 아직까지도 영어 실력을 가늠하는 데 많이 이용되지 않나. 기존에는 교육업체에서 제공한 일대다 방식의 코스웍을 중심으로 한 토익 공부법이 유행했다면 산타토익은 공부가 필요한 부분을 AI 튜터가 학습자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다르다. ■ 회사 성장의 원동력과 노하우는. 사업에서 혁신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부분이 비결인 것 같다. 우리는 스스로를 교육기업이라기보다는 기술기업으로 소개한다. 우리 사업은 AI 튜터가 사용자들의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공부 스타일을 파악해서 사용자에게 목표 점수를 달성할 수 있는 최단학습 경로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이 사업은 AI 기술의 고도화가 매우 중요하다. 토익 교육 컨텐츠는 대다수 교육업체에서 상향평준화한 상황이기 때문에 컨텐츠로는 더이상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없다고생각한다. 실제 뤼이드 내에는 토익 관련 전문가는 한 명이고, AI 연구진, 엔지니어 등 기술인력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기술에 '올인'한 것이다.■ 초창기 자금 확보는 어떻게.생각보다 창업자금이 많이 필요하진 않았던 것으로 안다. 하지만 사업 초반에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간이 길었다. 지금은 유료로 매출을 거두고 있지만 창업 초반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매출이 적었던 부분도 있었다. AI 기술은 데이터를 축적해서 고도화하는 데 사용자와 기술자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우리 사업은 빅데이터를 통해 사용자 맞춤 공부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라서 데이터를 축적하는 연구개발 부분, 시장에 사업을 소개하는 마케팅 부분에서 많은 자금이 필요했다. AI 관련 사업 초창기에는 투자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성과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장 대표는 초기 자금 문제를 극복하고 이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지원받을 방법을 찾다가 보증기관을 알게 됐다. 기보는 청년창업보증으로 저리의 자금을 장기로 갚을 수 있게끔 지원했다. 우리는 보증으로 반년 정도 데이터를 축적할 기회도 얻었고 기보에서 받은 보증을 토대로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면서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정책자금이 경영활동에 도움이 됐는지. 우선 업계 내에서의 위상이 달라졌다. 보증기관에서 보증을 받았다는 사실이 업계 내에서 신뢰도를 주고 사업을 계속 진행하면서 정부의 예비유니콘 선정이라는 타이틀도 기업평판에긍정적으로 영향을 줬다. 기보 보증서를 통한 대출 조건은 매우 양호해서 단순히 말하면 '단비'같은 존재다. 투자자를 만날 때 기존에는 뤼이드라고 하면 산타토익을 먼저 얘기하는데, 예비유니콘기업 선정 후 그 부분을 언급하면 투자자들이 더 많이 주목한다. 특히 투자 활동(IR) 측면에서 당시 기보에서 받은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 회사 지속 성장성은. 제작년만 해도 우리 회사에 소속된 인원이 50명을 넘지 못했는데 인력도 100명 가까이 늘어났다.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투자나 이익도 늘었다. 현재는 외국 기업과 연계해 협업, 기술 수출 등을 논의하는 중이다. AI 기술은 범용성이 뛰어나서 어느 산업과도 연계할 수 있다. 현재 공인중계사 및 다른 시험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정책금융 기관 금융지원의 장점과 단점은.지원하는 풀(Pool)이 적다는 점은 아쉽다. 우리는 운이 좋아서 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다른 혁신기술을 가진 기업들도 많은데 그런 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더 많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은 가지고 있다. 기보는어떤 지원사업이나 박람회 등을 개최할 때 항상 알려주고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청년창업보증을 신청할 때도 기보 직원들이 와서 회사를 시찰한 다음 브리핑을 꼼꼼히 듣고 친절하게 지원사업이나 솔루션을 소개해줬던 것을 기억한다.■ 예비 청년 창업가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사업 초반부터 해외에 내세울 수 있는, 범용성, 확장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외국 벤처캐피탈(VC)들은 우리에게 이 사업으로 수익이 얼마나 나올지부터 묻는다.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력이 얼마나 세계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냐는 부분이 중요하다. 스타트업이 고민해야할 것은 사업 론칭을 했을 때부터 얼마나 그 사업이 확장성이 있느냐를 제시할 수 있을 때 유니콘으로 갈 길을 닦았다고 생각한다.

[창간호 기획]금융지주 "굿모닝, 청년 스타트업"…"핀테크를 빅테크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 모두 새로운 기술을 갖고 혁신을 일으킨 인물들이다. 새로운 4차 산업시대가 도래하면서 이들처럼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사회의 문을 두드리는 창년 창업가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자본과 회사를 어떻게 차리고 키워야 할지 모르는 청년 사업가들에게 현실은 높은 장벽만 있을 뿐이다. 이들의 요람을 자처한 곳이 바로 금융지주사들이다. 청년 사업가들이 꾸린 핀테크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고, 전세계적으로 시대의 한 획을 긋도록 전폭적인 지원으로 육성에 나서고 있다. 주요 금융사들은 자신들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나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처럼 미래산업을 주도할 청년을 육성하는 요람이 되겠다며 다방면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하나 소셜벤처 아카데미'를 통해 청년 창업가를 양성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예비 창업가를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기반을 닦을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하나금융은 이를 통해 사회혁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사회혁신 창업가를 양성한다. 사회혁신기업 창업에 관심있는 예비 창업가를 10개 팀 이상 모집 및 선발해, 11주간의 강도 높은 창업 방법론 교육 등 실질적인 창업에 도움을 준다. 또 우수 기업 5곳에는 6개월간 사무공간(하나 소셜 스퀘어)을 제공한다.아카데미를 통해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된 사례도 적지 않다. 노년층과 대학생이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돕는 ‘홈셰어링 서비스’ ‘장애인 콜택시 배차 시스템’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구현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14개 팀이 모두 창업에 성공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신한금융은 '신한두드림스페이스'를 통해 청년 창업사를 육성한다. 신한두드림스페이스는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조성한 일자리·문화 복합 플랫폼으로 창업 교육, 스타트업 육성, 취업준비생 잡매칭, 영상 크리에이터 교육 등 청년 대상 취·창업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운영하는 디지털라이프스쿨은 청년 예비창업자를 위한 팀 프로젝트 중심 전일제 창업교육 프로그램으로, 교육생에게는 사업화 단계별 실전 창업교육과 전문 비즈니스 코칭을 지원해준다. 첫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 창업가에게는 안정적인 사업화에 필요한 창업 필수역량 강화 강의를, 스케일업을 희망하는 창업가에게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할 수 있는 심화 강의가 제공된다.또한 2015년 금융권 최초로 출범한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은 스타트업들의 주요 니즈를 반영해 9개의 주요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프라 지원 △맞춤형 인재 확보△심화교육 과정 자금지원 솔루션 △직접투자 △글로벌 진출 지원 확대 △디지털 신기술 자문 등이 그것이다. 신한퓨처스랩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는 '어니스트 펀드'다. 신한금융이 협업 및 투자를 확대해 국내 P2P 대표업체로 육성됐다. 2015년 창립 이후 2년 만인 2017년 누적 대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2018년에는 3000억원을 넘어섰다. 작년에는 누적 대출액 7430억원으로 업계 2위로 우뚝 올라섰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퓨처스랩 육성기업은 90.9%의 높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금융위원회 '규제 샌드박스'에 다수 선정되는 등 스타트업 생태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KB이노베이션허브를 통해 핀테크 생태계를 잇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KB이노베이션허브는 2015년 3월 출범한 이래 혁신적 서비스 창출에 도전하는 기술 스타트업을 'KB 스타터스'로 선발해 KB금융의 제휴와 투자를 통해 육성하고 있다. KB이노베이션허브와 협력관계에 있는 엑셀러레이터와 전문기관인 'HUB 파트너스'의 추천을 받은 경우 우수 스타트업 중에서 계열사의 추천을 통해 'KB 스타터스'를 확정하는 '추천제' 방식을 통해 시장에서 검증된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발굴, 육성하고 있다. KB이노베이션허브는 이달 기준 KB 스타터스 90개사를 선발했고, KB금융 계열사와 127건의 제휴 및 CVC펀드 등 KB 계열사를 통해 총 336억원의 투자를 지원하는 등 국내 핀테크랩 중에서 가장 활발한 제휴와 투자를 기록하고 있다. KB이노베이션허브의 궁극적인 지향적은 '10-10' 클럽이다. 이는 KB금융 계열사로부터 10억원 이상 투자와 10건 이상 제휴를 달성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현재까지 이를 달성한 기업은 보안 인증 기술 관련 스타트업 '플라이하이'와 머신러닝 기반의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기술 스타트업 '애자일소다'가 있다. NH농협은행은 청년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사업모델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NH디지털 팰린지플러스(Challenge+)'을 운영하고 있다. NH디지털 Challenge+는 창업 초기 기업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도록 지원하고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초기자본 투자연계와 멘토링까지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팅 전문 프로그램이다. 기본 6개월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부 전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와 연계한 특별 육성 프로그램 및 시드투자까지 지원받는 A(엑셀러레이팅)트랙과 스타트업의 팀 빌딩 및 성장을 위한 입주프로그램을 지원받는 B(business incubation)트랙으로 구성된다. 선발된 기업은 향후 성과에 따라 입주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농협은행은 선발된 스타트업 기업들이 온전히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홍보, 법률, 재무, 투자 등의 필요사항을 지원한다. 또 사업 운영부터 투자유치까지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들과 함께 1대 1 컨설팅을 제공하고 NH핀테크 혁신센터에 입주해 농협은행 디지털부서와 같은 공간에 근무하며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우리금융도 청년 창업의 요람이 되도록 관련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15일 그룹 디지털 비전 'Digital for Better Life'를 새롭게 선포하고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함께 이끄는 컨트롤타워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 우리금융은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디노랩을 그룹 공동사업으로 확대·개편하고, 새로워진 디노랩 2.0과 함께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종금, 우리에프아이에스 등 그룹사와 스타트업 간의 협업을 강화시킬 예정이다. 또한 다음달 새로 오픈하는 디노랩 통합센터에 입주시켜 우리금융 사내벤처팀과 함께 시너지도 창출할 계획이다.스타트업(Start-up)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을 통한 지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디노랩'은 디지털 이노베이션 랩(Digital Innovation Lab)의 약칭으로 스타트업이 공룡(Dinosaur)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의 요람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속적으로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며 혁신 주도하는 기업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이달 초에도 디노랩 신청을 받은 결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187개의 스타트업이 디노랩에 지원했고 이 중 15개 업체가 선정됐다. 우리금융은 사업도입 9건, 직접투자 105억원 등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디노랩 협력기업 한국신용데이터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공동마케팅 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자본이 없고, 방법을 몰라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길라잡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을 넘어 혁신을 두조하는 빅테크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국이 리튬 공급 통제"… 탄소배터리 개발 나선 인도 청년 창업가

“리튬 이온 배터리는 가격이 비싸고 운전자가 주행 중 배터리가 나가지 않을까 걱정하는 문제가 있었어요” “중국이 리튬 공급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리튬 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배터리가 필요해요”인도 출신 주빈 바르기스는 동창생과 함께 지난 2015년 ‘게가다인 에너지’를 창업했다. ‘게가다인 에너지’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탄소 배터리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현재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전기차에 주로 들어가지만 미래에는 탄소 배터리가 이를 대체하길 기대하고 있다.바르기스는 미국의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에 큰 감명을 받아 대학생 시절 과제로 전기차를 직접 만들어보려 폐차장을 방문했지만 배터리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실제로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이에 바르기스는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더 저렴하면서도 수명은 더 긴 탄소 배터리를 개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초기에는 전력 보관량이 부족하고 스스로 쉽게 방전된다는 문제가 있었지만 연구를 거듭한 끝에 배터리 수명을 50배 가까이 끌어올렸다.바르기스는 “기존의 리튬 이온 배터리는 가격이 비싸고 수명이 짧으며 운전자는 주행 중 배터리가 나가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우리가 개발한 탄소 배터리는 15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고 가격도 더 저렴하다”고 설명했다.특히 리튬 이온 배터리를 대신할 배터리를 찾는 과제는 인도에게 대단히 중요하다. 리튬 이온 배터리에 들어가는 원자재인 리튬 공급을 사실상 중국이 통제하는 상황에서 최근에 발생한 히말라야 국경갈등처럼 중국과 관계가 나빠지면 전기차 보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전 세계 리튬의 65%는 볼리비아와 칠레에 매장돼 중국이 대다수 광산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리튬을 전적으로 외부에서 수입해야 하는 인도에게는 이러한 상황이 달갑지 않다. 중국이 인도에 리튬 공급을 거부하기라도 하면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대체하겠다는 계획도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바르기스는 “전 세계 리튬 공급을 중국이 통제하는 상황에서 인도는 리튬 이온 배터리만 사용하다 난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며 “리튬 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배터리를 개발해 외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든 국민들이 연결되길"… 소프트뱅크도 주목한 인도 청년 창업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모두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길 기대해요” “인도는 우선 인터넷 연결이 끊어지지 않는 환경부터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해요”인도 출신 파르트사라티 트리베디는 지난 2017년 동료들과 함께 ‘스카일로’를 창업했다. ‘스카일로’는 안테나와 트랜스미터로 구성된 인공위성 신호 수신기를 제작하는 기업으로 고객들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작은 수신기 하나로 다른 지역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트럭이나 철도, 선박 등에 이 수신기를 놓아두면 원거리에서도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으며, 심해 탐사에도 활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농작물 수확을 마친 농민과 그렇지 않은 농민은 서로 간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차례대로 트랙터를 공유할 수 있고, 트럭 등 물류 배송이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가도 확인 가능하다. 인도 경제매체 라이브민트 등에 따르면 트리베디는 “우리는 각종 기기부터 설비, 센서가 하늘을 통해 동시에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인터넷 연결성을 최대한 높이면서도 수신기 가격은 100달러 미만으로 낮게 책정해 모두가 이를 사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로 설명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모든 제품이 연결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뿐만이 아니라 자동차부터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도 실시간으로 연결돼 외부에서도 작동이 가능해진다. 자동차는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연결의 집합체가 된다. 사실상 외부와 연결되지 않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에 ‘스카일로’의 성장 가능성은 더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 일본의 이동통신사이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스카일로’에 1억16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트리베디는 인터넷 속도보다 연결이 끊어지지 않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인터넷 속도가 늦으면 데이터 수집까지 시간을 더 기다리면 되지만 연결 자체가 끊어지면 아무런 서비스도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한국은 워낙 인터넷 인프라가 잘 발달돼 5세대 이동통신(5G)처럼 속도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할지 모르지만 인도는 속도보단 연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트리베디는 “인도에서는 인터넷 연결이 1시간 이상 끊어지는 지역이 상당히 많다”며 “그렇기 때문에 수신기를 널리 확대해 ‘스카일로’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요가는 운동이 아닌 삶 그 자체"… 요가 전도사된 인도 청년 창업가

“요가 스승을 만나며 17세 전후로 제 인생은 완전히 변했어요” “요가는 1시간만 하고 그만두는 운동이 아니라 삶의 방식 그 자체로 봐야 돼요”인도 출신 살베쉬 샤시는 지난 2013년 ‘살바 요가 스튜디오’를 창업했다. 전 세계 70억 명이 요가를 중심으로 함께 소통하길 원하는 샤시는 요가의 효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살바 요가 스튜디오’를 세웠다.특히 요가는 인도 정부가 적극 투자하고 있는 활동으로 우리나라가 태권도를 통해 우리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처럼 인도에게 요가는 국가를 대표하는 활동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주민들이 집 밖에 나가지 못하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모디와 함께 요가를’ 영상을 발표하기도 했다.샤시는 자신의 인생이 요가 스승을 만난 17세를 전후로 완전히 변화했다고 고백한다. 다른 10대들과 비슷하게 감정의 기복이 심했던 샤시는 요가 스승을 만나며 내면의 또 다른 자신과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며 안정을 찾았다.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샤시는 “요가 스승을 만나기 전만 해도 무기력함을 느끼거나 갑자기 화가 나는 등 감정의 변화가 심했다”며 “하지만 17세가 되던 해 요가를 시작하며 저의 인생은 완전히 변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샤시는 초기 지인들과 함께 요가를 하며 ‘살바 요가 스튜디오’를 창업했지만 이후 입소문이 돌며 인도 대도시는 물론 영국 런던 등에도 요가 센터를 두기에 이른다. 게다가 미국의 유명가수인 제니퍼 로페즈와도 협업하며 그 영향력은 더 확대됐다. ‘살바 요가 스튜디오’의 요가 교실을 듣고 싶은 소비자들은 직접 요가 센터를 방문하거나 회원권을 등록해 온라인 비디오를 시청하며 요가를 배울 수 있다. 또한 샤시는 수중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직원들과 아이디어를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샤시는 “요가는 몸이 유연하고 여성만이 할 수 있는 활동이라거나 지루하다는 편견이 있다”며 “그러나 요가는 1시간만 하고 그만두는 운동의 개념이 아니라 삶의 방식 그 자체”라고 강조한다. 샤시는 약 5~6억 명에 달하는 인도 35세 미만 청년들이 요가로 삶과 감정의 안정을 찾길 바란다. 매일 바쁜 하루로 몸과 마음이 망가진 이들이 ‘살바 요가 스튜디오’가 제공하는 요가 교실을 통해 육체와 정신의 평온함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밖에 ‘살바 요가 스튜디오’는 소비자들이 굳이 요가 센터를 방문할 필요가 없도록 인도의 주거공유플롯폼인 ‘오요’와도 협력하고 있다. 이들은 ‘오요’를 통해 빈 방을 빌린 뒤 함께 모여 ‘살바 요가 스튜디오’의 온라인 영상을 시청하며 요가를 즐길 수 있다.

인도 영세상인 부기 방식에 혁신 가져온 청년 창업가

“모든 내용을 장부에 직접 기록하던 가게주인이 장부라도 잃어버리면 어떻게 하죠?” “가게주인과 손님들은 서로 기억하고 있는 내용이 달라 다툼이 자주 발생하기도 했죠”인도 출신 하쉬 포크하나는 동료들과 함께 지난 2017년 ‘오케이 크레딧’을 창업했다. ‘오케이 크레딧’은 영세상인들이 부기(자산과 자본, 부채의 출납, 변동 등을 기록하는 행위)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하도록 돕는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업체다. 그동안 인도 농촌 영세상인들은 판매된 상품과 가격, 외상판매액 등을 수첩에 직접 손으로 작성하고 있었다. 문제는 이렇게 할 경우 가게주인들은 어떤 상품이 판매되고, 누구에게 외상판매를 했는지 직접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특히 수첩이라도 잃어버린다면 아무런 증거가 남지 않게 된다.또한 사람이 하는 일인 이상 숫자와 이름이 잘못 기입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가게주인과 손님이 기억하는 바가 다르다면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만약 외상으로 판매된 상품이라면 가게주인은 돈을 내라고 할 것이고, 손님은 액수가 다르다며 돈을 내길 거부할 수 있는 것이다.인도 경제매체 이코노믹타임스 등에 따르면 포크하나는 “평소에 자주 방문하는 가게를 보니 주인은 매월마다 판매된 상품과 외상가격 등을 수첩에 정리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수시로 이를 작성하다보니 매번 번거롭고 고객과 싸우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여기서 시장기회를 포착한 포크하나는 좀 더 효율적으로 장부가 관리되고, 주인과 고객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 ‘오케이 크레딧’을 창업하게 된 것이다. 현재 ‘오케이 크레딧’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이용자 수는 약 500만 명 이상으로 창업 약 2년 만에 8300만 달러에 달하는 스타트업 자금을 유치했다.‘오케이 크레딧’을 사용하면 모든 내용이 자동으로 프로그램에 기입되기 때문에 가게주인들은 이전처럼 거래내역을 머리로 기억하거나 직접 손으로 작성할 수고를 덜고, 외상판매의 경우 손님들에게 메시지가 전달되기 때문에 손님들이 얼마를 갚아야 하는지 헷갈려 할 필요도 없다. 물론 처음부터 창업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돈이 관련된 문제인 만큼 가게주인들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대신 자신이 원래 해오던 대로 직접 수첩에 모든 것을 작성하길 원했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많아지자 가게주인들도 프로그램을 믿을 수 있다고 판단해 기꺼이 이를 설치했다. 포크하나는 “처음엔 수첩에 작성하는 것보다 ‘오케이 크레딧’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사실을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다”며 “하지만 이를 사용하는 가게주인들이 하나둘 늘어나자 더 많은 상인들도 이를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네팔 여성들에게 '쇼핑의 신세계' 선보인 창업가

“전 세계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보면 클릭 한 번으로 주문과 결제가 이뤄지는데 네팔에서는 이러한 개념이 생소했죠” “창업 초기에는 온라인 주문이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을 설득시키느라 애를 먹었어요”네팔 출신 여성 기업가인 니키타 아차리야는 지난 2012년 ‘어반걸’을 창업했다. ‘어반걸’은 브랜드 의류와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전통시장이나 매장을 직접 방문해 상품을 구입하는 개념이 더 익숙한 네팔 시장에 뛰어들었다. 과학자 집안에서 자란 니키타는 가족들에게도 공부를 열심히 해 미래에 의사가 되길 원하는 부모님의 기대를 받았고, 니키타도 학생 시절 과학 시험 성적이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항상 일치하지 않는 것처럼 니키타도 과학 공부가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았다고 판단, 경영학으로 전공을 변경해 창업을 꿈꾼다.네팔 현지매체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니키타는 “대학교를 졸업한 뒤 한 IT기업에서 일하던 중 전 세계에서는 널리 퍼진 전자상거래가 네팔에서는 생소한 개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여기서 시장 기회를 발굴해 소비자들이 해외 브랜드 상품도 주문할 수 있도록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물론 창업 초기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네팔 소비자들은 인터넷으로 상품을 주문한다는 개념 자체가 익숙하지 않았고, 만약 주문을 했는데 다른 상품이 배송되거나 컴퓨터 화면으로 보는 것과 실제가 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또한 ‘어반걸’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들도 재고 확인이 실시간으로 이뤄지지 않거나 배송 시기가 늦어지는 등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이밖에 디지털 결제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업체와 소비자들을 교육시켜야 했다.만약 주문한 상품이 재고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거나 원래 일정보다 배송이 늦어진다면 소비자들은 실망하게 되고, ‘어반걸’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줄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이 떠나면 사업도 지속되기 어렵다. 니키타는 “클릭으로 한 번으로 모든 주문과 결제가 쉽게 이뤄지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보며 이를 네팔에도 도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 주문 방식을 믿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설득시키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다행히 사업이 지속될수록 소비자들도 전자상거래 개념에 점차 익숙해졌고, ‘어반걸’은 지난 2017년 기준 약 30명의 직원을 둔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업을 계속 확장하기 위해 케이크 등 제품 라인을 더 늘리고, 해외 브랜드는 물론 더 많은 자국 업체들을 참여시키고 있다. 또한 포카라 등 네팔 대도시를 중심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니키타는 “성공하고 싶다면 열정을 가지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라”며 “단지 꿈만 꾸지 말고 실제로 꿈을 좇는 드림 체이서가 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우물까지 6㎞' 파키스탄 주민들 삶 바꾼 청년 창업가

“항상 물 부족에 시달리는 파키스탄 주민들의 삶을 개선시키고 싶었어요” “양동이 대신 수레로 물을 기르면 힘은 덜 들고 시간은 아낄 수 있죠”파키스탄은 물 부족이 매우 심각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전체 인구 약 2억2000만 명 중 2200만 명 정도가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오는 2025년 인구가 더 증가하며 파키스탄의 물 부족 현상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렇게 사람은 많지만 물은 부족하다보니 주민들은 하루의 상당 부분을 물을 길러오는 데 소비하고 있다. 이들은 평균 6㎞를 걸어 우물에서 물을 받아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이렇게 생존을 위해 먼 거리를 걸어 무거운 양동이에 물을 담아 오다보니 육체적으로 피곤하고, 시간도 상당히 낭비된다.이러한 상황을 지켜본 파키스탄 출신 비랄 빈 사큅은 영국 명문 런던정경대(LSE)를 졸업한 뒤 철제 막대에 원형 플라스틱 드럼통을 결합한 수레를 선보이며 지난 2015년 ‘타야바’를 창업했다. 이 수레를 끄는 주민들은 양동이에 물을 받을 때보다 더 쉽고 빠르게 물을 길러올 수 있다. 파키스탄 현지매체 트리뷴 등에 따르면 사큅은 “서아프리카를 방문했을 당시 주민들이 양동이 대신 수레를 끌어 물을 운반하는 모습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매일 물 부족으로 고통 받는 파키스탄 주민들의 어려움을 덜고자 수레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타야바’에서 만든 수레 5500개는 파키스탄 주민들에게 제공됐으며, 이들은 이전보다 더 수월하게 물을 구할 수 있게 됐다. 힘이 덜 들고 시간도 절약되니 남은 시간과 에너지로 다른 활동도 할 수 있게 됐다. 자신을 사회적 기업가로 소개한 사큅에게도 어려운 시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학교를 다니며 창업 아이디어도 키워야 했기 때문에 학업에 집중할 수 없었다. 당시 지인들은 학교 성적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시선으로 사큅을 바라봤지만 사큅에게는 높은 성적을 거두는 것보다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열망이 더 강했다. 사큅은 “일부 사람들은 제가 성적을 관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저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관심이 더 많았다”며 “저를 비난하던 사람들이 틀렸고 제가 옳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사큅은 수레 만들기에 자신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을 생각이다. 사큅은 ‘타야바’를 미래의 교육기관으로 성장시켜 빈곤층 어린이나 여성들이 생계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갖추도록 하는 장소로 만들 계획이다.사큅은 "'타야바'를 젊은이들이 다양한 기술을 배워 세상에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능력을 키우는 싱크탱크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인도 자동차 수리 서비스 혁신 일으킨 청년 창업가

“성능 좋은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도 좋지만 제대로 된 수리를 받는 것도 중요하죠”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자동차 주문이 늘어 수리를 받으려는 손님들도 많아질 거예요”인도 청년 리샤브 카르와는 동료들과 함께 지난 2016년 ‘고 메카닉’을 창업했다. ‘고 메카닉’은 인도 전역에서 자동차 수리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으로 절차는 중구난방인데다 가격까지 비싼 기존의 자동차 수리 서비스에 혁신을 가져왔다. ‘고 메카닉’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고객은 서비스 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고 메카닉’에 문의하면 기술자들이 고객의 자동차를 픽업해 수리한 뒤 다시 가져다 놓는 방식으로 절차는 진행된다. 또한 최근에는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판단해 자동차 수리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배터리와 타이어 교체, 전기차 충전소 설치 등도 계획하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기술 트렌드가 변하는 만큼 수리 서비스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야하는 것이다. 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카르와는 “품질 좋은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현상은 좋지만 이에 따라 더 나은 수리 서비스도 제공돼야 한다”며 “우리는 부품을 대량 조달하고 수리 절차를 표준화해 서비스 수준과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고 메카닉’는 이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빛을 발휘했다. 지난 3월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봉쇄 조치를 내렸고, 이에 구급차나 경찰차, 트럭 등 국가위기상황에 필요한 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는 운행이 중단됐다.문제는 전국 봉쇄 조치로 정상적인 조업이 불가능해지자 이들 차량이 고장날 경우 수리를 받을 곳이 마땅치 않게 됐다. 만약 마스크나 개인보호장비를 운송하는 트럭이 고장나면 코로나19 물품 공급 자체가 늦어지고, 이는 의료 종사자들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고 메카닉’은 전국의 서비스 센터를 가동해 고장난 자동차에 대한 방역 작업을 거친 뒤 수리 절차를 진행했다. 또한 봉쇄 조치로 밖에 나가지 못하는 기술자를 위해서 의료 종사자가 환자를 원격으로 돌본 것처럼 자동차에 대해서도 원격진단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메카닉’는 현재 전국에 550명에 달하는 기술자를 두고 매달 약 3만 대를 처리하고 있다. 또한 인도 전역에 서비스 센터 260곳을 운영하고 있고, 내년까지 이용자 수 1000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시리즈B 투자에서 500만 달러를 유치한 ‘고 메카닉’의 현재 기업가치는 4400만 달러에 달한다.카르와는 “코로나19로 인도 자동차 시장이 잠시 주춤했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자동차 수요도 증가해 수리를 받으려는 소비자들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 수공예 장인들에게 시장 기회 열어준 청년 창업가

“농촌에 살고 있는 수공예품 장인들은 자신의 작품을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팔고 있었죠” “이들이 전 세계로 진출해 더 많은 돈을 벌고 소비자들도 이들 작품을 즐겼으면 좋겠어요”인도 청년 마닛 고힐은 지난 2014년 동업자들과 함께 ‘랄텐’을 창업했다. ‘랄텐’은 수공예품 장인들과 소비자들을 이어주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소비자들은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장인의 솜씨를 돈 주고 구입할 수 있다.장인들은 그동안 공식적인 루트를 통하지 않고, 전통시장에서 소규모로 수공예품을 팔아왔다. 문제는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손님들을 대상으로만 장사를 하니 많은 돈을 벌지 못했고, 이들은 대부분 농촌에 살고 있어 대도시에 거주하는 손님들에게는 상품을 팔지 못했다. 여기서 시장 기회를 파악한 고힐은 이들이 대도시 손님들에게도 수공예품을 팔 수 있다면 이전보다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고, 손님들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신기한 상품을 즐길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기로 결심했다.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고힐은 “창업하기 전 지역의 예술 수공예품을 전시하는 대회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노력에 비해 너무 저렴한 가격에 수공예품을 판매하고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현재 ‘랄텐’을 통해 약 1200명의 장인들이 수공예품을 판매하고 있고, 3000곳 정도의 소매업체도 이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공급받아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에는 약 910만 명의 장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랄텐’이 거래하고 있는 장인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이러한 가운데 ‘랄텐’은 더 능력이 뛰어난 장인들을 모집하려 노력하면서도 장인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수공예품을 판매하도록 하고, 중개인을 거치지 않은 채 다른 국가로 수공예품을 배송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고힐은 “우리는 다른 지자체와 연결해 장인들이 더 큰 시장에서 수공예품을 팔도록 돕고 있다”며 “또한 상품의 다양성을 늘리기 위해 실력이 뛰어난 장인들을 항상 모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고힐은 미래의 창업자들에게 처음부터 플랜B를 세우지 말고 플랜A가 성공하도록 혼신을 다할 것을 조언한다. 대비책을 마련하기보다 하나의 목표만 바라보고 열정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것이다.고힐은 “모든 사람들은 무언가에 열정을 가지기 마련이고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그저 행동에 옮기기만 하면 된다”며 “플랜A가 가능하다고 믿는 순간 변화는 일어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시 한 줄로 더 나은 세상을 기대하는 인도 청년 창업가

“전 세계 사람들은 정치와 사회적 문제도 서로가 연결되기는커녕 점점 더 멀어지고 있어요” “시 한 줄이면 서로가 감정을 공유할 수 있고 이를 매개체로 더 나은 세계가 만들어졌으면 해요”인도 출신 드루파드 카르와는 지난 2015년 영국의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에서 만난 동창생들과 함께 ‘하이쿠잼’을 창업했다. 하이쿠는 일본 시 문학의 한 유형으로 각 행은 5, 7, 5음으로 모두 17음절로 이뤄진다. 여기서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한 카르와는 하이쿠를 통해 얼굴을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하이쿠잼’ 이용자들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이 만든 시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거나 먼저 운을 띄우고 다른 이용자들이 한 줄씩 완성해 나가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만약 인도에 거주하는 한 청년이 운을 띄우면 한국의 교사가 두 번째 줄을 만들고 미국의 기업가가 세 번째 줄로 시를 완성하는 방식이다.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카르와는 “친구들과 카페에서 차를 주문하고 이를 기다리는 동안 서로 시를 한 줄씩 만들어나가는 게임을 했다”며 “이것이 재미가 있다고 생각해 창업까지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하이쿠잼’을 거의 매일 이용하는 사람들은 약 20만 명에 달하고 90% 가까이가 인도에 살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영어를 연습하기 위해 시를 작성해보는 사람부터 스트레스를 표출하며 일탈을 느끼는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하이쿠잼’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이용자들은 매일 평균 30분을 ‘하이쿠잼’에 머물고 절반은 스스로 시를 만들어 참여도도 상당히 높다. 또한 최근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인스타그램이나 스냅챗 등 SNS는 자신이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지 과시하기 좋다는 점에서 일부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하이쿠잼’에서는 이러한 감정을 느낄 필요도 무언가를 소유할 필요도 없다. 그저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고, 그에 알맞은 사진만 붙여 넣으면 되기 때문이다.카르와는 “‘하이쿠잼’에서는 정말 많은 시간과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며 “단지 시 한 줄만 완성하면 나머지 빈칸은 다른 사람들이 채우게 된다”고 설명했다.미국의 뉴욕타임스나 영국의 가디언지도 창의적이라고 평가한 ‘하이쿠잼’은 현재 120개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15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카르와는 전 세계 사람들이 정치나 사회적 문제로 점차 분열해가는 지금, 시적 표현을 통해 서로가 감정을 공유하고 더 평화로운 세계가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희망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싶은 방글라데시 여성 창업가

"세상 모든 사람들을 도와라는 의미가 아니에요" "그저 주위 사람들부터 챙기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어요"방글라데시는 국민 5명 중 1명이 하루 5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만큼 빈곤이 심각한 국가로 꼽힌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난 이스랏 카림 이브는 지난 2016년 ‘아말 재단’을 설립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고 있는 주민들을 돕고 있다. '아말'은 아랍어로 '희망적'이라는 의미다.이브는 방글라데시 바구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다카 대학교에 재무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소심한 소녀였던 이브는 용기를 내 자신에게 익숙했던 공간을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고, 이에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밟기로 결심했다.대학교 기숙사에서 혼자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만 했던 이브에게 유학길은 부모를 떠나 독립심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한 석사 과정을 졸업한 뒤 비영리조직에서 잠시 일하다 지난 2015년 방글라데시로 귀국했다. 물론 당시 많은 사람들은 이브에게 미국에 머물라고 조언했지만 이브는 자신의 열정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방글라데시 현지매체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이브는 “어린 시절을 회상해보면 저는 아주 소심한 소녀였고 미국 유학길에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다른 사람들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며 “하지만 친절하게 타인을 도와주는 것이 좋았고 특히 여성과 아동들을 보호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아말 재단’에서는 300명 이상의 자원 봉사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에 대한 교육은 물론 피임과 위생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음식을 기부하기도 하며 의사들이 1주에 2번씩 재단을 찾아 아픈 주민들을 진료하고 있다. 이밖에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고, 로힝야 난민들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방글라데시에서는 몸이 아파 진단을 받으려면 병원까지 3시간이나 걸쳐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최악의 경우 진료 자체를 받지 못해 사망할 정도로 환경이 열악하다.이브는 “항상 돈이나 음식을 기부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세상 모든 사람들을 구할 필요도 없다”며 “그저 주위 사람들부터 천천히 도와가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브는 향후 5년 계획으로 다른 비영리조직에서도 ‘아말 재단’의 메소드에 따라 주민들을 돕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에게는 유년 시절 열정과 끈기를 찾을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어린 시절부터 최소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하고, 실패해도 계속 노력할 수 있는 끈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브는 “저만해도 석사 과정을 졸업한 뒤 부모님과 지인들은 귀국하지 말고 미국에 남아 계속 일을 하라고 조언했다”며 “하지만 저는 저의 열정을 알고 있었고 몇 번의 실패가 있었지만 결국 원하는 것을 성취했다”고 말했다.

AI로 기업 의사결정 돕는 인도 청년 창업가

“현대 시대에는 단순한 데이터 수집보다 데이터를 얼마나 의미 있는 정보로 가공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죠” “대학교는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교육 과정을 갖추기 못해 기업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어요”인도 청년 아시쉬 아이론은 지난 2018년 ‘코그니텐서’를 창업했다. 아이론은 원래 인도의 델리 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 석사과정을 밟을 계획이었지만 시험에서 떨어져 원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영국 명문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기회를 찾게 된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졸업한 직후 아이론은 창업을 하고 싶었지만 영국은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를 준비 중인데다 경기 불확실성도 커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을 찾기 어려웠다. 이에 아이론은 지난 2018년 인도로 귀국하기로 결심했다.‘코그니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해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를 가공한 유용한 정보를 협력사에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알루미늄과 같은 원자재 가격을 예측하거나 재고 주문이 필요한 시점, 엔진 수리가 필요한 시기,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 등을 전망할 수 있다. 협력사는 이에 기반해 더 나은 의사결정과 전략을 짤 수 있는 것이다.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아이론은 “현대 시대에 데이터 수집은 별 의미가 없다”며 “대신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얼마나 높은 수준의 통찰력을 만들고 소비자 니즈를 예측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이론은 인도에서 AI와 관련된 일자리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교육 시스템이 이를 잘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인도소프트웨어산업협회(나스콤)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현재 인도에서 존재하는 일자리의 46%는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중심의 구산업에서 온라인 중심의 신산업으로 산업 구조가 한 단계 더 빠르게 진화하고 있고, 관련 일자리 수요도 증가해 임금 수준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이러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노동자는 부족한 상황이다. 보통 임금 수준이 높은 산업에 구직자도 몰리기 마련이지만 정작 기업은 적합한 구직자를 찾기 어려운 것이다.아이론은 “AI는 일종의 제품이지만 동시에 소비자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데이터 과학자도 필요하다”며 “인도에서는 관련 일자리가 많지만 정작 대학교는 적합한 교육 과정을 갖추지 못해 인력난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이론은 AI 시대는 모든 것이 데이터로 연결되는 만큼 정보 유출 위험도 크다고 판단해 보안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특히 AI는 백지 상태의 아기와 같아 인류가 보여주는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면에 따라 판단의 기준이 달라지는 편향을 가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예를 들어, 백인은 좋고 흑인은 나쁘다는 잘못된 편견을 AI가 학습한다면 인류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도 더 나은 사회를 구축할 수 없는 것이다.

공기청정기 7대 효과를 에어컨 필터로 해결한 인도 청년 창업가

“인도는 공기청정기 7개를 같이 돌려도 실내 공기가 깨끗해지지 않을 만큼 대기오염이 심각해요” “인도에서는 대기오염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요”인도 출신 아유시 쟈는 지난 2017년 ‘클레어코’를 창업했다. ‘클레어코’는 공기청정기 기능을 하는 필터를 에어컨에 달아 실내 대기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함은 물론 에어컨이 사람들의 더위를 식히면서 공기질도 더 깨끗하게 만들도록 하고 있다.창업 초기에는 사무실에 설치된 중앙 에어컨 시스템에 집중해 기업 간 거래만 했지만 현재는 학교를 비롯한 술집과 호텔 등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쟈가 처음부터 이러한 창업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것은 아니다. 인도의 작은 마을에서 자라난 쟈는 공기는 어디를 가나 깨끗하다고 생각했지만 지난 2016년 가족들과 함께 대도시인 델리로 이주하며 대기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깨닫게 된다. 델리로 이주한 뒤 아버지는 갑자기 목이 아프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 12곳 중 11곳은 인도에 있었다. 이러한 모습을 본 쟈는 대기오염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판단해 창업을 결심하게 된다.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쟈는 “델리에서 살아보니 대기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며 “아버지가 불편함을 호소해 공기청정기를 구입했지만 그다지 큰 효과는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문제는 공기청정기를 1개만 튼다고 해서 상황이 더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쟈는 공기청정기를 몇 개나 작동시켜야 공기가 깨끗해 지는지를 연구했고, 결과적으로 7개를 동시에 틀어야 실내 공기가 좋아진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하지만 공기청정기를 7개나 구입할 수 있는 여력도 되지 않을뿐더러 전기세까지 고려하면 너무 많은 비용이 소모될 것은 뻔해보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쟈는 에어컨에 달 수 있는 필터를 개발해 사무실에 공급하기에 이른다. 또한 무엇보다 기업고객을 주로 상대하고 필터는 2달에 한 번 교체돼야 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너무 많은 비용을 부담시킬 수 없다고 판단, 1달 요금을 설정해 매달 서비스 이용료를 받고 있다. 이밖에 필터를 사용해도 실내 공기가 나아지지 않으면 고객에게 요금을 징수하지 않는다.쟈는 “겨울은 바람이 불지 않아 공기가 순환되지 않고 지난 2018년 크리스마스 인도는 최악의 대기오염을 경험했다”며 “인도에서는 대기오염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현재 ‘클레어코’는 인도 티어1 대도시에서 2000곳 이상에 필터를 공급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미국의 스타트업 모금 웹사이트인 엔젤리스트에서 자금을 유치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코로나 확진자 추적에 드론 활용한 인도 여성 창업가

“드론을 활용하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까지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어요” “개발도상국은 선진국처럼 인공위성을 매번 발사할 수 없는 만큼 이보다 저렴한 드론이 해결책이 될 수 있죠”인도 출신 아유시 미쉬라는 자신의 파트너와 함께 지난 2016년 ‘드로나 맵스’를 창업했다. ‘드로나 맵스’는 드론을 활용해 지형지물 3D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를 가공한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업체로 농촌과 도시 개발은 물론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드로나 맵스’는 드론을 띄워 코로나19 확진자가 밀집된 지역을 파악하거나 동선 추적을 통해 감염 경로를 보여줄 수 있으며, 신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예상하고 있다. 인공위성은 드론처럼 정밀한 지형 정보를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드론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미쉬라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더 많은 협력을 추진하고 드론의 효용성을 널리 알릴 수 있길 바란다”며 “저렴한 비용에 더 정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드론은 긴급상황에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인도는 전체 인구가 약 13억 명에 달할 만큼 스케일이 거대하기 때문에 드론은 더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중국도 인구 대비 부족한 경찰력을 보강하기 위해 드론이나 감시카메라 등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인도의 경우 대규모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사실상 인력으로는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드로나 맵스’는 사람들이 원활하게 통행하려면 어디에 행사 출입소를 설치해야하는지 등도 연구하고 있다. 또한 댐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입지 조사도 하고 있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는 내년 초까지 폴라바람댐 건설 사업을 완료할 계획으로 이 댐은 아시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댐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사업 과정에서 6만5000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삶의 터전인 마을을 잃어 다른 곳에 다시 정착해야 할 상황에 놓였고, ‘드로나 맵스’는 인근 지형지물을 분석해 이들에게 적합한 삶의 터전을 어딘지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미쉬라는 “우리는 농촌과 도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드론 서비스를 고안했지만 현재는 좀 더 다양한 분야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은 선진국처럼 비싼 인공위성을 매번 발사할 수 없는 만큼 드론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도는 오는 2050년까지 전체 인구 중 70%가 도시에서 생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스마트 시티를 조성하는 등 도시화 계획에 앞장서고 있고, 도시 개발에는 드론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드로나 맵스’도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된다.

'비효율 투성' 말레이시아 물류업에 신기술 도입한 여성 창업가

“원래는 가족이 운영하는 기업을 돕기 위해 창업 아이디어를 고안했는데 이렇게 사업체가 커질지 몰랐어요” “모든 작업을 수동으로 처리하는 소매업계는 디지털 기술이 필요 했어요”한국에서는 자신이 받아볼 상품이 어디까지 왔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그렇지 않다. 말레이시아 소매업체들은 대부분 작업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지 않고 직원들이 직접 상품 주문이나 재고 확인을 처리하다보니 물류 작업이 대단히 비효율적이었다.이러한 한계점 때문에 어떤 상품이 주로 팔리는지 파악할 수 없어 재고가 갑자기 소진되거나 제시간에 상품이 도착하지 않고, 심지어 반품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도 자주 발생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소매업체들은 대부분 기업 규모가 영세해 많은 주문을 한 번에 받기 어려웠지만 공급업체들은 주문 시 일정량 이상을 주문하도록 하는 등 조건을 내세워 양측 간 이견이 발생하기도 했다. 여기서 시장기회를 포착한 말레이시아 출신 여성 레니스 응옥은 자신의 파트너와 함께 지난 2016년 ‘드로피’를 창업했다. ‘드로피’는 공급업체와 소매업체를 이어주는 물류 플랫폼으로 기업들은 ‘드로피’를 통해 상품을 주고받을 수 있다. 특히 이들은 ‘드로피’를 이용하면 상품이 자동으로 주문되거나 디지털 문서를 활용해 수기로 작성할 필요가 없고, 상품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그동안 문서를 직접 작성하거나 이메일이나 전화로 상품을 주문했던 소매업체들 입장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프로세스인 것이다.말레이시아 현지매체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응옥은 “원래는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체를 돕기 위해 ‘드로피’라는 창업 아이디어를 고안했지만 이렇게 기업이 성장할지는 꿈에도 몰랐다”며 “서로 분리된 공급업체와 소매업체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통합된 플랫폼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소매업체들은 ‘드로피’를 이용하면서 이전에는 해보지 못했던 물류 작업이 가능해졌다. 대표적으로 공급업체들은 한 번에 너무 작은 물량만 보내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소매업체들에 일정량 이상을 주문하도록 조건을 달았다.하지만 대부분 소매업체들은 영세한 관계로 대량 주문을 할 수 없었고, 주문한 상품들이 팔리지 않기라도 한다면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다. 그러나 소매업체들은 ‘드로피’를 이용해 공동 구매 형식으로 대량 주문이 가능해졌고, 더 이상 공급업체가 제시하던 조건을 지킬 필요가 없게 됐다. 응옥은 “영세한 소매업체들은 공급업체가 제시하던 조건들을 충족하기 어려워 주문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에 우리는 소매업체 집단을 만들어 한 번에 주문하는 방식을 고안해냈다”고 설명했다.현재 ‘드로피’를 사용하는 소매업체들은 200곳 이상에 달하지만 아직 이러한 작업 방식에 익숙하지 않는 기업들이 더 많아 새로운 방식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드로피’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초에는 34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다.

코로나19 격리 경험을 창업 기회로 삼는 베트남 청년들

해외에서 귀국한 탓에 14일간 코로나19 격리 조치를 받은 베트남 청년들은 ‘쿼런홈’ 등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서로 간 의사소통을 즐기는 가운데 앱 개발자들도 청년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14일(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국영 베트남뉴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유럽에서 공부하다 돌아온 베트남 유학생인 응웬 딴 민씨(22)는 유럽에서 귀국했다는 이유로 부모님들 만나기도 전에 14일간 캠프에서 자가격리 기간을 지냈다.이후 민씨는 캠프에서 자가격리 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을 돕기 위해 ‘쿼런홈’을 개발했다.민씨는 “의사들은 캠프에서 자가격리 기간을 지내고 있는 사람들을 한명씩 방문해 이상이 없는지 확인했다”며 “격리 기간 동안은 외부와 소통이 단절돼 답답하지만 ‘쿼런홈’을 사용하는 캠프 격리자들은 그룹채팅을 통해 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쿼런홈’은 캠프 내 격리자들이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앱으로 캠프 생활에 필요한 정보부터 건강상태에 대한 문서 작성법, 지도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는 코로나19에 대한 퀴즈를 풀며 무료한 시간을 달랠 수도 있다. 특히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자신의 SNS를 공유하기 싫은 격리자들은 그룹채팅을 마친 뒤 바로 나갈 수 있어 프라이버시도 보호받을 수 있다. 여기서 시장기회를 발굴한 민씨와 같은 앱 개발자들은 젊은 시절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전국 봉쇄령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겪은 청년들의 의사소통 방식이 바뀔 것이라고 판단, 관련 앱 개발에 나섰다. 이미 비대면 의사소통에 익숙해진 청년들은 미래에도 이러한 방식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해커톤(개발자들이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특정 프로그램을 해킹하거나 개발하는 행사) 대회를 주최하는 엔젤핵의 응간 자스민 응웬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니저는 “이번 코로나19는 비즈니스 모델을 비롯한 디지털 변화를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줬다”며 “현재 앱 개발을 위해 경쟁하는 몇몇 팀들이 있으며 승자는 미국의 아마존 등으로부터 멘토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14일 기준 베트남 내 캠프, 병원, 집에서 격리기간을 지내고 있는 격리자 수는 약 1만3700명이다.

오리온 직원, 인도출장 중 사망…사후 코로나19 확진판정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인도로 출장을 떠난 오리온 직원 1명이 코로나19로 인해 현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오리온에 따르면 인도 라자스탄주에 위치한 오리온 공장으로 장기출장 중이던 직원 A씨가 9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숨을 거뒀다. A씨는 사망 전 감기 증상이 있어 약을 복용했고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검사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사망 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유해는 앞서 15일 국내 항공편으로 송환됐으며, 발인은 이날 진행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인도공장에 파견된 직원은 A씨 포함 B씨, 주재원 C씨 총 3명이었다"며 "B씨와 C씨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오랜 기간 함께 근무해온 임직원들의 충격이 매우 크다"며 "회사 측과 전 임직원들은 상심이 클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고인이 이룬 업적과 성과를 기리며 예우를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2월 인도공장을 준공하고 '초코파이' 현지 생산을 본격화했다.

[아하 인터뷰] 키위뱅크의 반란 "데이터 플랫폼 앞으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디지털보다 더 세분화된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변화는 현재진행형입니다." 플랫폼 '키위뱅크(KiwiBank)'의 목표를 두고 이선호 KB저축은행 ICT본부장은 간략하게 말했다. 그는 KB저축은행의 '플랫폼 전문가'로 키위뱅크 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88% 가량 증가한 실적으로, 1분기 기준 지난해까지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넘지 못했던 것을 비교하면 상당한 성장이다. 총자산도 처음 2조원을 넘기며 10위권 뒤를 바짝 쫓고 있다. KB저축은행의 성장 뒤에는 키위뱅크가 있다. 상징색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키위뱅크는 타사 앱과는 다른 개성을 추구했다. 이 본부장은 플랫폼의 성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에 상당한 보람을 느낀다. 그는 "키위뱅크를 어떻게 하면 차별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민을 거듭했다"며 "5년 전 처음 개발 인력 세 명과 함께 시작했던 플랫폼이 지금은 10만명에 가까운 고객을 확보하는 등 성장을 확인하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키위뱅크는 키위와 특유의 '올리브 그린(Olive Green)' 컬러가 떠오른다. 키위뱅크가 구축한 이미지 마케팅의 결과다. 키위뱅크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전신인 '착한뱅킹'에서 'Kind'를 따오고, 무선기술·모바일을 의미하는 'Wireless'의 앞 두 글자씩을 따왔다"며 "키위처럼 상큼하고 알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중의적인 의미도 함께 넣었다"고 언급했다. 그 덕분에 키위뱅크는 희망사항처럼 소비자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통해 성장했다. 두달 뒤면 1주년이 되는 키위뱅크는 실적 면에서 남부럽지 않은 성과를 일궜다. 착한뱅킹 시절 3만명 수준이던 이용 고객은 1년도 되지 않아 10만명에 가까운 고객 수를 확보했고, 중금리 대출에서도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한 수요를 발굴해 중금리 대출 실적에 기여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나 KB Pay(페이) 등 간편결제와 합종연횡한 상품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둘 다 키위뱅크의 대표적인 제휴 서비스로 앱 내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의 경우 출시 후 1만장에 가까운 발급건수로 고객 인기를 체감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실적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실적은 키위뱅크가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해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하지만 우리는 더욱 고객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플랫폼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편의성에 기반한 서비스 구축 사례로 '쉐이커(Shaker) 기능'을 소개했다. 쉐이커 기능은 최근 카카오톡(Kakaotalk) 실험실에서 도입되며 알려진 기능으로, 앱에 들어간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두 번 흔들면 지정한 메뉴로 바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그는 "해당 기능은 키위뱅크가 먼저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었다"며 "쉐이커 기능으로 입금·송금 등 주요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어 고객은 타사 앱보다 빠른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데이터 플랫폼이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의 플랫폼이다. 그는 현재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에 비해 세분화되고 발전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각 금융권 사이 합종연횡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현재의 디지털 환경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에는 아직 헤쳐나가야 할 과정이 많다"며 "고객 수도 지금보다 더 확충해야 하고, 어떻게 데이터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저축은행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키위뱅크는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디지털뱅크(웰뱅),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에 이어 업계 내 3위 앱으로 올라섰다. 주요 저축은행들이 각자 디지털 플랫폼을 꺼낸 '플랫폼 홍수' 속에서 건진 값진 성과다.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업계 내 톱 클래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수익도 비대면에서 나오는 시기, 고객과 금융사 모두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데이터 창구'의 역할을 키위뱅크가 추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