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2030 스페셜 리포트 기업과 경제 오피니언 전국 네트워크 뉴스
2021년 06월 24일 Thursday
위로가기 버튼
상단메뉴아이콘
상단검색 아이콘

[이상원 칼럼] 허리통증 척추 보존하며 치료해야

허리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분을 진료하다 보면 치료에 대한 부담, 특히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수술 치료가 싫어 통증을 참거나,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받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치료시기를 놓친 환자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수술은 허리질환으로 인한 통증을 호전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필요 없는 수술을 할 필요는 없지만, 무턱대고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환자는 있다. 다만 수술은 기본적인 보존치료나 비수술적 치료 등을 진행해본 뒤 선택해도 늦지 않다. 수술은 허리통증 치료의 가장 마지막 선택이다. 척추질환이 장애를 남길 수 있거나 마비 등 감각이상이 느껴지는 경우, 다리에 힘이 풀리거나 대소변 장애가 있는 경우, 통증이 심한 급성기가 만성적으로 나타나 통증 원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등에 요구된다. 다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열 명에 한두 명 정도로 많지 않은 편이다.수술은 통증을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경우라면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 수술을 한다고 해서 젊은 시절의 건강한 척추로 돌아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인위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조직 손상이 동반되거나 약해질 수도 있다. 척추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나쁜 습관이 고쳐지지 않으면 척추질환이 재발될 가능성이 있다.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수술 후 통증 증후군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원인은 신경손상이나 유착, 재발 등 다양하다. 후유증이 발생하면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의 성공률은 처음보다 낮아지므로 신중해야 한다. 이외에도 수술 치료법 중 하나인 척추 고정술은 나사못을 이용해 척추의 마디와 마디를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수술이다. 당장의 통증은 호전되지만 수술부위와 인접한 척추 마디에 부담이 더해지면서 또 다른 질환이 생길 수 있다.수술을 마지막에 고려하는 이유가 위와 같은 다양한 이유들 때문이다. 척추질환 치료는 크게 3단계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1단계는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법으로 증세가 가벼운 경우에 적용하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단계는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 고려해볼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절개나 전신마취, 조직손상 등이 동반되는 수술 없이도 효과적으로 척추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비수술 치료법이 등장하고 있다.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방법으로 경막외내시경시술, 고주파 수핵감압술, 척추관협착 풍선확장술 등을 꼽을 수 있다. 내시경이나 고주파 등 정밀한 장비를 이용, 통증 원인만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주변조직 손상이나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마취나 출혈 등 수술에 대한 부담이 적어 고령 환자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안타깝게도 모든 척추질환자가 이와 같은 비수술치료 대상은 아니다. 증상이 중증인 환자의 경우 마지막 3단계인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치료를 통해 통증이 호전되었다고 해도 무리해선 안 되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자세나 잘못된 생활습관은 바로잡아야 하며 체중을 관리하고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야 한다.척추질환으로 약해진 근력을 회복시키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다만 치료 후에는 허리가 약해져있을 수 있으므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일정기간의 도수치료나 인대강화 주사치료는 척추와 골반의 불균형을 교정하고 조직을 강화시켜 재발이나 다른 척추질환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김용훈 칼럼] 코로나에 사라지는 일자리

길어지는 코로나19로 힘들어지는 사람들은 자영업자뿐만이 아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일자리 82만개가 사라졌다. 한국개발연구원의 보고서 발표로 보면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평균 72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대부분 도·소매업이나 음식점업 등 지역내 소비산업인 지역서비스 일자리로 앞으로 코로나19가 사라지지 못하면 교역산업의 일자리도 충격을 받을 것이다. 길어지면 기술을 이용한 첨단제조나 과학기술 산업은 물론 전통제조업까지 생산라인에 타격이 이어진다.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일자리의 지킴도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의 과도기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직업도 생겨나는 마당에 기존에 탄탄하던 인프라 산업에 급격한 일자리 상실은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이 될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란 것이 중장기적인 직무능력 향상의 일자리가 되지 못한다. 단기적 소모적 일자리로 언제고 고용지원금이란 혜택이 사라지면 사라질 일자리다. 이러한 일자리는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이 되지 못한다. 빠르게 지원해야 할 것이 기업의 생산성 확대를 위한 기업 장려책이다. 기업이 원만한 활동을 해야 필요로 하는 인력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생산과 판매가 왕성하면 그 만큼 인력을 충원하여 인프라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세계의 경기침체는 기업들을 움츠리게 하고 있다. 특히 펜데믹이 되어버린 코로나로 인한 충격은 상당하다. 이러한 때 대통령부터 나서서 우리 기업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 바이 코리아를 호소해야 한다.세계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K-방역으로 우리나라의 방역 체계가 언급되고 있다. 유수의 나라들이 우리나라에 방역 조언을 요청하고 있고 관련물자의 문의를 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타 바이 코리아 물결을 일으켜 움츠러든 기업들을 이끌어 주어야 한다. 과거 우리나라는 대통령과 정부와 기업이 하나가 되어 메이드 인 코리아를 필두로 수출에 주력하였다. 그러한 파워로 믿을 수 없는 성과를 만들고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개발도상국에서 나올 수 있었다. 지금 필요한 것이 그때처럼 힘을 합하여 기업들을 활동하게 하는 것이다. 침체된 경기에 간신히 버티고 있던 기업들이 코로나19를 만나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업의 경우는 극심한 매출 저하로 근로자를 내보내고 순차로 사업을 정리한다. 한두 달의 사업지원금으로 해결 될 수 없는 문제이다. 누구보다 더 절실한 사람은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이고 근로자들이다. 회사가 잘 돌아야 근로자들의 직장이 보전될 수 있으니 어려운 시기에 가장 마음을 졸이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해고되는 근로자들은 당장 다른 일자리를 찾을 수도 없다. 기업들이 처한 상황들이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새로운 근로자를 고용할 수 없다. 따라서 기업들이 모두 손들고 넘어가기 전에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주어야 한다. 바이 코리아 바람을 만들고 메이드인 코리아의 물건들이 사람들의 입에 걸리게 만들어 기업들의 상품판로를 확보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공장도 돌고 생산품을 만들어내느라 수많은 근로자들이 필요하게 된다. 기업하기 힘들다고 다른 나라로 건너갈 계획을 잡고 있는 기업들이 계획을 바꾸도록 혜택을 주는 등 사후 대처보다 사전 대처로 피해를 줄여야 한다. 기업이 탄생해서 성장하고 성숙하는 단계까지 오르기는 많은 노고와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새로운 회사보다 조금만 지원해도 엄청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의 지원이 더 효율적이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니 만큼 누구보다 선두에서 힘이 되어줄 리더의 결단과 능력이 중요하다.

[임규관 칼럼] ‘시간에 기대어’ 부르기

가을이 되면 옛 추억이 생각나고 산에 오르면 청명한 가을 하늘 저편에 그 추억이 아련하다. 중후한 목소리의 국가대표 바리톤 고성현의 소리는 오랜 기억을 꺼내어 주어 지금의 삶을 덜 허전하게 한다. 바리톤 성악가들이 연주할 때 앵콜곡으로 이 노래를 요청 받지만 고성현과 비교되기 때문에 부르기를 꺼려한단다. 시간과 사랑 그리고 삶을 표현해야 하기에 노련하고 숙성된 감성을 전달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일까 생각된다. 다행히 필자는 작곡가 최진과 성악가 고성현이 성악 오페라 최고위과정의 지도교수라 이 곡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노래방에서도 수록된 곡이기에 마이크를 통하여 울림 있는 목소리로 이 노래를 뽐내면 좋을 것 같다.작사, 작곡을 한 최진은 현재 수원여대 실용 음악과 교수 및 작곡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학에서 처음 전공은 무역학으로 시작하였지만 실용 음악으로 전환하여 음악인으로 새로운 삶을 살며 최근 ‘시간과 기억’이란 화두를 몰고 혜성같이 나타난 신예 작곡가 최진은 ‘시간에 기대어’ ‘서툰 고백’ 아름다운 날‘ ’기억은 겨울을 써내려간다‘ 라는 주옥같은 곡을 발표 했다. 본인이 이곡을 만든 의도를 직접 이야기 한다. ’사랑은 젊음이라는 배경 뒤에 뜨겁고 무모하고 거칠고 힘들지만 늘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다. 나이가 들어 지나온 시간은 다르게 적힌다. 인생을 돌아 볼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떠올려보는 지난 사랑, 그리고 사람을 담았다‘라장조의 이곡은 A, B, B' 형식을 가지고 있다. 시작부터 마음을 열게 하는 아름다운 멜로디로 우리의 지난날을 돌아보게 한다. ‘저 언덕 넘어 어딘가 그대가 살고 있을까’ 저기 멀리 언덕이 보이는 것과 같은 제스처와 아련한 눈빛으로 예전의 추억을 읊조리면서 담담하게 시작한다. ‘계절이 수놓은 시간이란 덤 위에 -’ 레가토가 아니고 한 음절씩 끊어서 강조하듯 이어간다. 그리고 보통 똑같은 멜로디가 이어질 땐 가사를 헷갈릴 수 있지만 천천히 읽어보면 순서를 알 수 있다. 여기에서도 ‘연습이 없는 세월의 무게만큼 더’ 보다 ‘후회투성인 살아온 세월만큼 더’ 의 순서가 뒤라는 것을 짐작 할 수 있다.그리고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인 ‘난 기억 하오 난 추억 하오’에서 바리톤 고성현은 절제된 피아노로 아련하게 부르지만 일반 아마추어는 잘 못하면 들리지 않기 때문에 보통으로 부르면서 숨으로만 피아노로 부르는 것 같은 감정으로 불러준다. ‘사랑 하오 변해버린 우리의 관계도’는 아쉬움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절절한 표현을 해준다. ‘반복된 하루가’는 스타카토처럼 끊어서 노래하고 ‘가’는 네 박자로 긴장을 유지하며 끌어주어 격정적인 반주를 따라 다음 가사로 감정을 이어준다. 두 번째 ‘난 기억 하오 난 추억 하오’ 감정을 끌어올려 입을 크게 벌려 과감하게 이별의 아쉬움과 그리움을 격하게 표현해주고 ‘그리워하고 또 잊어야하는’ 부분에서는 다시 감정을 추스른다. ‘그 시간에 기댄 우리’에서 아쉬운 미련을 아련하게 정리해주고 다시 한번 ‘그 시간에 기댄 우리’에서는 다음 회상에 대한 여운을 남기는 듯 마지막 ‘우리’를 집중해서 마무리 한다.

[권강주 칼럼] 가을 들꽃들 찻잔에 동동 뜨다

누군가 이렇게 물었다. 양떼구름이 맞는 말인지 양털구름이 맞는 말인지. 하늘을 보니 몽실몽실 떠가는 구름이 양 떼 같기도 하고 양털 같기도 하다. 저 멀리에는 새털 같은 구름도 보이는데 이런 모양의 하늘 구름을 보면서 역시 가을은 점점 깊어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양털처럼 보이면 양털구름이요 양 떼처럼 보이면 양떼구름이지 그게 뭐 대수랄까 싶은데 문득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무식한 놈//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絶交)다!’ 안도현 시인의 '무식한 놈'이라는 시(詩)다. 시인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한 발짝 깨달음을 얻어가는 이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고 시로서 형상화한 작품인데, 정말이지 나 역시 가을 들길을 걸을 때마다 들국화와 쑥부쟁이 꽃과 취나물 꽃과 구절초 꽃을 구별하지 못하고 혼잣말로 구시렁거리기 일쑤였지.국화과 식물들이 세계적으로 2만3천여 종이나 된다고 하니 비록 전문가라도 구분이 마냥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 화훼용으로 개량된 다양한 신품종은 제쳐두고서라도 산과 들에 토종처럼 자생하는 식물들의 이름만이라도 제대로 불러줘야 할 텐데, 그러나 이것이 나에게는 정말 어려운 일. 그냥 다 싸잡아서 들국화!!! 이렇게 불러오지 않았던가.사실 식물학적으로는 들국화라는 종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산국, 감국, 황국, 쑥부쟁이, 구절초 등등 산과 들에 피는 국화과의 꽃들을 싸잡아서 부르는 명칭이 ‘들국화’라는 것이다. 개미취, 벌개미취, 가새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무늬쑥부쟁이, 개쑥부쟁이, 갯쑥부쟁이, 미국쑥부쟁이, 버드쟁이나물 등등의 쑥부쟁이류와 구절초를 구분하는 것이 왜 이리도 어려운 것인지. 게다가 데이지(daisy)나 마거리트(marguerite), 쑥갓 등의 꽃도 얼핏 보면 거기서 거기인 듯하다. 백공작이라고도 부르는 미국쑥부쟁이는 작은 꽃들이 총총하게 피어있어 그나마 다른 것들과는 뚜렷한 차이점이 눈에 보이니 이것만은 구별이 가능할 듯하다. 기타 쑥부쟁이류 들은 꽃과 줄기잎을 비교 관찰하면서 알아가야 하는데 솔직히 이것은 자신 없다. 다만 오늘부터는 구절초와 쑥부쟁이는 구별할 수 있겠다. 구절초는 꽃잎 끝이 살짝 갈라져 있다는 너무 쉬운 구별법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니 아, 이 무식은 그나마 참 다행이다.국화의 다른 이름인 갱생(更生), 장수화(長壽花), 수객(壽客), 부연년(傅延年), 연령객(延齡客) 등이 시사하듯이 국화는 예로부터 불로장수의 상징처럼 여겼다는 것인데, 식용은 물론 국화꽃의 향기를 활용한 생활용품도 다양하다. 봄에는 국화의 새싹을 데쳐 먹고 여름에는 쌈 싸 먹고, 가을에는 국화 꽃잎으로 화전을 부치고, 겨울에는 그 뿌리를 달여서 마셨다고 한다. 감국(甘菊)의 포기 밑에서 나오는 샘물을 국화수라 하여 이 물을 장기간 복용하면 안색이 좋아지고 늙지 않으며 풍도 고칠 수 있다고 하였다. 국화주는 두통을 낫게 하고 눈과 귀를 밝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여러 가지 병을 없애는 데에 이용하기도 하였다. 베개 속에 국화를 넣어 만든 향침(香枕)이나 국침(菊枕)을 만들어 사용하니 눈이 밝아지고 근심 걱정이 사라져 머리가 맑아졌다는 기록이 있으니 참고해보는 것도 좋겠다.본초강목이나 증류본초에는 ‘국화를 오랫동안 복용하면 혈기에 좋고 몸을 가볍게 하며 쉬 늙지 않는다. 위장을 편안하게 하고 오장을 도우며 사지를 고르게 한다. 감기, 두통, 어지럼증에 유효하다. 꽃을 따서 그늘에다 말려 조금씩 물에 넣고 달여서 마신다. 술 마신 다음 날 국화 2~3송이를 달여 마시면 술이 깨고 머리가 가벼워진다’는 기록이 있다.감국은 열을 내리는 해열 효과가 커서 감기로 열이 날 때, 머리나 눈에 열이 있거나 가슴 속에 열이 있어 답답하고 괴로울 때, 눈과 머리를 시원하게 하고 답답한 것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으며 열감기나, 폐렴, 기관지염, 두통, 어깨결림, 고혈압, 위염, 장염, 종기 등의 치료에도 몇몇 약초를 배합하여 사용한다. 간기능 개선과 충혈, 생리불순과 여드름 등 피부 질환에 응용하기도 한다.‘사람과 더불어 말할 수 있으나 나는 그 나쁜 마음을 싫어하고/ 꽃은 비록 말을 할 수 없으나 나는 그 꽃다운 마음을 사랑하네/ 평생 술을 입에 대지 않았으나 오늘은 너를 위해 잔을 들어보리라/ 평생 입을 벌려 웃어본 일 없으나 오늘은 너를 위해 한바탕 웃어보리라/ 나 오직 국화를 사랑하는 것은 복사꽃 자두꽃은 화려하기 이를 데 없음이라’ 고려말 포은 정몽주가 스물다섯 살에 쓴 국화탄(菊花嘆)이라는 시이다, 간교하고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그가 느꼈을 절망과 비애에 가슴이 아리다.깊어가는 가을 밤 국화차 한 잔에 졸시 한 수를 바친다.‘밤늦도록 시름에 겨운 침침한 내 눈 속에는/ 흐릿한 안개가 아른거린다./ 감국 7송이를 찻잔에 띄우니/ 아지랑이 속에서 금방 피어난 듯 꽃색이 환하다.’

[정균화 칼럼] 혁신을 즐겨라!

“우리 비즈니스의 기반은 IT 기술이지만, 아무리 최신 기술을 구현해도 똑같이 실행할 수 없는 게 있다. 첫 번째 사례가 ‘조회’다. 매주 화요일 아침 라쿠텐은 전 세계 사원들이 참여하는 정보 공유 미팅이 있다. 본사에서는 약 5,000명의 사원이 참여한다. 주요 장소에는 대형 모니터가 설치되어, 지방이나 해외 거점의 사원들도 비디오 회의 시스템을 통해 참여한다. 라이브 미팅, 해외 그룹사의 사원들이 발표하는 현지 리포트 등에는 그 나름의 중요성이 있다. 같은 내용이 사내 미디어에 투고되어도, 사원들이 무시하려고 하면 충분히 무시할 수 있고 대충 보고 넘기려면 얼마든지 넘길 수 있다. 하지만 조회에는 전원이 참여해야 하며, 참여하면 아무래도 발표자의 발언에 귀 기울이게 된다. 지금껏 나는 주 1회 라이브로 열리는 조회만큼 효과적인 기술을 본 적이 없다.”『라쿠텐 스타일, 著者 미키타니 히로시』에서 상식을 파괴하고 혁신을 즐기라고 일러준다. 빌게이츠도 주목한 기업가 저자는 모두가 꿈꾸는 평생직장의 탄탄대로에서 뛰쳐나와 새로운 도전을 강행하는 과감성. 모두가 뜯어말리던 영어의 사내공용화를 끝끝내 성공시키는 추진력. 특정 이익을 대변하는 게이단렌[經團連]을 당당히 탈퇴하는 기업가로서의 소신. 룰을 깨뜨리는 그의 행보는 지금도 계속된다. 언제나 그렇듯이 기존의 룰을 깬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 금세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놓기도 힘들뿐더러, 그 과정에는 생각지 못한 아픔이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기존의 룰을 깰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수많은 룰의 장벽에 부딪힐 것이다. 구매 고객과의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이 성공에 큰 기여를 한 것이다. ‘라쿠텐 시장’을 거점으로 두고, 보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릴 만큼 뛰어난 디자인의 웹사이트를 만들어 팬층을 넓혔다. 사이트에 주얼리 관련 글과 사진을 올리자, 많은 구매 고객들이 직접 코멘트를 달았다. 그녀도 그런 의견에 바로바로 댓글을 달면서 인터넷상에는 판매자와 구매 고객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히 이뤄졌다. 이것이 바로 단순한 ‘인터넷상의 자판기’ 역할을 넘어 상품이 아니라 서비스를 파는 인터넷 기업, 라쿠텐의 핵심적인 성격이다.새로움을 발견하게 하고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쇼핑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라쿠텐이 추구해온 비즈니스이다.파괴적 혁신을 주도하는 것은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위대한 기업은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집중한다,著者 수만 사카르》라고 말한다. 변화무쌍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어떻게 획기적인 방법으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지, ‘고객 중심 전략 5가지’와 이를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검증된 실천 전략을 제시한다. 각각 ①서비스,②개인화,③속도,④품질,⑤기업 쇄신의 전략을 개발하고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다룬다. 또한 자세한 산업별 사례와 함께, 부록으로 고객 중심의 파괴적 혁신을 평가하는 설문지를 제공한다. 파괴적 혁신, 즉 끊임없이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따라 발생하는 시장의 대격변은 사업의 성패를 결정한다. 사람들 대부분은 기술이 파괴적 혁신을 주도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술은 단지 파괴적 혁신을 돕는 역할일 뿐, 실제로 파괴적 혁신을 주도하는 것은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다. 당신의 사업을 뒤흔드는 것은 경쟁 기업의 기술이나 혁신이 아니다. 바로 ‘고객’이다. 지금처럼 고객들이 많이 알고 충성도가 낮은 시대에, 고객에 집중하지 않으면 그들은 대체재를 발견하는 즉시 떠날 것이다. 고객 이탈은 시간문제다.근본적인 변화의 물결이 모든 비즈니스를 추격하며 와해시키고 있다. 거대 기업들이 쓰러지고 있다. 하지만 어떤 기업은 파괴적 혁신에서 살아남고, 심지어 파괴적 혁신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용한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낳는 것일까? 월마트, 필른스 베이스먼트 등 사람들은 한때 인기 있던 할인점의 몰락을 아마존 탓으로 돌린다. 그러나 진짜 원인은 고객의 니즈가 바뀌는 중이며, 백화점과 할인점이 더 이상 그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전 세계 베이비붐 세대가 소비를 줄이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개성 표현 욕구는 이미 개인화와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 이는 모든 기업에 중대한 변화다. 세대 변화가 미래의 파괴적 혁신을 주도하기 때문에, 이제는 더 젊은 세대에게 파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정순채 칼럼] 코로나19 환경과 사이버보안

감염성 강한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재 확산되면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제2의 팬데믹(Pandemic)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천 등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2자릿수로 내려가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시행중이다. 이는 그 동안 국가 구성원인 국민들의 협조와 방역 당국의 정책적인 성공이 일치했기에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우리는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바로 ‘격리’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대다수의 건강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격리’로 감염확산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다. 격리 후에는 대규모 진단과 역학조사로 감염환자를 조기 발견할 수 있다. 그래야만 감염 원인을 추적해 즉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이와 같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국가수준의 대응방법은 사이버보안 대책과 유사하다. 코로나 환경으로 인해 온라인을 통해 대면하는 현재와 같은 온텍트(Ontact) 환경에는 기업 등의 정보통신망 관련 정보보호도 코로나19 대응과 비슷하다. 현재의 네트워크 등 정보통신망에 연결된 컴퓨터 등 수많은 정보통신매체는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그렇지만 네트워크에 연결된 일부 컴퓨터 등은 취약점이 있을 수 있다. 만약 코로나19 감염자와 같이 일부 컴퓨터 등이 악성 바이러스 등에 감염이 되었다면 네트워크 등을 통하여 정보통신망 전체로 확산될 위험성은 매우 높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정보통신망 특성상 한곳이 감염되면 전체 네트워크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현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텍트 환경의 증가가 보안을 위협하고 있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가 기업이나 학교, 기관 등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초연결사회이다. 이런 연결환경이 기존에 사용하던 방화벽 등에 의한 정보보호를 위협하고 있다.사이버보안에서도 ‘격리’를 통해서 보안침해를 대비할 수 있다. 이미 기업 등에서는 ‘격리’ 등 새로운 보안위협과 취약점 대응을 위한 보안솔루션을 연동하거나 절차를 통합하고 있다. 컴퓨터 등 취약점과 감염여부 판단은 취약점 평가와 관리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강제격리도 보편화된 네트워크 접근제어를 통해 가능하다.컴퓨터 바이러스는 실세계의 인터넷이나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목적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컴퓨터 바이러스도 코로나19와 같은 생물 바이러스 생성과 전파원리가 유사해 코로나19 대응과 같이 감염차단이나 방역방법으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컴퓨터나 스마트 폰 등 단말 사용자의 일반적인 사용수칙 준수도 감염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원격수업 등에서는 링크주소와 비밀번호 등 수업정보를 제3자에게 알려주거나 공유해서는 안된다. 정당한 접근권한 없는 자가 접근하여 정보를 공유하거나 악성 바이러스를 유포하여 네트워크 전체를 감염시킬 수 있다. 보안이 취약한 화상회의 앱(웹)은 사용을 자제하고, 안전한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재택근무 등 원격근무 시에는 개인PC의 운영체제 및 소프트웨어 보안을 최신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백신 프로그램의 주기적인 보안패치 및 검사실행도 필요하다. 가정용 공유기는 반드시 보안을 설정하고, 사설 WiFi 및 공용PC 사용을 자제해 해킹위험을 경계해야 한다.인터넷 이용 시 정보보호 실천수칙으로 출처가 분분명한 URL은 클릭하지 않고, 정식 앱 스토어가 아닌 URL에서 앱 다운로드 및 설치를 자제해야 하는 등 기본수칙은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그래야만 개인 및 전체 네트워크에 연결된 정보통신망의 보안사고 등 정보통신망 침해를 예방할 수 있다.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 등 정보통신망은 코로나19와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없다. 그렇지만 바이러스로부터 위협받는 보안위협을 탐지하고, 격리할 수는 있다. 바로 완벽한 보안관제 수행과 침해받지 않은 네트워크 접근제어 기술을 보장해야만 한다. 사이버보안이 코로나19 대응에 주목하는 이유는 감염차단 등 방역대책이 사이버보안 환경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정균화 칼럼] ‘공존’의 가치

“세상엔 왜 이렇게 또라이가 많을까? 저 인간은 왜 자기만 알고 남 생각은 안 할까? 우리는 사소하게 신경을 건드리는 사람들의 언행으로 인해 상처받고 분노한다. 그들은 사무실, 마트, 횡단보도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나 안 그래도 고달픈 내 인생을 더 고달프게 만드는 인간들과 마주친다.”독일의 유명한 정신과 전문의이자 심리상담 전문가가 쓴‘나를 힘들게 하는 또라이들의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著者 클라우디아 호호브룬’의 또라이 지침서이다. 상대의 언행을 일단 악의적·공격적으로 받아들이고 보는 이들을 '피해망상 또라이'라고 한다. 이들은 이 세상에 착하고 친절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의심하며,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 모두가 비정상이므로 자기 권리는 스스로 싸워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왜 이렇게 또라이처럼 구느냐고? 피해망상 또라이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욕구를 완벽히 충족했던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이란다. 어떤 화제로 대화를 시작해도 결론은 무조건 자기 자랑이 되게 하는 ‘자뻑이 또라이’도 있다. 그들은 무엇이 됐든 항상 자신이 최고여야 하고, 그런 점이 돋보이도록 끊임없이 나댄다. 그러면서도 논리적인 비판과 객관적인 지적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조건 인신공격으로 간주하는 ‘왕자님, 공주님’ 병 증상을 보인다.〈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란 말이 있다. 이는 어딜 가더라도 언제나 일정 수의 또라이가 존재한다는 법칙이다. 상사 중에 또라이가 있어서 팀을 옮겨도 그 팀 안 에 또 똑같은 또라이가 존재하고 설사 운 좋게 그 또라이가 나간다 해도 새로 들어온 사람이 또 또라이일 수 있으며 결국 도망쳐 도착한 곳에도 또라이가 있다. 마지막 반전은 내 주변에 또라이가 없다고 생각되면 누군가에겐 내가 또라이 일지도 모른다. 이렇듯 각양각색의 또라이들을 상대하다 보면 머릿속에서는 여러 가지 의문점이 생기기 마련이다. '저 인간은 왜 저런 식으로 행동할까?'나 '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관두지 못하고 고집스럽게 계속할까?', '왜 허심탄회한 대화가 불가능할까?', '왜 약속해놓고 지키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그들과 공존 할 수 있을까?’ 이제 이들은 무시하고 피한다고 해결되는 존재들이 아니다. 또 다른 우리사회의 풍경은 ‘잘못된’ 패거리 문화일 것이다. 오늘날 양극화된 사회에서 나타나는 진영 논리와 패거리 문화로 인해 우리는 점점 내집단에 매몰되고 있다. 그로 인해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음모론에 휩쓸려 타인을 이해하는 법을 잊어버리고 있다. 고대로부터 내려온 우리 내면의 집단주의적 심리와 자아를 제대로 이해하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전략적으로 생각하며 서로 다른 우리를 더 가까이 이을 수 있도록 도와줄 사회적 테크놀로지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 크나큰 사회적 손실을 입히는 패거리 문화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패거리 심리학, 著者 세라 로즈 캐버너’에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패거리 문화의 심리 저변을 파헤쳤다. 심리학자이며 정서 조절 전문가인 저자는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며 인간의 집단주의적이고 사회적인 자아를 파헤쳤다. 꿀벌의 사회성 패턴으로 시작해 SNS, 폭동 현장, 좀비와 컬트 문화까지 다양한 사례를 추적하며 오늘날 패거리 문화의 현실과 이것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작금(昨今)의 우리의 세태를 보면 극도의 또라이, 똘마니, 패거리문화의 심각성을 볼 수 있다. 역사에서 보듯 위정자들은 훗날 정의의 심판을 두려워해야한다. 안타까운 일은 잘못된 사안에도 그들만의 패거리 프레임에 갇혀 그들만의 원칙을 정하고 절대 사과는 물론 민의에도 아랑곳 않는 뻔뻔함이다. 이러하듯 정쟁(政爭)을 떠나 국민에게 잘못된 정책과 민의를 저버린 책임자는 단죄(斷罪)되어야한다. 시간이 지나면 명예, 돈, 권좌 등은 모두 덧없이 사라져버리고 만다. 특히 권좌는 물거품 같아 진실의 시간에 부패한자는 죄 값을 받게 된다. 과거 정부에 투옥된 그들의 모습을 떠 올려보자. 그렇다. 우리나라의 모든 분야에서 가장 뒤지고 공존이 이뤄 지지 않는 분야가 정치 분야일 것이다. 온 국민은 다시 한 번 민주주의의 기본인 공존의 가치를 지켜주길 바라고 있다. “진실의 가장 큰 친구는 시간이고 진실의 가장 큰 적은 편견이며 진실의 영원한 반려자는 겸손이다.”<찰스 칼렙 콜튼>

[독자 기고] 변화하는 에너지 시장, 미래에 대한 한발 앞선 준비

얼마 전 떠들썩하던 배터리데이가 끝이 났다. 소문난 집에 먹을 거 없다던 속담처럼 행사가 끝난 후 전기차와 배터리에 관련 기업들에게 실망 매물이 시장에 나왔다. 주가하락은 덤이였다. 무엇이 시장 참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을까.시장 참가자들은 더 뛰어난 기술 발현을 바랬지만 속 빈 강정이였다. 그렇다고 테슬라가 엄청난 재무적 목표를 이룬 것도 아니였다. 1000마일 배터리로 대변되는 기술의 발전은 아직까지는 요원한 문제다.그렇다고 전기차의 시대가 저물까? 아니다. 전기차는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다. 속도의 문제이지 방향의 문제라고는 보지 않는다. 왜? 이미 에너지 시장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린 전기차로 표현되는 배터리기술이 어제 오늘 발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미 10년전 20년전부터 발전하고 있었다. 이 배터리의 발전이 에너지 환경 변화를 나타냈다.에너지시장의 변화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부터 나타났다. 바로 국영기업 아람코의 주식시장 상장이다. 비록 5% 기업공개였지만 파급효과는 크다. 돈이 넘쳐 나는 기업이 이제 와서 상장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 석유장관이 했던 말을 되새겨본다면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석기시대가 돌이 부족해서 끝난 것이 아니듯 오일의 시대도 석유가 부족해서 끝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즉 사우디아라비아는 급변하는 에너지시장에서 빠른 태세 전환과 미래 에너지시장에서 또 다시 에너지 강국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사우디가 원하는 것은 태양광, 풍력 등 모든 에너지 생산분야에서의 강국이다.포스트 오일의 시대가 지나고 전기의 시대로 변환되고 있다. 오랫동안 건재할 거 같은 석유가 이렇게 빨리 힘을 잃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배터리,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저장장치의 기막힌 발전이 없었으면 오일의 시대는 더 지속됐을 것이다.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기대됐던 배터리 기술이 아니라서 많은 사람들이 실망감이 컸을 것이다. 하지만 미래를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기술은 더 발전하고 에너지 직접도도 더 높아져갈 것이다. 결국 핵심은 에너지를 담아둘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이다.현재 에너지 시장은 자가 생산, 소비, 잉여 에너지 판매로 구축되고 있다. 지금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나오고 있지만 산속의 태양광발전, 주택 옥상의 태양광발전 같은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발전이 유행이 되고 있다. 앞으로는 이렇게 민간이 생산할 수 있는 범위가 더 커질 것이다. 그럼 생산만 하는 것인가? 아니다 생산, 소비, 판매까지 민간 영역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필시 더 많은 에너지 저장장치가 필요로 할 수 있다.모듈과 ESS만 필요로 한 것이 아니다. 사적 거래가 활발해지면 중개가 맞는 거래 시스템과 장비가 필요할 것이다. 결국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가 훌륭한 발전을 보일 것이고 큰 시장이 형성 될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전력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다. 많은 자회사들의 역할 또한 변화될 것이다. 이러한 구조조정 또한 주식투자에 있어서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다.에너지 시장은 보기 보다 드라마틱한 변화가 진행 중이다. 자동차분야에서 휘발유에서 전기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 모든 산업 생태계에서 이러한 포스트오일의 시대를 겪고 있다.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고 현재와는 많은 의미로써 변화 될 것이다. 아직도 예전의 기억만이 최고인가? 변화되는 시장을 선점해야한다.

[강현직 칼럼] 제비뽑기, 집보기 단체투어, 집비우기 위로금…

#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아파트 앞에 9팀 10여명의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순서대로 집을 둘러보고 현장에서 계약 의사를 밝힌 5팀이 부동산 중개업소에 내려와 제비뽑기로 아파트 임차인 한 팀을 뽑았다. 전세매물로 나왔던 전용 49㎡ 매물은 2억6200만원에 계약 완료됐다. 아파트 전세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줄지어 매물을 확인하고 급기야 제비뽑기를 통해 임차인을 정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 아파트, 최근 전세 호가가 12억5000만원에 달한다. 2년 전 6억~7억원정도에서 2배가 올랐다. 한 세입자 “집주인이 6억5000만원인 전세 보증금을 10억원이상으로 올려주지 않으면 실거주할 테니 집을 빼라고 한다”며 주변에 갈 수 있는 전셋집도 없다고 한숨을 내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전세 난민’ 처지가 됐다. 현재 마포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는 홍 부총리는 집주인이 전세 계약이 끝나는 내년 1월부터 직접 들어와 살겠다고 통보해오면서 집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다. 근처에 다른 아파트 전세를 알아보고 있지만 들어올 당시 6억원대였던 전세 시세는 현재 9억원이 넘는 데다 전세 매물도 찾기 어렵다. 또 홍 부총리는 1가구 2주택자 논란을 피하기 위해 지난 8월 의왕 아파트(전용면적 97.1㎡)를 9억2000만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임차인이 “더 살겠다”고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해 두 달이 지난 지금도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러니한 부메랑이다.#서울 아파트를 전세로 내준 한 임대인, 세입자로부터 집을 비울 테니 이사비로 3000만원을 요구 받았다. 일시적 2주택자인 임대인은 내년 1월까지 집을 팔지 못하면 양도소득세를 1억원 넘게 내야하는 입장이다. 입주 여부가 불투명해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없자 세입자에게 ‘1000만원 합의’를 제안했지만 답을 못 받고 있다. 보통 500만원에서 1000만원 수준에서 위로금 시세가 형성되어 있고, 세입자들 사이에선 ‘위로금 안 받으면 바보’라는 인식도 퍼져 있다.#. 서울 서초구의 신축 아파트를 전세매물로 내놓은 한 임대인은 ‘세입자 면접’을 4팀 봤다. 4년 동안 거주할 세입자인 만큼 깐깐하게 가려 받겠다는 취지다. 임대인은 신축 아파트인 만큼 자녀가 성인이고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 세입자를 원한다.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등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전세 시장에선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황당한 일들이 일상이 되고 있다. 집주인에게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는 세입자가 있는가 하면 세입자 면접, 제비뽑기, 단체 집 보기 투어, 위로금 지급 등 웃지 못 할 광경들이 벌어지고 있다.전세시장은 더욱 극심한 혼란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이 매주 조사하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8주 연속 상승했고 서울 아파트 전세물건은 80% 가까이 급감했다.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물건의 ‘씨’가 말랐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전세난에 지친 무주택자들이 집값은 내리지 않고, 전셋값은 감당이 안 되니 더 늦기 전에 집을 사는 ‘패닉 바잉(공황 구매)’현상도 가속화하고 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4일 역대 정부 중 문재인정부에서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는 분석을 내놨다. 전셋값 역시 급등한 아파트값을 뒤따라 가파른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문재인정부 3년 동안 30평대(전용면적 84㎡) 기준 강남 아파트값은 13억4000만원에서 21억원으로 7억6000만원 상승해 역대 정부를 통틀어 가장 많이 올랐고 전세가도 6억3000만원에서 7억3000만원으로 1억원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놓은 전·월세 관련 규제는 임대인과 세입자 모두를 힘들게 하고 불필요한 분쟁만 부추긴다며 대책 없이 밀어붙인 정책이 결국 서민의 주거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은 계약갱신청구권 등이 시장에 안착하고 3기 신도시 등 공급 효과가 나타나면 전세 시장 불안이 사그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3기 신도시 입주는 최소한 5년이 소요되는데 참으로 안일한 분석이다. 또 시장에서는 정부가 표준임대료 도입 등 또 다른 통제 카드를 꺼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임대차 3법 등 규제 위주 정책을 유지하면서 통제를 더해 전세난을 해결하려 한다면 이는 오산이다.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공급 확대와 전세 수요를 매매로 이동시킬 수 있는 한시적 양도세 완화 등 거래 정상화를 위한 친시장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결국 규제를 풀고 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 말고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부동산 시장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책임지는 사람 한 명 없는 문재인정부, “부동산은 자신 있다”던 문 대통령의 호언은 국민을 기만하기위한 ‘립서비스’였을까.

[김명용 칼럼] 정권말에 나올 문재인 정부의 뉴딜펀드 성공 회의적

정부가 추진중인 한국판 뉴딜펀드의 투자 손실률을 재정으로 보장한다는 방침에 비판이 거세다. 국내 금융계는 물론 외국 증권계에서도 전무후무한 정부의 이러한 조치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뉴딜펀드는 조국 전 법무장관과 관련돼 물의를 빚은 사모펀드와 사뭇 다른 정부 주도의 관제 펀드다. 시장의 자발적인 조성이 아닌 정부가 주도 했다는 이유에서 붙여 졌다.이명박 정부때의 녹색성장 펀드와 박근혜 정부때의 통일펀드도 모두 관제펀드 였다. 하지만 이들 펀드는 정권이 바뀌면서 시들해져 지금은 존재감 조차 거의 없다. 출시때는 화려하고 거창한 구호를 내걸었으나 결과는 초라한 모습으로 변했다. 녹색성장 펀드는 ‘영원한 테마’라는 찬사를 받으며 출시했고 통일펀드는 통일대박이라는 이름으로 나왔다. 그러나 39개로 출시한 녹색성장펀드는 지금은 6개로 쪼그라 들어 겨우 명맥만 유지할 정도다.통일 펀드 역시 대부분은 청산되고 현재 살아 남은 것은 신영자산운영 상품이 유일하다. 정부지원의 관제 펀드도 100% 믿을 건 못 된다는 것을 이. 박 두 정권의 펀드가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런 판국에 문재인 정부가 뉴딜펀드를 내놓아 국민들이 제대로 호응 할지 의문이다. 사실 조국 전 법무장관의 사모펀드 말썽으로 국민들은 펀드란 말만 들어도 혀를 찰 정도다. 더구나 뉴딜펀드가 정권 말에 가시화 될 것 같아 의심의 골은 더욱 깊다.이명박 박근혜 정부때의 펀드는 집권 2년차에 나왔어도 모두 빛을 보지 못하고 좌초 했다. 문 정부가 2년전에 내놓은 18개의 코스닥벤처 펀드도 수익률 저조로 지금은 자금 유출이 심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관제라 하지만 성공과 거리가 먼 뉴딜펀드를 왜 출시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나타낸다. 뉴딜펀드는 정책형과 뉴딜 인프라펀드, 민간뉴딜펀드등 3가지 유형이다. 정책 뉴딜펀드는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향후 5년간 7조원(재졍 3조원, 정책금융기관 4조원)을 출자하고 13조원은 민간금융과 연기금으로 조성하는 총 20조 대형규모다.정부는 뉴딜펀드 투자로 손실을 입었을 경우 졍부 출자 재정으로 투자자의 원금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손실 부담률은 10%다. 투자 대상은 그린 스마트 스쿨을 비롯해 수소차 개발과 같은 뉴딜관련 프로젝트등이다. 뉴딜인프라 펀드는 수소충전소, 태양광 발전등 뉴딜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등에 투자 한다. 민간 뉴딜펀드는 민간에서 직접 투자처를 발굴해 자유롭게 조성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언뜻 괜찮은 상품 같아 보이나 시장의 시각은 곱지 않다.비판은 해외에서 부터 먼저 나왔다. 홍콩계 증권사 CLSA 서울지점 폴최 리서치 센터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펀드매니져로 데뷔했다’는 투지 전략 보고서에서 문 정부의 뉴딜펀드가 얼마나 이상하고 잘못된 것 인지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뉴딜펀드가 재정지원 없이도 이미 상장 시장에서 과열 되고 있는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분야에 자본을 추가 지원하는 것에 불과 하다며 이럴 경우 이득을 보는 건 기업들이며 손해는 투자자 몫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일반 국민은 사실 뉴딜펀드에 대해 이해하기도 그리 쉽지 않다. 뉴딜펀드의 한 유형인 뉴딜인프라 펀드는 투자 기간이 5~7년간으로 투자 기간이 길고 흥행 가능성도 낮아 손쉽게 투자할 민간 투자자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말한다. 펀드는 사업이 수익을 내지 못하면 원금마저 깨지기 마련이다. 금융위도 뉴딜분야는 성격상 불확실성이 크고 투자 기간이 길어 민간 자금이 선뜻 투지에 나서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뉴딜펀드의 수익률은 국고채 수익률(현재 10년물 연 1.527%)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이 낮은 수익률을 보고 투자자들이 즐거이 배팅할지는 의문이다.그러나 정부 관계자들은 뉴딜펀드는 흥행요소기 충분하디고 애써 강변한다. 과거 녹색성장펀드나 통일펀드는 실체가 불분명 했지만 뉴딜펀드는 전 세계적으로 각광 받고 있는 신 산업분야이며 예산도 이미 책정돼 있어 과거의 흑 역사는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뉴딜펀드는 현재 뼈대만 만들어진 상태다. 이 펀드는 내년에나 출시 될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은 문 정부 임기 마지막 해여서 시장이 제대로 움직여 줄지도 미지수다.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 출범 1~2년차에 나온 정책금융 상품도 2년을 넘기지 못한 것이 태반이었다며 정권 말기에 나온 뉴딜펀드가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이정헌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뉴딜펀드를 통한 자본 조달이 실제 글로벌 산업을 선도 하는 기술개발로 이어질지가 의심스러우며 이 펀드가 기업과 산업을 성장시키고 국가 경제에 기여 할지도 안 보인다고 했다. 특히 수익성 확보와 기업성장을 위한 전략적 플랜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금만 공급한다고 국민경제 성장이 달성되기는 어려울 것 이라고 진단했다.

[정균화 칼럼] ‘미친’아이디어

“기억하라. 일은 재미있어야 한다. 우리는 풍성하고 균형 잡힌 삶을 사는 직원들을 가치 있게 생각한다. 우리는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과거 대장간을 경영하던 시절부터 2미터짜리 파도가 올 때면 작업장의 문을 닫고 파도를 타러 갔다. 우리의 정책은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한 언제나 유연한 근무를 보장하는 것이다. 서핑에 매진하는 사람은 다음 주 화요일 오후 2시에 서핑을 하러 가는 계획을 잡는 게 아니라 파도와 조수와 바람이 완벽할 때 서핑을 간다. 스키는 습기가 없는 가루눈이 올 때 타러 간다. 좋은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언제든 바로 나설 수 있는 근무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이런 생각이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이라는 이름의 근무시간 자유 선택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전 세계 스타트업 창업가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준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著者 이본 쉬나드』에서 60년 경영 철학과 감동적인 인생 스토리를 알려준다. 실리콘밸리와 월스트리트의 교복이라고 불리는 ‘파타고니아 조끼’의 주인공이자,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세계 최고의 아웃도어 기업. “우리 옷을 사지 마세요.” 캠페인을 벌이며 환경을 위해 옷을 최대한 수선해 입자고 호소하는데도 매해 성장률을 경신하며 전 세계에서 열광적인 팬을 거느리게 된 기업. 바로 전설적인 등반가이자 환경운동가의 이야기이다. 한 해의 대부분을 요세미티의 암벽에서 보내고 한여름에는 열기를 피해 캐나다와 알프스의 높은 산들을 찾아다니며 언제나 자연과 함께했던 그는 1957년 암벽 등반 장비를 만드는 ‘쉬나드 이큅먼트’를 시작으로 사업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그는 우리가 실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 일과 삶, 이윤 추구와 사회적 책임, 사업 확장과 환경보호 같은 조화되기 어려운 가치들이 얼마든지 공존할 수 있음을 훌륭하게 증명해냈다. 모든 제품에는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공통된 철학이 반영돼 있다. 파타고니아가 여타 브랜드와 다르게 탄탄한 마니아층을 거느리는 가장 큰 이유는 지구를 위해 매년 총매출액의 1%를 꾸준히 환경단체에 기부하는 것과 같은 남다른 진정성 때문이었다. 어떻게 똑같은 아이디어를 두고 어떤 사람은 ‘미친’ 아이디어라고 손가락질하며 기회를 놓쳐버리고, 어떤 사람은 전쟁, 질병, 불황의 위기를 성공으로 바꾸는 원동력으로 삼았을까? 전쟁, 질병, 불황의 위기를 승리로 이끄는 설계의 힘을 ‘룬샷LOONSHOTS,저자 사피 바칼’에서 알려준다.어떻게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세계 패권을 잡았는가? 애플을 세운 스티브 잡스부터 영화〈스타워즈〉시리즈, 바이오테크 산업의 문을 연 제넨테크까지 이들은 무엇이 달랐기에 결정적 순간에 폭발적 성장을 할 수 있었을까? 비슷한 점이 전혀 없어 보이는 이들 국가, 기업, 리더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외면 받던 아이디어를 발 빠르게 육성해 성장의 동력으로 만드는 시스템을 갖추었던 것. 이들은 창의성과 효율성의 선순환 시스템을 통해 세계의 패권을 잡고, 질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으며,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위대한 기업으로 거듭났다. 치료법이 없다고 여겨졌던 질병을 인류는 어떻게 이겨냈을까? 버섯광이자 미생물학자였던 일본인 연구자, 엔도 아키라가 곡물 창고에서 발견한 청록색 곰팡이로부터 분리한 약물 덕분이다. 그런데, 엔도 아키라가 발견한 약물은 일본에서 ‘위험한 부작용’이 있다며 외면 받았다. 반면 엔도에게 아이디어를 얻은 제약회사 머크는 이 약물의 가능성을 살려내어 1987년 최초의 스타틴 계열 약품, 메바코를 출시했다. 머크는 스타틴 계열 약품으로 지금까지 900억 달러(약 110조 원)를 벌어들이며 가장 성공한 제약회사가 됐다. 어떻게 똑같은 아이디어를 두고 어떤 사람은 ‘미친’ 아이디어라고 손가락질하며 기회를 놓쳐버리고, 어떤 사람은 전쟁, 질병, 불황의 위기를 성공으로 바꾸는 원동력으로 삼았을까? 그랬다. 그들은 어느 한 룬샷(미치광이 취급받으면서도 매달리는 실현 불가능한 과제나 아이디어)을 열렬히 지지하기보다는 많은 룬샷을 육성할 수 있는 뛰어난 구조를 만들었다. 그들은 예지 력 있는 혁신가라기보다 세심한 정원사에 가깝다는 것이다. “바람과 파도는 항상 가장 유능한 항해자의 편에 선다.”<에드워드 기본>

[정균화 칼럼] '잃어버린 나'를 찾아

“어떻게 혼자일 수 있겠는가. 어떻게 혼자 산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돌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식물은 나에게 아무런 말도 건네지 않겠지만 내가 식물에게 말을 걸면 되니까. 내가 말을 걸지 않으면 그들은 한 번 태어난 세상에서 영원히 시들어 죽는다는 걸 알고 있기에. 내 세계에 수많은 식물을 들여놓듯 나에게 늘 적당한 위험 요소를 선물하면서 ‘나’를 살고 싶다.” 시인으로서 혼자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일, 여행자로서 혼자 여행을 떠나는 일, 그렇게 자연스럽게 오랜 시간 동안‘혼자’에 주파수를 맞추어온 <혼자가 혼자에게, 著者 이병률>에서 그가 써내려간 혼자의 자세와 단상은 세상에 점점이 흩어진 수많은 혼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타고난 여행가의 유전자와 사람을 좋아하는 자신을 어찌할 수 없어 새로운 여행을 모색했다. 그간의 여행과는 다른 이번 여행은 특정한 지명도 없고 지도를 들여다봐도 나오지 않는 불모지이다.바로, 세상에 점점이 흩어진 수많은 혼자를 만나는 여행. 아주 오래 걸어도 모든 곳을 다 여행할 수 없는 곳. 여행하는 작가 역시 혼자인 채로 그대로다. 산행, 작은 통나무집 한 채, 작업실, 게스트하우스, 기차나 종점으로 가는 버스 안처럼 우리가 주로 혼자인 채로 놓이는 장소들이다. 또한 혼자를 잘 가꾸어가는 사람들과의 만남과, 생애 첫 해외여행의 기록, 그리고 라디오 작가로 일했던 때의 방송 원고들을 살피며 자신의 ‘처음’들을 되짚어보는 일까지……. 오로지 혼자이기에 오롯이 깊어지고 누릴 수 있었던 시간들이 촘촘히 기록하였다.혼자 여행을 해라. 세상의 모든 나침반과 표지판과 시계들이 내 움직임에 따라 바늘을 움직여준다. 그곳에는 없는 사람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되고, 더군다나 여기에서도 들었던 똑같은 이야기 따위는 듣지 않아도 된다.혼자 여행을 한다는 건 나를 보호하고 있는 누군가로부터, 내게 애정을 수혈해주며 쓸쓸하지 않게 해주는 당장 가까운 이로부터, 더군다나 아주 작게 나를 키워냈던 어머니의 뱃속으로부터 가장 멀리, 멀어지는 일이다. 그리고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자신만만히 믿었던 것들을 검은색 매직펜으로 지워내는 일이다. 세상 흔한 것을 갖고 싶은 게 아니라면, 남들 다 하는 것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나만 할 수 있고, 나만 가질 수 있는 것들은 오직 혼자여야 가능하다고 일러준다.상실과 회복에 관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은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著者 류시하’ 산문집에서 말한다. 나무에 앉은 새는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새는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란다. 해마다 계속된 인도 여행과 명상 서적 번역은 자신의 물음에 대한 의지와 끈기를 반영할 뿐 아니라 ‘잃어버린 나’를 찾아 나가는 ‘자아 찾기’로 귀결시켰다. 우리 안에는 늘 새로워지려는, 다시 생기를 얻으려는 본능이 있다.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자기 안에서 깨우려는 의지가.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아 회복의 장소를 찾고 있으며, 삶에 매몰되어 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치유하고 온전해지려는 의지를 지니고 있다.‘길’의 어원이 ‘길들이다’임을 기억하고 스스로 길을 들여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야만 한다.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내가 옳다고 느끼는 길을 정답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나의 인생이다. 다수가 선택하는 길을 벗어난다고 해서 낙오되는 것이 아니다. ‘보편적’이라는 기준이 오류를 면제해 주는 것은 아니다. 마음이 담긴 길을 걸으려면 편견의 반대편에 설 수 있어야 한다. 모두에게 사랑받고 모든 사람이 당신의 여행을 이해하리라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당신의 길이지 그 사람들의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이 '호모 비아토르'라는 말을 했다. 떠도는 인간, 즉 인간은 길 위에서 방황할 때 성장해서 돌아온다는 뜻이다. 영국의 등반가 ‘알버트 머메리’는 “남들이 이미 간 길을 따라서 정상에 오르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내 자유의지에 따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 그것만이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렇다, 정말로 여행을 떠난다면? “여러 나라를 여행할 것이고, 세상 모든 곳에서 무엇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무엇이 불행하게 하는가를 발견하고자 할 것이다. 만일 행복의 비밀이 있다면 반드시 그것을 찾아내고야 말겠다.”<꾸뻬 씨의 행복여행>

[이상원 칼럼] 척추건강, 좋은 자세와 해로운 자세

허리질환은 평상시의 생활습관이 중요한 원인이 된다. 치료 후 통증이 많이 호전되었다고 해도 기존의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다른 척추질환이나 재발 위험성이 높아진다. 신경 써야 할 생활습관에는 운동이나 식습관 관리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다. 일상생활에서의 나쁜 자세만 고쳐도 척추 건강을 지키는데 큰 효과가 있다.먼저, 바르게 걷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자세가 구부정해지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허리와 등, 가슴을 펴고 눈높이에서 턱을 살짝 당기는 느낌으로 정면을 바라보며 걸어야 한다. 몸의 중심은 항상 바닥과 수직이 되게 하고 어깨와 등은 바로 세우는 것이 좋다. 발뒤꿈치가 먼저 지면이 닿게 걷는 것이 중요하다. 잘 때는 베개를 이용해 자세를 바로잡아줄 수 있다. 베개는 너무 높지 않은 것이 좋다. 반듯이 누워 잘 때는 다리 밑에 베개를 놓으면 허리에 무리가 덜어진다. 옆으로 누워 잘 때는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우고 아래쪽 다리는 펴고 위쪽 다리는 구부리는 자세가 부담이 적다.집안일을 할 때도 가급적 구부정한 자세는 피한다. 설거지를 할 때는 발 받침대를 이용해 높이를 조절하면 좋다. 장시간 서 있어야 할 때는 발 받침대에 한 발씩 교대로 올려놓고 일을 하면 척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오랜 시간 앉아서 일을 하다가 갑자기 일어서면 경직되어 있던 척추에 부담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천천히, 조심스럽게 일어서도록 한다.회사원이나 학생들처럼 의자에 앉아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경우 더욱 자세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같은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오래 있으면 척추에 부담이 쌓이기 쉽다.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 정도씩 경직된 허리를 풀어주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도록 한다. 앉을 때는 엉덩이와 허리를 등받이에 밀착시키고 무릎은 직각이 되도록 해야 한다. 책상과 무릎 사이의 간격은 5cm 정도가 적당하다.목디스크도 잘못된 자세가 중요한 원인이 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을 바라볼 때는 무의식적으로 목이 앞으로 쏠리는 자세가 된다.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일자목이나 거북목 같은 변형이 유발되어 경추에 부담이 쌓이고 목디스크 같은 질환이 생기기 쉬워진다. 예방을 위해선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은 삼가고, 화면을 눈높이보다 약간 올려서 보는 것이 좋다.이외에도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는 경우 오래 서 있거나 걸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벽이나 의자 등받이에 살짝 기대앉으면 통증이 줄어든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라면 장시간 서 있는 자세나 걷기보다는 30분 정도에 한 번씩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운동부족이 되면 척추나 근력이 약화될 수 있으므로 운동과 휴식을 반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반대로 허리디스크 환자에게는 앉는 자세가 불편하다. 앉은 자세는 하중을 허리 쪽으로 집중시켜 척추에 무게를 가한다. 특히 등받이에서 떨어져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는 더 큰 무리가 간다. 허리가 등받이에서 떨어진 상태에서는 모든 압력이 허리에 고스란히 전달된다. 스웨덴 척추외과 전문의 나켐슨(Nachem son)은 똑바로 서 있을 때 허리가 받는 부담이 100이라면 의자에 앉을 때는 140정도로 상승하며, 구부정하게 앉을 때는 185~275까지 압력이 가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척추 건강에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알고 있어도 지키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구부정한 자세, 의자 끝에 걸터앉기, 다리 꼬고 앉기 등은 편하다고 느껴질지 몰라도 척추에는 해롭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르게 하여 유지한다면 건강한 척추를 더 오래 지킬 수 있다.

[정균화 칼럼] 리더십 ‘共感’

“전 세계 수만 명의 리더가 택한 21세기 새로운 리더십의 궁극적 자질은 ‘공감 능력’이다. 자신의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타인의 말과 행동을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는 이 ‘제3의 리더십’은 이미 오래전부터 여성이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많은 여성이 여전히 매일 아침 사무실에 들어서기 전에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차 트렁크에 처박아두거나 가방 안에 집어넣는다. 더 이상 그러면 안 된다. 지금 당장 변명이나 사과 없이 당신 자체가 되어야 한다. 당신 자체만으로 이미 충분히 차고 넘친다. 그리고 그 모습이 바로 세상이 원하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다.”편견 없는 리더는 어떻게 조직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채택한 최강의 리더십 프로그램을 [공감이 이끄는 조직, 著者 메건 댈러커미나,미쉘 매퀘이드]에서 알려준다.글로벌 리더 10명 중 8명이 “앞으로의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여성성’과 ‘남성성’을 동시에 갖춘 조직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GE, PWC, IBM 등 초국적 대기업에서 20여 년간 기업 역량 강화 전문가로 일한 그는 전 세계 수백 곳의 최정상 조직을 컨설팅하고 그들만의 고유한 조직문화를 분석해, 편견 없는 리더의 ‘공감 능력’이 어떻게 구성원의 능력을 성장시키고 조직의 ‘다양성 지수’를 높이는지 솔루션화해 담아냈다. 전 세계 리더들이 지목한 ‘공감이 이끄는 조직’이란 ‘구성원이 그 어떤 제약이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온전히 발휘함으로써 성과를 극대화하도록 돕는 조직’을 뜻한다. ‘매킨지글로벌연구소’ 등 리더십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세계적 기관들이 21세기를 이끌 ‘제3의 리더십’으로 ‘공감 능력’을 꼽고 있다. 전 세계 6만 4000명의 리더는 한 목소리로 ‘이 능력’이 향후 기업의 존폐를 결정지을 것이라 단언했다. 그 답은 바로 ‘공감’이다.인도계 CEO이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장 사티아 나델라는 “사람과 시장, 미래에 공감하라”라는 말로 ‘공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다민족·다문화·다언어 국가로, 이 풍성한 다양성의 물결 속에서 인도인들은 차이를 존중하고 삶의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공감 능력’을 자연스럽게 터득했다. 영화 [E.T]를 생각해보자. 설사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유명한 몇몇 장면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꼬마 소녀가 큰 눈에 목이 긴 배불뚝이 생명체를 보고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는 장면, 주인공과 친구들이 어른들을 피해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가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장면 등등.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은 아마도 이티와 아이가 손가락으로 교감을 나누던, 검지와 검지의 접촉 장면일 것이다.만약, 어느 날 문득 여러분 앞에 외계 생명체가 나타난다면 영화 속 아이들이 했던 것처럼 아무 조건 없이 따뜻하게 그와 교감하고, 공감할 것 같은가 아니면 이 영화 속에서의 어른들처럼 이 새로운 생명체를 분석하고, 이용하려 하고 또한 두려움을 느끼면서 쫓을 것 같은가?<네이버캐스트에서> 1992년 ‘거울 뉴런’(다른 이의 행동을 관찰하기만 해도 자신이 그 행위를 직접 할 때와 똑같은 활성을 내는 신경 세포)의 발견으로 우리는 타인의 행동을 온몸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원숭이와 침팬지, 고릴라 등의 영장류 동물을 비롯해 고양이, 늑대, 돌고래, 새, 코끼리 등 수많은 동물들에게서 관찰되는 여러 가지 공감 행동을 통해 ‘공감’이 진화적으로 뿌리가 깊은 동물적 본능임을 밝혔다. 이타성과 공정성의 생물학적 기원에 관한 가장 탁월한 연구 [공감의 시대, 著者 프란스 드 발]에 따르면 공감은 1억 년 이상으로 오래된 뇌 영역과 관련 있다고 주장한다.이 능력은 오래전 근육성 운동 따라 하기 및 감정 전이와 함께 발생했고, 그 후 층층이 쌓이는 진화적 과정을 거쳐 결국 타인이 느끼는 바를 느낄 뿐 아니라 타인이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바를 이해하는 조상을 낳게 되었다. 즉 진화는 공감의 영역에서는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작동되는 독립적 메커니즘을 만들어놓았고, 이는 그것이 장기적으로 종의 생존에 이득을 주었음을 의미한다. 공감(共感)은 우리가 거의 조절할 수 없는 자동적인 반응이다. “거절당할 것을 미리부터 두려워하지 말라”<할런드 샌더스>

[박상덕 칼럼] 원피아

원피아라고 하면 원자력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원자력 마피아를 의미한다. 원자력의 중심에 있으며 원자력을 이끄는 사람들을 비난하기 위하여 만들어낸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피아의 실체는 없고 그냥 프레임일 뿐이다. 정말로 원피아가 있었다면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선언만은 어떻게 해서든지 막아냈을 것이다.그런데 이 글에서 원피아는 ‘원자력 유토피아’를 줄인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한다. 유토피아는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사회’라는 의미로 영국의 사상가 토머스 모어가 사용한 말이고 어디에도 없는 이상향, 별천지와 같은 의미이다. 비록 궁극적인 유토피아는 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아도 인류는 유토피아와 가까운 세상을 만들려고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이 노력이 문명 발달의 원동력이었다.유토피아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은 무엇인가? 에너지의 확보이다. 가장 편리한 형태의 에너지는 전기이기에 지금은 전기가 필수 요건이다. 요즈음 회자하는 4차산업혁명으로 더욱더 전기 중심 사회가 도래할 것이다. 이런 사회를 뒷받침하려면 밀도가 높으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당연히 원자력을 중심으로 다른 에너지가 보조하는 사회, 즉 원피아가 건설되어야 한다. 원피아가 가지고 올 세상이 어떤 세상이 될지 그려보자! 첫째는 저렴한 전기요금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이다. 전기요금이 저렴하다는 것은 서민들이 기본적인 생활은 물론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는 말이다. 산업생산에 필요한 전기도 저렴하게 공급됨으로 수출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을 열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전기요금은 경쟁국과 비교하여 낮다. 이것은 원자력의 저렴한 발전원가에서 기인한다. 원자력이 없었다면 다른 에너지자원을 더 수입해야 하고 이에 따르는 대체발전비용 부담도 원자력이 낮춰주고 있다.두 번째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제로화하는 세상을 만든다. 현재 인류가 직면한 위험 중 가장 심각한 문제가 기후변화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과 폭우, 태풍 등은 귀중한 인명을 앗아가고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린다.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원자력은 태양광보다 더 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 수단이다.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간헐성 재생에너지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발생시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일반인들이 있다. 간헐성 재생에너지만 보면 그 말이 성립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간헐성 에너지의 이용률이 20% 정도이기에 80%를 채워주는 발전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이것을 원자력이 아닌 다른 발전원으로 채우게 되면 결국 태양광이나 풍력의 청정성이 상쇄되고 오히려 더 많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만들게 된다.세 번째는 에너지 안보가 지켜지는 세상을 만들어 준다. 우리나라와 같이 에너지자원이 없어 해외에 의존하는 나라는 지정학적인 위협을 극복해 줄 수 있는 에너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에너지가 바닥나면 국가의 존립이 위협받기 때문이다. 다량의 연료가 필요하거나 간헐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원은 안보의 기능을 하기 어렵다. 원자력처럼 고밀도 에너지는 외국과 단절된 상태에서도 오랜 기간 끊임없이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어 국가의 안보를 지킬 수 있다.네 번째는 원자력기술로 외화 획득과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 원전 수출로 1기당 19조원 매출, 연간 27,450명 고용 창출, 중소기업 매출은 4,700억원에 이른다. 원자력기술은 완전 국내 기술자립이 되어 있다. 세계에서 원자력을 수출할 수 있는 나라는 몇 나라가 없는데 그중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원자력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우리나라이다.이 세상에 완벽한 유토피아를 건설할 수 없지만 ‘원자력 유토피아’ 즉, 원피아는 만들어 갈 수 있다. 우리나라는 모든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국민의 모든 힘을 합하여 탈원전을 획책하는 무리를 몰아내고 다른 청정에너지원과 균형을 이루는 원피아를 만드는 것이다.

[정균화 칼럼] 나를 지키는 용기

“심리학에서는 의식과 무의식에 기록된 기억의 관계를 그림처럼 빙산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 빙산은 우리 기억의 100퍼센트를 나타낸다. 수면 위의 10퍼센트는 의식적인 기억인 반면 수면 아래의 90퍼센트는 무의식 혹은 잠재의식을 나타낸다. 우리는 무의식 혹은 잠재의식을 ‘마음’이라고 부를 것이다. 나는 실제로 마음이 ‘무의식+의식+영혼’이라고 믿는다.”평생 병 걱정 없이 사는 하루 6분의 비밀,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를『힐링 코드,著者 알랙산더 로이드,벤 존슨』에서 알려준다.목사이자 심리학자인 그가 10여 년간 우울증을 앓으며 아이 앞에서 자살 시도까지 벌였던 아내를 치유하고자 전 세계를 헤매던 중 찾아낸 기적의 치유법 ‘힐링코드’를 찾아냈다. 이에 놀란 그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환자들에게 힐링 코드를 알려주었고 이후 치유 사례가 속속 이어지자 심박변이도 검사Heart Rate Varibility, HRV(자율신경계의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하는 검사)를 통해 실제로 힐링 코드가 인체의 스트레스를 엄청난 속도로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힐링 코드는 모든 병의 원인이 스트레스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실제로 하버드 의대에서는 ‘질병은 단지 스트레스가 표현된 것’이라고 했고 미 연방정부의 질병관리센터에서도 ‘모든 질병과 증상의 90퍼센트는 스트레스와 관련되어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이러한 스트레스는 우리가 기존에 갖고 있는 스트레스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 그것은 우리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현재의 환경과 관계가 없다. 아내의 우울증 치료를 위해 의학과 심리학을 두루 공부하다 종국에는 양자물리학까지 섭렵하게 된 그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우리 몸의 파괴적인 에너지 진동수와 세포기억이 공명할 때 스트레스가 생성된다고 결론짓는다. 실제로 환자 가운데 지능지수가 180이 넘던 한 여성은 월스트리트에서 촉망받는 금융인이 되었음에도 늘 성공문제로 갈등하고 있었다. 그녀는 힐링 코드를 하는 과정에서 완전히 잊고 있던 기억, 즉 5~6살 정도 되었을 때 어머니가 자신의 언니에게는 아이스캔디를 주고 자기에게는 주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녀는 그전까지 까맣게 잊고 있던 그 기억을 통해 자신이 “엄마는 나보다 언니를 더 사랑하는 게 분명해. 그러니 다른 사람들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거야”라는 인식을 무의식 속에 갖고 있었음을 깨닫고, 그 기억을 치유함으로써 마침내 지지부진하던 커리어를 성공가도에 올려놓게 되었다. 이와 같이 힐링 코드는 무의식에 새겨진 세포기억을 치유함으로써 각종 질병뿐 아니라 정신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데도 탁월한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암을 비롯한 난치병을 말끔히 고쳤다는 증언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을 정도다. 상처를 치유하고 거기서 회복되는 능력을 일컫는 ‘회복탄력성’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논의가 이루어져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회복 후 한 단계 더 나아가는 능력을 일컫는 ‘외상 후 성장’ 개념은 아직 생소한 듯하다. 외상 후 성장에 대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삶을 다시 쓰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그 느낌을 믿을 것. 특별할 것 없는 하루를 달갑게 여길 것.20년간 수만 명의 마음을 수리해 온 정신 건강 전문의 한창수 교수의 다정하고 힘 있는 위로의 말들‘무조건 당신 편’에서 우리가 흔히 내뱉는 “힘들다”는 말에 묻어 있는 감정들, 즉 분노, 무력감, 불안감, 슬픔 등도 깊은 시선으로 주의 깊게 일려준다. 그는 이런 감정들로 인해 괴로워하는 이들의 사례를 들려주면서, 마음의 문제로 인한 물리적인 증상은 약물 치료로 좋아지겠지만 감정을 온전히 치유하려면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들은 외상 후 기존 인간관계를 재편하고, ‘감사’라는 행위에 집중하며 자기 삶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자신이 이뤄낸 것들에 대한 자부심이 높고, 세상의 비합리성에 대해 인정하는 태도를 보인다. 다시 말해, “죽을 것 같은 심리적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과정을 거치면서 인격적으로 성숙해지고 마음이 단단해지는 것, 그런데 그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을 넘어 무언가 더욱 좋은 쪽으로 훌쩍 성장한 상태가 되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그렇다. 나를 지키는 용기가 필요하다.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가 아니라, 그 일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이다.”<미첼>

[정순채 칼럼] 美-中 첨단기술 전쟁과 우리의 대처방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15일 미국은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회사인 화웨이(huawei)에 대해 미국산 장비와 소프트웨어, 디자인을 사용한 반도체를 미국의 사전승인 없이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미국의 이런 강력한 제재는 정보유출을 의심 받는 화웨이 제품을 세계시장에서 축출하겠다는 의지이다.지난 5월 29일 미국은 민감한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빼내려는 중국의 시도를 저지하겠다면서 일부 중국인 유학생과 연구자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포고령을 내렸다. 그 결과 지난 9일 비자발급에 부적격한 것으로 드러난 중국인 1천여 명에 대한 비자를 취소했다. 이들을 중국 군부와 연계된 스파이 의심 인원으로 판단한 것이다. 미국은 20일부터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은 사용 금지하고, 동영상 플랫폼 ‘틱톡’은 다운로드를 금지시켰다. 미국인 사용자 개인정보가 중국 정부에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지난 18일 미국의 키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이 리덩후이 전 타이완 총통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타이완을 방문했다. 중국은 이날 전투기 18대를 타이완해협에 출격시켜 방공식별(ADIZ)구역에 진입하는 등 무력시위를 벌여 긴장을 고조시켰다.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고, 타이완 독립분열 세력이 날뛰도록 조장했다면서 무력 시위를 벌렸다.미국은 오래전부터 중국이 미국의 첨단기술을 도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중국이 국방력 강화를 위해 미국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와 무인공격기 등의 설계도를 해킹했다는 것이다. 지난 7월에는 중국인 2명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는 미국 기업 네 곳을 해킹한 사실이 발각되기도 했다.2008년 중국은 해외 고급두뇌와 석학인재를 영입한다는 프로젝트인 ‘천인계획(千人計劃)’을 발표했다. 과학기술 등에 필요한 인력 1,000여 명을 5˜10년 안에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노동력이 우수한 자체 석학양성과 해외 인재영입으로 기술을 발전시켜 장기적으로 미국을 능가하는 과학기술과 군사대국이 목표다.이후 해외 과학자 등 인재영입 활동을 지속 추진하면서 4년 만에 4,000여 명의 과학자를 영입했다. 기술력 확보와 첨단무기를 비롯한 장비 및 시스템 개발도 성공했다. 그 후 2022년까지 인재 1만 명을 유치하는 ‘만인계획(萬人計劃)’도 발표했다. 그 결과 현재 8,000여 명의 인재를 확보했으며, 중국정부 뿐만 아니라 기업들까지 해외로 눈을 돌려 인재영입을 지속하고 있다.지난달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은 ‘산업스파이’로 체포된 중국 톈진대 교수인 장하오(張浩. 41)에 대해 징역 15년 형의 중형을 선고했다. 장 교수가 중국 정부의 철저한 계획에 따라 진행된 스파이 활동으로 미국 기업의 핵심기술을 훔쳐 중국 정부와 군에 넘겼다는 판결이다.중국의 인재영입과 연계된 ‘산업스파이’ 활동무대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부터 다수의 첨단 산업기술을 중국에 빼앗긴 바 있다. 지난 24일 중국의 ‘천인계획’에 참여해 우리나라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을 팔아넘긴 혐의를 받아 구속된 카이스트(KAIST) 교수가 첫 공판을 받기도 했다.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산업기술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다.중국의 우리나라 기술과 인력탈취는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제공동연구’라는 형식을 갖추기도 하고, 첨단기술을 보유한 연봉이 낮은 중소기업 인력을 높은 연봉으로 영입하기도 한다. 위장회사나 자회사를 통해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을 탈취하기도 한다. 이것도 여의치 않을 경우 우수한 해커를 동원한 해킹으로 비밀설계도 등 다양한 정보를 탈취하기도 한다.중국에 유출된 우리의 대표적인 기술은 선박 설계도면과 LNG선 건조기술,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자율주행 등 핵심기술과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술 등 첨단 기술이다. 높은 연봉을 조건으로 이직한 대부분 인원들은 수년 내에 핵심기술만 중국 기술자에게 전수한 채 해고되거나 좌천되는 수순이다.국가 핵심기술이 허술한 통제를 피해 해외로 지속 유출되면 가뜩이나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국가경제는 바닥 칠 것이다. 흔들리는 경제는 국가안전보장에 영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2020년 2월 시행된 국가핵심기술 해외 유출자에 대한 처벌 형량은 3년 이상으로 대폭 강화하고, 징벌적손해배상제(3배)도 시행 되고 있다. 당시 이 법이 시행되면 기술유출범죄를 예방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산업스파이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지속되는 이상 근절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KAIST 교수 사례를 시점으로 정부에서는 핵심기술에 대한 관리체계를 재점검하여 기술유출에 대한 방지대책이 시급하다. 인원에 대한 유출과 해킹 등으로 적발되지 않은 사례까지 감안하면 상당한 국가 핵심기술이 해외로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높다.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공동 협력체계 구축도 필요하다. 기업의 생존과 경제전쟁 시대에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과 국가는 물론 기업 종사자와 국민 모두가 총체적으로 핵심기술을 사수해야 할 때다.

[정균화 칼럼] “끊임없는 혁신”

“적당한 보수로 보통 수준의 능력을 갖춘 엔지니어를 10~25명 고용하는 방법과 거액을 주고 1명의 ‘록스타’를 영입하는 방법이 있었다. 선택 이후 여러 사례를 통해 나는 록스타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베스트 프로그래머의 가치는 보통 수준의 능력을 갖춘 프로그래머의 10배 정도가 아니었다. 그들은 100배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사직을 맡게 되어 빌 게이츠와 함께 일할 기회를 가졌을 때, 빌은 그 이상이라고 했다. 그가 한 이야기 중 자주 인용되는 구절이 있다. “위대한 선반공은 평범한 선반공보다 임금을 몇 배 더 받는다. 그러나 위대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는 평범한 프로그래머보다 1만 배 이상의 값어치를 한다.” 통제와 규정은, 무능력한 직원에게나 필요한 것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그의 책『규칙 없음』에서 말한다.1997년 설립 당시, 넷플릭스는 우편으로 DVD를 대여해 주는 회사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0년 현재는 한국을 포함해 190여 개국 전 세계인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연간 수조 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었다. 넷플릭스는 DVD 대여 서비스에서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로 사업을 전환하고, 2013년 〈하우스 오브 카드〉를 시작으로 드라마 제작까지 나서며, 시대 흐름에 발맞춰 혁신을 거듭했다. 흥미로운 것은 코닥이나 노키아, 블록버스터처럼 승승장구하던 기업이 산업 생태계가 변할 때 도태되는 것과 달리, 넷플릭스는 소용돌이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 왔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엔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나 근무 시간이 없다. 휴가와 경비에 관한 규정, 결재 승인 절차도 없다. 말단 직원도 자유롭게 의사를 결정해, 수십 억짜리 계약서에 직접 서명한다. 규칙이 없다는 게 규칙인 셈. 그러나 자칫 방만하게 운영되는 것처럼 보이는 넷플릭스의 컬처 데크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중요한 문서로 꼽힌다. 넷플릭스가 시장이 변할 때마다 가볍게, 그것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신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넷플릭스의 공동설립자이자 현재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규칙이 필요 없는 ‘자유와 책임(Freedom and Responsibility, F&R)’이라는 그들만의 기업문화를 내세운다.넷플릭스엔 말 그대로 규칙이 없다! 일의 추진력과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까다로운 절차나 규정이 없다는 말이다. 그는 오늘 같은 정보시대에 기업이나 팀에 필요한 건, 오류 예방이나 정확한 복제가 아닌 창의성과 혁신의 속도 그리고 민첩성이라고 강조한다. 이 시대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은 무엇일까?. 최고의 인재를 끌어들이지 못하고, 새로운 제품을 내놓지 못하며, 환경이 바뀔 때 신속하게 방향을 틀지 못하는 것이라고. 2018년 기술직 근로자들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 1위, ‘직원이 가장 행복한 기업’ 2위, 2019년 미국에서 ‘가장 높이 평가받는 기업’ 1위에 오른 기업, 바로 넷플릭스다.파괴적 혁신을 주도하는 것은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needs)다. 경쟁사의 제품으로 갈아타지 않도록,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해결하라. 모든 기업과 리더가 고객이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아는 것과 행동에 옮기는 것은 다르다. 과연 자신의 고객의 니즈가 무엇인지, 또 어떻게 니즈를 해결할지 정확히 알고 있는가? 고객이 중요하다고 하는 리더들도 답을 항상 아는 것은 아니다. 혹은 방법을 알아도 시도하기 두려워하거나,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포춘 500대 기업들을 비롯하여 20년 이상 다국적 기업을 컨설팅해온 수만 사카르는 그의 저서 “위대한 기업은 변화하는 고객니즈에 집중한다.“에서 강조한다.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롭고 획기적인 전략과 실천 법을 제공했다. 역사상 가장 똑똑하고, 충성도 낮은 고객들, 변화하는 고객을 중심에 두는 5가지 전략을 말한다. ①기존 고객으로 승부하라②개인화는 사치품이 아니다. 개인화가 소비주의를 대체하고 있다. 모든 기업에 큰 기회이자 위협이다.③고객은 기다리지 않는다.④적당히 좋은 품질은 없다⑤지금까지의 전략을 모두 버려라. 고객과 함께 진화하려면 리더가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 그렇다. 팬테믹시대에 맞춰 리더는 기꺼이 전략을 변경하고 고객 감동에 있어 직원의 핵심적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 리더가 이를 실천한다면 고객이 극찬할 것이고, 기업은 몇 세대에 걸쳐 번영할 것이다.”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받아들이라“<안소니.J>

[김평호 칼럼] 전세 기간 연장 관련, 임대인, 임차인에 대한 조언

안녕하세요. 뉴스 읽어주는 김평호 변호사입니다. 2020. 7. 31. 주택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되어 전세 2+2년 계약갱신청구권 제도가 시행되었습니다.임대중인 집은 거주할 수 있는 집보다 매매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집주인은 전세 기간을 연장해주지 않는 방법을, 임차인은 전세 기간을 연장하는 방법을 자주 문의하셔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계약갱신청구권이란?」우선 계약갱신청구권은 계약기간 만료 6개월 전부터 1개월 전까지(2020. 12. 10.부터는 2개월, 예를 들어 2021. 2. 10. 계약 만료되는 전세 계약은 2020. 12. 10.까지 갱신청구권을 행사하여야 함) 임대인에게 계약을 갱신해달라고 요구하면 2년 같은 조건으로 자동으로 계약 기간이 연장되는 임차인의 권리입니다. 계약갱신청구권은 2020. 7. 31. 기준 계약기간이 1개월 이상 남은 임대차계약에 적용됩니다. 자동으로 연장이 되지는 않고 임차인이 반드시 위 기간 안에 임대인에게 연장을 요청하여야 합니다. 요청 방법은 전화, 문자, 우편 상관없으나 증거가 남는 방법이면 상관없습니다. 「계약 연장을 원하지 않는 임대인에 대한 조언」매매를 고려하고 있는 등으로 기존 임차인 계약기간 연장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임차인이 계약기간 중 월세를 2기 이상 미납하였거나 집을 고의로 파손하는 등의 잘못이 있으면 당연히 임차인의 계약 연장 요청을 거절할 수 있습니다. 임대인은 자신이(부모, 자녀 포함) 직접 들어와 살겠다는 이유로 계약 기간 연장 요청을 거절할 수 있습니다. 임대인과 임차인이 서로 적절한 금액으로 합의하여 계약을 종료할 수도 있습니다. 적절한 금액은 정해진 것이 없으나, 집주인이 허위 사유로 계약갱신을 거절하였을 때 손해배상액을 상한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집주인이 직접 들어와 살겠다며 계약갱신을 거절하였으나 2년 안에 세준 경우 기존 임차인에게 손해배상을 하여야 함). 손해배상금액은 3개월분 환산월차임 등이 기준이 됩니다. 환산월차임은 월세와 보증금으로 구성된 경우 보증금에 일정 비율을 곱하여 월세로 환산한 것을 말합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3.5%를 더하게 되어 있는데 현재 한국은행기준금리가 0.5%이니 4%를 보증금에 곱하여 12로 나눠주는 방법으로 보증금을 환산월차임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세 5억 원일 경우 환산월차임은 5억 원 × 연 4% ÷ 12개월 = 월 166만 7천 원 정도가 됩니다(한국은행 기준금리 변경시 변경됨). 집주인이 직접 살겠다고 계약 연장을 거부하여 기존 계약기간이 종료된 후 2년 안에 세를 준 경우, 기존 임차인은 집주인에게 환산월차임 166만원의 3개월분인 대략 500만원을 손해배상 청구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 금액을 기준으로 + - 하여 합의금을 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계약갱신청구권은 계약기간 만료 6개월 전부터 행사할 수 있습니다. 즉 계약기간이 6개월 초과하여 남아 있다면 임차인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고 이 기간 동안 소유자가 변경된 경우 변경된 소유자가 직접 들어와 살겠다는 이유로 갱신청구를 거절할 수 있습니다. 전세가 낀 집을 매수하여 직접 거주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전세 기간 만료 6개월 초과하여 남은 시점까지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쳐야 합니다. 「계약 연장을 원하는 임차인에 대한 조언」임차인에 있어 최대 리스크는 집주인이 직접 들어와 살겠다고 하는 상황입니다. 집주인이나 부모, 자녀가 직접 들어와 살겠다고 하면 계약 기간을 연장을 요청하더라도 집주인이 거절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다른 보상도 없습니다. 기존 집주인은 직접 들어와 살 계획이 없더라도 집주인이 집을 매도하여 새로운 주인이 직접 들어와 살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임차인으로서는 이 리스크를 줄여야 합니다. 임차인이 갱신청구권을 행사할 때 집주인이 직접 들어와 살겠다면서 거절하지 못하면 그대로 기간은 연장 그 뒤 집주인이 변경되어 직접 들어와 살겠다고 하더라도 이미 연장된 계약 기간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계약 연장을 원하는 임차인은 계약기간 만료 6개월 전이 되면 즉시 임대인에게 “계약 연장을 원합니다.”의 취지를 적어서 문자, 카카오톡, 전화, 우편 등 증거를 남길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야 합니다. 만약 집주인이 직접 들어와 살겠다고 할 경우 다른 방법은 없고 기존 계약기간 만료시 이사를 가야 합니다. 다만 향후 2년 안에 집주인이 다른 사람에게 세를 주었을 경우 3개월분의 환산월차임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집주인이 세를 줬는지는 주민센터 전입세대 열람으로 확인할 수 있고 청구할 수 있는 금액은 보증금 5억 원 기준 약 500만원입니다. 법률 개정으로 많은 임대인과 임차인이 혼란을 겪고 있는 듯합니다. 임대인은 저렴한 비용으로 임차인에게 거주할 집을 마련해주었으니 고맙고, 임차인은 임대인에게 무이자로 전세보증금을 빌려주어 서로 고마운 관계입니다. 위와 같은 룰이 정해졌으니 불필요한 분쟁 없이 고마운 마음으로 관계가 정리되길 바랍니다. 뉴스 읽어주는 김평호 변호사였습니다.

[권강주 칼럼] 하루 10알 말랑하고 쫄깃한 은행구이는 어떨까

‘어정 칠월 건들 팔월’이란 옛말이 있다는데, COVID19 바이러스 사이사이로 쫓기듯 지나온 시간이 야속하고 아쉽다. 어정어정 건들건들 어찌어찌하다 보니 유난히 지루했던 장마에 비 맞던 기억밖에 없을 것 같은 길가의 은행나무는 먼저 익은 열매를 떨궈 내고, 그 위를 지나는 사람들의 무심한 발자국은 그저 바쁘기만 하다.가로에 은행나무가 물들기 시작하면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내게도 항상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중학교 시절 교정에 서 있던 거대한 3그루의 은행나무는 학교 전체를 온통 노랗게 물들이며 친구들의 얼굴까지도 노랗게 물들여 버린, 너무도 강렬한 은행나무 단풍은 중학 시절의 다른 모든 기억들을 지워버릴 정도였으니 요즘 말로 가히 지린다고 할 만하다.전 세계에 1과 1속 1종밖에 없다는 은행나무는 1000년 이상을 사는 나무라고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빙하기를 거치면서 살아남은 흔치 않은 유물식물의 하나로서 흔히 화석식물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수명이 긴 나무 중의 하나로 1000년 이상 된 은행나무가 아직도 여러 그루가 생존하고 있다고 하며 신비로운 전설이 많이 전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고수는 양평의 용문사(龍門寺) 경내에 있는 은행나무로서 수령이 무려 1400여 년이고 수고는 45m 이상이며, 동양 제일의 노거수로서 마의태자(麻衣太子)가 심었다고도 하고 의상대사(義湘大師)가 꽂아놓은 지팡이가 싹튼 것이라고도 한다. 세종대왕이 당상직첩(堂上職牒)을 하사하실 만큼 명목(名木)이라는 것이다.백과(白果), 공손수(公孫樹), 행자목(杏子木), 압각수(鴨脚樹)라고도 하는 은행나무의 열매인 은행(銀杏)의 명칭은 종자의 껍질이 은(銀)처럼 하얗고, 열매는 살구(杏)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약명으로 백과(白果)라 칭하는 것도 은행의 과육을 제거한 종자의 껍질이 흰색을 띠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며 숨이 찬 증상을 낫게 한다. 은행은 탄수화물이 주성분이며 단백질의 함량도 높은 편이다. 지방은 적지만 레시틴을 함유하고 있으며 그 외에 카로틴,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다.자외선에 의해 비타민 D로 변화되는 프로비타민 D라고 하는 에르고스테롤을 함유하고 있어서 세포막의 유연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식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생으로 먹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익혀서 먹도록 하고, 1회 10알 이내로 섭취하되 최대 20알이 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청산배당체(靑酸配糖體)를 함유하고 있어서 과량 섭취시 복통이나 구토, 설사, 발열 등의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참기름을 먹여 토하게 하고 지장수(地漿水), 쪽즙, 감초즙을 먹인다고 하는 옛 문헌의 구급법을 참고하는 것도 좋겠다.진혼(鎭魂), 정적(靜寂), 장엄(莊嚴), 장수(長壽), 정숙(靜肅)이라고 하는 은행나무의 꽃말은 뭔가 영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지 않은가. 그런 까닭인지 옛사람들은 은행나무를 천심(天心)을 하강시키는 신목(神木)이라고 여겨서 향교와 서원에 많이 심었으며, 백성의 억울함을 보살피지 않고 악정을 베푸는 관리를 응징하는 나무로서 관가의 뜰에도 많이 심었다고 한다.입추(立秋), 처서(處暑), 백로(白露), 추분(秋分)도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갔다. 어깨를 시리게 하는 싸늘한 밤공기에 문득 이 아름다운 가을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생각하는 나의 성급함이 안타깝기도 하다. 가을로 분류하는 6절기 중에 위 4절기는 이미 물 건너갔고, 한로(寒露), 상강(霜降) 2절기가 아직은 남아 있다지만 너무나 짧은 우리나라의 가을은 우수와 고독을 남기고 이제 곧 겨울 속으로 사라지리라. 더러는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때문에 눈물로 쓴 편지를 다시 눈물로 지우며 누군가의 꽃이 될, 혹은 되고픈 사람의 애잔한 가을밤도 귀뚜라미 울음소리와 함께 깊어지리라.눈감으면 코 베어 간다는 말이 생각나서 코를 만져보니 내 코는 거기에 그대로 있으나 그 코끝이 찡하고 시리다. 잠자리에 누우면 어깨까지 이불을 끌어당겨야 하게 생겼으니 이게 나이 탓인가 계절 탓인가. 나는 계절 탓으로 돌리고 싶다.한정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상당한 기간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도 특별히 견제하고 독감도 주의하면서 조심스럽게 생활해야 할 듯하다. 몸이 냉하고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은 더욱 주의를 요한다. 평소에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강차나 계피차 등을 가까이 두고 말랑하고 쫄깃한 은행구이나 마늘구이에 도라지청을 살짝 발라 먹는 것도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화, 삼성 보유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 1조원에 인수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한화가 삼성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삼성물산 20.05%·삼성SDI 4.05%)를 1조원에 사들인다. 한화종합화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 지분 인수를 결의했다. 이로써 한화종합화학의 IPO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는 2015년 삼성으로부터 방산·화학 계열 4개사를 약 2조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당시 삼성종합화학(현재 한화종합화학) 에 남아있던 삼성 측 지분을 이번에 한화가 모두 인수하면서 두 그룹의 빅딜은 6년 만에 마무리됐다. 최근 수소 관련 사업 등 친환경 기업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은 빅딜 완성을 계기로 신사업 투자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는 석유화학 사업 노하우를 살려 빅딜 이후 6년 동안 규모와 내실 면에서 모두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수소 중심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3월 수소 혼소 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기업 PSM과 네덜란드 기업 ATH를 인수했다. 수소 혼소는 기존 가스터빈을 개조해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화석연료 기반 자산을 활용하면서 수소 비중을 늘려가는, 수소 시대의 징검다리 기술로 평가된다.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친환경화(eco-friendly)도 본격화한다. 한화토탈 대산 공장의 부생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모빌리티 사업,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플라스틱 재활용을 넘어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분해해 자원을 순환 사용하는 기술(Chem-cycling)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삼성 빅딜 시즌1이 마무리됐다”면서 “시즌2는 미래 전략 사업을 본격 추진해 석유화학 회사에서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 가상자산 거래소도 현장컨설팅…실명계좌 '물꼬' 트나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빗썸·코인원·코빗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이어 중소형 거래소들도 사업자 신고를 위해 금융당국의 현장컨설팅을 받기로 하면서 실명계좌 발급의 물꼬를 틔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만 현재 거래소와 실명계좌 발급 제휴를 맺고 있는 농협은행, 신한은행, 케이뱅크의 경우 금융위원회에서 꾸린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TF에 참여해 현장컨설팅을 돕고 있지만 추가 제휴 여부에는 선을 긋고 있다. 23일 가상자산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후오비 코리아는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현장컨설팅 참여를 신청해 다음달 7일부터 일주일간 현장 실사를 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실명인증 계좌 발급을 위한 은행권과의 협의도 진행중이다. 후오비 코리아 관계자는 "실명인증 계좌발급을 위해 복수의 은행권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은행의 실사에 대비해 하나하나 점검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후오비 코리아는 은행권의 요구에 맞춰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갖추고 의심거래 대응 시스템을 더욱 강화한 바 있다. 프로비트도 현장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일정은 이날부터 일주일간으로 금융위와 유관기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의 담당자 총 7명이 거래소를 직접 방문해 진행중이다. 프로비트 역시 사업자 신고 요건을 갖추기 위해 자금세탁방지(AML)를 체계화하고 있다. AML팀을 7개 부서로 세부화한데 이어 내부통제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준법감시인으로 금융권 출신 전문가도 영입했다. 앞서 고팍스도 빗썸 등과 함께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현장컨설팅을 받았다. 가상자산업계에서는 현장컨설팅을 받은 거래소들이 실명계좌를 발급받을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진행하는 현장컨설팅을 받아 신고 요건을 충족시킨다면 그간 배타적이었던 은행들도 조금이나마 태도를 바꾸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사업자 신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당국도 보다 명확한 지침을 내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렵게 현장컨설팅을 받았는데도 실명계좌 발급으로 연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금융위 TF에 참여해 현장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는 한 은행 관계자는 "현장컨설팅 지원을 위해 인력을 보낸 것은 맞지만 현재는 재계약에 포커스를 맞추고 제휴 확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동행세일' 시작하는데…올해는 조용한 카드사들, 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오는 24일 '대한민국 동행세일' 개최에도 카드사의 참여나 지원 등 반응이 시들하다. 지난해 행사가 생각보다 큰 효율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각 사의 개성·상황에 맞는 이벤트를 개별 추진하는 게 더욱 효과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중소기업·소상공인 판로 개척을 위해 오는 24일부터 내달 11일 사이 동행세일 행사를 개최한다. 동행세일은 지난해에도 개최된 바 있다. 지난해 6~7월 사이 전통시장 633곳과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이 참여해 비대면 유통채널에서 259억4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당시 중기부가 집계한 신용·체크카드 승인액은 전년동기(36조6000억원) 대비 4.6% 증가한 38조3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동행세일에 참여한 카드사들도 상당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사 아홉 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농협카드)과 손잡고 캐시백·포인트 적립 등 72건의 행사를 추진했고, 개별 카드사 차원의 참여도 상당했다. 지난해 신한카드는 행사기간 사이 무이자할부 서비스, 백화점·할인점·오픈마켓 할인을 제공하는 '신한데이(Day)' 행사를 개최했다. 무이자 서비스를 사전 신청한 고객에게는 가맹점 이용시 2~6개월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는 이벤트도 동시 진행했다. 같은 해 국민카드도 이벤트에 나섰다. 동행세일 기간 중 100만원 이상을 결제한 고객 5000명에게 5만원을 캐시백해주는 이벤트와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 이용시 50% 할인과 결제금액별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올해 동행세일의 경우 지난해보다 더욱 많은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지방자치단체 온라인몰, 라이브커머스 업체가 참여해 비대면 분야에서 판로가 더욱 확대됐다.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전통시장도 1700곳으로 지난해 행사 대비 두 배 이상의 숫자가 참여했다. 정작 카드업계는 올해 동행세일 행사에 대해서는 조용한 모습이다. 지난해 동행세일에 적극 참여했음에도 효과가 적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동행세일 관련 참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회나 타사에서의 동행세일 참여 여부도 불투명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동행세일의 효율성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동행세일 이후 나온 통계에서 신용·체크카드 승인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4.6% 늘었다지만 당시 타격이 컸던 결제 실적을 만회하는 데에는 부족했다는 것이다. 실제 여신금융연구소가 집계한 지난해 2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70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늘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48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5% 증가했다. 금액은 증가했지만 결제사업에 필요한 사업비와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실적 후퇴라는 풀이다. 결국 카드업계는 동행세일 참여보다 개별 카드사가 진행하는 마케팅·이벤트를 추진하는 방향이다. 모든 카드사들이 같은 행사에 참여하는 방식보다 카드사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끔 마케팅을 차별화하는 것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는 해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동행세일에 참여하게 되면 대다수 카드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더욱 많은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필요 이상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그보다는 각사의 상황에 맞는 이벤트를 추진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낄 카드사가 적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통시장 등 결제 가맹점들이 대거 참여했지만, 이들의 상당수는 결국 영세·중소가맹점으로 투입 대비 이익을 노릴 수도 없다"며 "현재 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에 들어간 상황에서 선택하기 어려운 점"이라고 덧붙였다.