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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7일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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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격리 경험을 창업 기회로 삼는 베트남 청년들

해외에서 귀국한 탓에 14일간 코로나19 격리 조치를 받은 베트남 청년들은 ‘쿼런홈’ 등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서로 간 의사소통을 즐기는 가운데 앱 개발자들도 청년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14일(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국영 베트남뉴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유럽에서 공부하다 돌아온 베트남 유학생인 응웬 딴 민씨(22)는 유럽에서 귀국했다는 이유로 부모님들 만나기도 전에 14일간 캠프에서 자가격리 기간을 지냈다.이후 민씨는 캠프에서 자가격리 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을 돕기 위해 ‘쿼런홈’을 개발했다.민씨는 “의사들은 캠프에서 자가격리 기간을 지내고 있는 사람들을 한명씩 방문해 이상이 없는지 확인했다”며 “격리 기간 동안은 외부와 소통이 단절돼 답답하지만 ‘쿼런홈’을 사용하는 캠프 격리자들은 그룹채팅을 통해 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쿼런홈’은 캠프 내 격리자들이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앱으로 캠프 생활에 필요한 정보부터 건강상태에 대한 문서 작성법, 지도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는 코로나19에 대한 퀴즈를 풀며 무료한 시간을 달랠 수도 있다. 특히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자신의 SNS를 공유하기 싫은 격리자들은 그룹채팅을 마친 뒤 바로 나갈 수 있어 프라이버시도 보호받을 수 있다. 여기서 시장기회를 발굴한 민씨와 같은 앱 개발자들은 젊은 시절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전국 봉쇄령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겪은 청년들의 의사소통 방식이 바뀔 것이라고 판단, 관련 앱 개발에 나섰다. 이미 비대면 의사소통에 익숙해진 청년들은 미래에도 이러한 방식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해커톤(개발자들이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특정 프로그램을 해킹하거나 개발하는 행사) 대회를 주최하는 엔젤핵의 응간 자스민 응웬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니저는 “이번 코로나19는 비즈니스 모델을 비롯한 디지털 변화를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줬다”며 “현재 앱 개발을 위해 경쟁하는 몇몇 팀들이 있으며 승자는 미국의 아마존 등으로부터 멘토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14일 기준 베트남 내 캠프, 병원, 집에서 격리기간을 지내고 있는 격리자 수는 약 1만3700명이다.

인도네시아 여성들 위해 뷰티 플랫폼 선보인 여성 창업가

“제가 창업하기 전만 해도 인도네시아 여성들을 위한 뷰티 플랫폼은 하나도 없었죠”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 브랜드 인기가 높지만 자국산도 영향력을 키웠으면 좋겠어요”인도네시아 출신 여성 크리산티 인디애나는 지난 2014년 호주 유학길을 마치고 귀국해 1년 뒤 ‘소시올라’를 창업했다. ‘소시올라’는 스킨케어를 비롯한 화장품 등 뷰티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소비자들은 ‘소시올라’를 통해 제품에 대한 리뷰를 확인하고, 주문도 할 수 있다.물론 온라인 플랫폼이라고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인디애나는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전자상거래가 더 중요해졌다는 점은 인식하면서도 제품을 주문하기 전 실제로 사용해보길 원하는 뷰티 제품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 소재 온라인매체 아시아원 등에 따르면 인디애나는 “인도네시아에 귀국해보니 여성 소비자들을 위해 뷰티 제품을 소개하는 플랫폼이 하나도 없었다”며 “여기서 시장 기회를 발굴해 뷰티 제품을 향한 저의 열정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창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물론 시작은 쉽지 않았다. 우선 ‘소시올라’가 창업되기 전만 해도 인터넷으로 화장품을 주문하다는 개념이 소비자에게 별로 익숙하지 않았고, 판매업체들도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장사를 한 탓에 신뢰도가 높지 않았다. 특히 화장품은 가품과 진품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뢰 가지 않는 온라인 판매업체를 통해 화장품을 주문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이는 ‘소시올라’가 창업 초기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인디애나는 “대부분 온라인 판매업체들은 허가도 받지 않아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어려웠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뷰티 블로거들과 협력해 이들이 추천한 제품을 플랫폼에 등록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또한 ‘소시올라’는 한국 브랜드 인기가 많은 뷰티 시장에서 자국산 브랜드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뷰티 클리닉인 ZAP가 지난해 인도네시아 여성 64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브랜드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7.6%로 가장 높았고, 인도네시아(37.4%)와 일본(22.7%)이 다음을 이었다. ‘소시올라’는 한국과 자국산 브랜드 모두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자국산 브랜드에 대한 인기가 더 높아지고, 이러한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관련 산업도 육성되길 인디애나는 기대하고 있다. ‘소시올라’는 지난 2018년 1200만 달러에 달하는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를 통해 온라인 판매망 확대는 물론 오프라인 매장도 2곳 정도 확장할 계획이다.화장품 시장에서는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야만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라스트 미닛' 여행 플랫폼 선보인 인도 청년 창업가

“시간이 촉박한 여행자들은 계획이 부실한 탓에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갔다가 오히려 아쉬운 시간만 보내고 돌아올 수도 있죠” “다양한 도시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려면 우선 이들을 깊게 공부해야 합니다”숙박과 항공업계는 예약이 취소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빨리 판매하기 위해 ‘라스트 미닛’ 프로모션을 종종 진행한다. 다만 이를 구입한 소비자는 평소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즐길 수 있지만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여행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기는 어렵다. 게다가 자신이 잘 모르는 국가라면 어떤 장소와 이벤트가 인기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고, 사전 예약이 필요한 이벤트의 경우 이미 예약 기간이 끝났을 가능성도 높다. 여기서 시장 기회를 발굴한 인도 출신 청년 바룬 코나는 지난 2015년 ‘헤드아웃’을 창업했다. ‘헤드아웃’은 라스트 미닛 여행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각 도시들에서 방문해볼만한 장소나 지역 이벤트 등을 소개하고 이를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행 계획을 짤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라스트 미닛 여행자들은 인터넷에서 국가와 도시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지 않고도 ‘헤드아웃’이 제공하는 플랫폼 하나만으로 빠르게 해결이 가능한 것이다.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코나는 “몇 년 전 친구들과 함께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지만 사전 조사와 여행 계획이 부실해 아쉬운 시간을 보냈다”며 “우리처럼 비슷한 경험을 겪은 여행자들이 많다고 판단해 이들을 돕기 위한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특히 코나는 인도에서 ‘헤드아웃’을 창업했지만 초기에는 미국 시장을 공략했다. 해외여행 경험이 거의 없는 인도 여행자들은 다른 국가들에 생소한 탓에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장소를 놓칠 수 있고, 미리 예약이 필요한 이벤트에는 참여하기 어려워 선택권이 제한적이다. 이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창업된 ‘헤드아웃’은 무엇보다도 각 도시들에 대한 이해를 강조한다. 자신들부터 해당 지역을 잘 이해해야 여행자들에게도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코나는 “우리는 생동감 넘치면서도 문화적 변화가 활발한 도시들을 발굴하기 위해 각 도시들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20여개 도시들을 소개하고 있는 ‘헤드아웃’은 이를 100개로 늘리고, 뉴욕과 런던, 벵갈루루, 베를린 등 전 세계에서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12개 언어를 통해 다양한 여행자들과 소통하고 있다.투자자들에게도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초기 투자 220만 달러를 시작으로 시리즈A 투자에서 1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유치된 자본은 좀 더 다양한 국가와 도시들을 소개하는 등 서비스 확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태풍으로 터전 잃은 농민들에 손 내민 필리핀 여성 창업가

“태풍 피해를 받아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바라보며 이들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죠” “카카오 열매는 홍수와 강풍에도 잘 버텨 농민들은 태풍 때문에 한해 농사를 모두 망칠 일이 없어졌죠 ”필리핀은 지난해에만 최소 20개에 달하는 태풍에 영향을 받았으며, 전 세계에서도 주기적으로 심각한 태풍 피해를 보는 국가로 꼽힌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제26호 태풍 ‘녹텐’이 필리핀을 강타해 수많은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기도 했다. 이렇게 태풍 때문에 그동안 쌓아온 삶의 터전을 잃어 고통 받는 주민들을 바라보며 루이스 마불로는 지난 2016년 ‘카카오 프로젝트’를 창업해 지역사회를 돕기로 결심했다. ‘카카오 프로젝트’는 다양한 작물 재배에 필요한 지원과 교육을 농민들에게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특히 태풍에도 잘 버티는 카카오 열매 재배에 집중하고 있다. 쌀농사만 짓는 농민들은 태풍으로 인한 홍수와 강풍 피해를 받으면 한해 농사를 모두 접어야 하지만 카카오 열매는 태풍 피해에도 잘 견딜 수 있어 농민들은 그동안 재배한 농작물 일부는 수확할 수 있는 것이다.미국 온라인매체 미디엄 등에 따르면 마불로는 “좀 더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농민들은 많았지만 정작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잘 몰랐다”며 “태풍 피해로 빈곤과 범죄율이 증가하며 사회가 파괴되는 모습을 바라보며 지역사회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또한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하면 국가의 식량안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쌀농사에만 의존할 경우 태풍으로 한해 농사를 망치면 당장 식량 공급이 부족해 가격 폭등을 낳을 수 있지만 카카오 열매처럼 태풍에도 나름 잘 버티는 농작물도 재배한다면 이러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필리핀은 탈 화산 폭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피해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자 식량이 부족해졌고, 식량안보를 이유로 쌀 수출을 금지한 베트남에 쌀 수출 재개를 요청하기도 했다. 마불로는 “이대로 가다간 필리핀은 5년 안에 식량 부족 문제를 겪을 수 있다”며 “우리의 도움을 받은 농민들은 카카오 열매 판매로 추가 수입을 벌고 고용 기회도 창출된다”고 설명했다.현재 ‘카카오 프로젝트’는 200명 이상에 달하는 농민들에게 작물 재배법을 교육했고, 7만 그루 이상의 카카오 열매 나무를 심었다. 또한 마불로는 미래는 젊은 청년들이 이끌어가는 만큼 이들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고, 인터넷으로 모두가 연결돼 필요한 지식은 언제 어디서든 습득할 수 있다며 온라인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 남성 중심적 업계인 농업에서 여성으로서 성공한 마불로는 미래의 여성 기업가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마불로는 “남성 중심적인 업계에서 그동안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비판도 받아왔지만 결국 해냈다”며 “다른 사람들이 틀렸음을 증명하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걸어가라”고 조언했다.

엄성민 데이터리퍼블릭 대표 “모두의 행복을 위해 AI가 쓰이는 세상 만들 것”

인간만큼 유연한 사고를 하고, 특히 학습을 통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컴퓨터. 이세돌 9단과의 세기의 대결을 벌인 '알파고'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은 어느덧 대중에게도 친숙한 용어가 됐다. 4차산업 혁명의 제일 앞에 있는 기술산업이다보니 막연하게 느껴지는 어려움에 이를 만드는 사람에게는 동경마저 느껴진다. 그런데 인공지능을 만드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이가 있다. 산업혁명 이후 '기계가 기계를 만드는 시대'가 도래한지 수백년인데 당연한 것 아니냐며 오히려 기자를 당황하게 만드는 스타트업 데이터리퍼블릭 엄성민 대표 얘기다. 기존에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프로그램을 인간이 직접 만들었다면, 이 과정을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 스스로 연구하고 개발토록 하는게 엄 대표의 목표다. 최근 서울의 한 카페서 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Q.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한 계기가 있나.A. 저는 20대의 대부분을 불교 승려로 살았습니다. 어느정도 마음의 평안을 얻어, 어떻게 세상과 공유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인공지능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신문기사들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부족한 능력으로는 모두가 완전한 행복과 자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해, 인공지능이 모든 인류의 지능을 앞서는 시점인 ‘기술적 특이점’에 도달하여 저의 꿈을 이루고자 인공지능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유럽의 한 AGI 전문기업에 있으며 인공지능 공부가 어느정도 완성되었으나, 인공지능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는 사람 중 진정으로 모두의 행복을 원하는 사람을 찾지 못하여, 제가 직접 재원을 마련해야 하겠다는 결론에 도달해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Q. 방금 말씀하신 AGI는 어떤 것인가.A. 지금 존재하는 인공지능은 모두 정해진 분야에만 특화된 능력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들입니다. 예를 들어 바둑만 둘줄 아는 인공지능 ‘알파고’ 처럼요. 따라서 학습이 가능한 분야가 정해져 있고, 능력의 발달 한계 또한 정해져 있습니다. 지능이 높은 인간은 처음 접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금방 그 일을 잘할 수 있듯, 인공(artificial)지능도 다양한 분야에 대한 보편적(general)인 지능(intelligence)을 가질 수 있도록 하려는 노력하는 분야를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라고 합니다.Q. 그럼 이 AGI는 어디에 활용이 될 수 있다고 보는지.A. 사람이 가진 보편적인 지능 중에는 프로그래밍 능력과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인공지능도 결국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사람수준의 프로그래밍 능력과 연구 개발 능력에만 도달한다면, 스스로를 계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고, 그 발전속도 또한 가속화되어 순식간에 기술적 특이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AGI에 먼저 도달하는 집단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기술분야를 영원히 리드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Q. AGI를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A. 저는 이러한 AGI의 적용 분야를 “모두에게 최대의 행복과 자유 실현”으로 잡았습니다. 무엇이 보편적인 자유이고 행복인가? 모두에게 최대한의 행복과 자유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수천년 동안 인류가 논쟁을 해 왔지만, 아직 모두에게 납득 가는 정의는 찾지 못하였고, 또 아직 모두가 각각 완전한 행복과 자유를 누리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정말로 어려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어려운 문제를 인공지능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지능을 동원해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가장 적합하게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Q. 더 발전한 AI 개발을 위해 전세계가 경쟁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AI 산업의 흐름은 어떤지.A. 국내에 인공지능 산업은 아직 태동기라 별다른 산업의 흐름이라 부를만한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론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지만, 아쉽게도 토양이 아직 무르익지 않은 상태라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을 도입해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 기업은 많지만, 대체 어떻게 무엇을 해야 되는지 모르는 기업이 대부분입니다. 또, 인공지능분야에 전문적인 역량을 갖췄다는 수많은 업체들이 난무하는데, 이들은 대부분 인터넷에 공개된 오픈소스를 약간 수정하여 활용하는 정도의 초보적인 기술력만 보유해 실제 인공지능을 매출 증대 등 가치창출에 연결하는 일은 드물고, 인공지능과 큰 상관이 없는 학벌이나 경력 등을 내세워 투자자들의 소중한 자본만 낭비하는 형국을 만들어 속칭 '인공지능 업체'들에 대한 사회의 실망이 갈수록 커지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Q. 그러한 상황에서 데이터리퍼블릭의 전략이나 목표는 무엇인지.A. 세계적으로 보면, 인공지능 학위를 가진 사람들의 80%가 구글과 페이스북 두 회사에만 몰려 있는 상황이라, 자본과 데이터 뿐만 아니라 인재 pool도 부익부 빈익빈이 점점 더 극에 치닫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야 말로 1년이면 강산이 변하는 최첨단 분야인데, 일류 인재가 없는 상황에서 일류 기업과 경쟁하려는 것은 마치 후진국이 미국과 재래식 무기로 군비경쟁을 하는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 데이터리퍼블릭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인력 자체를 AGI를 통해 인공지능으로 대체하고자 합니다. AGI 분야는 아직 발달하지 못했기에 저희에게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또 먼저 도달하는 자가 인간세상을 아우르는 기술적 패권을 영원히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Q. 데이터리퍼블릭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대표님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전 세계 모든 연구개발 인력을 저희 데이터리퍼블릭의 인공지능으로 대체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모두의 행복을 위해 기술이 제대로 쓰이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스마트폰 대신 보드게임을" 아동 교육 고민한 인도 청년 창업가

“기술이 발달한 나머지 요즘 아동들은 스마트폰이나 TV 등 수동적인 매체에 더 익숙하죠” “하지만 자녀를 둔 부모들은 보드게임처럼 좀 더 능동적인 매체를 원하고 있어요”인도 출신 청년인 드바닐 세스는 지난 2016년 ‘스킬매틱스’를 창업했다. ‘스킬매틱스’는 아동용 교육 장난감 제조업체로 세스는 글로벌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3년간 일하다 사업 아이디어가 떠올라 그동안 모아둔 5만 달러(한화 약 6181만원)로 창업을 결심했다. 세스는 3살짜리 조카를 돌보던 여동생을 바라보며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최근 기술이 발달한 나머지 어린 자녀들조차 스마트폰이나 TV 등 수동적인 매체에 익숙해진 탓에 보드게임을 즐기는 등 좀 더 능동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줄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스는 자신의 여동생을 비롯한 다수의 부모들과 대화 해본 결과, 이들도 수동적인 매체보다 능동적인 매체를 통해 자녀들을 교육시키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세스는 “6개월에 걸쳐 자녀를 가진 부모들의 피드백을 수집해보니 상당수 부모들은 자녀가 스마트폰 등 최신 기술로부터 멀어지길 원했다”며 “여기에 시장의 기회가 있다고 판단해 곧장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에 뛰어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스킬매틱스’는 수학, 언어, 과학, 논리 등 다양한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보드게임을 만들고 있으며, 비판적 사고 등 새로운 시대에 자녀들이 갖춰야 할 능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녀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결정이 나온 이유를 설명하는 문제해결능력은 특히 강조되고 있는 능력 중 하나다. 세스는 “우리의 자녀들은 항상 반복을 통해 무언가를 배운다”며 “시대에서 동 떨어진 현재 교육 시스템을 개선하고 싶다”고 설명했다.‘스킬매틱스’는 3~6살 아동을 대상으로 한 보드게임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인도에서만 100만 개가 넘는 보드게임을 판매했다. 현재 15개국에서 3000곳에 달하는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에서 아동 교육용 상품 분야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의 벤처투자회사인 세퀘이아로부터 150만 달러(약 18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했다.세스는 “최상의 제품을 최고의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인도는 저렴한 인건비가 장점인 만큼 아동 교육용 상품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 보안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린 인도 청년 창업가

“인도 기업들은 사이버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8~9개에 달하는 장비를 따로 설치해야 했었죠” “저에게 실패는 명예의 훈장과도 같습니다”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하면서 구산업에서 신산업으로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연결되는 것이 특징으로 개인 프라이버시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특히 자동차의 경우 소프트웨어 비중이 더 커진 만큼 영화처럼 해커가 자동차를 해킹해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시대가 왔고, 스마트폰이나 웹캠을 통해 누구나 감시를 당할 수 있는 위험이 커진 것이다.이렇게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각심과 관련 투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인도 청년 카메시 굽타는 지난 2017년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인 ‘와이정글’을 창업했다. 기존의 인도 기업들은 사이버 보안을 구축하기 위한 장비를 일일이 하나씩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여기서 시장 기회를 포착한 ‘와이정글’은 라우터, 로드 밸런서, VPN, 방화벽, 프록시 서버 등 모든 시스템을 ‘올인원’으로 구축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제3자 사이버 보안 전문업체에 보안을 맡긴 덕분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굽타는 “인도 기업들은 사이버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무려 8~9개에 달하는 장비를 따로 설치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며 “이를 보며 한꺼번에 올인원으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를 떠올리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하지만 ‘와이정글’은 굽타의 첫 번째 스타트업이 아니었다. 그는 ‘와이정글’을 창업하기 전 인도 기업들이 느린 인터넷 속도 때문에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업체를 창업했었다. 그러나 충분한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재무상태가 악화되자 결국 문을 닫아야 했다.소비자 편익을 만족시키는 기업이더라도 결국 돈을 벌지 못하면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굽타는 오히려 자신의 실패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실패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사업과 인도 경영환경에 대한 이해가 더 높아졌고, 현재는 창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굽타는 “저에게 실패는 명예의 훈장과도 같다”며 “실패로부터 얻은 배움과 가치가 기업가로 성공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인도 라자스탄주 자이푸르에서 탄생한 ‘와이정글’은 델리에 이어 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에도 사무실을 두고 25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인도 정부부처를 비롯한 하얏트와 레몬트리 등 호텔 체인점들도 고객으로 두고 개인 정보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돕고 있다.

스타트업도 유니콘기업 길 열렸다…"아기유니콘이 뭔가요"

이제부터 스타트업이라 하더라도 정부의 유니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예비유니콘 기업보다 기업 가치가 낮아도 유니콘 지원사업의 세분화를 통해 낮은 기업가치에도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는 길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19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소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K-유니콘 지원사업'의 후속조치로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과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을 창업진흥원,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과 함께 추진한다. 아기유니콘은 유니콘기업을 계획적으로 키우겠다는 정부의 의도가 담겼다. 이번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으로 정부는 벤처기업·창업기업 금융지원 및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부터 예비유니콘 특별보증까지 순차적으로 유니콘기업을 육성·지원할 수 있는 단계를 구축했다.정부는 유니콘기업의 성장단계를 유니콘기업, 예비유니콘, 아기유니콘 등 세 종류로 세분화했다. 유니콘기업이 기업실적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이라면 예비유니콘은 1000억원이상 1조원 미만, 아기유니콘은 1000억원 미만의 사업초기 스타트업이다. 예비유니콘과 아기유니콘은 기술성이나 사업성에서 장차 유니콘기업으로 발전할 만한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다.'아기'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유니콘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는 의도다. 아기유니콘은 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 외에도 업력 7년 이내의 초기 사업 기업으로 누적된 투자실적이 2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의 기업이다.아기유니콘에는 3억원의 시장개척비용을 포함, 최대 159억원의 자금을 지원해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의 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할 발판을 제공할 예정이다.기존에는 혁신성·시장검증·성장성 3가지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만 신청 가능했지만 올해 지원사업에는 3가지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신청이 가능하다. 단, 기보의 기술평가 B등급 이상이어야 신청 가능하다.중소부 관계자는 "올해 K-유니콘 프로젝트의 목표는 육성사업에서 아기유니콘 40개사 내외를 선정하는 것"이라며 "오는 2022년까지 200개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유니콘기업 지원사업을 시행했는데 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에게 주목했다"며 "올해부터 아기유니콘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느껴 제시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성능 개선에 집중한 인도 청년 창업가

"배터리는 전기차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배터리 성능을 극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해요" "전기차 비용이 저렴해야 더 많은 소비자가 이를 구입해 보급도 더 확대되겠죠"인도의 인공지능플랫폼업체인 ‘햅틱’에서 활동한 아킬 아리얀은 지난 2016년 ‘아이온 에너지’를 창업했다. ‘아이온 에너지’는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로 전기차 배터리 성능은 더 키우면서도 더 오래 전기 에너지를 보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한다.아리얀은 지난 2014~5년경 체코의 자동차 브랜드인 스코다가 생산한 ‘수퍼브’를 팔려는 아버지를 설득해 이를 중고차로 판매하는 대신 자신이 물려받아 전기차로 전환을 시도했다.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차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했고, 덕분에 아리얀은 당시 전기차가 작동하는 방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아리얀은 “전기차에 대해 더 많은 것을 공부하면서 이는 미래 성장력이 충분한 개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그러나 아리얀의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다. 우선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차로 전환시키려면 너무 많은 비용이 들었고, 특히 전기차 배터리가 전체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저렴하면서도 성능 좋은 전기차 배터리만 구하면 실험은 성공할 수도 있었지만 그조차 어려웠고, ‘수퍼브’ 모델 자체가 비싼 자동차가 아닌 관계로 충분한 수익을 거둘 수도 없었다.이에 아리얀은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배터리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인도에서는 심각한 대기오염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며 정부 차원에서도 전기차 보급을 대폭 확대하자는 의지를 밝혔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인도 정부 산하 싱크탱크인 니티아요그는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대체하자는 과감한 정책을 제시했지만 지난해 11월 기준 인도 내 전기차 판매량은 약 28만 대에 불과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온 에너지’는 더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전기차 비용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가 해결되면 그만큼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고, 이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아리얀은 “전기차는 인공지능부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분석 등 모든 소프트웨어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라며 “배터리 성능을 높이려면 우선 소프트웨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이온 에너지’는 지난 2017년 건물배터리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랑스 스타트업인 ‘프리먼스 SAS’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좀 더 다양한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도를 넘어 프랑스에도 본사를 두는 등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비자 마케팅 효과 극대화한 인니 여성 창업가

“인도네시아 기업의 소비자 분석 과정은 비용도 높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결과물은 만족스럽지 않았아요”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고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인도네시아 출신 아일린 캄타위조요는 지난 2017년 소비자분석업체인 ‘포퓰릭스’를 창업했다.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대학교를 졸업한 캄타위조요는 학교를 졸업한 뒤 인도네시아 담배회사인 자룸에 취업했다. 자룸은 직원만 7만5000명에 달하는 대기업이지만 캄타위조요 눈에는 차지 않았다. 이내 캄타위조요는 인도네시아 기업들의 소비자 분석 과정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깨닫게 되고,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게 됐다. 캄타위조요가 창업한 포퓰릭스는 단순 설문조사부터 데이터 분석, 연령과 소득 혹은 주거지역에 따른 마켓 타겟팅까지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 창업전문매체 e27 등에 따르면 캄타위조요는 “자룸에서 일하며 수많은 제품개발 과정을 지켜본 결과, 소비자 분석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고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정작 결과물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다만 캄타위조요에게도 창업은 쉽지 않았다. 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자신의 부서 업무에만 집중하면 되기 때문에 경영전략이나 회계, 금융 업무에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자신만의 사업체를 설립한 캄타위조요는 경영전략을 세우고,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유치하기에 앞서 필요한 금융지식 등이 필요하게 됐다. 캄타위조요는 “당시 금융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온라인 교육을 듣거나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며 배웠다”며 “이렇게 창업가는 업무 전반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자신이 만든 무언가에 따른 보상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포퓰릭스’는 정성과 정량분석 모두 취급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고객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중소기업도 제품 디자인부터 설문 응답자 설정, 데이터 분석을 할 줄 알아야 더 많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포퓰릭스'는 현재 27개 산업에서 70개 브랜드를 지원하고 있다.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차량공유업체이자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인 ‘고젝’의 관심을 이끈 ‘포퓰릭스’는 시리즈A 투자에서 18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국내총생산(GDP)의 56% 정도가 소비에서 발생하는 만큼 내수시장이 크고, 젊은 중산층이 늘고 있어 미래 구매력 전망은 밝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소비자 니즈를 제대로 이해해야 제품을 더 많이 팔 수 있고, 이를 돕는 ‘포퓰릭스’도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인도 호스텔 사업의 디지털화 앞당긴 여성 창업가

“호주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다 귀국하니 인도의 디지털 수준이 얼마나 뒤떨어져 있는지 알 수 있었죠” “호스텔 사업은 서류 작업과 노동집약적 업무에서 벗어나야 해요”인도 출신 여성 마드하비 샨카르는 지난 2017년 ‘스페이스 베이직’을 창업했다. ‘스페이스 베이직’은 대도시 대학생들이 거주하는 호스텔의 전반적인 관리를 담당하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업체다. ‘스페이스 베이직’은 호스텔 내에서 함께 살고 있는 학생들의 주요 불만부터 평균 지출액, 얼마나 많은 전구가 교체됐는지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호스텔 소유주는 관리인을 고용하지 않고도 이를 경영할 수 있다. 학생 안전, 데이터 관리, 의사소통 채널 모두 ‘스페이스 베이직’가 제공하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호스텔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습득할 수 있으니 학생인 자녀를 멀리 떠나보낸 부모들도 마음을 놓을 수 있고, 의사소통 측면에서도 더 효율적이다. 또한 기존의 호스텔은 학생 수에 맞춰 먹을 음식을 미리 준비해둔 탓에 호스텔 대신 외식을 하는 학생들 때문에 음식이 남았지만 ‘스페이스 베이직’을 이용하는 호스텔은 이러한 낭비도 줄일 수 있었다.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샨카르는 “호주에서 창업활동을 한 뒤 고국으로 돌아오니 인도의 디지털 기술 수준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를 깨닫게 됐다”며 “대부분 호스텔은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운영됐고 새로운 기술의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특히 ‘스페이스 베이직’은 학생들이 주요 고객인 만큼 취업에 필요한 교육이나 훈련, 인턴십 정보도 제공하고 있으며, 인도를 벗어나 중동이나 베트남 등 해외에서 일하고 싶은 학생들에게도 커리어 기회를 주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은 대도시를 넘어 중소도시로도 사업을 확장하려는 ‘스페이스 베이직’에게 중요하다. 샨카르는 “기존의 호스텔 시스템에서는 소유주, 학생, 부모 모두 불편함을 호소했다”며 “호스텔은 복잡한 서류 작업과 노동집약적인 업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밖에 샨카르는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종종 차별을 당하는 사례가 빈번한 인도에서 다른 여성들도 사회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이윤의 일부를 여성들에게 투자하고 있다. 샨카르는 “남성들의 성공 뒤에는 항상 아내의 내조가 있기 마련이지만 저는 아버지에게 큰 지지를 받았다”며 “이와 같은 정신을 바탕으로 수익의 일부는 여성 커뮤니티에 매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럭 운송 시장에 혁신 가져온 베트남 여성 창업가

“베트남은 싱가포르와 비교해 트럭 물류 효율성이 너무 낮아요” “트럭 물류는 경제의 주축이며 이것이 개선되면 대기오염과 교통체증도 줄일 수 있죠”베트남 출신 여성인 린 팜은 지난 2017년 베트남 트럭계의 우버라고 불리는 ‘로지반’을 창업했다. 팜은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대학교를 졸업한 뒤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다 베트남으로 귀국해 가족이 운영하는 비료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팜은 가족의 비료공장에서 일하며 베트남 물류 서비스가 얼마나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실제로 베트남은 국내총생산(GDP)의 25%가 물류비로 싱가포르(8%)보다 비효율적이고, 세계은행이 발표한 동남아시아 물류발달수준에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보다 나쁜 평가를 받았다.미국 온라인매체 미디엄 등에 따르면 팜은 “베트남은 싱가포르보다 물류비에 너무 많은 돈을 쓰고 있다”며 “이는 통합된 플랫폼이 부족하고 물류를 채우지 못한 채 돌아오는 트럭이 많기 때문으로 결국 심각한 대기오염과 교통체증을 야기한다”고 설명했다.이러한 가운데 ‘로지반’은 트럭물류업계의 미들맨인 브로커를 없앴다. 기존에는 트럭 운전사와 화물주 모두 브로커를 통해 서비스를 신청했기 때문에 화물주는 추가 수수료를 지불하고, 운전사는 일감을 얻기 위해 브로커에 의존해야 했다.이에 따라 트럭 운전사는 항상 브로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고, 브로커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에 보상 지급은 1달을 넘기는 일이 흔했다. 그러나 ‘로지반’을 이용하면 투명한 거래를 통해 7일 안에 운전자에게 보상이 지급되고, 화물주는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또한 화물주는 브로커를 통하지 않고 곧바로 운전사에게 전화를 걸어 요구사항을 전달할 수 있다.이렇게 ‘로지반’은 약 2만2000명의 트럭 운전사와 1만 명의 화물주를 연결하며 운전사는 목적지에 도착한 뒤 인근에서 또 다른 화물을 실은 채 돌아올 수 있도록 설계돼 이전보다 소득이 늘었다. 만약 A 지역에 거주하는 운전사가 B 지역으로 화물을 운송했다면 B 지역 인근에서 다른 화물을 싣고, A 지역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팜은 “트럭업계는 경제의 중추와도 같다”며 “이에 대한 효율성을 개선하면 전체 경제의 생산성도 올라가고 공급 사슬망 개선과 더불어 기업하기 좋은 환경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로지반’은 550만 달러(한화 약 67억원)에 달하는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총 790만 달러 규모(약 97억원)의 자금을 공급받았고, 향후 데이터 분석 기법과 인공지능(AI) 기술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 나은 트럭 매칭 서비스가 제공되길 기대하며, 인근 아세안 국가로도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과일 쓰레기를 젖소 사료로 재활용한 인도 청년 창업가

“인도에서 이렇게나 많은 야채와 과일 등 쓰레기가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먹었죠” “이들 활용해 어떻게 하면 사료비 부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도울까 생각했죠”인도에서는 약 1억2100만 명에 달하는 농민들이 낙농산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사료값이 오르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사료 가격은 자꾸만 오르지만 농민들이 판매하는 우유는 가격에 변동이 없어 손실을 보는 농민들이 늘고 있고, 젖소의 우유 생산량에 도움이 되는 청예사료 공급량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도 청년 니킬 보흐라는 어려움에 처한 농민들을 돕기 위해 지난 2015년 ‘크리만시’를 창업했다. ‘크리만시’는 야채와 과일 등 음식물 쓰레기를 사료로 재활용해 농민들에게 판매하는 업체로 시장가보다 대략 10% 저렴하게 사료를 판매하고 있다. 이 덕분에 농민들은 더 저렴한 가격에 사료를 구입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이 줄고, ‘크리만시’가 생산한 사료를 먹은 젖소의 우유 생산량은 20%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농민들은 더 많은 우유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보흐라는 “인도에서는 매년 4400억 루피(한화 약 7조원)에 달하는 야채와 과일 등이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곤 충격을 먹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크리만시’는 크게 2가지 방향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우선 어차피 버려질 음식물 쓰레기로 사료를 만들어 판매하기 때문에 환경을 지킬 수 있고, 농민들은 더 저렴한 가격에 사료를 구입할 수 있음은 물론 더 많은 우유를 판매해 비용 절감 및 소득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창고에서 버려진 당근이나 바나나를 수집해 사료로 재활용하면서 사업을 시작한 보흐라는 올해 중순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양계시장과 수산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음식물 쓰레기로 젖소 사료를 만들 수 있다면 닭이나 오리, 물고기 사료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보흐라는 인도 북부 라자스탄주에서 사업을 집중하면서 영세한 농민들을 우선적으로 도울 방침이다. 보흐라는 “지난 12개월간 사료 원자재 가격은 60~80% 가량 올라 농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비용 부담이 큰 영세 농민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리만시’는 매일 4000여명에 달하는 낙농산업 농민들에게 사료를 제공하고 있고, 2019~2020 회계연도(FY) 560만 루피(약 9055만원)에 달하는 수익을 달성했다.

SNS 페이지를 광고 컨설팅업체로 성장시킨 인도 청년 창업가

“학교 생활과 창업을 병행한 사업 초기엔 너무 바빠 학교를 정말 그만둬야 하나 고민했었죠” “창업의 성공요인은 수익을 재투자하고 이전에 겪은 실패는 다시 하지 않는 것이죠”인도 청년 치라그 갠더는 동창생과 함께 지난 2015년 ‘미니멀리스트’를 창업했다. ‘미니멀리스트’는 디지털 마케팅 컨설팅 업체로 기업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알려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미니멀리스트’의 사업은 크게 브랜딩, 인터랙션 디자인(제품이 고객과 잘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디자인), 디지털 마케팅으로 구분된다. 우선 브랜딩은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알리기 위한 문제를 고민하고, 인터랙션 디자인은 어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해 제품의 고객 접점을 찾는다. 이에 더해 디지털 마케팅은 SNS를 활용해 더 많은 잠재적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물색한다.‘미니멀리스트’는 초기 페이스북 페이지로 시작했을 만큼 처음은 미약했지만 현재는 약 70명에 달하는 직원을 고용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코카콜라 인도법인이나 인도의 통신업체 에어텔 등을 비롯한 포춘 500대 기업과도 일하고 있다. 하지만 창업이 쉬웠던 것은 아니다.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갠더는 “대학생 시절 창업을 시작해 기업을 설립하는 과정부터 회계나 세금 등 업무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며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1주일 70~80시간을 일하는 등 일이 너무 많아 학교를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고민도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실제로 갠더와 친구는 학교 생활과 창업을 병행한 탓에 성적이 조금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학교를 벗어나 사회에서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갠더는 미국 마이애미 광고대학에서 비전임 교수를 맡기에 이른다. 갠더는 자신이 창업에 성공한 요인으로 실패를 다시 반복하지 않는 것은 물론 수익의 대부분을 재투자한 점을 꼽는다. 또한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되 이들이 비전을 얻기 위해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가를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만 공학도 출신인 갠더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광고업에서 창업을 결정해 초기 어려움이 많았고, 특히 나이가 어렸다는 점도 불리했다. 경험이 없는 대학생과 함께 사업을 하려는 사람은 적을 것이고,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직원들도 갠더를 잘 따르지 않았다.이에 대해 갠더는 “우리 조직은 모든 직원들을 공평하게 다루며 오로지 공통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누가 상사고 부하냐의 개념보다 서로 간 문화가 맞고 조언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 청년들도 능력을 뽐낼 공간이 필요해요"

“명문대학교 출신이 아니거나 지방도시에 거주하고 있어도 능력을 갖춘 학생들이 많아요” “이들은 단지 온라인 플랫폼에 노출되지 못했단 이유만으로 기회를 상실하죠”인도 청년 스리 샤란 라카라주는 지난 2015년 친구와 함께 ‘스튜매거진’을 창업했다. ‘스튜매거진’은 대학생들을 위한 구직 플랫폼으로 대학생들은 자신이 가진 스펙을 뽐내고, 기업들은 구직을 원하는 대학생들 중 원하는 학생과 접촉할 수 있다. ‘스튜매거진’은 300곳 이상의 학교와 협력하고 있으며, 30곳 이상의 기업들이 미래의 직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쉽게 말해 ‘스튜매거진’은 대학, 학생, 기업 사이에서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이 모이는 만남의 장인것 이다.특히 ‘스튜매거진’은 인도 경영대학이나 공과대학처럼 일류 명문대학교보다 조금 떨어진 대학교에서 공부하며, 대도시보다 지방 중소도시에 거주하는 학생들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원인 때문에 최신 구직정보를 얻기 어렵거나 자신을 기업들에게 노출시키지 못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학생들이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스튜매거진’은 돕고 있다.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라카라주는 “중소도시에는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자신을 노출할 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이 많다”며 “또한 대부분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최근 정보를 제공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스튜매거진’은 학생들의 이력서를 디지털 이력서로 무료로 변환시켜주는 서비스는 물론 관심사가 비슷한 학생들은 플랫폼을 통해 모여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도 있다. 또한 15만 명 이상에 달하는 학생들이 ‘스튜매거진’을 이용하는 가운데 기업들은 인턴십 공고를 낼 수도 있다. 물론 ‘스튜매거진’은 스타트업 시드펀딩으로 750만 루피(한화 약 1억원)를 유치한 데 이어 100만 달러(약 12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받았지만 사업이 더 성장하려면 이러한 서비스를 수용하려는 대학, 학생, 기업이 더 많이 필요하다. 지금도 여전히 전체 대학의 절반은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지 않다.라카라주는 “지금보다 더 큰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업을 확장하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를 받아들일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명문대학교 학생과 달리 이들은 단지 온라인에 노출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노동시장에 노출될 기회를 잃고 있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뉴스는 사회를 더 평화롭게 만들죠"

“우리는 항상 부정적이면서도 자극적인 뉴스를 소비하는 탓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죠” “긍정적인 뉴스는 긍정적인 사고를 낳게 되고 이는 좋은 행동과 평화로운 사회로 이어지죠”인도 청년 피유시 고쉬는 동업자들과 함께 지난 2015년 ‘긍정시민’이라는 언론사를 창업했다. ‘긍정시민’은 어떤 사람이 어려움을 딛고 성공했다거나 서로가 기부하며 돕는 등 오로지 긍정적인 뉴스만 다루는 언론사다. 특히 고쉬는 긍정적인 뉴스를 통해 더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고, 사람들이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게 돕는다고 믿는다. 주류매체들은 주로 사건사고, 살인, 강간, 범죄 등 부정적인 소식을 다루거나 지나친 불안과 공포감을 조성하는 소식을 전하기 쉽다는 것이다.물론 이는 특정 집단을 공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작성될 수도 비록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기사가 작성되는 과정에서 일부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언론은 정부와 기업을 감시해야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판적인 시각이 요구되기도 한다. 그러나 너무 부정적이면서도 자극적인 기사는 투자자의 지나친 불안감을 조성해 주가가 급락하거나 남성과 여성, 성소수자, 종교집단 등에 대한 혐오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항상 부정적인 뉴스를 접하며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는 실제 행동으로 옮겨질 수 있다.인도 현지매체 트리뷴인디아 등에 따르면 고쉬는 “어린 시절부터 뉴스를 접해왔지만 세상에는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지만 주류매체들은 항상 부정적인 소식만 다뤄왔다”며 “사람들은 이런 소식을 접하며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실제 우리의 행동도 나쁜 쪽으로 기울기 쉬워진다”고 지적했다.‘긍정시민’을 창업하기 전 고쉬는 강간에 대한 보도를 본 뒤 트라우마가 더 심해져 자살을 하게 된 지인 중 한 사람을 목격하며 긍정적인 뉴스만 다루는 언론사는 없을까하고 고민하게 됐다. 그리고 다른 언론사들은 하지 못하는 일을 하기 위해 ‘긍정시민’을 창업했다.특히 고쉬는 특정 집단에 대해 다루는 뉴스는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기독교든 이슬람교든 무교든 모두가 평범한 시민임에도 특정 종교인에 대한 잘못된 보도는 차별과 혐오를 조성하는 등 그들에 대한 공격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고쉬는 “우리는 자녀들이 어떤 콘텐츠를 접하는지에 대해 민감한 것처럼 우리 자신들도 스스로가 소비하는 뉴스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긍정적인 뉴스는 긍정적인 사고를 낳게 되고 이는 사회도 더 평화롭게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빈민가서 재활용 벽돌로 화장실 짓는 인도 청년 창업가

“재활용 벽돌은 나무나 시멘트보다 더 저렴하면서도 충분한 내구성을 갖춰 지진에도 버틸 수 있죠” “자연에서 버릴 것은 없고 낭비는 누군가에게 소중한 자산이 되기도 해요”인도 출신 비니쉬 데사이는 어린 시절 풍선껌과 종이 쓰레기로 재활용 벽돌을 개발한 뒤 지난 2016년에는 ‘에코 에클렉틱’을 창업했다. ‘에코 에클렉틱’은 재활용벽돌로 농촌이나 빈민가에 화장실을 지어주는 사회적 기업으로 현재까지 약 1000개에 달하는 재활용 벽돌 화장실을 지었다.화장실 1개당 건설비는 9000~3만 루피(한화 약 15만~50만원) 정도로 상당히 저렴하고, 유지보수 부담도 거의 없으며, 지진과 같은 충격에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다. 나무나 시멘트로 지어진 화장실과 비교해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사람들이 이용에 큰 불편함이 없을 만큼의 내구성은 가진 것이다. 인도 현지매체 인디안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데사이는 “어린 시절 한 시민단체에서 인근에 화장실을 지어줬는데 특별히 관리할 필요도 없어 이웃들의 삶을 서서히 바꿨다”며 “이에 감명을 받아 저도 무언가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또한 ‘에코 에클렉틱’은 재활용 벽돌 외에 램프와 같은 제품도 종이로 생산하고 있고, 램프 1개당 종이 쓰레기 7㎏를 절감할 수 있다. 데사이는 자연에서 버려질 수 있는 것은 없으며, 낭비도 누군가에게는 가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인도는 전 세계에서 6번째로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만큼 재활용과 재사용은 필수적인 덕목이다.이밖에 데사이는 재활용벽돌을 기계로 생산하는 대신 농촌의 여성들이 손수 만들게 하고, 영세기업들에게 일감을 나눠주고 있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 덕분에 여성들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고, 영세기업들도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된다.데사이는 “우리는 기계와 공장에 의존하는 대신 영세기업과 여성들에게 기회를 주려 노력하고 있다”며 “수제로 재활용 벽돌을 생산하는 이유는 재활용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데사이는 현재까지 재활용벽돌, 램프, 블라인더 등 19개에 달하는 제품을 개발했으며, ‘에코 에클렉틱’은 600톤 이상의 종이 쓰레기를 절감했다. 또한 인도 서부 구자라트에서 화장실 짓기 프로젝트를 완료한 것에 이어 전국에서 재활용벽돌의 위력을 알릴 예정이다

"해커톤은 혁신 성장의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생각해요"

“해커톤은 개발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험해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어떤 기업이든 직원이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해볼 공간이 있어야 성장하죠”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 특정 프로그램을 해킹하거나 개발하는 행사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새로운 기술을 만들거나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고, 일부 개발자들에게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페이스북은 직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험할 수 있는 장소로 해커톤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해커톤은 좋은 직장을 찾으려는 개발자와 뛰어난 개발자를 물색하는 기업의 만남의 장이다.여기서 시장기회를 발굴한 인도 청년 사친 굽타는 지난 2012년 ‘해커어스’를 창업했다. ‘해커어스’는 현재 1000개 이상에 달하는 해커톤을 운영하고 있으며, ‘엔터프라이즈 이노베이션 서밋’과 같이 세계적인 혁신기업들이 참여하는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굽타는 “해커톤이야말로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해 실제로 시험해볼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라며 “어떤 기업이든 아이디어와 시제품을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야 성장 가능성도 커진다”고 창업 동기를 밝혔다.굽타는 해커톤에 참여하는 기술자와 고용주는 서로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야 관계로 뛰어난 기술자가 많아야 좋은 기업들도 참여하고, 적절한 보상과 커리어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많아야 뛰어난 인재들도 몰린다고 설명한다. 특히 굽타는 개발자의 아이디어로 아동학대 방지나 빈곤 해소 등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고 정부, 대학교, 시민단체들과도 협력해 다양한 주체들이 해커톤의 혜택을 보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시장 잠재력이 큰 ‘해커어스’는 창업 4개월 만에 12만 달러(한화 약 1억4618만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하고, 지난 2017년에는 450만 달러(약 54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지난해 현금흐름은 흑자로 전환돼 미래에 대한 전망도 밝다.이밖에 학창동기인 비벡 프라카쉬와 함께 창업한 굽타는 미래에 창업을 계획 중인 청년들에게 멘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서 창업을 결정한다면 팀을 꾸리는 것은 더욱 중요해진다. 굽타는 “학교를 졸업한 뒤 자신이 이전에 해본 적 없는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면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조언을 얻을 수 있는 멘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플랫폼 만든 인도 청년 "언론 보도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목소리를 표출하세요"

"언론매체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해야만 하는 무언가를 간과해 왔어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언론 보도를 기다리는 대신 스스로 직접 말하세요"인도 출신 안술 테와리는 지난 2008년 ‘유스키아와즈’를 창업했다. 초창기 개인 블로그로 시작된 ‘유스키아와즈’는 청년들이 정치부터 성소수자, 여성인권침해, 기후변화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미디어 플랫폼이다.테와리는 신문이나 방송사 등 전통적인 언론매체들이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대신 자신들 스스로가 보도할 소식과 그렇지 않은 소식을 결정하고, 정작 사회 구성원들의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소식은 다루지 않는다며 이들에 비판적이다. 대기업들이 해외에서 사업을 수주한 소식이나 수출이 증가했다는 통계자료 보도는 국가경제에는 중요할지 모르지만 사실상 사회 구성원 개개인에게 변화를 야기하진 않는다고 테와리는 지적한다. 그에게 정말 중요한 보도는 독자가 스토리에 감동해 자신의 인생에서 무언가를 변화시키도록 하는 정보인 것이다. 미국 온라인매체 미디엄 등에 따르면 테와리는 “언론매체들은 사회적 변화를 야기하는 등 자신들이 해야 할 역할을 그동안 간과해왔다”며 “미디어 산업은 탑다운 방식으로 나머지 사회가 소비해야 할 콘텐츠를 그들 스스로가 결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에 더해 시민들은 자신이 공유하고자 하는 정보를 기자와 언론이 보도해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표출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테와리는 설명한다. 특히 인턴과정을 졸업한 직원 중 60%는 우선 사회부로 배치돼 시민들과 함께 하는 준비부터 시작한다. ‘유스키아와즈’에서는 운동선수를 꿈꿨지만 정부의 지원이 중단된 탓에 길거리 상인으로 전락한 한 청년의 이야기부터 직장 내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는 장애인 사례까지 실생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주제가 다뤄진다. 테와리는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기자의 취재나 언론 보도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당장 표출하라”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를 따를수록 미디어는 과거 자신들이 하던 일을 다시 깨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매달 구독자가 300만 명 이상에 달하는 ‘유스키아와즈’는 약 1000명의 청년들이 활발하게 소식을 공유하며 온라인 저널리즘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성장 가능성을 알아본 인도 미디어기업인 퀸틸리언 미디어는 60만 달러(한화 약 7억원)를 투자했다.

팟캐스트 대중화를 이끈 인도 청년 창업가

"언제 어디서든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사실 팟캐스트 제작은 비디오 영상인 유튜브보다도 어렵지 않아요"인도 출신 가우탐 라즈 아난드는 지난 2015년 팟캐스트 플랫폼인 ‘허브호퍼’를 창업했다. 인도의 델리대학교를 졸업한 뒤 영국의 금융기업인 바클레이스 은행에서 리스크 분석가로 일하다 창업에 뛰어들었다.바클레이스 은행에서 일하던 아난드는 항상 어떻게 하면 손쉬우면서도 간단하게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이에 라디오와 같은 오디오 매체를 떠올렸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콘텐츠를 소비하게 돕자는 목적으로 창업된 ‘허브호퍼’는 청취자들이 가만히 앉아서도 원하는 콘텐츠를 들을 수 있게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라디오와 달리 ‘허브호퍼’를 이용하는 청취자는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만 골라 들을 수 있음은 물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만한 유용한 정보가 있다면 자신이 스스로 크리에이터가 돼 팟캐스트 채널을 만들 수 있다.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아난드는 “인도 국민들은 무언가를 듣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젠 과거의 크리켓 라디오 중계처럼 틀에 박힌 콘텐츠는 원하지 않는다”며 “이들은 자신이 듣길 원하는 콘텐츠만 선택해서 청취하길 원하고 ‘허브호퍼’가 이러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아난드는 과거에 비해 라디오는 죽었지만 오디오 매체 자체가 죽은 것은 아니라며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처럼 오디오 매체 자체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강조한다. 이에 스포티파이가 음악이라면 ‘허브호퍼’는 유용한 정보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다만 창업에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기존의 라디오에만 익숙하던 인도 국민들에게 팟캐스트가 무엇인지 개념부터 이해시켜야 했고, 다양하면서도 더 많은 콘텐츠를 원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있다. 결국 청취자가 들을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되야 하는 것이다.아난드는 “늘어나는 수요와 공급 사이의 격차를 메우는 것이 가장 어렵다”며 “청취자의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해 현재 5000명에 달하는 팟캐스터들이 팟캐스트를 제작하며 15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이밖에 아난드는 사람들은 팟캐스트 제작이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허브호퍼’를 이용하면 녹음부터 편집까지 수월하며, 실제로 비디오 영상인 유튜브보다도 힘들지 않다며 강조하기도 했다.

오리온 직원, 인도출장 중 사망…사후 코로나19 확진판정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인도로 출장을 떠난 오리온 직원 1명이 코로나19로 인해 현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오리온에 따르면 인도 라자스탄주에 위치한 오리온 공장으로 장기출장 중이던 직원 A씨가 9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숨을 거뒀다. A씨는 사망 전 감기 증상이 있어 약을 복용했고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검사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사망 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유해는 앞서 15일 국내 항공편으로 송환됐으며, 발인은 이날 진행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인도공장에 파견된 직원은 A씨 포함 B씨, 주재원 C씨 총 3명이었다"며 "B씨와 C씨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오랜 기간 함께 근무해온 임직원들의 충격이 매우 크다"며 "회사 측과 전 임직원들은 상심이 클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고인이 이룬 업적과 성과를 기리며 예우를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2월 인도공장을 준공하고 '초코파이' 현지 생산을 본격화했다.

[아하 인터뷰] 키위뱅크의 반란 "데이터 플랫폼 앞으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디지털보다 더 세분화된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변화는 현재진행형입니다." 플랫폼 '키위뱅크(KiwiBank)'의 목표를 두고 이선호 KB저축은행 ICT본부장은 간략하게 말했다. 그는 KB저축은행의 '플랫폼 전문가'로 키위뱅크 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88% 가량 증가한 실적으로, 1분기 기준 지난해까지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넘지 못했던 것을 비교하면 상당한 성장이다. 총자산도 처음 2조원을 넘기며 10위권 뒤를 바짝 쫓고 있다. KB저축은행의 성장 뒤에는 키위뱅크가 있다. 상징색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키위뱅크는 타사 앱과는 다른 개성을 추구했다. 이 본부장은 플랫폼의 성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에 상당한 보람을 느낀다. 그는 "키위뱅크를 어떻게 하면 차별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민을 거듭했다"며 "5년 전 처음 개발 인력 세 명과 함께 시작했던 플랫폼이 지금은 10만명에 가까운 고객을 확보하는 등 성장을 확인하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키위뱅크는 키위와 특유의 '올리브 그린(Olive Green)' 컬러가 떠오른다. 키위뱅크가 구축한 이미지 마케팅의 결과다. 키위뱅크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전신인 '착한뱅킹'에서 'Kind'를 따오고, 무선기술·모바일을 의미하는 'Wireless'의 앞 두 글자씩을 따왔다"며 "키위처럼 상큼하고 알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중의적인 의미도 함께 넣었다"고 언급했다. 그 덕분에 키위뱅크는 희망사항처럼 소비자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통해 성장했다. 두달 뒤면 1주년이 되는 키위뱅크는 실적 면에서 남부럽지 않은 성과를 일궜다. 착한뱅킹 시절 3만명 수준이던 이용 고객은 1년도 되지 않아 10만명에 가까운 고객 수를 확보했고, 중금리 대출에서도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한 수요를 발굴해 중금리 대출 실적에 기여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나 KB Pay(페이) 등 간편결제와 합종연횡한 상품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둘 다 키위뱅크의 대표적인 제휴 서비스로 앱 내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의 경우 출시 후 1만장에 가까운 발급건수로 고객 인기를 체감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실적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실적은 키위뱅크가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해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하지만 우리는 더욱 고객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플랫폼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편의성에 기반한 서비스 구축 사례로 '쉐이커(Shaker) 기능'을 소개했다. 쉐이커 기능은 최근 카카오톡(Kakaotalk) 실험실에서 도입되며 알려진 기능으로, 앱에 들어간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두 번 흔들면 지정한 메뉴로 바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그는 "해당 기능은 키위뱅크가 먼저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었다"며 "쉐이커 기능으로 입금·송금 등 주요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어 고객은 타사 앱보다 빠른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데이터 플랫폼이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의 플랫폼이다. 그는 현재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에 비해 세분화되고 발전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각 금융권 사이 합종연횡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현재의 디지털 환경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에는 아직 헤쳐나가야 할 과정이 많다"며 "고객 수도 지금보다 더 확충해야 하고, 어떻게 데이터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저축은행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키위뱅크는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디지털뱅크(웰뱅),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에 이어 업계 내 3위 앱으로 올라섰다. 주요 저축은행들이 각자 디지털 플랫폼을 꺼낸 '플랫폼 홍수' 속에서 건진 값진 성과다.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업계 내 톱 클래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수익도 비대면에서 나오는 시기, 고객과 금융사 모두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데이터 창구'의 역할을 키위뱅크가 추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